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예방약 왜 6~8주령 강아지부터 투약할까요?
심장사상충 투약시기는 동물보호자들이 동물약국에서 심장사상충약을 구입하면서 물어보는 대표적인 질문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여기에 있어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되는 답변은 하나같이 똑같다. "강아지가 아직 어리니까. 간에 안 좋을까봐. 약 먹구 부작용 날까봐, 독할까봐"
때문에 좀 더 약학적인 해답을 찾아봤고, 그에 대한 답은 생리학, 약물학, 약물동력학 등이 복합된 기전으로 의외로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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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질문은 심장사상충 예방약이라는 용어가 백신의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많이들 혼돈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예방=백신이며 MDA(모체이행항체)가 관련이 있을 거라는 전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사상충 예방약인 ivermectin, selamectin, moxidectin 은 실제 예방이 아니라 미세자충, L3~L4유충, L5초기성충을 박멸하며 1회 투약시 약 8주 정도 유충의 발육을 억제시키기도 한다. 즉, 예방이 아니라 현재 피부와 체내에 전염되었을지 모르는 충을 죽이는 살충의 개념에 해당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6~8주부터 투약하는 이유는 다음의 2가지 이다.
1. 강아지가 태어나자마자 L3유충을 품은 모기에 물린 뒤 8주 후에 L4유충으로 발육한다하더라도 6~8주령에 심장사상충 예방약인 하트가드, 하트캅, 하트웜, 레볼루션 등을 매달 도포하면 사멸된다.
2. 미성숙한 P-glycoprotein과 간대사. Ivermectin은 지용성이 아주 강하여 대부분 지방세포에 분포하게 되며 실제 신장보다는 주로 간에서 담즙과 함께 배설된다. 따라서 간 대사가 완전하지 않은 자견의 경우 이버맥틴의 과잉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버맥틴의 과다 투약은 BBB를 넘어 뇌의 GABA receptor에 반응하게 되어 경련, 유연, 무기력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P-glycoprotein은 BBB안으로 들어간 ivermectin을 배출하는 펌프이며 mdr1유전자가 태생적으로 변이가 있는 콜리 종들에게 자주 발생하지만 아직 어린 자견의 경우도 P-glycoprotein의 미성숙으로 같은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생후 6주령 이상부터 투약하도록 하고 있다.
동물약사 임진형

첫댓글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