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교육청의 아름다운 선생님, 선생님 자랑대회에 우리반 신선아 학생이 '나의 길을 함께 걷는 길벗 선생님' 이란 글을 적어 참여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하면서 학생들의 길을 밝혀 주신 선생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담았습니다. 같이 나눠봅니다.
나의 길을 함께 걷는 길벗 선생님께
부산대학교 대학생, 금곡고 장안제일고 선배, 모델리스트, 간호사, 통역관, 로스쿨 학생, 용인고 학부모, 검역관, 법원, 현대자동차공장, 공항, 이대명과, 아이리얼 파크, CD, PD 지휘자. 이 많은 직업들과 장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자유학기제가 되어서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과 체험한 활동들입니다. 저는 2학기가 되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데에는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오늘 제가 중학교에 올라와서, 특히 2학기때 정말 감사함을 느끼고 존경하게 된 선생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중학교 와서 가장 많이 놀라고 새로웠던 것은 초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과 영어교과 선생님 한두 분이 저희를 가르치시다가 중학교에 올라오니 담임선생님이 모든 교과를 가르치시는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직은 중학교 1학년이라 초등학교 6학년때랑 과목이 많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저에게 유난히 새로운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 과목은 바로 <진로와 체험>이라는 과목이었습니다. 첫 번째 진로와 체험시간에 김정숙 선생님을 뵈었을 때는 그냥 진로선생님이시구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김정숙 선생님을 존경하는 선생님으로 추천하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특별진로활동이라는 시간은 가끔 있었지만, 저에게는 진로와 진학이 항상 멀게만 느껴졌었고 그다지 중요하다고 그때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중학교에 올라와서 진로시간이 생기고 몇몇 진로활동들을 체험하면서 앞으로 올 나의 진학과 진로가 설레기도 했지만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때 꿈도 없었고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도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중학교 오면 알 것 같았는데 막상 중학교에 와서 시험 준비 2번을 하니 1학기가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1학기 때 진로와 체험시간에 여러 가지 검사도 해보고 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들도 많았지만 제 꿈을 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2학기가 되어 우리 학교가 자유학기제가 되고 난후 저는 진로선생님, 김정숙선생님께 미래에 관해서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말을 들어주시고 진지한 충고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충고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해보렴.”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학교에 오시는 강사님, 길마중 콘서트에 오신 분들이나 선배들을 많이 만나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도 열심히 들어보고 질문도 해가면서 다양한 직업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저는 왜 선생님이 그 충고를 해주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1학기때부터 선생님을 길벗선생님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셨습니다. 1학기때는 그 뜻을 잘 몰랐는데 2학기가 되니 진로선생님이 정말 길벗 선생님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길벗이란, 길을 함께가는 동무라는 뜻입니다. 선생님은 자유학기제를 하는 우리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찾아 주시려고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과 만나게 해주시기도 하고, 많은 강사님들을 초청해서 그분들의 강의를 듣게 하시면서 저희에게 꿈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또한 여러 견학활동들을 정말 많이 체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강사님은 이연정CD이 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분이었는데 진로선생님이 정말 힘들게 모실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강사님들이 직접 찾아와서 듣는 강의는 거의 생소하고 잘 없었는데 진로선생님의 노력 덕분에 그런 기회를 많이 얻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강의를 듣고 나니, 그런 소중한 경험 하나하나들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부터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10월쯤에 법원견학을 갔었는데,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법원을 가보아서인지 학교를 나와 더 넓은 세상에 온 것 같아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날로 기억납니다. 이 외에도 앞으로 할 벽화그리기나 플래시몹등 선생님은 우리 1학년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살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것들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을 다양하게 하도록 노력해 주셨습니다. 또한 진로 수업시간에는 여러 직업과 관련한 자료들이나 동영상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진로활동을 다하면 맛있는 간식, 빵이나 우유, 특히 마가렛트를 학생들에게 많이 나누어 주십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자유학기제를 통해 김정숙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유학기제 시범학교라서 방황 할 수 있었던 저희들을 지금까지 잘 이끌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노력으로 저에게는 자유학기제 동안 실시했던 진로활동시간들이 정말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들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진로와 진학을 확실히 정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1학기 때보다는 여러 활동들을 통해 저 자신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된 것 같고 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많은 이유들로 인해 저는 김정숙선생님이 우리학교의 진로선생님이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나중에 고등학교에 가서도, 대학에 가서도, 각자의 꿈을 찾아서 이루어 나갈 때도 저희들의 꿈을 위해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이 매번 생각날 것 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1학년 7반 신선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