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행과 기도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면 행복과 해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것은 폭류처럼 흐르는 마음을 잘 다스려 걸림이 없는 삶을 누리는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천근 만근이나 되는 업장을 소멸하고 윤회의 사슬을 끊어내어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데서 불자로서의 삶의 목적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기도는 절대자 및 신을 향하여 자기에게 부족한 점을 간구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자기에게 닥친 재앙을 없애고 복을 얻도록 부처님이나 신에게 비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기도의 보편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기도는 무언가가 이루어지기를 무작정 절대자에게 바란다는 측면도 있지만 그 보다는 그 무언가를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강합니다. 나아가 그런 다짐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굳세고 튼튼해져 쉽게 좌절되지 않는 경지에 이른다는데 기도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마음 집중 속에서 깊은 삼매에 들게 됩니다. 이 삼매의 경지에서 지혜를 얻는 것이 수행이라면 가피력을 얻는 것이 기도입니다.
삼매에 들어 지혜를 얻는 방법으로는 간경ㆍ사경ㆍ염불ㆍ진언ㆍ절ㆍ참회ㆍ정근을 통한 수행과 기도 및 수식관ㆍ부정관ㆍ자비관ㆍ간화선등의 여러 가지 참선법이 있습니다.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절하면서 귀의하는 것이 108배, 1080배, 3000배 등의 절입니다. 특히 염불할 때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지런히 쉬지않고 수행한다 하여, 이를 정근(精勤)이라 하지요. 이러한 정근을 통해서 산만한 마음을 안정시켜 마음이 맑아지게 됩니다.
비단 염불뿐만 아니라 간경ㆍ사경ㆍ진언ㆍ절 그리고 기타 수행법에도 이렇게 쉼없이 정진할 것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정진을 통해서 우리는 삼매의 상태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참회로 말미암아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그래서 참회의 행위 자체만으로도 업장이 소멸된다고 해서 참회만을 별도로 떼어내어 기도 내지는 수행의 방법으로 삼고 있기도 합니다.
지관법이란 마음의 동요를 그쳐(止) 사물의 참모습을 꿰뚫는 것(觀)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수식관(數息觀), 부정관(不淨觀), 자비관(慈悲觀) 등이 있습니다. 간화선(看話禪)은 화두를 들고 의심 해 들어가 마침내 그 화두를 타파하여 내 본래 모습이 부처님임을 깨닫는 수행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