DAS 검사란

[박형호]

DAS(Draw-a-Story)그림 검사

 Silver의 Draw-a-Story는 제시되는 14개의 자극 그림들 중 두 가지를 선택하여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상상하여 그리는 검사이다. 그래서 언어적으로 제한된 반응을 보이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피검사자들의 심리상태를 평가하는 유용한 도구로 알려져 있다.

 그림은 그것을 그린 아동의 지적능력과 정서 및 심리적 어려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검사도구로 사용되어져왔다. 이러한 그림검사의 대부분은 도화지에 검사자가 제시한 주제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 요구되어진다. 이러한 검사는 그린 아동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것이 사실이나 우울하고 위축된 아동의 경우 그림을 시작하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여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림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아동의 경우, 그림의 주제 뿐 아니라 구체적인 그림 자극이 있을 때 보다 쉽게 반응을 산출하게 된다.  Silver가 고안한 Draw-A-Story 검사법은 그림을 그릴 때 참고할 수 있는 그림자극을 제공하여 이러한 아동들의 검사를 돕는다. Draw-A-Story 검사법은 우울 상태의 평가를 주목적으로 개발된 그림검사법이다.

 제공되는 14가지의 그림자극에는 부정적인 환상을 촉발할 수 있는 자극들이 섞여 있어서 아동이 자신의 내적 우울 상태를 보다 쉽게 그림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한다. 공격성과 파괴, 죽음 등의 우울한 정서와 결합된 이미지는 털이 선 고양이, 칼, 폭발하는 화산, 이를 드러낸 공룡 등으로 나타나고, 병아리나 작은 쥐, 마른 나무 등의 이미지는 무기력감이나 취약함, 위축된 자아 등의 정서와 결합되어 우울을 표현하게 해준다. Draw-A-Story 검사법은 이렇게 우울과 관련된 주제를 그림자극으로 제시하여 선택된 두 가지 이미지의 관계를 통해 평가한다.

 DAS에서 사용되는 자극 그림은 A형과 B형 두 가지가 있다.

silver는 B형을 만든 이유가 A형에 나타난 자극들이 부정적인 환상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그러한 부정성을 상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 경우에는 B형을 내담자에게 먼저 제시한 후 치료가 종결될 시기에 사후 검사로 DAS를 제 실시할 때 A형을 사용하는 것에 추천하고 있다.

 Siver(1988)의 그림 이야기법은 피검자들의 동일 자극화에 대해 각기 다른 지각을 하며 이는 개이의 경험과 성격을 반영하며 양적평가가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DAS는 초기에는 언어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표현을 끌어내는 자극화를 선택하여 일반 아동과 성인의 심리진단 도구로 발전되었다.

 이후 DAS는 우울증의 조기진단과 공상적 사고의 진단도구로 사용되었으나 일반적인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하여 치료기법으로도 적용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DAS의 장점은 지금까지 소개한 DAP(Goodenough.1926)나 HTP(Buck).1948) 또는 KFD(Burns&Kauffman1972)등의 검사보다는 덜 구조회되어 있으므로 개인과 집단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뿐만아니라 DAP의 경우 사람을 그려보라고 지시받은 피검자는 개인에 따라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매우 남감해 하기도 한다.

심리적인 부분 뿐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불편감으로 오는 방어가 있을 수 있다

그에 비해 DAS는 자극화를 그대로 옮겨 그리도록 하여 이야기를 끌어내기 때문에 비교적 편안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 DAS의 실시방법

 DAS는 14개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2개의 그림을 선택하도록 하여 선택한 그림을 자극화로 사용하게 된다

<실시과정>

1) 선택한 자극화를 보면서 이 그림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상상해 보도록 한다

2) 상상에 따라 2개의 자극화를 합하여 하나의 그림을 그리게 한 후 그림으 제목을 붙이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도록 한다

3) 그림을 다시 변화시킬수 있다고 설명한 후 자신의 생각을 추가하여 변형과정을 거친다

4) 그림이 완성되면 그림의 이야기를 기록해 보도록 한다

5) 그림의 의미에 대한 나눔과 현실의 자신과 유사한 점이 있는지 등에 관한 나눔 시간을 갖는다

2. DAS 해석지침

5점 척도로 평가를 하게 되는데 가장 긍정적인 주제는 5점 가장 부정적인 주제는 1점으로 점수를 주게된다.

 DAS의 결과는 자기 표현이 어렵고 방어적인 피검자의 심리적 문제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최적의 치료를 위해 계획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중요한 임상적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3. 유의사항

DAS는 아동의 우울을 평가하는 검사이므로 가능한 한 지지적이고 격려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은 분위기에 주눅이 들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드러내지 않으므로, 지지적 분위기를 제공해야한다. 또한 그림을 완성하고 난 뒤 그림에 나타난 대상의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필요하면 질문으로 반응을 유도한다.

주어진 그림자극들을 바꾸거나 변형해도 된다는 지시를 아동이 충분히 이해하게한다.

4. 주의할 점

 아동의 그림에 나타난 내용이 비록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그 아동이 반드시 아동기 우울증상을 겪는 아동이라고 진단하여서는 안 되며 아동의 정서· 행동의 특징, 그림을 그린 아동의 해석, 아동상황을 듣고 함께 평가되어야한다. 아동들은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상황에 따라 감정과 인식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DAS에 나타난 내용이 1점에 해당한다면 우울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아동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관계성과, 생활환경에 대해 적응적으로 대처하는지의 여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