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화)
지난 밤 늦게까지 8년 만에 다시 뵌 탁샘 부부와 지난 많은 얘기들을 나누다 늦은 시간에 편안 속에 잠을 청하고 이곳 앙카라에서 아침을 맞는다. 학교수업을 위해 은지가 일찍 등교하고 오전까지 그동안의 지친 육신을 쉬고 싶지만 이른 시간에 눈이 떠진다. 창밖으로 보이는 탁 트인 앙카라의 변두리 정경이 참 포근하게 다가온다. 늦은 아침을 식탁에서 맞아 우리에게 함께 시간을 나누면서 주어진 후반전을 다른 국가에서 감당하는 그 감사와 부르심의 연장선에서의 책임을 알게 하고 또 키르와 터키에서 감내한 수많은 충돌 속에서도 기꺼이 본연의 사명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같이 동행하신 그 인도를 보게 된다. 여러 일정을 생각하면서도 우리에게는 관광도 아닌 주어진 시간 속에서의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는 것을 먼저 고대하기에 하루의 일과에 따라 영숙 샘도 모임을 위해 나가시고 우리는 같이 차를 타고 시내에 위치한 탁샘의 사무실을 먼저 잠깐 들리기로 하고 찾았다. 우연히 질문한 이곳이 어떤 목적의 사무실인가 라는 질문에 이곳에 RZM (Rising Zinzendolf Molabian)사역베이스라는 것을 듣고 낮선 이름 속에 감추어진 뜻이 무엇인가를 찾은 작지만 여러 가지 사역의 흔적들을 보면서 심상치 않음을 느끼면서 서서히 시작된 탁샘의 브리핑 속에 엄청난 비전과 현재의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터키내의 이란 디아스포라를 중심으로 아프간과 아랍난민들을 섬기는 프로젝트를 명하고 그 책임을 진젠돌프 백작의 영주 안에 들어와 더 큰 비전을 품고 나아간 모라비안을 통해 이 시대의 부르심으로 재생산된 그 운동을 들으면서 놀라운 비전을 역시 가동하고 있는 탁샘의 간증이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바라보게 하신다. 감사하다. 역시 타직에서의 그 선교적 노하우가 심상치 않음이 이곳에서 다시 역동적으로 쓰임 받고 있음이 너무 감사하다. 뜨겁게 기도하고 몇 시간째 기도모임을 마친 RZM 동역자들과 인사와 나눔을 가지고 사무실을 나와 은지의 국제학교의 수업이 마치는 시간에 맞추어 찾아 기대이상의 건물과 시스템 속에서 공부하는 다국적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 민서가 많이 부러워 하는 모습을 본다. 곁에서 격려하면서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민서를 기대케 하고 수업을 마친 은지와 같이 나와 가까운 터키현지 식당을 찾아 한적한 시골 속에 맛집과 같은 이곳에서 풍성한 현지피자와 샐러드와 서비스로 풍성하게 대접하는 터키인들의 친절 속에 얼마나 귀한 대접을 받고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저녁까지 해결하였기에 하나라도 부담을 덜게 되어서 감사하다. 내일은 5월이고 휴일이라 같이 더 친밀한 시간을 가지기를 기대하고 은지와 민서가 같이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너무 보람이 된다. 늦은 저녁 김밥으로 저녁을 준비한 두 분의 마음을 함께 감사하면서 맛과 함께 내일이 주는 여유 속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늘 받은 도전과 앞으로 우리가 감당할 많은 기대되는 미래와 합력하여 이룰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면서 앙카라에서의 주어진 시간이 하나님 앞에서 너무나 귀하게 인도받고 있음을 보게 된다. 감사합니다.
5월1일(수)
이곳 터키 앙카라에서 5월을 맞는다. 노동절이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휴일이라 터키도 공휴일로 특별히 우리에게 이런 날을 주시니 감사하다. 학교를 가지 않는 은지와 같이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고 싶은 민서와 두가정이 같이 가까운 호수를 찾아 특별한 곳이 아니라도 소소한 즐거움과 나눔으로도 충분한 하루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3일째 하루이자 5월을 이렇게 시작한다. 아침을 팬케익과 생크림으로 탁샘 가정 특유의 상쾌함으로 준비하고 우리는 함께 소소한 감사를 가지면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추억과 비전나누기로 함께 기쁘고 행복한 시간들이 아쉽게 지나감을 느끼면서도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면서 나누는데 은지와 민서는 사진을 찍고 둘만의 시간을 위해 커플룩을 준비하고 예쁘게 화장을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이쁘고 귀여운 모습이 역력하다. 이제 함께 차를 타고 가까운 곳에 있는 호수공원을 찾는데 앙카라 인근에 이렇게 국민을 위해서 이렇게 편히 쉬도록 꾸민 장소가 연신 놀랍기만 하다. 화려하지 않지만 최대한 국민을 배려한 시설과 그 속에서 가족끼리 함께 찾아와 편하게 즐기는 모습들이 비록 무슬림 국가지만 나름 그들만의 행복을 보게 된다.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까 나와 탁샘이 같이 민서와 은지는 온갖 포즈를 다 취하며 사진을 찍고 두 사모님은 산책을 하면서 그동안 나누지 못한 깊은 대화를 가지면서 호수를 배경으로 여유를 가지고 이제 늦은 점심 겸 쇼핑을 위해서 시내몰을 찾기로 하고 차량을 호수공원에서 빠져나오는데 너무나 많은 차량으로 인해 출구까지 가는 것이 너무 멀고 힘들지만 천천히 기다리면서 출구를 빠져 나와서 앙카라에서 가장 좋다는 panola라는 몰을 찾아 먼저 늦은 점심을 같이 현지식이지만 굉장히 세련된 Happymoon 이란 카페에서 각양의 취향대로 주문을 하고 내가 대접하는 이 시간이 풍성하기를 기대하며 오늘밤 오시는 손님 때문에 바쁜 탁샘께 미안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양이 너무나 많은 터키 식당을 몰라서인지 각자가 시킨 음식이 일단 양이 너무 많다. 그러나 풍성한 식탁으로 감사하면서 든든히 함께 식도락을 즐기고 내가 계산을 터키화폐로 지불하니 6만원 정도 되는 것 같다. 대접할 기쁨이 있어서 감사하다. 아내의 말대로 이제는 더 베풀고 더 섬기는 역할을 몸에 익히자. 남은 시간 각자에게 주어진 1시간을 넓은 몰을 돌면서 쇼핑을 하는데 아내와 같이 우리는 지하슈퍼에서 터키 특산 석류 소스와 소형 후라이팬을 구입하고 나니 남은 터키 돈이 적절하게 사용하고 남은 것 같다. 다시 만나 집으로 돌아오니 모두가 피곤으로 각자 편하게 쉼을 가진다. 저녁을 먹기에는 너무 배가 부르기에 쉬는데 아내가 탁샘께 전하고자 달러를 요구한다. 감동 주시는대로 전하고자 하는데 지금 내가 가진 달러가 다음주 축구대회와 5월 생활비로 빠듯하기에 대신 원화로 후원하자는 말에도 늘 그러하듯이 또 표정이 어두워진다. 지금까지 우리의 차이 앞에 늘 이런 결과를 얻지만 언제부턴가 아내가 많이 마음이 많이 스스로가 회복하고 풀리는 모습을 보기에 내가 도리어 미안하고 늘 남을 위한 그 마음을 더 함께하지 못하는 내가 미안할 따름이다. 늦게 탁샘이 공항에 나간 동안 부엌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마음을 담은 재정을 두고 받니 안 받니 하면서 그때부터 부엌에서 두 사모님의 긴 대화가 이어진다. 방에 홀로 누워 내일 다시 돌아갈 키르까지의 여정과 남겨두고 감당할 많은 사역적 책임을 생각하면서 새벽을 맞아 잠을 청한다.
첫댓글
타직에서 함께 동역한 너무나 귀한 믿음의 동지인 탁형석ㅁㅅ님 가족을 거의 10년만에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만났다. 일부러 찾아 함께 한 시간들이 얼마나 힘과 격려가 되었는지 모른다. 감사하다. 역시 달리는 이란 디아스포라 사역은 놀라운 복음의 역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