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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국사회인야구연합회 원문보기 글쓴이: 야구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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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리그에서 한해 홈런 3개씩은 꼭 치는 타자입니다. 그러나 선구안이 좋지 않아 삼진이 무척 많습니다. ‘강타자가 삼진도 많은 법’이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홈런이 죄다 ‘그라운드 홈런’이란 게 문제입니다.
일전에 선수출신인 감독님께 “어떻게 하면 선구안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그걸 알면 내가 여기 있겠느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선수출신이 아니냐?”라고 옆구리를 ‘쿡’ 찔렀더니 “내가 양준혁이냐?”라며 ‘버럭’ 역정을 내셨습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양준혁 선수, 어떻게 하면 선구안이 좋아질 수 있을까요?” - 서울 민기성 -
A. 야구기록용어 가운데 ‘BB/K’가 있습니다. ‘Base on Balls per Strikeout’의 약어입니다. 우리말로 풀면 ‘볼넷 대 삼진 비율’입니다. 올 시즌 LG의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볼넷을 97개 얻는 동안 삼진을 70개 기록했습니다. ‘볼넷 대 삼진 비율(BB/K)’이 1.39였습니다. 그러니까 볼넷이 삼진보다 1.39배 많았다는 뜻입니다. 페타지니는 이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이즈음에서 “‘BB/K’가 뭐 그리 대수냐?”라고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대수입니다. 무척 중요합니다. 선구안이 좋은 타자를 구분하는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또 “선구안이 뭐 그리 대단하냐?”라고 따지실 분이 계시리라 봅니다. 네, 대단합니다. 아주 대단합니다.
![]() 초구를 공략해 단타를 치는 것과 6구까지 가는 공방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는 것과 어느 것이 더 가치있을까. 현장의 지도자들과 선수들은 하나같이 후자를 지목한다. 양준혁은 안타를 치지 않고도 1루로 출루할 줄 아는 대선수다(사진=삼성) |
올 시즌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전체 리그 타자의 평균 타율은 1할8푼이었습니다. 그러나 1스트라이크 2볼에서 전체 리그 타자의 평균 타율은 3할7푼1리였습니다. 공 1개가 무려 2할을 좌우했던 겁니다.
사실 선구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타격 지표는 출루율입니다.
흔히 훌륭한 타자를 판단하는 근거로 ‘타율, 홈런, 타점’을 생각하기 쉬운데요. 요즘은 많은 야구인이 타율보다 출루율을 중시합니다.
왜냐? 야구는 득점을 위해 더 많은 루를 확보해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최대한 자주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1안타보다 2볼넷이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각설하고.
‘선구안’하면 이 선수가 떠오르실 겁니다. ‘한국의 배리 본즈’로 불릴 만큼 볼넷이 많은 선수입니다. 그렇습니다. ‘푸른 피의 전설’ 삼성 양준혁(40)입니다. 시즌 중반 왼 허벅지 근육 부상 이전까지 양준혁의 ‘BB/K’는 무려 2.63이었습니다. 볼넷을 63개 얻는 동안 삼진은 고작 24개만 기록했습니다. 이 부문 1위 페타지니보다 2배나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한 셈입니다.
<박동희의 원포인트레슨>에서 양준혁에게 ‘선구안을 높이는 법’을 물었습니다. 돈 주고도 볼 수 없는, 어디서도 배우기 어려운 양준혁의 원포인트레슨을 잘 보시고 그라운드에서 직접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 공은 눈이 아니라 발로 보는 것
개인통산 2천284안타, 350홈런, 타율 3할1푼8리를 기록한 대타자 양준혁은 말합니다. “공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발로 보는 것”이라고. 무슨 말인가 싶으실 텐데요. 다시 양준혁의 말을 들어보시지요.
“눈앞에서 모든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눈만 믿으면 자꾸 치려고 몸이 앞으로 쏠립니다. 이때 다리로 리듬을 타며 공의 궤적을 끝까지 주시해야 좋은 타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역시 대타자다운 타격론입니다. 타자가 스윙하려면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이것을 ‘리듬’이라고 합니다. 타석에 들어서 정지 상태로 서 있으면 좋은 타격을 할 수 없습니다.
‘어째서 리듬이 중요한가?’의 해답은 테니스에서 상대의 공을 기다리는 선수를 생각하면 금방 압니다. 공을 기다리는 테니스 선수는 정지상태가 아닙니다. 몸을 잔뜩 구부리고 공이 네트만 넘어오면 언제든 받아칠 요량으로 발을 계속 움직입니다. 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구를 기다리는 스탠스 자세에 자기만의 리듬이 있어야 공을 언제든 받아칠 수 있습니다. 리듬을 타는 동작이 있어야 몸에 탄력이 생기고, 필요한 순간 효과적으로 체중을 뒷다리에서 앞다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체로 리듬을 타야 갑자기 몸이 앞으로 쏠리는 걸 막습니다.
좋은 타자들을 유심히 보면 저마다 스탠스에 어떤 움직임이 있습니다. 클러치만 떼면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엔진이 조용히 움직이는 것과 같습니다.
![]() 타격 시 하체를 이용해 리듬을 타야 한다. 그래야 투수의 공에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사진=스포츠춘추) |
학생야구를 경험한 분이 계신다면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을 겁니다. “앞골반으로 공이 오는 걸 보고, 뒷골반으로 타구가 날아가는 걸 지켜보라”는 이야기 말이지요. 실제로 타격을 해보면 앞골반은 항상 공이 오는 방향을, 뒷골반은 타구가 가는 방향을 향합니다. 마치 골반에 눈이 달린 것처럼 말이지요.
이유는 간명합니다. 앞골반은 투구를 응시하는 눈과 일직선을 이루고, 뒷골반은 스윙 방향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 눈으로 보는 타격은 한계가 있다. 골반과 무릎을 비롯한 하체가 공을 봐야 타율 3할 타자가 될 수 있다(사진=스포츠춘추) |
여기서 꼭 기억할 게 있습니다. ‘공은 눈이 아니라 발로 보는 것’이란 뜻은 타격 시 앞발이 투수 쪽을 가리킨다는 뜻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스트라이드 한 앞발이 벌어지거나 움츠러들지 않고 시선, 팔꿈치와 함께 정확히 ‘I’ 자를 이루며 정확히 투수 쪽을 향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세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타격자세입니다.
2. ‘뒤에서 앞으로’, 체중 이동에 신경 써라.
타격코치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 가운데 “체중을 뒷다리에 실어라”가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싶으실 겁니다. 자, 간단한 실험을 하겠습니다.
열중쉬어 자세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왼쪽으로 몸을 틀어보세요.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틀었다가 왼쪽으로 틀어보세요. 어떤가요? 오른쪽으로 틀었다가 왼쪽으로 움직이는 게 바로 왼쪽으로 트는 것보다 유연하고 힘을 더 받지 않나요?
야구에서 체중을 뒷다리에 실어야 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처음부터 몸을 앞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일단 몸이 뒤로 갔다가 앞으로 나오는 것이 훨씬 유연하고 더 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체중 이동’이라고 하는데요. 뒷발에 담아둔 힘을 스트라이드 때 앞발로 전달하는 체중 이동을 제대로 해야 정타를 때릴 수 있습니다.
어떤 불안정한 상황에도 몸의 중심은 무너져선 안 된다. 양준혁은 "뒷발에서 앞발로 체중이 이동하되, 중심은 뒤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사진=스포츠춘추) |
3. ‘가상의 히팅 존’은 되도록 작게 형성하라.
공식 야구규칙 2.73항 스트라이크 존(Strike Zone)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 스트라이크 존은 투구를 치려는 타자의 스탠스에 따라 결정된다.”
쉽게 말해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어깨선과 무릎 부근 사이를 지나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면 스트라이크로 선언됩니다. 언뜻 보기에 야구초보자도 쉽게 스트라이크 존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홈 베이스 상공의 가상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베테랑 심판이 다소 어이없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타자는 이 가상의 공간을 정확히 기억해둬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가상의 공간을 정확히 파악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골라내는 능력인 ‘선구안’을 높이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좋은 타자는 스트라이크 존을 익히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맞는 가상의 ‘히팅 존(Hitting Zone)’을 그립니다. 히팅 존을 숙지하려고 훈련을 거듭합니다.
한 사회인야구선수가 제게 히팅 존과 관련해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3달 전부터 히팅 존을 9등분해 훈련하고 있습니다. 히팅 존에 익숙해지려고 동료 투수에게 한 코스당 공 3개씩 총 27구를 던져달라고 부탁해 지금껏 훈련해왔습니다. 이젠 어느 정도 코스별 타격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3달 정도 더 열심히 하면 히팅 존을 18등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메일을 읽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 김현수(두산)나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이메일을 보낸 게 아닐까 싶어 보낸 이의 이름을 몇 번이고 다시 봤습니다. 그도 그럴 게 히팅 존을 18등분 하는 타자라면 대타자일 게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게 이메일을 보낸 이는 사회인야구 경력 3년 차의 치과의사였습니다.
![]() 실전야구는 컴퓨터 게임이 아니다. 그래서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이일수록 야구를 쉽게 보고 야구를 직접 해본 이들일수록 더 야구를 어려워 하는 것이다. 스트라이크 존과 히팅 존도 그렇다(사진=스포츠춘추) |
그분께는 대단히 죄송한 말이나, 18등분 된 히팅 존은 컴퓨터 게임에나 존재합니다. 대개 선수의 히팅 존은 ‘존(Zone)’이라기보다 ‘점(Spot)’에 가깝습니다. 대타자 양준혁도 다르지 않습니다. 일전 이치로의 타격이론을 읽으니 역시 그의 히팅 존도 ‘존’이 아니라 ‘점’이더군요.
양준혁은 “히팅 존은 가능한 한 작게 그리라”고 조언합니다. 그래야 좋은 공에만, 타자가 원하는 공에만 배트가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가상의 히팅 존이 너무 크면 배트가 아무 때나 따라나갈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히팅 존이 너무 작으면 코너워크가 된 공은 치기 어렵습니다. 양준혁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코너워크가 잘 된 공은 치지 않는 게 좋다”는 게 양준혁의 생각입니다. “그런 공은 아무리 잘 쳐봐야 좋은 타구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맞는 말입니다. 야구는 실수를 노리는 싸움입니다. 그것도 투수의 실투를 노리는 싸움입니다. 천하의 김현수와 배리 본즈라도 코너워크가 잘 된 공은 치기 어렵습니다. 미 메이저리그의 홈런왕 행크 에런이 “실수하지 않는 타자는 타율 3할을 기록하지만, 실수하지 않는 투수는 퍼팩트게임을 달성한다”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양준혁은 대기타석에서도 끊임없이 스윙연습을 하는 타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단순한 스윙연습이 아니다. 투수의 투구패턴을 파악하는 준비다(사진=스포츠춘추) |
대개 사회인야구 투수들은 공이 높으면 계속 높고, 낮으면 계속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앞 타자를 통해 투수의 성향을 파악하고 히팅 존을 재조정한다면 더 좋은 타격을 하실 겁니다.
4. 강속구 대처법 ‘시동을 빨리 걸어라.’
사회인야구에서 시속 130km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프로야구라면 ‘느림보 투수’라고 놀림을 받았겠지만, 사회인야구에선 선동열이 따로 없었습니다.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은 경기를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그의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타자들이 삼진으로 물러나기 일쑤였습니다.
40살의 나이에도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펑펑’ 홈런으로 연결하는 양준혁은 강속구를 치려면 “시동을 더 빨리 걸라”고 조언합니다. ‘시동을 빨리 걸라.’ 음, 이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사회인야구선수들을 보면 죄다 배팅 타이밍이 느리다. 배트가 늦게 나오면 공에 밀릴 수밖에 없다. 강속구를 치려면 전체적인 타격동작이 빨라야 한다. 특히나 빠른 스트라이드가 중요하다.”
양준혁은 강속구 대처법으로 “투수가 스트라이드 할 때 타자도 동시에 스트라이드 할 것”을 주문합니다. 그래야 강속구를 제대로 받아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직접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투수의 구속에 따라 타격동작도 변한다. 강속구 투수를 상대할 때는 타격동작을 빨리하고, 느린 투수와 맞설 때는 템포를 죽여야 한다(사진=스포츠춘추) |
5. '만세 타법' 제대로 따라하기
양준혁의 ‘만세 타법’을 따라 하는 사회인야구선수들이 많습니다. 어느 누군들 양준혁의 호쾌한 타격자세를 따라 하고 싶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가 오해하는 게 있습니다. 자, 설명을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처음만큼 끝이 중요하듯 야구에서 폴로 스루(뒷 매무새)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폴로 스루는 ‘공을 때리고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연결 동작’을 말합니다. 테니스, 골프에서도 쓰이는데요. 야구에선 특히 중요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공을 때릴 때는 팔을 완전히 뻗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을 끝까지 때릴 수 있습니다. 때리고 나서도 팔을 내려놔선 안 됩니다. 절대 수칙입니다. 공을 때리는 순간 배트를 멈추면 공이 제대로 나가지 않습니다. 공을 제대로 쳤는데도 내야 땅볼에 그치는 건 팔을 뻗어 끝까지 공을 때리는 ‘폴로 스루’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미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는 폴로 스루를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팔을 ‘쭉’ 뻗어 타격한다. 이때 양팔은 지면과 평행이며, 배트 끝은 투수 쪽을 향한다. 눈은 마지막까지 공을 바라본다. 머리가 들리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므로 최대한 머릴 숙인다. 타격이 끝나도 두 팔을 놓지 않는다. 허리 회전을 통해 뒤쪽 어깨(오른손 타자 기준 오른쪽 어깨)가 오른쪽 뺨에 닿도록 한다. 배트가 몸 뒤까지 넘어가면 폴로 스루가 완성된다.”
![]() 폴로 스루가 가장 이상적인 타자 이승엽. 한창 왼손 엄지부상으로 고전할 때 이승엽은 폴로 스루 시 왼팔을 내려놓았다(사진=스포츠춘추 박동희 기자) |
윌리엄스의 폴로 스루를 가장 이상적으로 실현한 타자가 바로 이승엽(요미우리)입니다. 마치 이승엽을 염두에 둔 설명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예외도 있습니다. 양준혁입니다.
양준혁은 머릴 숙인 채 지면과 평행인 상태로 팔을 ‘쭉’ 뻗어 타격하는 건 똑같지만, 타격이 끝나면 왼손을 내려놓습니다. ‘만세 타법’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사회인야구선수가 오해합니다.
![]() 양준혁의 만세 타법(사진=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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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게 ‘양준혁은 한 손으로 스윙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렸듯 양준혁은 타격이 끝날 때까지 두 손으로 배트를 잡고 있습니다. 한 손을 놓는 건 타격이 끝난 뒤입니다. 간혹 사회인야구를 보면 타격할 때 정말 한 손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세상 어떤 야구선수도 한 손만으로 좋은 타구를 기록할 순 없습니다.
게다가 양준혁이 한쪽 손을 놓는다고는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양준혁의 오른팔은 스윙하고 나서 몸 뒤로 넘어가지 않고 다시 몸쪽으로 감습니다. 배트가 몸 뒤로 넘어가는 일반적인 폴로 스루와 다르지요.
“오른팔을 몸쪽으로 감는 건 나만의 폴로 스루다. 그래야 마지막까지 공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양준혁의 타격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