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 럼 실내공기의 질이 중요시 여김에 따라 NASA(미국항공우주국)가 실험을 통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한 실내식물의 공기정화기능을 구명하면서부터 식물이 질병 예방을 위 한 하나의 대안책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식물이라고 하면 광합성을 통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것 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밖에도 식물에서 직접 발산하는 갖가지 유익한 화 학물질인 피토케미칼(phytochemical)은 항균작용 뿐 아니라 심신을 안정 시키는 기능 이 있다.
다량의 음이온을 방출하여 이를 흡수한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유 해화학물질, 먼지, 분진, 악취 등을 제거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농촌진흥청 김광진 연구원은 “인체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연 상태와 가까운 약 700개의 음이온이 필요한데 정작 도시의 실내는 30~70개로 매우 낮다”며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며 실내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모든 식물이 공기정화에 효과적이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 오염된 실내의 탁한 공기를 제거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물을 공기정화식물이라고 한다.
김씨는 “공기정화식물은 종류에 따라 탁월한 기능도 조금씩 다르다”며 “각 각의 기능을 가장 잘 이용해서 집 안에 적절히 배치하면 더욱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집안 장소에 따라 효과적인 공기정화식물 ■
공기정화식물이 효과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소한 실내공간의 5%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물의 품종과 재배환경에 따라서 약간씩 차 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화분의 흙을 1센티 정도 손으로 넣어봐서 건조하다 싶을 때, 보통 3~5일정도 간격으로 물을 주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 현관 - 벤자민
잎이 많고 모양이 수려한 벤자민은 특히 실외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 아질산과 오존 제거기능이 우수한 식물이다.
잎이 작은 대신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 관리 : 수명이 길며 실내외 어느 곳에서나 기를 수 있지만 가능하면 사방에서 빛이 잘 드는 장소에 두도록 한다.
춥거나 건조한 장소나 장소를 자주 옮길 경우 잎이 떨 어질 염려가 크니 유의해야 한다.
야자류이므로 깍지 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발견되는 즉시 칫솔 등으로 떼어낸다.
▶ 베란다 - 팔손이
빛이 있어야 잘 자라며 미세먼지와 매연을 제거하는 음이온을 대량 방출하는 기능이 있어 베란다에 잘 어울리는 식물.
또한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원인인 페인트나 벽지 혹은 새가구 등에서 나오는 포 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도 우수해 햇빛이 비추는 거실 창가에 배치해도 좋다.
· 관리 : 건조하면 잎 끝이 노랗게 변하여 말라 들어갈 수 있으니 충분한 습도 유지 를 위해 자주 분무기로 스프레이 해준다.
▶ 공부방 - 로즈마리
솔잎향을 가진 허브의 일종인 로즈마리는 머리를 맑게 해주며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 다.
또한 피로 회복 뿐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 관리 : 허브류는 무엇보다 빛이 충분하고 바람이 잘 통해야 하는 등 온도와 통풍에 신경 써야한다.
이에 낮 동안은 마당이나 베란다, 창가에 내다놓고 햇빛과 바람을 충분히 쐴 수 있도 록 한다.
한편 한 줄기에 잔가지가 많으면 뿌리내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시 로 가지치기를 해준다.
▶ 침실 - 호접란
이국적 분위기의 아름다운 꽃으로 아늑한 실내에 잘 어울리는 호접란은 유해화학물질 인 자일렌 제거는 물론 특히 야간에 동화작용이 활발해 산소를 많이 배출하고 이산화 탄소를 흡수하므로 침실에 두면 효과적이다.
· 관리 : 직사광선을 피해 간접광으로 밝게 해주도록 한다.
낮에는 커텐이나 다른 관 엽식물을 이용해 약간의 그늘을 만들어주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 주방 - 스킨답서스
덩굴류 식물의 대명사격인 식물로 요리 시에 많이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황, 이산화 질소를 제거하고 음식 냄새를 없애준다.
또한 생명력이 강해 초보자도 키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 관리 : 음지에서도 잘 견디나 실내의 밝은 곳에서 기르면 잎의 무늬를 잃지 않으며 더욱 더 왕성한 성장을 할 수 있다.
또한 다습한 환경에 적응을 잘하므로 특히 5~9월 생장기에는 흙 표면이 마르면 물을 듬뿍 주도록 한다.
▶ 화장실 - 관음죽
냄새 특히 화장실의 암모니아 가스 제거능력이 우수한 식물이다.
병해충에도 강할 뿐 아니라 음지의 실내에서도 잘 견디며 자라는 속도가 느려서 관리가 용이하다.
· 관리 : 특히 물 조절이 중요한데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가 아 닌 약간 축축한 상태에서 주도록 한다.
또한 환기가 잘 되지 으면 화분속이 과습한 상태가 되어 잎이 낙엽이 될 수 있으니 통풍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거실 - 아레카야자
전자제품과 가구가 많고 실내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실에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의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우수하면서도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가 좋다.
담배 연기뿐 아니라 각종 냄새 제거에도 탁월해 신발장 위에 둬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실내가 건조하다면 1.8m 크기일 경우 하루에 1ℓ정도의 물을 발산할 정도 로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뛰어나 ‘살아있는 공기 청정기’라 불리기도 한다.
· 관리 : 수돗물의 염분을 일부 가지에만 축적하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축 적된 염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그 가지가 말라죽게 되므로 이 때는 가지를 즉시 잘라 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