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맹방해변 산림욕 솔숲길의 모녀
포토에세이 삼척 명품길 江山海
제2부 안개산 고봉암 가는 길·3
맹방해변 산림욕 솔숲길
우리 가족은 추석 때나 설 때, 그리고 일상적인 만남이 있으면 연례행사처럼 맹방해변 솔숲길이나 준경묘 금강송 숲길을 찾는다. 맹방해변 숲길은 오랫동안 방풍림으로 조성 했는데, 솔숲에 산림욕 산책길을 만들었다. 산책길에 자세히 보면 소나무들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억센 해풍을 막으며 자라느라 서으로 허리가 굽어있다.
▲겨울 맹방해변ㅣ솔숲을 걷는 이들
산책길에서 어린이집,중고등 학생인 손주들과 왕복 2km×2를 1~2시간 동안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솔숲을 걸으며 즐긴다. 어른들은 직장으로,아이들은 학교로 바쁘게 지내다가 일상을 털고 가족과 들뜬 마음에 아름다운 풍경으로 걸음이 한없이 느려진다. 걷는 내내 솔숲 사이로 상쾌한 바다를 보니 그지없이 고즈녁하다. 이런 좋은 분위기에 아이들이 장난치며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린다.
▲맹방해변 솔숲길에서 보는 맹방해변
삼척 해안선 길이는 58km로 길고 역동적이며 아늑하다. 해안선 전체가 해수욕장과 포구, 파도 부서지는 기암괴석의 갯바위들로 이뤄져 있어 풍경이 이국적이다. 그중 맹반해변은 매력적이다. 바다에 발 담그고 있는 덕봉산과 마읍천을 경계로 북쪽은 맹방해수욕장이고 남쪽은 덕산해수욕장이다. 바다에 맞닫은 냇가에는 맹방해수욕장과 덕봉산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덕산해변으로 연결된다. 건너는 다리는 곡선의 외나무다리여서 사진촬영의 명소이다.
▲겨울 맹방해변 산림욕 솔숲길의 손주와 할머니
산림욕은 울창한 숲속에 들어가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기를 직접 마시며 피부에 접촉시키고,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심신의 단련과 안정을 가지는 자연건강법이다. 우리가 다들 잘 알고있는 산림욕의 효과는 숲의 나무들이 발산하는 테르펜류(피톤치드)가 유해한 물질을 죽이고 제거해 주기에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심신을 순화시켜 준다. 그래서 숲 속에서의 산책은 신체 리듬을 회복시키고, 운동신경을 단련시켜 주기에 몸이 가벼워지는 현상,인체의 심폐기능 강화로 기관지 천식, 폐결핵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가을 맹방해변ㅣ고즈녁한 솔숲길
삼척 맹방해변 앞은 망망대해 청정한 해수욕장이 있고, 뒤는 길게 뻗은 4km 해송 숲이고, 남쪽 솔숲에 비치캠핑장[캠핑테크 일반형 39개,대형 5개,17평 컨테이너하우스]가 있어 편리하고,몇십 미터만 걸어가면 맹방해수욕장이다. 솔숲과 해변 사이에는 요즘 대세인 오토캠핑카가 줄비하다. 거기에 산림욕 숲이 같이 있고, 덕봉산 정상 오름길과 둘레길이 바로 눈앞에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맹방해변이다.
▲가을 맹방해변ㅣ솔숲길에서 해변가에 줄지어 있는 캠핑카들이 보인다.
▲겨울 맹방해변ㅣ솔숲에서 한 가족 산책
▲가을 맹방해변 캠핑카ㅣ송림과 해변 사이에 캠핑카가 줄비하다.
▲여름 맹방해변ㅣ남쪽 솔숲에 비치캠핑장에는 캠핑테크 일반형 39개,대형 5개,17평 컨테이너하우스가 있다.
▲가을 맹방해변ㅣ파도소릴 듣고있는 해국
숲길을 걷다가 바닷가로 나간다. 여름과 다르게 겨울 해변은 처음 들어서는 순간 마치 무인도에 불시착한,세상에 나 홀로라는 적막감 같은 착각에 빠진다. 아무도 없이 텅빈 해변. 모래밭은 아득하게 펼쳐지고 오직 푸른빛으로만 이루어진 바다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가을 맹방해변ㅣ오른쪽 덕봉산에는 둘레길이 새로 열렸다.
▲가을 맹방해변ㅣ왼쪽에 삼척항과 산너머 시내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