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비스런 부처님의 몸인 삼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법신불法身佛은 대우주의 본체를 자기 것으로 한, 무량광 빛 자체인
부처님의 우주적 몸입니다.
법신불은 억겁의 오랜 시간 동안 수행을 하고 보살도를 완성한 대수행자의
여여의 지智가 우주본체인 공空과 계합 될 때 생기는 부처님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우주본체인 공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대자비, 대지혜, 대복덕 자체이신 우주적 대광명지체大光明智體입니다.
인격적 형상이 없는 진불眞佛로서 보신불과 화신불의 모체가 되는
부처님의 몸입니다.
불세존 석가모니부처님의 법신불을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라고 부릅니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은 부처님의 법신불이자 삼계의 모든 붓다님들의
법신체이기도 합니다.
빛 자체이기에 인격체는 아니지만, 어떤 중요한 작업을 위해
삼계의 모든 붓다님들이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몸속으로 드실 때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상상할 수 없는 우주적인 작업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보신불報身佛은 눈·귀·코·입 등의 인격적 형상을 가진 부처님의 지복의 몸입니다.
보신불은 삼신의 중심이 되는 불신으로서 인간의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모습인
32상 80종호의 거룩한 형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주적인 몸인 법신불이 육체적인 형태를 띠고 경험세계에 반영된 몸이
곧 보신불입니다.
보신불은 법신불의 우주적인 힘을 그대로 상속받아 구사할 수 있으므로
초월적이면서 인격적 존재입니다.
그 불신의 가슴에는 ‘만卍’자가 빛을 방광하고 양미간에서는 옅은 청색을 띤
지혜의 무량광이 방사되고 있습니다.
늘 마음은 오고 감이 없이 동요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먼지 하나 티끌 하나 없는 청정 자체로 있습니다.
부처님의 실존이라 함은 바로 이 보신불을 말합니다.
보신불은 지혜와 복덕과 자비를 완전히 구족하고 미래제가 다하도록
환희 자체로 있습니다.
우리 중생들이 믿고 의지하는 부처님으로서 법문을 하시고 외마를 막아주시며
업장을 소멸해 주시는 부처님이십니다.
보신불은 중생제도를 위해 수많은 화신불을 내시어 여러 중생 국토에서
보살행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붓다님들은 무량광 빛으로 이루어져 상속되어 있기 때문에
한 생각이 똑같습니다.
말 그대로 삼세여래일체동三世如來一體同입니다.
그러나 각각 개성이 있고 얼굴, 키, 몸무게가 다르십니다.
그 이유는 불과를 이룬 후 열반에 들 때 그 붓다의 거짓 몸 속의
네 개의 영체가 빛덩어리가 되어 자신의 불신과 계합을 하게 되는데,
그때 나름대로 가진 성격의 차이가 그대로 불신 속으로 들어가 섞여져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석가모니부처님의 보신불을 노사나불이라고 부릅니다.
원만보신불인 노사나부처님은 불보살을 길러 내시고 천백억 화신을 내시어
중생을 구제하시는 본불本佛이시며 영원히 멸도하지 않습니다.
붓다 중의 붓다이시고 모든 붓다님들의 스승이십니다.
보신불은 무량광이라는 백천억 묘한 빛깔의 광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초전문학적인 광도와 강도를 지니고 있어 만약 중생이 본다면
즉시에 실명하게 될 것입니다.
불과를 이루면 무아속 절대계, 상적광세계에 법신불을 두시고,
연화정세계에 대해탈신인 보신불을 두십니다.
불신은 부처님께서 만들어 주십니다.
부처님께서 수행자의 몸 안 4개 영체를 빛덩이로 만들어 불신과 계합契合하면
보신불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삼계의 모든 붓다는 우리 부처님의 작품입니다.
부처님의 분신입니다.
그리고 본불인 원만보신불이 사바세계 등에 나투실 때는 중생 몸이 상하지 않도록
불신을 이루고 있는 빛을 거의 안으로 거두시고
그 세계 사람들의 상식에 맞게 두발, 의복 등 외형을 변장한 모습인 변화신으로
현신하십니다.
여기 삼매에서 본 우리 부처님 보신불(변화신)의 거룩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사바세계에 나투신 모습입니다.
원만보신부처님께서 경험세계 곧 남섬부주로 광림하실 때는
항상 회색장삼에 108쪽 빨강가사를 수하시고 8고리석장을 짚으시거나 지휘봉을
드신 채 광휘현란하신 불신으로 현신하십니다.
인자하시고, 자비하시며 동시에 위엄을 갖추신 지혜의 화신이십니다.
무겁고 위엄이 있으십니다.
희유하시고 부사의한 저 늠름한 부처님은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가는 모습이십니다.
언제나 자애로우신 모습은 변함이 없고 맑고 깨끗한 자태가 싱그럽습니다.
머리는 백호를 친듯하고 얼굴은 향 맑고, 피부 색깔은 마치 우윳빛 같이 희며
실크처럼 부드럽고, 눈빛은 지극히 맑고 지혜가 번뜩이며 예지총명 합니다.
눈은 속눈썹이 길고 쌍꺼풀이며 코는 둥글고 오뚝하며 복스럽고,
이는 고르고 입술은 앵두 빛이며 모습은 미남형이고 미소지으시는 모습에
반할 정도입니다. 귀는 크지도 작지도 않게 잘 생겼습니다.
손가락은 하나같이 길쭉길쭉하게 뻗어있고 손톱과 손가락 끝이 갸름하며 예쁩니다. 발은 도톰하게 잘 생기시고 발바닥은 평발입니다.
“아들아!” 하고 부르시는 목소리는 맑고 깨끗하며 온화하고 포근함이 극치를
이루는 모습이십니다.
하신 말씀은 바꾸지 않으십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를 가르치다가 꾸중을 하실 때면 우렛소리보다 더 크고 무섭습니다.
늘 자비로운 아버지상이며 언제 봐도 잘생긴 부처님의 모습에 취합니다.
원만보신은, 시공과 유무를 초월한 절대세계, 빛의 나라에 계십니다.
한 분의 붓다가 남섬부주에 탄생하실 때마다 나투시어 현신하십니다.
두광과 몸에서 나는 신광, 그리고 등 뒤의 광휘가 현란하고 상모는 단엄하고
준수합니다. 온갖 상호를 구족하여 아무리 보아도 거룩한 모습에 취합니다.
자비, 지혜, 복덕의 은은한 기품에 절대 존자이시며 우주아로서
붓다님들의 희유한 불신의 모습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신불化身佛은 삼계의 윤회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천만억의 몸으로 나투시는
부처님의 몸입니다.
보신불은 수많은 화신불을 낼 수 있으며,
화신불마다 독립적인 인격체로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청정하고 밝은 빛을 띠고 있으며 자비의 상, 지계의 상, 인욕의 상, 선정의 상,
지혜의 상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화신불은 지성으로 염불하는 수행자에게 찾아오십니다.
일반 사찰에도 이 화신불이 가십니다.
그러나 계율을 안 지키고 청정하지 못한 사찰, 법답게 수행하지 못하는 사찰에는
화신불조차 가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바세계에서 처음으로 붓다가 되신 분과 이미 붓다가 되었지만
중생교화를 위해 사바세계에 몸 받아 오신 분을 화신, 응신 또는
응화신이 라고도 합니다.
이처럼 부처님과 모든 붓다님들은 세 가지 유형의 몸을 지니십니다.
부처님의 삼신관이라는 이 깊은 사상을 모르면 부처님을 모르는 것이고
불교를 모르는 것입니다.
불교가 얼마나 위대한지, 부처님이 얼마나 거룩하시고 희유하신지를 모릅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이면서 구원의 종교입니다.
불교가 가장 위대한 종교인 이유는 자신도 구제 되고 남도 구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모든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처의 눈을 못 뜬 경지 즉,
부처의 궁극적인 깨달음인 무상정등각을 얻지 못하고 기껏 우주본체,
마음자리를 본 것(화두타파 수준)을 가지고 구경각을 얻은 것으로서
잘못 이해하거나, 부처가 다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거나,
마음이 부처라 하고 불보살 없다고 한다면,
이는 부처님을 모독하고 불신을 폄훼하는 큰 죄를 짓는 일임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출처:대사자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