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여름바알)이 죽으매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과 공모하여 기드온의 아들 70여 명을 죽이고 스스로 가나안과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분열시키시니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에게 죽고 아비멜렉은 세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우스꽝스러운 종말을 맞이합니다.
이후 돌라 . 야일. 입다 . 입산 . 엘론.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활동하는데, 입다는 형제들로부터 외면당했으나 암몬 사람들의 침략에서 길르앗을 구하고 길르앗의 장관이 됩니다. 입다의
승리를 시기하는 에브라임의 간섭은 싸움으로 번져 에브라임 사람 사만 이천명이 죽임당합니다.
입다는 큰 용사라 불렸으나 의욕이 앞서며 신중하지 못한 그의 서원으로 인하여 외동딸을 바쳐야 하는 아픔을 겪었고, 동족인 에브라임 사람들을 품지 못함은 이스라엘을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끌고 갔습니다.
묵상시
길르앗의 서자 입다는
형들에게 쫓겨남 당했으나
암몬의 공격으로 다급한 이스라엘
입다를 대장 삼아 출정하였네
입다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서원하기를
암몬 자손을 내게 넘겨주시면
내가 돌아올 때 누구든지 먼저
나를 영접하는 자를 여호와께 드리리이다
입다가 승리하고 돌아올 때
그의 무남독녀가 먼저 나와 영접하였거늘
이 일을 어찌하랴
시위를 떠난 화살을 어떻게 되돌리랴
입에서 나온 서원을 어떻게 되돌리랴
오, 주님..
♧ 사사기 9장에서 12장은 이스라엘의 혼란과 내분, 그리고 입다 사사의 비극적인 서원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드릴게요.
9장: 아비멜렉의 찬탈과 최후
기드온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과 공모하여 자신의 형제 70명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됩니다.
• 요담의 우화: 겨우 살아남은 막내아들 요담이 가시나무 비유를 통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파멸을 예언합니다.
• 결말: 결국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아비멜렉은 망대 가까이 갔다가 한 여인이 던진 맷돌 윗짝에 머리를 맞아 비참하게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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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소사사들과 이스라엘의 범죄
• 돌라와 야일: 아비멜렉 사후, 돌라(23년)와 야일(22년)이 사사로 활동하며 잠시 평화를 유지합니다.
• 반복되는 타락: 이스라엘이 다시 우상을 섬기자 암몬 자손의 압제를 받게 됩니다. 백성들이 부르짖자 하나님은 처음에는 거절하시나, 그들이 우상을 버리고 회개하자 다시 긍휼을 베푸십니다.
11장: 입다와 암몬과의 전쟁
기생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쫓겨났던 큰 용사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의 부탁으로 장관이 되어 암몬과 맞섭니다.
• 경솔한 서원: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자신을 가장 먼저 영접하는 자를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서원합니다.
• 비극: 승리 후 귀환했을 때, 무남독녀 외딸이 소고를 치며 가장 먼저 나옵니다. 입다는 슬퍼하며 서원을 지키고, 그의 딸은 처녀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12장: 에브라임과의 내전과 소사사들
• 에브라임의 시기: 전쟁에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다고 시비를 거는 에브라임 지파와 길르앗 사람들 사이에 내전이 일어납니다.
• 십볼렛(Shibboleth): 길르앗 사람들이 나루터를 차단하고 발음 테스트('십볼렛'을 '씹볼렛'으로 발음하는지)를 통해 에브라임 사람 42,000명을 학살합니다.
• 세 소사사: 입다 사후 입산, 엘론, 압돈이 차례로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Tip: 이 부분은 이스라엘이 외부 적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갈등(아비멜렉의 찬탈, 지파 간의 내전)으로 얼마나 무너지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 소소한 탐구
가장 논란이 되면서도 가슴 아픈 장면인 **'입다의 서원(11장)'**과 그로 인해 발생한 **'에브라임과의 내전(12장)'**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짚어볼까요?
1. 입다의 서원: 왜 비극이 되었나?
입다는 서출이자 부랑자들의 우두머리였지만, 하나님은 그를 사사로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그의 신앙에는 **'하나님과의 거래'**라는 위험한 요소가 섞여 있었습니다.
* 서원의 배경: 입다는 하나님의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고, 승리를 얻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겠다는 극단적인 약속을 합니다. 이는 당시 이방 민족(인신 공양을 하던 암몬, 모압)의 풍습에 영향을 받은 잘못된 열심이었습니다.
* 딸의 순종: 아버지를 마중 나온 딸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그녀는 죽기 전 두 달 동안 산에서 친구들과 '처녀로 죽음'에 대해 애곡하는데, 이는 대가 끊기는 것을 가장 큰 비극으로 여겼던 당시 문화를 보여줍니다.
* 신학적 교훈: 하나님은 결코 인신 공양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율법에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기록입니다.
2. '십볼렛' 사건: 형제간의 잔혹한 칼부림
12장에서 에브라임 지파가 입다에게 시비를 건 이유는 기드온 때(8장)와 비슷합니다. "왜 우리를 전쟁에 안 불렀냐?"는 '지분 챙기기'였죠. 하지만 입다는 기드온처럼 부드럽게 대처하지 않고 칼을 빼 들었습니다.
* 방언 테스트: 도망가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잡기 위해 **'십볼렛(시냇물)'**이라는 단어를 시킵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쉬(sh)' 발음을 못 해 '씹볼렛'이라고 발음했고, 이 발음 하나로 4만 2천 명이 죽임을 당합니다.
* 공동체의 붕괴: 외부 적을 물리친 뒤 형제끼리 서로 죽이는 이 모습은 사사기 말기의 영적 타락이 극에 달했음을 상징합니다.
🔍 요약 포인트
입다의 이야기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승리하고도 비극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승리(전쟁)는 얻었지만, 가족(딸)을 잃고 형제(에브라임)를 죽인 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