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링 인터뷰의 첫 주인공은 주변분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ateam과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하기 전 처음으로 만났던 ateam님의 인상은 상상했던 그대로 밝고 푸근하신 분이셨구요. 바쁘신 와중에도 열심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ateam, 이제부터 ateam님에 대해 살짝 엿볼까요? ^^
안녕하세요 ateam님
먼저 첫번째 메일링 인터뷰의 주인공이 되신것을 감축드립니다 ^^
ateam님의 색깔대로 편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시기 바라면서.. 그럼 시작 할께요
->그래요 시작하지요. 태어나서 이런 인터뷰는 처음이라, 조금 어색합니다.
특히, 젊고 아름다운 여성과의 인터뷰라...
올해 제 삶의 패턴이 조금 바뀌는 듯 하네요. 즐거워라~~
ateam님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부탁 드려요
->69년 서울에서, 그리고 삼형제중 둘째로 태어났구요. 이름은 박희석입니다.
어릴때는 호기심 많은 아이, 중고생때는 의외(?)로 말썽꾸러기 청소년이었구요
성인이 된 후에는 해 보고 싶은 일이 참 많았는데, 후울적 시간이 흘러 직장인
아저씨가 되어 있네요. 공대출신이지만, 지금은 POSCO에서 자동차소재관련 수출을 담당하고 있어요.
백사난 연극을 처음 접하게 되신 계기는요?
->후배 하나가 작년에 `형! 하나 떴어` 그러더군요. 그 때가 아마 저희 어머니 돌아가시고 얼마 안되서 였을 거예요. 2년동안 어머니가 투병중이셔서 영화나 연극, 음악회 등 문화생활을 조금 멀리하고 있었던 터라, 정말 보고 싶었어요.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서 알게 되니 궁금증만 더 했었고, 티켓 구하기도 힘든 것 같았구요. 결국 친구(초등학교 1학년때 사귄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공연을 처음 봤답니다. 친구에게 항상 감사! 축복!
카페 이곳저곳에서 ateam님의 흔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어디에서 나오는 힘이신지.. ^^ ->연극을 보고 누구에겐가 즐거움을 말하고 싶었지요. 공연관련 이야기도 더 알고 싶었구요. 그래서 카페를 찾았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카페에 가입하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될 지는 저도 몰랐답니다. 그런데 백설기마을 가족들 글도 읽고 만나보고...너무 기분이 좋아 지는 거예요. 너무 맑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냥 저 좋아서 하는 일이지요. 좋아서...그게 다예요.
동호회 활동은 ‘백설기마을’이 처음이신가요? ->네. 온라인상에서는 처음이예요. 학교다닐 때 학회나 써클활동 등을 하기는했지만요. 상당히 새로운 느낌이구요.
앞으로 같이 많은 공유를 했으면 좋겠어요. 각자 하는 일들이 달라 더 좋은 거 같구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살리면 우리 마을 사람들만으로도 여러가지 일들을 해 낼 수 있을 거 같답니다. 저보다 어린 회원들한테 배우는 게 많아 참 좋구요. 상황이 되는데로 짧은 여행이나, 영화 시사회, 전시회 등도 같이 다니고 얘기 나누고 싶답니다. 바이올렛님이 주장하듯 운동도 같이 하구 싶구요
예전에 ateam님의 반쪽?분과 함께 하신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지금 유학중이시라고 들었거든요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집사람이 저보다 공부가 좋다고, 도망을 가더군요.이구~~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랍니다. 91년에 처음 유학을 가서 4년 반 떨어져 지냈고, 10년만인 작년에 또 보냈습니다.제가 매력이 조금 부족한 듯 하군요. 하하하
우리네 삶의 패턴이 바뀌어 가듯, 부부의 패러다임도 조금 달라지는 거구요.
세상의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듯 여러 형태의 부부관계를 볼 수 있고, 저희는 그 중 한 형태로 살고 있지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떨어져 사는 거, 권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자알~~ 꾸려가고 있답니다.
확실한 건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 함께 살 때도 잘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혼자지내면,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할 수 있구, 가족외에 다른 대상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눌 수 있는 건 장점인 거 같아요. 그렇게 살지요.
지방공연마다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으시면서 통신원을 해주신 글들 잘 읽었습니다.
글을 참 맛있게 쓰시는 것 같아요 ^^
->솔직히 백설기마을에서 글을 쓰고 나서 제가 읽어도 어색할 때가 있답니다. 정확히 말해서, 제 스타일은 아니지요. 다만, 나이, 성별, 직업이 다양한 회원들을 생각하면서, 밝고 편안하게 쓰려고 노력한답니다. 즐거운 삶을 나누는 게 참 좋은 일인 것 같거든요.
백설기 공연 때 가장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은요?
->마지막 장면. 난장이님들의 합창과 반달님의 춤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달님이 왼쪽으로 고개를 떨구게 될 때지요. 꽃이슬님의 멘트도 그렇구요. 길님이 아저씨 그리고 난장이님들의 느린 춤도..
속으로 그런답니다. `살면서 말 못 할 사랑을 하면서 고생했어요. 그렇지만 아름다운 일도 많은 삶이었지요? 이제 편하게 쉬어요!`
백.사.난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요?
->물론 반달이지요. 개인적으로 반달이 같이 사랑을 하는 삶을 살긴 싫지만요.
박연출님이 아니냐구요? 하나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수 많은 분들의 땀과 숨은 노력들이 필요하지만, 관객의 눈과 마음은 주인공에 집중하게 되어 있지요. 그리고 저는 그냥 관객이구요.
카페활동을 하시면서 재미있는 오해섞인 눈초리도 받으셨다는데 궁금해요 ^^ ->여고생 이나에게 문자메세지 보낸 거 때문에 조금....
카페 회원들이 서로 문자메세지를 자주 보내줍니다. 저도 가끔 보내지요. 사실, 저는 손이 느리고 많이 익숙하지는 않아서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요.
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회의시간에 말도 안되는 얘기만 진행되는게 지겨워 핸드폰을 꺼내 들고 그날 아프다는 이나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옆사람이 묻더군요, 어디다가 보내냐고?
저는 그냥 `고 3인데 아파서 학교를 못 가는 여동생이 있어서...'
근데 반응은? '원래 여동생 없잖아요? 요즘 원조교제 해요?' 회의 분위기가.....
약간의 설명으로 잘 무마되었지만, 제가 가끔 농담삼아 하던 말이 현실로 이렇게 비추어 질 줄이야...아내와 떨어져 혼자사는 것도 서러운데 이런 오해까지 흑...
인터뷰를 하고 있으신 바로 지금, ateam님의 주머니를 톨톨 털어보세요
무엇이 들어있나요? ^^ (메일을 받은 시각은 2002.05.06.월, 02:01:07 am)
->큭~ 지금은 집입니다. 집에서는 옷을 별로 안 입고 지내는데...
옷을 아래, 위 두 개만 걸치고 있는 상황이라 주머니가 없네요. 만약 옷을 입고 있었더라도, 저는 집에 오면 주머니에 있는 건 다 빼 놓거든요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을 한분 뽑아주신다면 어떤분이신가요?
(오프라인 만남때에도 좋고, 온라인상에서 인상적이었던 분도 좋구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다들 개성이 넘치는 분들이라...
하지만 한 분을 말하라면 마야님이지요. 숨은 에너지가 많은 분이예요.
직장생활을 해서 공유할 수 있는 느낌도 있구요. 작은 배려들도 늘 감사하고 있지요.
동호회 활동은 대부분 학생분들과 20대분들이 많으신데요 어디서나 가끔 글들을 보면 나이가 많아서 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분들이 많으신데요. 백설기마을에 계신 30대 숨은 팬들에게 한말씀!!
->우리 백설기마을에 회원이 되신 것만으로 일단 적극적인 분으로 생각됩니다.
글을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연극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지요. 다만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데 나이가 마음에 걸리신다면, 한 번만 글을 올려 보세요. 그래도 잘 안되시면 저에게 연락을...국내 어느 곳이든 출장 가능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숨은 팬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 발만 앞으로 나오시면 된답니다. `당신의 춤을, 아니지, 마음을 보여 주세요'
사진 한 장 만 주시겠어요?
주시고 싶은 사진.. 최근사진도 좋구요, 어린시절 사진도 좋구요 ^^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출장가서, 사막에서 찍은 사진.
가장 최근에 찍은 독사진이고, 사막에서 살찐 사람 보기가 쉬운 일은 아닐듯...
카페식구들에게 나름대로 불리우고 싶은 호칭이 있으시다면? ^^
->글쎄요. 확실한 건 아저씨는 아니구요. 뭔가 친근했으면 하는데...
지금도 좋아요. ateam님, 형, 오빠...
백설기 마을여러분들이 어울리는 호칭을 하나 정해 주세요
ateam님의 추천, 추천입니다
음악이나 영화 책 등.. 추천하고 싶은 것들을 추천해주세요 ->제일 감명깊게 본 영화를 말하라면 저는 `미션`을 꼽는답니다. 심지어는 수도원으로 갈 생각도 했다니까요. 가족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포기했지만...(제가 신부가 되면 이슬람교도가 되겠다나요~ ) 연극은 뭐 요즘은 강력히 추천하고 있는 게 하나 있지만, 여러분들은 다 보셨을 것 같네요.
저는 여행을 많이 권한답니다.
제가 약간 방랑끼가 있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닙니다. 새로운 거 많이 보고, 느끼고, 움직이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하고 상상하는 맛이라는 게..
사실, 출근하는 길도 짧은 여행은 아닐 지, 매일 같은 길이지만 다른 느낌을 주거든요. 어쩌면 삶을 살아간다는게 조금 긴 여행일 지도 모르지요.
백설기가족분들께 한말씀! 그리고 배우분들께도 한말씀!
->백설기 가족여러분!
저는 인연을 믿는답니다.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척박해져 가는 세상 상황속에서도 서로에게 위안과 기쁨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답니다. 왕따 안 시키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만 더, 제발 어떤 공연이든 10분전에는 공연장안에 들어 올 수 있는 관객들이 됩시다. 모처럼 공연에 온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만은 제발...
(그래, 나 아저씨 맞아. 무서운 아저씨...)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배우님들! 그리고 스텝분들!
아름다운 공연을 선물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리구요, 이 공연이 우리 공연문화 저변확대의 초석이 되길 누구보다 바란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지치지 마시구요, 새로운 좋은 작품들을 많이 선물해 주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오빠는 점점 해가 거듭될 수록 날이 갈수록 살들이 자.라.고.있.나.봐.요. 왜 어릴적사진이 더 늙어보이는지... 역시 오빠는 매력적인 살들을 갖고 계시네요... 지금이 천만배 만만배 훌륭해보여요.
10년전보다 지금이 낮습니다.......
아.. 새록새록~ 오빠의 인터뷰 너무 잘 읽었구요.. 오해는 오빠만 받은 게 아니랍니다..ㅋㅋㅋ
^^~ 넘 보기 좋아여~ 담엔 얼굴 봄 오빠라구 불러 드리져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