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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般涅盤經卷第五
四相品第七之下
사상품제칠지하
7. 네 가지 모양 ②
爾時迦葉菩薩白佛言世尊如佛所說諸佛世尊有
이시가섭보살백불언세존여불소설제불세존유
秘密藏是義不然何以故諸佛世尊唯有密語無有
비밀장시의불연하이고제불세존유유밀어무유
密藏譬如幻主機關木人人雖攃見屈伸俯仰莫知
밀장비여환주기관목인인수찰견글신부앙막지
其內而使之然佛法不爾咸令衆生悉得知見云何
기내이사지연불법불이함령중생실득지견운하
그 때에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존에게 비밀한 장(藏)이 있다 하였으나, 그렇지 아니하옵니다.
왜냐 하면 부처님들께서는 비밀한 말만 있고 비밀한 장은 없으니, 마치
환술쟁이가 기관으로 만든 나무 사람과 같아서 구부리고 펴고 쳐다보고 내려다
보는 것을 사람들이 보지만 속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지 못하는데,
부처님 법은 그렇지 아니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보고 알게 하시나니,
當言諸佛世尊有秘密藏佛讚迦業善哉善哉善男
당언제불세존유비밀장불찬가업선재선재선남
子如汝所言如來實無秘密之藏何以故如秋滿月
자여여소언여래실무비밀지장하이고여추만월
處空顯露淸淨無翳人皆攃見如來之言亦復如是
처공현로청정무예인개찰견여래지언역부여시
開發顯露淸靜無翳愚人不解謂之秘藏智者了達
개발현로청정무예우인불해위지비장지자료달
어찌하여 부처님들의 비밀한 장이 있다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가섭을 칭찬해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의 말과 같이 여래는 실로
비밀한 장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가을의 보름달이 허공에 떴을 적에 깨끗하게
드러나 가리움이 없음을 사람마다 보는 것같이, 여래의 말도 그와 같아서 환하게
드러나고 깨끗하여 가리움이 없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여
비밀한 장이라 하거니와, 지혜로운 이는 분명히 알고 장이라 하지 않느니라.
則不名藏善男子譬如有人多積金銀至無量億其
즉불명장선남자비여유인다적금은지무량억기
心慳吝不肯惠施拯濟貧窮如是積聚乃名秘藏如
심간린불긍혜시증제빈궁여시적취내명비장여
來不爾於無邊劫積聚無量妙法珍寶心無慳吝常
래하이어무변겁적취무량묘법진보심무간린상
以惠施一切衆生云何當言如來秘藏善男子譬如
이혜시일체중생운하당언여래비장선남자비여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한량없는 금은 보배를 쌓아 두고도, 아끼는 마음으로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여 구제할 줄을 모른다면 그것은 비밀한 장이라 하려니와,
여래는 그렇지 아니하여 그지없는 오랜 세월에 한량없는 법의 보배를 쌓아 놓고
아끼는 마음이 없이 모든 중생에게 항상 보시하나니,
어찌하여 여래의 비밀한 장이라 하겠느냐. 선남자여,
有人身根不具或無一目一手一足以羞恥故不令
유인신근불구혹무일목일수일족이수치고불령
人見人不見故名爲秘藏如來不爾所有正法具足
인견인불견고명위비장여래불이소유정법구족
無缺令人攃見云何當言如來秘藏善男子譬如貧
무결령인찰견운하당언여래비장선남자비여빈
人多負人財怖畏債主隱不欲現故名爲藏如來不
인다부인재포외적주은불욕현고명위장여래불
어떤 사람이 몸이 불구가 되어 눈이 없거나 손이나 발이 없으면 부끄러워서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것인데, 사람이 보지 못하므로 비밀하게 감춘다 하겠지만,
여래는 그렇지 아니하여 가지고 있는 법을 모두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하거늘,
어찌하여 여래의 비밀한 장이라 하겠느냐. 선남자여, 어떤 가난한 사람이
남의 빚을 많이 지고는 빚쟁이가 무서워서 숨고 나오지 아니하므로
비밀히 숨었다 하려니와, 여래는 그렇지 아니하여
爾不負一切衆生世法雖負衆生出世之法而亦不
이불부일체중생세법수부중생출세지법이역부
藏何以故恆於衆生生一子想而爲演說無上法故
장하이고항어중생생일자상이위연설무상법고
善男子譬如常者多有財寶唯有一子心甚愛重情
선남자비여상자다유재보유유일자심심애중정
無捨離所有珍寶悉用示之如來亦爾視諸衆生同
무사리소유진보실용시지여래역이시제중생동
모든 중생의 세간법을 빚지지 아니하였고, 중생의 출세간법을 빚졌다 하더라도
숨지는 아니하나니, 왜냐 하면 중생을 대하여 항상 외아들이란 생각을 가지고
위없는 법을 연설하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마치 장자가 재물이 많은데 외아들을
두고는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잠시도 떠나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보배를
모두 보이나니, 여래도 그러하여 중생을 외아들같이 여기느니라. 선남자여,
於一子善男子如世間人以男女根醜陋鄙惡以衣
어일자선남자여세간인이남여근추루비악이의
覆蔽故名爲藏如來不爾永斷此根以無根故無所
복폐고명위장여래불이영단차근이무근고무소
覆藏善男子如婆羅門所有語論終不欲令刹利毗
복장선남자여파라문소유어론종불욕령찰리비
舍首陀等聞何以故以此論中有過惡故如來正法
사수타등문하이고이차론중유과악고여래정법
세상 사람들은 남근(男根)과 여근이 흉하고 부끄럽다 하여 옷으로 가리므로
감춘다 하겠지만, 여래는 그렇지 아니하여 영원히 이 근(根)이 없으므로 감추지
아니하느니라. 선남자여, 바라문들이 가지고 있는 논리(論理)는 찰리나
비사나 수타에게 듣게 하지 아니하나니,
그까닭은 그 논리에는 허물이 있는 연고지만, 여래의 바른 법은
則不如是初中後善是故不得名爲秘藏善男子譬
즉불여시초중후선시고부득명위비장선남자비
如長者唯有一子心常憶念憐愛無已將詣師所欲
여장자유유일자심상억념련애무이장예사소욕
令受學懼不速成尋便將還以愛念故晝夜慇懃敎
령수학구부속성심편장환이애념고주야은근교
其半字而不敎誨毗伽羅論何以故以其幼稚力未
기반자이부교회비가라론하이고이기환치력미
그렇지 아니하여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훌륭하므로 비밀한 장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장자가 외아들을 두고 항상 사랑하고 그리워서
스승에게 보내어 공부하게 하려다가 빨리 성취하지 못할까 염려하여 도로
데려다가 밤낮으로 반쪽 글자만 가르치고 성명론(聲明論)은 가르치지 못하나니,
나이가 어려서 감당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연고니라.
堪故善男子假使長者敎半字已是兒卽時能得了
감고선남자가사장자교반자이시아즉시능득료
知毗伽羅論不不也世尊如是長者於是子所有秘
지비가라혼부불야세존여시장자어시자소유비
藏不不也世尊何以故以子年幼故不爲說不以秘
장부불야세존하이고이자년환고불위설불이비
吝而不顯示所以者何若有嫉妒秘吝之心乃名爲
린이불현시소이자하약유질투비린지심내명위
선남자여, 그 장자가 반쪽 글자만 가르쳐도 그 아들이 능히 성명론을 알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장자가 아들에게 비밀히 감추는
것이 있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아들의 나이가 어려서 말하지
않았을지언정, 아끼느라고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오니, 만일 아끼고 질투하는
마음이 있으면 멈춘다 하려니와,
藏如來不爾云何當言如來秘藏佛言善哉善哉善
장여래불이운하당언여래비장불언선재선재선
男子如汝所言若有瞋心嫉妒慳吝乃名爲藏如來
남자여여소언약유진심질투간린내명위장여래
無有瞋心嫉妒云何名藏善男子彼大長者謂如來
무유진심질투운하명장선남자피대장자위여래
也言一子者謂一切衆生如來等視一切衆生猶如一子
야언일자자위일체중생여래등시일체중생유여일자
여래는 그렇지 아니하옵거늘, 어찌 여래의 비밀한 장이라 말하오리까?"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의 말과 같이 미워하고 질투하며 아끼는
마음이 있으면 감춘다 하려니와,여래는 그런 마음이 없거늘 어찌 감춘다 하겠느냐.
선남자여, 장자는 여래를 비유한 것이, 외아들은 모든 중생을 비유한 것이니,
여래가 모든 중생을 외아들처럼 생각하느니라.
敎一子者謂聲聞弟子半字者謂九部經毗伽
교일자자위성문제자반자자위구부경비가
羅論者所謂方等大乘經典以諸聲聞無有慧力是
라론자소위방등대승경전이제성문무유혜력시
故如來爲說半字九部經典而不爲說毗伽羅論方
고여래위설반자구부경전이불위설비가라론방
等大乘善男子如彼長者子旣長大堪任讀學若不
등대승선남자여피장자자기장대감임독학약불
외아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성문 제자를 말함이요, 반쪽 글자는 아홉 종류 경전을
말함이요, 성명론이란 것은 방등(方等) 대승경전을 말함이니, 성문들이 지혜가
없으므로 여래가 반쪽 글자인 아홉 종류 경전만을 말하고, 성명론인 방등 대승
경전은 말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저 장자의 아들이 자라서 글을 배울 만하여도
爲說毗伽羅論可名爲藏若諸聲聞有堪任力能受
위설비가라론가명위장약제성문유감임력능수
大乘毗伽羅論如來秘惜不爲說者可言如來有秘
대승비가라론여래비석불위설자가언여래유비
密藏如來不爾是故如來無有秘藏如彼長者敎半
밀장여래불이시고여래무유비장여피장자교반
字已次爲演說毗伽羅論我亦如是爲諸弟子說於
자이차위연설비가라론아역여시위제제자설어
성명론을 가르치지 않으면 장이라 하는 것과 같이, 성문들이 대승 성명론을 배울
만한 힘이 있어도 여래가 아끼고 가르치지 않는다면 여래는 비밀한 장이 있다고
말하려니와, 여래는 그렇지 아니하므로 여래는 비밀한 장이 없느니라. 그 장자가
반쪽 글자를 가르치고 다음에 성명론을 말하듯이, 나도 그와 같이 제자들에게
半字九部經已次爲演說毗伽羅論所謂如來常存
반자구부경이차위연설비가라론소위여래상존
不變復次善男子譬如夏月興大雲雷降澍大雨令
불변부차선남자비여하월여대운뢰강주대우령
諸農夫下種子者多獲果實不下種者無所收獲無
제농부하종자자다획과실불하종자무소수획무
所獲者非龍王咎而此龍王亦無所藏我亦如是降
소획자비룡왕구이차룡왕역무소장아역여시강
반쪽 글자인 아홉 종류 경전을 말하고, 다음에 성명론을 연설하노니, 그것이 여래가
항상 머물고 변역하지 않는다 하는 것이니라. 또 선남자여, 마치 여름철에 큰
구름과 우레가 일어나고 큰비가 오면, 농부들 가운데 씨를 심은 이는 열매를 많이
거두고, 씨를 심지 않은 이는 거둘 것이 없는 것과 같으니, 거둘 것이 없음은
용왕의 허물이 아니며, 그 용왕도 감추는 것이 없느니라. 나도 그와 같아서
大法雨大涅槃經若諸衆生種善子者得慧芽果無
대법우대열반경약제중생종선자자득혜아과무
善子者則無所獲無所獲者非如來咎然佛如來實
선자자즉무소획무소획자비여래구연불여래실
無所藏迦葉復言我今定知如來世尊無所秘藏如
무소장가섭부언아금정지여래세존무소비장여
佛所說毗伽羅論謂佛如來常存不變是義不然何以故佛昔說偈
불소설비가라론위불여래상존불변시의불연하이고불석설게
대열반경인 큰 법비를 내리거든, 중생들로서 선근의 씨를 심은 이는 지혜의
열매를 거두고, 선근의 씨가 없는 이는 거둘 것이 없나니, 거둘 것이 없음은
여래의 허물이 아니며, 여래는 감추는 것이 없느니라.""저는 지금 여래께서
비밀한 장이 없음을 알았사오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성명론에서 여래께서
항상 머물며 변역하지 않는다 함은 그렇지 않나이다. 왜냐 하면 옛적에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諸佛及緣覺 聲聞弟子衆 猶捨無常身 何況諸凡夫
제불급연각 성문제자중 유사무상신 하황제범부
今者乃說常存無變是義云何佛言善男子我爲一
금자내설상존무변시의운하불언선남자아위일
切聲聞弟子敎半字故而說是偈又善男子波斯匿
절성문제자교반자고이설시게우선남자파사닉
부처님과 연각들과 여러 성문 제자들도 무상한 몸 버리거든 하물며 범부들이랴.
그랬는데 지금에는 항상 머물고 변역하지 않는다 하시니, 무슨 이치입니까?"
"선남자여, 나는 모든 성문 제자들에게 반쪽 글자를 가르치느라고
그런 게송을 말하였느니라. 또 선남자여,
王其母命終悲號戀慕不能自勝來至我所我卽問
왕기모명종비호변모불능자승래지아소아즉문
言大王何故悲苦懊惱乃至於此王言世尊國太夫
언대왕하고비고오뇌내지어차왕언새존국태부
바사닉왕이 어머니가 죽은 뒤에 슬프게 울고 부르짖으며 나에게 왔길래
'대왕은 어찌하여 이렇듯이 서러워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왕은 대답하기를
人某日命終假使有能令我母命還如本者我當捨
인모일명종가사유능령아모명환여본자아당사
國象馬七珍及以身命悉以報之我復語言大王且
국상마칠진급이신명실이보지아부어온대왕차
莫愁惱憂悲啼哭一切衆生壽命盡者名之爲死諸
막추죄우비제곡일체중생수명진자명지위사제
佛緣覺聲聞弟子尙捨此身況復凡夫善男子我爲
불연각성문제자상사차신황부범부선남자아위
'나라의 태후가 돌아가셨는데 누구든지 어머니의 명을 도로 살릴 이가 있다면
나는 나라와 코끼리와 7보와 목숨까지 버려서 은혜를 갚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대왕은 그렇게 서러워하고 통곡하지 마시오. 모든 중생의
목숨이 다한 것을 죽었다 하나니, 부처님이나 연각이나 성문 제자들도
이 몸을 버리거늘 하물며 범부이겠소?' 하였다. 선남자여,
波斯匿王敎半字故而說是偈我今爲諸聲聞弟子
파가익왕교반자고이설시게아금위제성문제자
說毗伽羅論謂如來常存無有變易若有人言如來
설비가파론위여래상존무유변역약유인언여래
無常云何是人舌不墮落迦葉復言如佛所說
부상운하시인설불타락가섭부언여불소설
無所積聚 於食知足 如鳥飛空 跡不可尋
무소적취 어식지족 여조비공 적불가심
나는 바사닉왕에게 반쪽 글자를 가르치느라고 이 게송을 말하였거니와, 지금은
성문 제자들에게 성명론을 말하는 터이므로 여래는 항상 머물러서 변역함이
없다고 하느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는 무상하다고 말하면 어찌 그 사람의
혀가 빠지지 아니하랴.가섭보살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모든 것 쌓아 두지 말고 음식에 만족할 줄 알며,
새들이 허공에 날아도 자취를 찾을 수 없도록.
是義云何世尊於此衆中誰得名爲無所積聚誰復
시의운하세존어차중중수득명위무소적취소부
得名於食知足誰行於空跡不可尋而此去者爲至
득명어식지족수행어공적불가심이차거자위지
何方佛言迦葉夫積聚者名曰財寶善男子積聚有
하방불언가섭부적취자명왈재보선남자적취유
二種一者有爲二者無爲有爲積聚者卽聲聞行無
이종일자유위이자무위유위적취자즉성문행무
가섭보살이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세존이시여, 이 대중 가운데 누가 쌓아 둠이 없다
이를 만하며, 누가 음식에 만족한다 이를 만하며, 누가 허공에 행하매 자취를
찾을 수 없다 이를 만하며, 이렇게 가는 이는 어느 곳에 이르겠습니까?" "가섭이여,
쌓아 두는 것은 재물이니라. 선남자여, 쌓아 두는 일이 두 가지니, 하나는 함이
있는 것이요, 또 하나는 함이 없는 것이니라. 함이 있게 쌓아 둠은 성문의 행이요,
爲積聚者卽如來行善男子僧亦二種有爲無爲有
위적취자즉여래행선남자승역이종유위무위유
爲僧者名曰聲聞聲聞僧者無有積聚所謂奴婢非
위승자명왈성문성문승자무유적취소위노비비
法之物庫藏穀米鹽豉胡麻大小諸豆若有說言如
법지물고장곡미염시호마대소제두약유설언여
來聽蓄奴婢僕使如是之物舌則捲縮我諸所有卷
래청축노비복사여시지물설즉권속아제소유권
함이 없게 쌓아 둠은 여래의 행이니라. 선남자여, 스님도 두 가지니, 함이 있는
스님과 함이 없는 스님이니라. 함이 있는 스님은 성문이라 하며, 성문인 스님은
쌓아 두는 일이 없나니, 종이나 법답지 아니한 물건이나 광이나 미곡이나 소금·
메주·참깨·콩·팥 따위니라. 어떤 이가 말하기를 여래가 종이나 하인 따위의
물건들을 쌓아 두도록 허락하셨다 하면, 혀가 말려 들어가게 될 것이니,
聞弟子名無積聚亦得名爲於食知足若有貪食名
문제자명무적취역득명위어식지족약유탐식명
不知足不貪食者是名知足跡難尋者則近無上菩
부지족부탐식자시명지족적난심자즉근무상보
提之道我說是人雖去無至迦葉復言若有爲僧尙
리지도아설시인수거무지가섭부언약유위승상
無積聚況無爲僧無爲僧者卽是如來如來云何當
무적취황무위승무위승자즉시여래여래운하당
나의 성문 제자들은 쌓아 두는 일이 없다 할 것이며, 음식에도 만족할 줄을 안다
할 것이니, 음식을 탐하는 이는 만족한 줄을 모르는 것이요, 음식을 탐하지 않는
이라야 만족한 줄을 안다고 이름하리라. 자취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위없는
보리에 가까운 것이니, 이 사람은 비록 가더라도 이를 곳이 없다고 하느니라."
"함이 있는 스님도 쌓아 두는 일이 없거늘, 하물며 함이 없는 스님이리이까?
함이 없는 스님은 여래이오니 여래가 무슨
有積聚夫積聚者名爲藏匿是故如來凡有所說無
유적취부적취자명위장익시고여래범유소설무
所匿惜云何名藏跡不可尋者所謂涅槃涅槃之中
소익석운하명장적불가심자소위열반열반지중
無有日月星辰諸宿寒熱風雨生老病死二十五有
무유일월성진제숙한열풍우생노병사이십오유
離諸憂苦及諸煩惱如是涅槃如來住處常不變易
리제우고급제번뇌여시열반여래주처상불변역
쌓아 둠이 있사오며, 쌓아 두는 것은 감춘다는 것이니, 여래의 말씀하심은 감추거나
아낌이 없거늘, 어찌하여 장이라 하리이까? 자취를 찾을 수 없는 것은 열반이니,
열반 가운데는 해·달·별, 차고 더움, 바람과 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따위의
25유가 없으며, 모든 근심과 번뇌를 여의었으며, 이러한 열반이야말로
여래의 머무는 곳이며, 항상 변역하지 않는 것이오니,
以是因緣如來至是娑羅樹間於大涅槃而般涅槃
이시인연여래지시사라수간어대열반이반열반
佛告迦葉所言大者其性廣博猶如有人壽命無量
불고가섭소언대자기성광전유여유인수명무량
名大丈夫是人若能安住正法名人中勝如我所說
명대장부시인약능안주정법명인중승여아소설
八大人覺爲一人有爲多人有若一人具八則
팔대인각위일인유위다인유약일인구팔즉
이런 인연으로 여래께서 이 사라나무 밑에 이르러 대열반에 드시나이다."
"가섭이여, 대(大)라는 것은 성품이 넓고 많음을 말함이니, 사람이 한량없이
오래 사는 것을 대장부라 하고, 이런 사람이 바른 법에 머물면 사람 중에 훌륭한
이라 하는 것 같으니라. 내가 말한 큰 사람이 깨달을 여덟 가지[八大人覺]는
한 사람이 가질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이 가질 수도 있나니,
만일 한 사람이 여덟 가지를 모두 갖춘다면
爲最勝所言涅槃者無諸瘡疣善男子譬如有人爲毒箭
위최승소언열반자무제창우선남자비여유인위독전
所射多受苦痛値遇良醫爲拔毒箭塗以妙藥令其
소사다수고통식우량의위발독전도이묘약령기
離苦得受安樂是醫卽便遊於城邑及諸聚落隨有
리고득수안락시의즉편유어성읍급제취락수유
患苦瘡疣之處卽往其所爲療衆苦善男子如來亦
환약창우지처즉왕기소위료중고선남자여래역
가장 훌륭한 것이니라.열반이라 함은 헌 데[瘡疣]가 없다는 뜻이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고 고통을 받을 적에 좋은 의사를 만나 독화살을 빼고
약을 발라서 고통을 여의고 낙을 받게 한다. 그 의사가 다시 다른 도시나
시골로 다니면서 병환이 있고 부스럼을 앓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병을 치료하나니, 여래도 그와 같아서
爾成等正覺爲大醫王見閻浮提苦惱衆生無量劫
이성등정각위대의왕견염부제고뇌중생무량겁
中被婬怒癡煩惱毒箭受大苦切爲如是等說大乘
중피음노질번뇌독전수대고절위여시등설대승
經甘露法藥療治此已復至他方有諸煩惱毒箭之
경감로법약료치차이부지타방유제번뇌독전지
處示現作佛爲其療治是故名曰大般涅槃大般涅
처시현작불위기료치시고명왈대반열반대반열
등정각을 이루고 훌륭한 의사가 되어 염부제에서 괴로움 받는 중생들이 한량없는
세월에 음욕, 성내는 일, 어리석은 번뇌의 화살을 맞고 크게 고통하는 것 을 보고,
이런 이를 위하여 대승 경전의 감로 법약을 말하여 병을 치료하여 마치고는,
다시 다른 곳으로 다니면서 번뇌의 화살이 있는 곳에서 부처가 되어 병을
치료하나니, 그러므로 대반열반이라 하느니라. 대반열반은
槃者名解脫處隨有調伏衆生之處如來於中而作
반자명해탈처수유조복중생지처여래어중이작
示現以是眞實甚深義故名大涅槃迦葉菩薩復白
시현이시진실심심의고명대열반가섭보살부백
佛言世尊世間醫師悉能療治一切衆生瘡疣病不
불언세존세간의사실능료치일체중생창우병불
善男子世間瘡疣凡有二種一者可治二不可治凡
선남자세간창우범유이종일자가치이불가치범
可治者醫則能治不可治者則不能治迦葉復言如
가치자의즉능치불가치자즉불능치가섭부언여
해탈하는 곳이니, 조복받을 중생이 있는 곳을 따라서 여래가 그곳에 나타나는
것이며, 이런 진실하고 깊은 뜻으로써 대열반이라 이름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세상 의사들이 모든 중생의 헌 데를 치료할 수 있습니까?"
"선남자여, 이 세상의 헌 데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치료할 수 있고 하나는
치료할 수 없나니,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의사가 치료할 것이요, 치료할 수
없는 것은 의사가 고치지 못하느니라."
佛言者如來則爲於閻浮提治衆生已若言治已是
불언자여래즉위어염부제치중생이약언치이시
諸衆生其中云何復有未能得涅槃者若未悉得云
제중생기중운하부유비능득열반자약미실득운
何如來說言治竟欲至他方善男子閻浮提內衆生
하여래설언치경욕지타방선남자염부제내중생
有二一者有信二者無信有信之人則名可治何以
유이일자유신이자무신유신지인즉명가치하이
"부처님의 말씀이 여래가 염부제에서 중생의 병을 치료하였다 하시니, 만일
치료하였다면 모든 중생들 가운데 어찌하여 열반을 얻지 못한 이가 있습니까?
만일 다 열반을 얻지 못하였으면 여래께서 어찌하여 치료하여 마치고 다른 곳으로
간다 하십니까?" "선남자여, 염부제의 중생이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신심이 있고
다른 하나는 신심이 없느니라. 신심이 있는 이는 치료할 수 있다 하나니, 왜냐 하면
故定得涅槃無瘡疣故是故我說治閻浮提諸衆生
고정득열반무창우고시고아설치염부제제중생
已無信之人名一闡提一闡提者名不可治除一闡
이무신지인며일천제일천제자명불가치제일천
提餘悉治已是故涅槃名無瘡疣世尊何等名涅槃
제여실치이시고열반명무창우세존하등명열반
善男子夫涅槃者名爲解脫迦葉復言所言解脫爲
선남자부열반자명위해탈가섭부언소언해탈위
결정코 열반을 얻어 헌 데가 없는 까닭으로 염부제의 중생들을 치료하여
마쳤다는 것이요, 신심이 없는 중생은 일천제라 하나니, 일천제는 치료할 수
없느니라. 일천제를 제하고는 모두 치료하였으므로 열반에는 헌 데가 없다고
이름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열반이라 합니까?"
"선남자여, 열반은 해탈이라 하느니라." "해탈이라고
是色耶爲非色乎佛言善男子或有是色或非是色
시색야위비색호불언선남자혹유시색혹비시색
言非色者卽是聲聞緣覺解脫言是色者卽是諸佛
언비색자즉시성문연각해탈언시색자즉시제불
如來解脫善男子是故解脫亦色亦非色如來爲諸
여래해탈선남자시고해탈역색역비색여래위제
聲聞弟子說爲非色世尊聲聞緣覺若非色者云何
성문제자설위비색세존성문연각약비색자운하
말하는 것은 색(色)입니까, 색이 아닙니까?" "선남자여, 혹은 색이기도 하고
혹은 색이 아니기도 하니, 색이 아니라 말함은 성문과 연각의 해탈이요,
색이라 말함은 부처님의 해탈이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해탈은 색이기도 하고
색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여래는 성문 제자들을 위하여 색이 아니라고
말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성문과 연각이 만일 색이 아니라면 어떻게 머뭅니까?"
得住善男子如非想非非想天亦色非色我亦說爲
득주선남자여비상비비상천역색비색아역설위
非色若人難言非想非非想天若非色者云何得住
비색약인난언비상비비상천약비색자운하득주
去來進止如是之義諸佛境界非諸聲聞緣覺所知
거래진지여시지의제불경계비제성문연각소지
解脫亦爾亦色非色說爲非色亦想非想說爲非想
해탈역이역색비색설위비색역상비상설위비상
"선남자여,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이 색이기도 하고 색이 아니기도 하므로,
나는 색이 아니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이가 묻기를 '비상비비상천이 색이
아니라면 어떻게 머물며 가고 오고 행동하느냐? 하면, 이런 이치는 부처님들의
경계요,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알 바가 아니니, 해탈도 그러하여 색이기도 하고
색이 아니기도 하므로 색이 아니라 말하고, 생각이기도 하고 생각이
아니기도 하므로 생각이 아니라 말하는 것이니,
如是之義諸佛境界非諸聲聞緣覺所知爾時迦葉
여시지의제불경계비제성문역각소지이시가섭
菩薩復白佛言世尊唯願哀憫重垂廣說大般涅槃
보살부백불언세존유원애민중수광설대반열반
行解脫之義佛讚迦葉善哉善哉善男子眞解脫者
행해탈지의불찬가섭선재선재선남자진해탈자
名曰遠離一切繫縛若眞解脫離諸繫縛則無有生
명왈원리일체계전약진해탈리제계전즉무유생
이런 이치는 부처님들의 경계요,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알 바가 아니니라."
이 때에 가섭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저희를
어여삐 여기시어 대반열반의 행과 해탈의 뜻을 거듭 널리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을 찬탄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참 해탈은 모든 속박을 여의었다고 이름하나니,
참으로 해탈하여 모든 속박을 여의었으면 남[生]도 없고
亦無和合譬如父母和合生子眞解脫者則不如是
역무화합비여부모화합생자진해탈자즉부여시
是故解脫名曰不生迦葉譬如醍醐其性淸淨如來
시고해탈명왈부생가섭비여제호기성청정여래
亦爾非因父母和合而生其性淸淨所以示現有父
역이비인부모화합이생기성청정소이시현유부
母者爲欲化度諸衆生故眞解脫者卽是如來如來
모자위욕화도제중생고진해탈자즉시여래여래
화합함도 없느니라. 비유컨대 부모가 화합하여 아들을 낳거니와, 참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므로 남이 없다 하느니라. 가섭이여, 마치 제호의 성품이
청정함같이 여래도 그러하여 부모의 화합으로 난 것이 아니며,
성품이 청정하건만 일부러 부모가 있는 것을 보였음은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함이니라. 참 해탈은 곧 여래니, 여래와
解脫無二無別譬如春月下諸種子得暖潤氣尋便
해탈무이무별비여춘월하제종자득난윤기심편
出生眞解脫者則不如是又解脫者名曰虛無虛無
출생진해탈자즉부여시우해탈자명왈허무허무
卽是解脫解脫卽是如來如來卽是虛無非作所作
즉시해탈해탈즉시여래여래즉시허무비작소작
凡是作者如城郭樓觀眞解脫者則不如是是故解
범시작자여성곽루관진해탈자즉부여시시고해
해탈은 둘이 아니요 다름도 없나니, 비유컨대 봄철에 심은 씨가 따뜻하고
축축한 기운을 얻으면 나게 되거니와, 참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라.
또 해탈은 허무(虛無)라 하나니, 허무는 곧 해탈이요 해탈은 곧 여래요
여래가 곧 허무이어서 지어서 만드는 것이 아니며, 짓는 것은 성곽이나
누각이어니와, 참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므로 해탈이
脫卽是如來又解脫者卽無爲法譬如陶師作已還
탈즉시여래우해탈자즉무위법비여도작이환
破解脫不爾眞解脫者不生不滅是故解脫卽是如
파해탈부이진해탈자불생불멸시고해탈즉시여
來如來亦爾不生不滅不老不死不破不壞非有爲
래여래역이불생불멸불노불사불파불괴비유위
法以是義故名曰如來入大涅槃不老不死有何等
법이시의고명왈여래입대열반불노불사유하등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함이 없는 법이니, 비유컨대 옹기장이는 만들었다 도로
부수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라. 참 해탈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니, 그러므로 해탈이 곧 여래며, 여래도 그러하여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깨어지지도 않고 부서지지도 아니하여 함이 있는
법이 아니니, 이런 뜻으로 여래라 하느니라. 대열반에 들어서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함은 무슨 뜻인가
義老者名爲遷變髮白面皺死者身壞命終如是等
의노자명위천변발백면추사자신괴명종여시등
法解脫中無以無是事故名解脫如來亦無髮白面
법해탈중무이무시사고명해탈여래역무발백면
皺有爲之法是故如來無有老也無有老故則無有
추유위지법시고여래무유노야무유노고즉무유
死又解脫者名曰無病所謂病者四百四病及餘外
사우해탈자명왈무병소위병자사백사병급여외
늙은 것은 변천한다고 하나니, 머리카락이 세고 낯이 쭈그러짐이요, 죽는 것은
몸이 식고 목숨이 끊어짐이니, 해탈한 가운데는 이런 일이 없으며, 이런 일이
없으므로 해탈이라 하느니라. 여래도 머리카락이 세고 낯이 쭈그러지는 함이
있는 법이 아니므로 여래는 늙지 아니하며, 늙지 아니하므로 죽지도 않느니라.
또 해탈은 병이 없다고 이름하나니, 병이라 함은 404병과 밖으로부터
來侵損身者是處無故故名解脫無疾病者卽眞解
래침손신자시처무고고명해탈무질병자즉진해
脫眞解脫者卽是如來如來無病是故法身亦無有
탈진해탈자즉시여래여래무병시고법신역무유
病如是無病卽是如來死者名曰身壞命終是處無
병여시무병즉시여래사자명왈신괴명종시처무
死卽是甘露是甘露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
사즉시감로시감로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
와서 내 몸을 침해하는 것인데, 이런 일이 없으므로 해탈이라 하느니라. 병이 없는
것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며, 여래는 병이 없으므로 법신도 병이 없나니,
이렇게 병이 없는 것이 곧 여래니라. 죽는 것은 몸이 식고 목숨이 끊어짐이니,
여기에는 죽음이 없으므로 곧 감로며, 감로는 참 해탈이며, 참 해탈은 곧 여래니
來如來成就如是功德云何當言如來無常若言無
래여래성취여시공덕운하당언여래무상약언무
常無有是處是金剛身云何無常是故如來不名命
상무유시처시금강신운하무상시고여래부명명
終如來淸淨無有垢穢如來之身非胎所汙如分陀
종여래청정무유구예여래지신비태소한여분타
利本相淸淨如來解脫亦復如是如是解脫卽是如
리본상청정여래해탈역부여시여시해탈즉시여
여래는 이런 공덕을 성취하였거늘, 어찌하여 여래가 무상하다고 말하겠느냐.
무상하다는 말은 옳지 못한 것이니, 금강 같은 몸이 어찌하여 무상하랴. 그러므로
여래는 목숨이 마친다고 이름하지 않느니라. 여래는 청정하여 때가 없으며
여래의 몸은 태(胎)에 더럽혀진 바가 아니어서 백련화의 성품이 청정한 것 같나니,
여래의 해탈도 그와 같아서 해탈이 곧 여래며,
來是故如來淸淨無垢又解脫者諸漏瘡疣永無遺
래시고여래청정무구우해탈자제루창우영무유
餘如來亦爾無有一切諸漏瘡疣又解脫者無有鬥
여여래역이무유일체제루창우우해탈자무유투
諍譬如飢人見他飮食生貪奪想解脫不爾又解脫
쟁비여기인견타음식생탐탈상해탈불이우해탈
者名曰安靜凡夫人言夫安靜者謂摩醯首羅如是
자명왈안정범부인언부안정자위마혜수라여시
그러므로 여래는 청정하여 때가 없느니라. 또 해탈은 번뇌의 헌 데가 영원히
남아 있지 않나니, 여래도 그와 같아서 온갖 번뇌의 헌 데가 없느니라. 또 해탈은
다툼이 없나니, 굶주린 사람은 남의 음식을 보고는 빼앗을 생각을 내지만,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라. 또 해탈은 안정(安靜)이라 이름하나니,
범부들은 안정이라 하면 마혜수라를 말하지만,
之言卽是虛妄眞安靜者畢竟解脫畢竟解脫卽是
지언즉시허망진안정자필경해탈필경해탈즉시
如來又解脫者名曰安隱如多賊處不名安隱淸夷
여래우해탈자명왈안은여다적처불명안은청이
之處乃名安隱是解脫中無有怖畏故名安隱是故
지처내명안은시해탈중무유포외고명안은시고
安隱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如來者卽是法
안은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여래자즉시법
그런 말은 허망한 것이며, 참말 안정은 끝까지 해탈함이니, 끝까지 해탈한 것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안온(安穩)이라 하나니, 마치 도둑이 많은 데는 안온치
않다 하고 청평[淸夷]한 데를 안온하다 하는 것같이, 해탈 가운데는 공포가
없으므로 안온이라 하며, 그래서 안온한 것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며, 여래는 곧 법이니라.
也又解脫者無有等侶有等侶者如諸國王有鄰國
야우해탈자무유등려유등려자여제국왕유련국
等眞解脫者則不如是無等侶者謂轉輪聖王無能
등진해탈자즉부여시무등려자위전륜성왕무능
與等解脫亦爾無有等侶無等侶者卽眞解脫眞解
여등해탈역이무유등려무등려자즉진해탈진해
脫者卽是如來轉法輪王是故如來無有等侶有等
탈자즉시여래전법륜왕시고여래무유등려유등
또 해탈은 동무가 없음이니, 동무가 있다는 것은 마치 나라 임금이 이웃 나라가
있음 같거니와, 참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며, 동무가 없음이 마치 전륜왕이 대등할
이가 없음 같나니, 해탈도 그와 같아서 동무가 없으며, 동무가 없음이 참
해탈이며, 참 해탈한 이는 곧 여래인 전법륜왕(轉法輪王)이니,
그러므로 여래는 동무가 없으며 동무가 있다는 것은
侶者無有是處又解脫者名無憂愁有憂愁者譬如
랴자무유시처우해탈자명무우수유우수자비여
國王畏難疆鄰而生憂愁夫解脫者則無是事譬如
국왕외난강련이생우수부해탈자즉무시사비여
壞怨則無憂慮解脫亦爾是無憂畏無憂畏者卽是
괴원즉무우로해탈역이시무우외무우외자즉시
如來又解脫者名無憂喜譬如女人唯有一子從役
여래우해탈자명무우희비여여인유유일자종역
옳지 아니하니라. 또 해탈은 근심이 없다고 하나니, 근심이 있는 것은 어떤
임금이 강한 이웃 나라가 무서워서 근심함과 같지만, 해탈은 그런 일이 없으며,
마치 원수를 없애 버리면 두려움이 없는 것같이, 해탈도 그러하여 두려움이
없으며, 두려움이 없는 이는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근심과 기쁨이 없나니, 어떤 여인이 외아들을 부역으로
遠行卒得凶問聞之愁苦後復聞活便生歡喜夫解
원행졸득흉문이지수고후부문활편생환의부해
脫中無如是事無憂喜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
탈중무여시사무우희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
如來又解脫者無有塵垢譬如春月日沒之後風起
여래우해탈자무유진구비여춘월일몰지후풍기
塵霧夫解脫中無如是事無塵霧者譬眞解脫眞解
진무부해탈중무여시사무진무자비진해탈진해
멀리 보냈을 적에 중도에서 죽었단 말을 듣고 크게 걱정하다가 다시 살았단 말을
들으면 한없이 기뻐하거니와, 해탈 가운데는 그런 일이 없으며, 근심과 기쁨이
없음이 참 해탈이며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티끌이 없나니, 마치
봄철 해가 진 뒤에 흔히 바람이 티끌을 일으키거니와, 해탈 가운데는 그런 일이
없나니, 티끌이 없는 것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요, 참 해탈은
脫者卽是如來譬如聖王髻中明珠無有垢穢夫解
탈자즉시여래비여성왕기중명주무유구예부해
脫性亦復如是無有垢穢無垢穢者譬眞解脫眞解
탈성역부여시무유구예무구예자비진해탈진해
脫者卽是如來如眞金性不雜沙石乃名眞實有人
탈자즉시여래여진금성부잡사석내명진실유인
得之生於財想夫解脫性亦復如是如彼眞實彼眞
득지생어재상부해탈성역부여시여피진실피진
곧 여래니라. 마치 임금의 상투에 꽂는 진주 동곳에는 때가 없는 것과 같이 해탈의
본성에도 그와 같이 때가 없다. 때가 없다는 것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고, 참 해탈
은 곧 여래니라. 순금에는 돌이 섞이지 않았으므로 참 보배라 하며, 순금을 얻은
사람은 훌륭한 재물이라 생각하나니, 해탈의 성품도 그와 같아서 참 보배라 하며
寶者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譬如瓦缾破而
보자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비여와병파이
聲焎金剛寶缾則不如是夫解脫者亦無焎破金剛
성철금강보병즉부여시부해탈자역무철파금강
寶缾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是故如來身不
보병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시고여래신불
可壞其聲焎者如篦麻子置盛熱中爆裂出聲夫解
가괴기성철자여비마자직성열중폭렬출성부해
참 보배는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비유컨대 옹기병이
깨어지면 뎅그렁 소리가 나거니와, 금강병은 그렇지 아니하며, 해탈은 뎅그렁
깨어지지 않나니, 금강병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
그러므로 여래의 몸은 깨뜨릴 수 없느니라. 뎅그렁 소리가 나는 것은 피마자를
뜨거운 데 넣으면 튀어나면서 소리를 내는 것 같거니와
脫者無如是事如彼金剛眞實之缾無焎破聲假使
탈자무여시사여피금강진실지병무철파성가사
無量百千人衆悉共射之無能壞者無焎破聲譬眞
무량백천인중실공사지무능괴자무철파성비진
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如貧窮人負他物故爲他
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여빈궁인부타물고위타
所繫枷鎖杖罰受諸苦毒夫解脫中無如是事無有
소계가쇄장벌수제고독부해탈중무여시무무유
해탈은 이런 일이 없나니,마치 금강의 진실한 병은 뎅그렁 하는 이런 일이 없나니,
마치 금강의 진실한 병은 뎅그렁 하고 깨지는 소리가 없는 것 같으며, 설사
백천 명 사람들이 한꺼번에 쏘더라도 깨뜨리지 못하나니, 뎅그렁 소리가 없음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가난한 사람이 남의 빚을 지면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얽어매이거나 매를 맞거나 하여 무수한
괴로움을 받거니와,해탈한 가운데는 그런 일이 없고,
負債猶如長者多有財寶無量億數勢力自在不負
부적유여장자야유재보무량억수세력자재불부
他物夫解脫者亦復如是多有無量法財珍寶勢力
타물부해탈자역부여시다유무량법재진보세력
自在無有所負無所負者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
자재무유소부무소부자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
빚을 지지 아니하나니, 마치 장자는 억만의 보배가 있고 세력이 자재하여 남의 빚을
지지 않는 것처럼, 해탈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법의 보배가 있고 세력이 자재하여
빚진 것이 없나니, 빚진 것이 없음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何逼切不逼切耶譬如凡夫我慢自高而作是念一
하핍절불핍절야비여범부아만자고이작시념일
切物中誰能害我卽便捉持蛇虎毒蟲當知是人不
절물중수능해아즉편촉지사호독충당지시인부
盡壽命則便橫死眞解脫中無如是事不逼切者如
진수명즉편횡사진해탈중무여시사부핍절자여
어떤 것을 핍박이다, 핍박이 아니다라하는가. 비유컨대 범부가 교만한 마음으로
내가 제일인 체하면서 생각하기를 온갖 물건 중에는 나를 해할 이가 없다 하면서
독사나 호랑이나 독한 벌레를 손으로 잡는다면, 이 사람은 명이 다하기 전에 횡사
할 줄을 알 것이니, 참 해탈에는 이런 일이 없느니라. 핍박이 아니라 함은 마치
轉輪王所有神珠能伏蛣蜣九十六種諸毒蟲等若
전륜왕소유신주능복길강구십육종제독충등약
有聞是神珠香者諸毒消滅眞解脫者亦復如是皆
유문시신주향자제독소멸진해탈자역부여시개
悉遠離二十五有毒消滅者譬眞解脫眞解脫者卽
실원리이십오유독소멸자비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不逼切者譬如虛空解脫亦爾彼虛空者
시여래우불핍절자비여허공해탈역이피허공자
전륜왕이 가진 신주(神珠)가 말똥구리 따위의
아흔여섯 종류의 독한 벌레들을 항복받음과 같으니, 이 진주의 향기를 맡으면
모든 독기가 소멸되느니라. 참 해탈도 그와 같아서 25유를 모두 멀리 여의나니,
독기가 소멸됨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핍박치
않음은 허공과 같나니 해탈도 그러하며, 허공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고,
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逼切者如近乾草
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핍절자여근건초
然諸燈火近則熾然眞解脫中無如是事又不逼切
연제등화근즉치연진해탈중무여시사우불핍절
者譬如日月不逼衆生解脫亦爾於諸衆生無有逼
자비여일월불핍중생해탈역이어제중생무유핍
切無有逼切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
절무유핍절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핍박이라 함은 마른 풀 곁에서 불을 켜는 것 같아서
가까이하면 곧 타려니와, 참 해탈에는 그런 일이 없느니라. 또 핍박하지
아니함은 마치 해와 달이 중생을 핍박하지 않는 것같이, 해탈도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을 핍박함이 없나니, 핍박이 없음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者名無動法猶如怨親眞解脫中無如是事又不動
자명무동법유여원친진해탈중무여시사우부동
者如轉輪王更無聖王以爲親友若更有親則無是
자여전륜왕경무성왕이위친유약편유친즉무시
處解脫亦爾更無有親若有親者亦無是處彼王無
처해탈역이경무유친약유친자역무시처피왕무
親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如來者卽是法也
친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여래자즉시법야
동하지 않는 법이라 하나니, 마치 원수와 친한 이와 같은 것, 참 해탈 가운데는
그런 일이 없느니라. 또 동하지 않음은 마치 전륜왕이 다른 왕으로 친구를 삼는
일이 없음 같으니, 만일 다시 친한 이가 있다면 옳지 아니한 것처럼 해탈도
그와 같아서 다시 친한 이가 없으며, 만일 친한 이가 있다면 옳지 아니하니라.
전륜왕이 친한 이가 없음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고,
참 해탈은 곧 여래며, 여래는 곧 법이니라.
又無動者譬如素衣易受染色解脫不爾又無動者
우무동자비여소의역수염색해탈부이우무동자
如婆師華欲令有臭及靑色者無有是處解脫亦爾
여파사화욕령유취급청색자무유시처해탈역이
欲令有臭及諸色者亦無是處是故解脫卽是如來
욕령유취급제색자역무시처시고해탈즉시여래
又解脫者名爲希有譬如水中生於蓮華非爲希有
우해탈자명위희유비여수중생어연화비위희유
또 동함이 없다 함은 비유컨대 흰 옷이 물들기는 쉽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며, 또 동함이 없음은 마치 바사꽃[婆師花]을 냄새가 있게 하거나
푸른 빛이 있게 할 수 없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냄새가 있게 하거나 모든 빛이
있게 할 수가 없나니, 그러므로 해탈이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희유한 것이라
하나니, 비유컨대 물 속에서 연꽃이 남은 희유가 아니거니와,
火中生者世乃希有有人見之便生歡喜眞解脫者
화중생자세내희유유인견지편생환희진해탈자
亦復如是其有見者心生歡喜彼希有者譬眞解脫
역부여시기유견자심생환의피희유자비진해탈
眞解脫者卽是如來其如來者卽是法身又希有者
진해탈자즉시여래기여래자즉시법신우희유자
譬如嬰兒其齒未生漸漸長大然後乃生解脫不爾
비여영아기치미생점점장대연후내생해탈부이
불 속에서 연꽃이 남은 희유한 일이어서 사람들이 보고는 기뻐함같이 참 해탈도
그와 같아서 보는 이는 기쁜 마음을 내나니, 희유한 것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고,
참 해탈은 곧 여래며, 여래는 곧 법신이니라. 또 희유한 것은 비유컨대
아기가 이가 나지 않았다가 점점 자라서야 이가 나거니와, 해탈은
無生不生又解脫者名曰虛寂無有不定不定者如
무생불생우해탈자명왈허적무유부정부정자여
一闡提究竟不移犯重禁者不成佛道無有是處何
일천제구경불이범중금자부성불도무유시처가
以故是人若於佛正法中心得淨信爾時卽便滅一
이고시인약어불정법중심득정신이시즉편멸일
闡提若復得作優婆塞者是亦得能滅一闡提犯重
천제약부득작우파새자시역득능멸일천제범중
그렇지 아니하여 나고 나지 않음이 없느니라.
또 해탈은 비고 고요함이라 이름하며 결정되지 않음이 없나니, 결정되지 않은
것은 마치 일천제는 끝까지 변하지 못한다거나 중대한 계를 범한 이는 불도를
이루지 못한다 함과 같아서 옳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이 사람이 부처님의
법에 대하여 깨끗한 신심을 내면 곧 일천제를 소멸할 것이요,
또 우바새가 되더라도 일천제를 없앨 것이며, 중대한
禁者滅此罪已則得成佛是故若言畢定不移不成
금자멸차죄이즉득성불시고약언필정불이부성
佛道無有是處眞解脫中都無如是滅盡之事又虛
불도무유시처진해탈중도무여시멸진지사우허
寂者墮於法界如法界性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
적자타어법계여법계성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
如來又一闡提若盡滅者則不得稱一闡提也何等
여래우일천제약진멸자즉부득칭일천제야하등
계를 범한 이도 그 죄를 멸하면 불도를 이룰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끝까지 변하지
못한다거나 불도를 이루지 못한다 함이 옳지 아니하며, 참 해탈 가운데는
이렇게 없어지는 일이 없느니라. 또 비고 고요함은 법계에 떨어지나니,
법계의 성품과 같은 것이 곧 참 해탈이며,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일천제가 만일 없어지면 일천제라 할 수 없느니라.
名爲一闡提耶一闡提者斷滅一切諸善根本心不
명위일천제야일천제자단멸일절제선근본심부
攀緣一切善法乃至不生一念之善眞解脫中都無
반연일체선법내지부생일념지선진해탈중도무
是事無是事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
시사무시사고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
脫者名不可量譬如穀聚其量可知眞解脫者則不
탈자명불가량비여곡취기량가지진해탈자즉부
무엇을 일천제라 하는가? 일천제는 온갖 선근이 아주 끊어져서 마음에 모든
선한 법을 반영하지 아니하며, 한 생각도 선한 마음을 내지 아니하거니와,
참 해탈에는 그런 일이 없으므로 곧 참 해탈이니,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헤아릴 수 없음을 이름이니, 비유컨대 곡식 더미는 그 수량을
알 수 있거니와, 참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며,
如是譬如大海不可度量解脫亦爾不可度量不可
여시비여대해불가도량해탈역이불가도량불가
量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無
량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무
量法如一衆生多有業報解脫亦爾有無量報無量
량법여일중생다유업보해탈역이유무량보무량
報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爲
보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위
마치 바닷물은 헤아릴 수 없는 것같이, 해탈도 그러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것이며,
헤아릴 수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한량없는
법이라 하나니 마치 한 중생에게 업보가 많은 것같이, 해탈도 그러하여
한량없는 과보가 있으며, 한량없는 과보는 곧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넓고 큼을 이름이니,
廣大譬如大海無與等者解脫亦爾無能與等無與
광대비여대해무여등자해탈역이무능여등무여
等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
등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
最上譬如虛空最高無比解脫亦爾最高無比高無
최상비여허공최고무비해탈역이최고무비고무
比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無
비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무
마치 큰 바다는 견줄 데가 없듯이 해탈도 그와 같아서 견줄 데가 없으며,
같을 것이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가장 높다
하나니 마치 허공이 가장 높아서 견줄 수 없으며, 높아서 견줄 수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지나갈 수 없음을 이름이니,
能過譬如師子所住之處一切百獸無能過者解脫
능과비여사자소주지처일체백수무능과자해탈
亦爾無有能過無能過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
역이무유능과무능과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
如來又解脫者名爲無上譬如北方諸方中上解脫
여래우해탈자명위무상비여북방제방중상해탈
亦爾爲無有上無有上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
역이위무유상무유상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
마치 사자가 있는 데는 모든 짐승이 지나갈 수 없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지나갈 수
없으며, 지나갈 수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위가
없음을 이름이니, 마치 북쪽이 여러 방위에서 가장 위가 되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위가 없으며, 위가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如來又解脫者名無上上譬如北方之於東方爲無
여래우해탈자명무상상비여북방지어동방위무
上上解脫亦爾無有上上無上上者卽眞解脫眞解
상상해탈역이무유상상무상상자즉진해탈진해
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恆法譬如人天身壞
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항법비여인천신괴
命終是名曰恆非不恆也解脫亦爾非是不恆非不
명종시명왈항비부항야해탈역이비시부항비부
恆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
항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위가 없는 위[無上上]를 이름이니, 마치 북쪽이 동쪽에
대하여 위가 없는 위가 되듯이, 해탈도 그와 같아서 위가 없는 위가 되며,
위가 없는 위는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항상한 법이라
이름하나니, 비유컨대 인간이나 천상에서 몸이 부숴지고 목숨 이 마치어도
항상하다 이름하나 항상치 못함이 아닌 것같이 해탈도 그러하여 항상치 못한 것이
아니니, 항상치 못한 것이 아님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堅實如佉陀羅栴檀沈水其性堅實解脫亦爾其性
견실여거타라전단침수기성견실해탈역이기성
堅實性堅實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
견실성견실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
脫者名曰不虛譬如竹葦其體空疏解脫不爾當知
탈자명왈부허비여죽위기체공소해탈부이당지
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不可汙譬如牆壁未被
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불가오비여장벽미피
견실(堅實)이라 이름하나니, 가타라전단나무나 침향의 성질이 견실한 것같이
해탈도 그와 같아서 성품이 견실하며, 성품이 견실함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비지 않음을 이름이니, 비유컨대 대와 갈대는 속이
비었지만,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더럽힐 수 없음을 이름이니, 비유컨대 담벼락
塗治蚊在上止住遊戱若以塗治彩畫彫飾蟲聞
도치문재상지주유헌약이도치채화조식충문
彩香卽便不住如是不住喩眞解脫眞解脫者卽是
채향즉편부주여시부주유진해탈진해탈자즉시
如來又解脫者名曰無邊譬如聚落皆有邊表解脫
여래우해탈자명왈무변비여취락개유변표해탈
不爾譬如虛空無有邊際解脫亦爾無有邊際如是
부이비여허공무유변제해탈역이무유변제여시
이 회벽을 하기 전에는 파리·모기 따위가 붙어 유희하여 더럽혀지지만,
회를 바르고 단청을 한 뒤에는 벌레가 단청 냄새를 맡고는 붙어 있지 않나니
이렇게 붙어 있지 않음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가[邊]가 없음을 이름이니, 비유컨대 촌락은 가가 있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며, 마치 허공은 가가 없음같이 해탈도 그와 같이 가가 없나니,
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不可見譬如空中鳥跡
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불가견비여공중조적
難見如是難見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
난견여시난견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
脫者名曰甚深何以故聲聞緣覺所不能入不能入
탈자명왈심심하이고성문연각소불능입불능입
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甚深者諸佛菩
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심심자제불보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볼 수 없음을 이름이니, 마치 공중에
새 발자국을 보기 어려움 같아서, 그렇듯 보기 어려움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매우 깊음을 이름이니, 왜냐 하면 성문과 연각으로는 들어가지 못하는
연고니라. 들어갈 수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매우 깊은 것은 부처님과 보살들의
薩之所恭敬譬如孝子供養父母功德甚深功德甚
살지소공경비여효자공양부모공덕심심공덕심
深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不可
심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불가
見譬如有人不自見頂解脫亦爾聲聞緣覺所不能
견비여유인부자견정해탈역이성문연각소불능
見不能見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
견불능견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
공경하는 바라, 마치 효자가 부모에게 공양하면 공덕이 매우 깊은 것 같으니,
공덕이 깊음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보지
못함을 이름이니, 마치 사람이 자기의 정수리를 보지 못함 같이 해탈도 그러하여
성문이나 연각이 보지 못하는 것이며, 보지 못하는 것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者名無舍宅譬如虛空無有舍宅解脫亦爾言舍宅
자명무사택비여허공무유사택해탈역이언사택
者喩二十五有無有舍宅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
자유이십오유무유사택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
如來又解脫者名不可取如阿摩勒果人可取持解
여래우해탈자명불가취여아마륵과인가취지해
脫不爾不可取持不可取持卽眞解脫眞解脫者卽
탈불이불가취지불가취지즉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解脫者名不可執譬如幻物不可執持解
시여래우해탈자명불가집비여화물불가집지해
집이 없는 것이라 하나니, 마치 허공에는 집이 없는 것 같아서 해탈도 그러하며,
집이라 함은 25유(有)에 비유한 것이고, 집이 없다 함은 참 해탈에 비유한 것이니,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가질 수 없나니, 아마륵 열매는 사람이
가질 수 있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가질 수 없으며, 가질 수 없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잡을 수 없나니,
마치 환으로 된 물건은 잡을 수 없거든, 해탈도
脫亦爾不可執持不可執持卽眞解脫眞解脫者卽
탈역이불가집지불가집지즉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解脫者無有身體譬如有人體生瘡癩及
시여래우해탈자무유신체비여유인체생창라급
諸癰疽顚狂乾枯眞解脫中無如是病無如是病喩
제옹저전광건고진해탈중무여시병무여시병유
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爲一味如
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위일미여
그러하여 잡을 수 없으며, 잡을 수 없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몸이라 할 것이 없나니, 마치 사람은 몸에 옴이 오르고 대풍창과
등창이 나고 미치고 조갈병 들고 마르는 병이 있거니와, 참 해탈 중에는
그런 병이 없나니, 그런 병이 없음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한 맛이라 하나니,
乳一味解脫亦爾唯有一味如是一味卽眞解脫眞
유일미해탈역이유유일미여시일미즉진해탈진
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淸淨如水無泥澄
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청정여수무니징
渟淸淨解脫亦爾澄渟淸淨澄渟淸淨卽眞解脫眞
정청정해탈역이징정청정징정청정즉진해탈진
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一味如空中雨一
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일미여공중우일
마치 젖이 한 맛인 것처럼 해탈도 그와 같아서 다만 한 맛이니, 한 맛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청정하다 하나니, 마치 물에
진흙이 없으면 고요하고 청정한 것처럼 해탈도 그러하여 고요하고 청정하며,
고요하고 청정함은 참 해탈이요,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한결같은 맛이니, 마치 공중에서 내리는 비가 한결같이
味淸淨一味淸淨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
미청정일미청정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
解脫者名曰除卻譬如滿月無諸雲翳解脫亦爾無
해탈자명왈제각비여만월무제운예해탈역이무
諸雲翳無諸雲翳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
제운예무제운예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
解脫者名曰寂靜譬如有人熱病除愈身得寂靜解
해탈자명왈적정비여유인열병제유신득적청해
깨끗한 것처럼 한결같이 깨끗한 한맛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없애 버림이니, 마치 보름달은 구름이 가리지 않는 것처럼,
해탈도 그러하여 가린 구름이 없으며, 가린 구름이 없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고요함이니, 마치 사람에게 앓던
열병이 나으면 몸이 고요하여지듯이,
脫亦爾身得寂靜身得寂靜卽眞解脫眞解脫者卽
탈역이신득적정신득적정즉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解脫者卽是平等譬如野田毒蛇鼠狼俱
시여래우해탈자즉시평등비여야전독사서랑구
有殺心解脫不爾無有殺心無殺心者卽眞解脫眞
유살심해탈불이무유살심무살심자즉진해탈진
解脫者卽是如來又平等者譬如父母等心於子解
해탈자즉시여래우평등자비여부모등심어자해
해탈도 그러하여 몸이 고요하여지며, 몸이 고요함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평등이니, 마치 벌판에 있는 독사나 쥐나 이리는 모두
죽이려는 마음이 있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죽이려는 마음이 없으며,
죽이려는 마음이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평등하다는 것은 마치 부모가 아들들에게 평등한 마음을 가지듯이, 해탈도
脫亦爾其心平等心平等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
탈역이기심평등심평등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解脫者名無異處譬如有人唯居上妙淸
시여래우해탈자명무이처비여유인유거상묘청
淨屋宅更無異處解脫亦爾無有異處無異處者卽
정옥택경무필처해탈역이무유이처무이처자즉
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知足譬
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지족비
그러하여 마음이 평등하며, 마음이 평등함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다른 곳이 없나니, 어떤 사람이 훌륭하고 깨끗한 집에만 살고 다시
다른 데가 없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다른 곳이 없으며, 다른 곳이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만족한 줄 앎이니,
如飢人値遇甘饌食之無厭解脫不爾如食乳糜更
여기인직우감찬식지무염해탈부이여식유미경
無所須更無所須譬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
무소수경무소수비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
解脫者名曰斷絶如人被縛斷縛得脫解脫亦爾斷
해탈자명왈단절여인피전단전득탈해탈역이단
絶一切疑心結縛如是斷疑卽眞解脫眞解脫者卽
절일절의심결전여시단의즉진해탈진해탈자즉
굶주린 사람이 맛난 음식을 만나면 싫은 줄 모르고 먹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우유죽을 먹은 이에게는 다른 음식이 필요하지 않나니, 다른 것이 필요치
않음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끊음이니,
결박을 당한 사람이 결박한 것을 끊고 벗어나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모든 의심의
결박을 끊음이라, 의심을 끊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是如來又解脫者名到彼岸譬如大河有此彼岸解
시여래우해탈자명도피안비여대하유차피안해
脫不爾雖無此岸而有彼岸有彼岸者卽眞解脫眞
탈부이수무차안이유피안유피안자즉진해탈진
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黙然譬如大海其
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묵연비여대해기
水汎長多諸音聲解脫不爾如是解脫卽是如來又
수범장다제음성해탈부이여시해탈즉시여래우
또 해탈은 저 언덕에 이름이니, 큰 강에는 이 언덕과 저 언덕이 있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이 언덕은 없으나 저 언덕은 있나니, 저 언덕이 있는 것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잠잠한 것이니 큰 바다는 물이 출렁
거리며 요란한 소리가 나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 이런 해탈은 곧 여래니라.
解脫者名曰美妙譬如衆藥雜呵梨勒其味則苦解
해탈자명왈미묘비여중약잡가리륵기미즉고해
脫不爾味如甘露味如甘露譬眞解脫眞解脫者卽
탈부이미여감로미여감로비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解脫者除諸煩惱譬如良醫和合諸藥善
시여래우해탈자제제번뇌비여량의화합제약선
療衆病解脫亦爾能除煩惱除煩惱者卽眞解脫眞
료중병해탈역이능제번뇌제번뇌자즉진해탈진
또 해탈은 아름답고 묘하니, 모든 약에 가리륵(呵梨勒)을 섞은 것은 맛이 쓰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고 맛이 감로 같나니, 맛이 감로 같음을 참 해탈에 비유하였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번뇌를 제함이니 마치 좋은 의사는 신기한 약으로 모든 병을 잘 치료하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모든 번뇌를 제하는 것이며,
번뇌를 제한 것은 참 해탈이요,
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無迮譬如小舍不
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무작비여소사부
容多人解脫不爾多所容受多所容受卽眞解脫眞
용다인해탈부이다소용수다소용수즉진해탈진
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滅諸愛不雜婬欲譬
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멸제애불잡음욕비
如女人多諸愛欲解脫不斷如是解脫卽是如來如
여여신다제애욕해탈부단여시해탈즉시여래여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비좁지 않음이니,작은 집에는 많은 사람을 용납할
수 없으나,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얼마든지 용납하는 것이며, 얼마든지 용납함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애욕을 멸하여 음욕이 없나니,
여인들은 애욕이 많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라.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며,
來如是無有貪欲瞋恚愚癡憍慢等結又解脫者名
래여시무유탐욕진에우치교만등결우해탈자명
曰無愛愛有二種一餓鬼愛二者法愛眞解脫者離
왈무애애유일종일아귀애이자법애진해탈자리
餓鬼愛憐憫衆生故有法愛如是法愛卽眞解脫眞
아귀애련민중생고유법애여시법애즉진해탈진
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離我我所如是解脫卽
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리아아소여시해탈즉
여래는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교만 따위의 번뇌가 없느니라.또 해탈은
사랑이 없음이라 하거니와, 사랑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아귀 같은 사랑이요,
하나는 법에 대한 사랑이다. 참 해탈은 아귀 같은 사랑을 여의고 중생을 불쌍히
여기므로 법에 대한 사랑이 있나니, 법에 대한 사랑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나와 내 것을 여의었으니, 이러한 해탈은
卽是如來如來者卽是法也又解脫
즉시여래여래자즉시법야우해탈
者卽是救護能救一切諸怖畏者如是解脫卽是如
자즉시구호능구일체제포외자여시해탈즉시여
來如來者卽是法也又解脫者卽是歸處若有歸依
래여래자즉시법야우해탈자즉시귀처약유귀의
곧 여래요, 여래는 곧 법이니라. 또 해탈은 구호함이니, 모든 두려워하는
이를 구호하는 것이므로, 해탈은 곧 여래요, 여래는 곧 법이니라.
또 해탈은 귀의할 곳이니, 만일 귀의할 데가 있으면
如是解脫不求餘依譬如有人依恃於王不求餘依
여시해탈불구여의비여유인의시어왕불구여의
雖復依王則有動轉依解脫者無有動轉無動轉者
수부의왕즉유동전의해탈자무유동전무동전자
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如來者卽是法也又
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여래자즉시법야우
解脫者名爲屋宅譬如有人行於曠野則有險難解
해탈자명위옥택비여유인행어광야즉유험난해
이런 해탈은 다른 귀의할 데를 구하지 않느니라. 마치 사람이 임금에게
의지하면 다른 의지할 데를 구하지 아니하는 것과 같나니, 임금에게 의지한 것은
흔들림이 있거니와 해탈에 의지하면 흔들림이 없으며, 흔들림이 없는 것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요, 여래는 즉시 법이니라.
또 해탈은 집이니, 어떤 사람이 거친 벌판에 다니려면 험난한 일이 있거니와,
脫不爾無有險難無險難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
탈부이무유험난무험난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解脫者是無所畏如師子王於諸百獸不
시여래우해탈자시무소외여사자왕어제백수부
生怖畏解脫亦爾於諸魔衆不生怖畏無怖畏者卽
생포외해탈역이어제마중불생포외무포외자즉
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無有迮譬
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무유책비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험난이 없으며 험난이 없는 것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두려움이 없나니, 사자가 모든 짐승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모든 마군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두려움이 없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협착한 일이 없나니, 마치
如隘路乃至不受二人並行解脫不爾如是解脫卽
여익로내지불수이인병행해탈불이여시해탈즉
是如來又有不迮譬如有人畏虎墮井解脫不爾如
시여래우유부작배여유인외호타정해탈불이여
是解脫卽是如來有有不迮如大海中捨壞小船得
시해탈즉시여래유유부작여대해중사괴소선득
堅牢船得堅牢船乘之渡海至安隱處心得快樂解
견우선득견우선승지도해지안은처심득쾌락해
협착한 길에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갈 수 없는 것과 같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책박[迮]하지 않다는 것은 비유컨대
사람이 범이 무서워서 우물에 떨어질 수 있는 것과 같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니,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착박하지 않다는 것은 마치 큰 바다에서 낡은 배를 버리고 견고한
배를 얻어 타면 바다를 건너 편안한 곳에 이르러 마음이 쾌락함 같나니,
脫亦爾心得快樂得快樂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
탈역이심득쾌락득쾌락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
是如來又解脫者拔諸因緣譬如因乳得酪因酪得
시여래우해탈자발제인연비여인유득락인락득
酥因酥得醍醐眞解脫中都無是因無是因者卽眞
수인수득제호진해탈중도무시인무시인자즉진
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能伏憍慢譬如
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능복교만비여
해탈도 그와 같아서 마음이 쾌락하니, 쾌락함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모든 인연을 뽑아 버림이니, 비유컨대 젖을 인하여
유즙을 얻고, 유즙으로을 인하여 치즈를 얻고 치즈로 인하여 제호(맑은술)를
얻거니와, 참 해탈에는 이런 인연이 없나니, 인연이 없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大王慢於小王解脫不爾如是解脫卽是如來如來
대왕만어소왕해탈불이여시해탈즉시여래여래
者卽是法也又解脫者伏諸放逸謂放逸者多有貪
자즉시법야우해탈자복제방만위방만자다유탐
欲眞解脫中無有是名無是名者卽眞解脫眞解脫
욕진해탈중무유시명무시명자즉진해탈진해탈
者卽是如來又解脫者能除無明如上妙酥除諸滓
자즉시여래우해탈자능제무명여상묘수제제재
또 해탈은 교만을 항복받음이니, 큰 임금은 작은 임금을 업신여기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요, 여래는 곧 법이니라.
또 해탈은 방일을 굴복함이니, 방일하면 탐욕이 많거니와, 참 해탈에는
그런 말이 없으며, 그런 말이 없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무명을 없앰이니, 가장 좋은 수에서
穢乃名醍醐解脫亦爾除無明滓出於眞明如是眞
예내명제호해탈역이제무명재출어진명여시진
明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爲寂
명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위적
靜純一無二如空野象獨一無侶解脫亦爾獨一無
정순일무이여공야상독일무려해탈여기독일무
二獨一無二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
이독일무이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
찌꺼기를 없앤 것을 제호라 하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무명의 찌꺼기를 없애면
참 밝음[眞明]이 나타나나니, 참 밝은 것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고요하여 하나뿐이요 둘이 없나니,마치 빈 들판에 코끼리가
하나뿐이고 짝이 없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하나뿐이고 짝이 없으며,
하나뿐이고 짝이 없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者名爲堅實如竹葦篦麻莖榦空虛而子堅實除佛
자명위견실여죽위비마경간공허이자견실제불
如來其餘人天皆不堅實眞解脫者遠離一切諸有
여래기여인천개불견실진해탈자원리일체제유
漏等如是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能覺了增益
루등여시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능각료증익
於我眞解脫者亦復如是如是解脫卽是如來又解
어아진해탈자역부여시여시해탈즉시여래우해
또 해탈은 견실하다 이름하나니, 마치 대나 갈대나 피마자가 줄기는 속이
비었지만 씨는 견실함 같으니라. 부처님을 제하고는 모든 인간·천상 사람들이
다 견실하지 못하며, 참 해탈은 온갖 번뇌와 생사를 여의었나니,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잘 깨달아 나를 이익케 함이니,
참 해탈도 그와 같으며, 이런 해탈은 곧 여래니라.
脫者名捨諸有譬如有人食已而吐解脫亦爾捨於
탈자명사제유비여유인식이이토해탈역이사어
諸有捨諸有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
제유사제유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
脫不爾如是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譬如宮殿解
탈부이여시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비여궁전해
脫者名曰決定如婆師華香七葉中無解脫亦爾如
탈자명왈결정여파사화향칠엽중무해탈역이여
또 해탈은 모든 것을 버림이니, 마치 사람이 먹고는 토하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모든 것을 버렸으며, 모든 것을 버린 것은 참 해탈이요,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이름이 결정이니, 마치 바사꽃의 향기가 칠엽수(七葉樹)에는
없는 것같이 해탈도 그러하며,
是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水大譬如水大於
시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수대비여수대어
諸大勝能潤一切草木種子解脫亦爾能潤一切有
제대승능윤일체초목종자해탈역이능윤일체유
生之類如是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爲入如
생지류여시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위입여
有門戶則通入路金性之處金則可得解脫亦爾如
유문호즉통입로금성지처금즉가득해탈역이여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이름을 수대(水大)라 하나니, 수대는
다른 대(大)보다 훨씬 뛰어나서 온갖 초목의 씨를 축이는 것이며, 해탈도
그러하여 모든 생류들을 축이나니,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들어감이라 하나니, 문이 있으면 들어갈 수가 있고 금의 성질이 있는
데서는 금을 얻을 수 있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彼門戶修無我者則得入中如是解脫卽是如來又
피문호수무아자즉득입중여시해탈즉시여래우
解脫者名曰爲善譬如弟子隨逐於師善奉敎敕得
해탈자명왈위선비여제자수축어사선봉교칙득
名爲善解脫亦爾如是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
명위선해탈역이여시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
出世法於一切法最爲出過如衆味中酥乳最勝解
출세법어일체법최위출과여중미중수유최승해
그 문으로는 나가 없음[無我]을 닦은 이가 들어갈 수 있나니,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선한 것이니, 마치 제자가 스승을 따라다니며 가르치는
말을 잘 받들면 선이라 하듯이 해탈도 그와 같으니,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세상에 뛰어난 법이라 이름하나니, 모든 법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며, 여러 가지 맛 가운데 수(酥)의 맛이 가장 훌륭하듯이,
脫亦爾如是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不動譬
탈역이여시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부동비
如門閫風不能動眞解脫者亦復如是如是解脫卽
여문곤풍부능동진해탈자역부여시여시해탈즉
是如來又解脫者名無濤波如彼大海其水濤波解
시여래우해탈자명무수파여피대해기수수파해
脫不爾如是解脫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所用如
탈부이여시해탈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소용여
해탈도 그러하며,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흔들리지 않음을
이름이니, 마치 문턱을 바람이 흔들지 못하듯이 참 해탈도 그러하며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파도가 없음이라 하나니, 저 바다에는 파도가
요란하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며,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마치 궁전과 같으니, 해탈도 그러하며 이러한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쓸 데가 많은 것이니,
閻浮檀金多有所任無有能說是金過惡解脫亦爾
염부단금다유소임무유능설시금과악해탈역이
無有過惡無有過惡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
무유과악무유과악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
又解脫者捨嬰兒行譬如大人捨小兒行解脫亦爾
우해탈자사영아행비여대인사소아행해탈역이
除卻五陰除捨五陰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
제각오음제사오음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
염부단금은 쓰이는 데가 많으며 그 금의 나쁜 허물을 말할 이 없음같이 해탈도
그러하여 허물이 없으며, 허물 없는 것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어린애의 버릇을 버림이니, 마치 어른이 어린애의 버릇을 버리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5음(陰)을 제하여 버렸으며, 5음을 버린 것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又解脫者名曰究竟如被繫者從繫得解洗浴淸淨
우해탈자명왈구경여피계자종계득해세욕청정
然後還家解脫亦爾畢竟淸淨畢竟淸淨卽眞解脫
연후환가해탈역이필경청전필경청전즉진해탈
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無作樂無作樂者
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무작락무작락자
已吐貪欲瞋恚癡故譬如有人誤服毒藥爲除毒故
이토탐욕진에치고비여유인오복독약위제독고
또 해탈은 이름이 구경[究竟]이니, 마치 결박되었던 사람이 결박에서 풀려나면
목욕하여 깨끗이 하고 집에 돌아가듯이 해탈도 그러하여 필경까지 깨끗한 것이니,
끝까지 깨끗함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함이 없는
즐거움이니, 함이 없는 즐거움이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토한 연고니라.
마치 사람이 잘못하여 독약을 먹고는 독을 제하기 위하여
卽服吐藥旣得吐已毒卽除愈身得安樂解脫亦爾
즉복토약기득토이독즉제유신득안락해탈역이
吐諸煩惱結縛之毒身得安樂名無作樂無作樂者
토제번뇌결전지독신득안락명무작락무작락자
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斷四種
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단사종
毒蛇煩惱斷煩惱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
독사번뇌단번뇌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
토할 약을 먹으며, 토하고 나면 독이 없어지고 몸이 편안해짐 같으니, 해탈도 그
러하여 번뇌에 속박된 독을 토하고 몸이 안락하여짐을 함이 없는 즐거움이라 하며,
함이 없는 즐거움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네 가지
독사인 번뇌를 끊음이니, 번뇌를 끊음이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又解脫者名離諸有滅一切苦得一切樂永斷貪欲
우해탈자명리제유멸일체고득일체락영단탐욕
瞋恚愚癡拔斷一切煩惱根本拔根本者卽眞解脫
진에우치발단일체번뇌근본발근본자즉진해탈
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斷一切有爲之法
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단일체유위지법
出生一切無漏善法斷塞諸道所謂若我無我非我
출생일체무루선법단새제도소위약아무아비아
또 해탈은 모든 생사를 여의고 모든 괴로움을 없애고 온갖 즐거움을 얻으며, 탐욕·성냄·어리석음을 영원히 끊고 모든 번뇌의 뿌리를 뽑아 버린 것이니, 번뇌의 뿌리를 뽑은 것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모든 함이 있는 법을 끊고, 온갖 무루(無漏)의 선근을 내며 여러 갈래를 막음이라 하나니, 이른바 나다, 내가 없다, 내가 아니고
非無我唯斷取著不斷我見我見者名爲佛性佛性
비무아유단취저불단아견아견자명위불성불성
者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不空
자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불공
空空空者名無所有無所有者卽是外道尼犍子等
공공공자명무소유무소유자즉시외도니건자등
所計解脫而是尼犍實無解脫故名空空眞解脫者
소계해탈이시니건실무해탈고명공공진해탈자
내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하는 데서, 다만 집착만 끊고 나란 소견을 끊지 않는 것이다. 나란 소견은 불성이요 불성은 참 해탈이며,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공하지 않은 공[不空空]이니, 공한 공[空空]은 있는 것이 없음이요, 있는 것이 없음은 니건자 외도들이 억측하는 해탈이니, 니건자는 해탈이 없으므로 공한 공이라 하고, 참 해탈은
則不如是故不空空不空空者卽眞解脫眞解脫者
즉불여시고불공공불공공자즉진해탈진해탈자
卽是如來又解脫者名空不空如水酒乳酪酥蜜等
즉시여래우해탈자명공불공여수주유략수밀등
缾雖無水酒酪酥蜜時猶故得名爲水等缾而是缾
병수무수주략수밀시유고득명위수등병이시병
等不可說空及以不空若言空者則不得有色香味
등불가설공급이불공약언공자즉불득유색향미
그렇지 아니하므로 공하지 않은 공이라 하나니, 공하지 않은 공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또 해탈은 공하고 공하지 않은[空不空] 것이니, 마치 물병·술병·우유병·타락병·꿀병 따위에 물이나 술이나 우유나 타락이나 꿀이 없더라도, 물병 내지 꿀병이라 하나니, 이 병들은 공하였다고도 할 수 없고 공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없느니라.
만일 공하다면 빛과 냄새와 맛과
觸若言不空而復無有水酒等實解脫亦爾不可說
촉약언불공이부무유수주등실해탈역이불가설
色及以非色不可說空及以不空若言空者則不得
색급이비색불가설공급이불공약언공자즉부득
有常樂我淨若言不空誰受是常樂我淨者以是義
유상락아정약언불공수수시상락아정자이시의
故不可說空及以不空空者謂無二十五有及諸煩
고불가설공급이불공공자위무이십오유급제번
촉(觸)이 없어야 할 것이고, 공하지 않다면 물이나 내지 꿀이 있어야 할 것이니, 해탈도 그와 같아서 빛이라 빛 아니라 말할 수 없으며, 공하다 공하지 않다 말할 수 없느니라. 만일 공하다고 말한다면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함[常樂我淨]이 없을 것이요, 공하지 않다면 누가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함을 받겠느냐. 이런 이치로 말미암아 공하다거나 공하지 않다거나 말할 수 없느니라. 공하다 함은 25유와
惱一切苦一切相一切有爲行如缾無酪則名爲空
뇌일체고일체상일체유위행여병무략즉명위공
不空者謂眞實善色常樂我淨不動不變猶如彼缾
불공자위진실선색상락아정부동불변유여피병
色香味觸故名不空是故解脫喩如彼缾彼缾遇緣
색향미촉고명불공시고해탈유여피병피병우연
則有破壞解脫不爾不可破壞不可破壞卽眞解脫
즉유파괴해탈부이불가파괴불가파괴즉진해탈
모든 번뇌와 온갖 괴로움과 온갖 모양새와 온갖 함이 있는 행법(行法)이 없다는 것이니, 마치 병에 타락이 없는 것을 빈 병이라 함과 같고, 공하지 않다 함은 진실한 참 빛이 항상하고 즐겁고 나이고 깨끗하여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니, 마치 병의 빛깔과 냄새와 맛과 촉함이 있으므로 공하지 않다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해탈을 병에 비유하건대 병은 인연을 만나면 깨어질 수 있지만,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깨뜨릴 수 없나니, 깨뜨릴 수 없음이 참 해탈이요,
眞解脫者卽是如來又解脫者名曰離愛譬如有人
진해탈자즉시여래우해탈자명왈리애비여유인
愛心悕望釋提桓因大梵天王自在天王解脫不爾
애심희망석제환인대범천왕자재천왕해탈부이
若得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無愛無疑無愛
약득성어아뇩다라삼막삼보리이무애무의무애
無疑卽眞解脫眞解脫者卽是如來若言解脫有愛
무의즉진해탈진해탈자즉시여래약언해탈유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또 해탈은 사랑을 떠난 것이라 하나니, 어떤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석천왕이나 대범천왕이나 자재천왕을 희망하거니와, 해탈은 그렇지 아니하여 만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면 사랑도 없고 의심도 없나니, 사랑도 없고 의심도 없음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니, 만일 해탈에 사랑과
疑者無有是處又解脫者斷諸有貪斷一切相一切
의자무유시처우해탈자단제유탐단일체상일체
繫縛一切煩惱一切生死一切因緣一切果報如是
계전일체번뇌일체생사일체인연일체과보여시
解脫卽是如來如來卽是涅槃一切衆生怖畏生死
해탈즉시여래여래즉시열반일체중생포외생사
諸煩惱故故受三歸譬如群鹿怖畏獵師旣得免離
제번뇌고고수삼귀비여군록포외랍사기득면리
의심이 있다면 옳지 아니하니라. 또 해탈은 모든 탐욕을 끊고 온갖 모양새, 온갖 속박, 온갖 번뇌, 온갖 생사, 온갖 인연, 온갖 과보를 끊음이니, 이런 해탈은 곧 여래요, 여래는 곧 열반이니라. 모든 중생은 번뇌와 생사를 무서워하여서 3귀의를 받나니, 마치 사슴들이 사냥꾼을 무서워하다가 벗어나고 한 번 뛰는 것을 1귀의에 비유하고, 나아가 세 번 뛰는 것을 3귀의에 비유하면,
若得一跳則喩一歸如是三跳則喩三歸以三跳故
약득일도즉유일귀여시삼도즉유삼귀이삼도고
則受安樂衆生亦爾怖畏四魔惡獵師故受三歸依
즉수안락중생역이포외사마악랍사고수삼귀의
三歸依故則得安樂受安樂者卽眞解脫眞解脫者
삼귀의고즉득안락수안락자즉진해탈진해탈자
卽是如來如來者卽是涅槃涅槃者卽是無盡無盡
즉시여래여래자즉시열반열반자즉시무진무진
세 번 뛰었으므로 편안함을 얻게 되느니라. 중생도 그와 같아서 네 가지 마군의 사냥꾼을 무서워하므로 3보에 귀의하고 3보에 귀의하므로 편안함을 얻나니, 편안함을 받는 것은 참 해탈이요, 참 해탈은 곧 여래요, 여래는 곧 열반이며, 열반은 다함이 없고, 다함이 없음은
者卽是佛性佛性者卽是決定決定者卽是阿耨多
자즉시불성불성자즉시결정결정자즉시아뇩다
羅三藐三菩提迦葉菩薩白佛言世尊若涅槃佛性
라삼막삼보리가섭보살백불언세존약열반불성
決定如來是一義者云何說言有三歸依佛告迦葉
결정여래시일의자운하설언유삼귀의불고가섭
善男子一切衆生怖畏生死故求三歸以三歸故則
선남자일체중생포외생사고구삼귀이삼귀고즉
불성이요, 불성은 결정함이요, 결정함은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니라."
가섭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열반과 불성과 결정과 여래가 한 뜻이라면, 어찌하여 3귀의가 있다 이르십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모든 중생들이 생사가 두려워서 3귀의를 구하고, 3귀의를 하였으므로
知佛性決定涅槃善男子有法名一義異有法名義
지불성결정열반선남자유법명일의이유법명의
俱異名一義異者佛常法常比丘僧常涅槃虛空皆
구이명일의이자불상법상비구승상열반허공개
亦是常是名名一義異名義俱異者佛名爲覺法名
역시상시명명일의이명의구이자불명위각법명
不覺僧名和合涅槃名解脫虛空名非善亦名無礙
불각승명화합열반명해탈허공명비선역명무애
불성이 결정이요 열반임을 아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법은 이름은 같으나 뜻이 다르고, 어떤 법은 이름과 뜻이 모두 다르니라. 이름은 같으나 뜻이 다른 것은, 부처도 항상하고 법도 항상하고 비구 스님도 항상하고 열반과 허공이 모두 항상하므로 이름은 같으나 뜻이 다르다는 것이요, 이름과 뜻이 모두 다르다는 것은, 부처님께서는 깨달음이요 법은 깨닫지 않음이요 스님은 화합이요 열반은 해탈이요 허공은 선한 것이 아니며 또 걸림이 없음이라고 이름하나니,
是爲名義俱異善男子三歸依者亦復如是名義俱
시위명의구이선남자삼귀의자역부여시명의구
異云何爲一是故我告摩訶波闍波提憍曇彌莫供
이운하위일시고아고마가파도파제교담미막공
養我當供養僧若供養僧則得具足供養三歸摩訶
양아당공양승약공양승즉득구족공양삼귀마하
波闍波提卽答我言衆僧之中無佛無法云何說言
파도파제즉답아언중승지중무불무법운하설언
이것은 이름과 뜻이 모두 다른 것이니라. 선남자여, 3귀의도 그와 같아서 이름과 뜻이 모두 다른 것이어늘 어찌 하나라 하겠느냐. 그러므로 내가 마하파도파제(摩訶波闍波提) 교담미(憍曇彌)에게 말하기를 '나에게 공양하지 말고 승가에 공양하라. 승가에 공양하면 3귀의에 구족히 공양함이 되리라' 하니, 마하파사파제가 대답하되 '승가 가운데는 부처님도 없고 법도 없거늘 어찌하여
供養衆僧則得具足供養三歸我復告言汝隨我語
공양중승즉득구족공양삼귀아부고언여수아어
則供養佛爲解脫故卽供養法衆僧受者則供養僧
즉공양불위해탈고즉공양법중승수자즉공양승
善男子是故三歸不得爲一善男子如來或時說一
선남자시고삼귀부득위일선남자여래혹시설일
爲三說三爲一如是之義諸佛境界非是聲聞緣覺
위삼설삼귀일여시지의제불경계비시성문연각
승가에 공양하면 3귀의에 구족히 공양함이 된다고 합니까?' 하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내 말을 따름은 부처에게 공양함이요, 해탈을 위하므로 법에 공양함이요, 승가가 받으므로 승가에 공양함이 된다'고 하였다. 선남자여, 그러므로 3귀의는 하나가 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여래가 어떤 때에는 하나를 말하여 셋이라 하고, 또 셋을 말하여 하나라 하나니, 이런 이치는 부처의 경계요 성문이나 연각들의 알 것이 아니니라."
所知迦葉復言如佛所說畢竟安樂名涅槃者是義
소지가섭부언여불소설필경안락명열반자시의
云何夫涅槃者捨身捨智若捨身智誰當受樂佛言
운하부열반자사신사지약사신지수당수락불언
善男子譬如有人食已心悶出外欲吐旣得吐已而
선남자비여유인식이심민출외욕토기득토이이
復迴還同伴問之汝今所患竟爲差不而復來還答
부회환동반문지여금소환경위차불이부래환답
"부처님의 말씀과 같이 필경까지 안락한 것이 열반이라 하심은 무슨 뜻입니까? 열반은 몸을 버리고 지혜를 버림이니, 몸과 지혜를 버렸으면 누가 안락을 받겠습니까?"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밥을 먹고 가슴이 답답하여 토하려고 밖에 나갔다가 이미 토하고 다시 들어왔는데, 동무가 묻기를 '그대의 답답한 병이 모두 나아서 돌아왔는가?' 하기에 그가 대답하기를
言已差身得安樂如來亦爾畢竟遠離二十五有永
언이차신득안락여래역이필경원리이십오유영
得涅槃安樂之處不可動轉無有盡滅斷一切受名
득열반안락지처불가동전무유진멸단일체수명
無受樂如是無受名爲常樂若言如來有受樂者無
무수락여시무수명위상락약언여래유수락자무
有是處是故畢竟樂者卽是涅槃涅槃者卽眞解脫
유시처시고필경락자즉시열반열반자즉진해탈
'아주 나아서 편안해졌다' 하였으니, 여래도 그와 같아서 25유를 끝까지 여의고 열반의 안락한 곳을 영원히 얻으면, 변동할 수도 없고 끝나는 일도 없어서 온갖 받음[受]을 끊었으므로 받는 일 없는 즐거움[無受樂]이라 하나니, 이렇게 받는 일 없음이 항상한 즐거움이어늘, 만일 여래가 즐거움을 받는다 하면 옳지 아니하니라.
그러므로 필경까지 즐거움이 열반이요, 열반은 참 해탈이며
眞解脫者卽是如來迦葉復言不生不滅是解脫耶
진해탈자즉시여래가섭불언불생불명시해탈야
如是如是善男子不生不滅卽是解脫如是解脫卽
여시여시선남자불생불멸즉시해탈여시해탈즉
是如來迦葉復言若不生滅是解脫者虛空之性亦
시여래가섭부언약불생멸시해탈자허공지성역
無生滅應是如來如來之性卽是解脫佛告迦葉善
부생멸응시여래여래지성즉시해탈불고가섭선
참 해탈은 곧 여래니라."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을 해탈이라 합니까?" "그러니라. 선남자여,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이 해탈이니, 이러한 해탈이 곧 여래니라."
"만일 나지도 멸하지도 않음이 해탈이라면, 허공의 성품이 나지도 멸하지도 아니하오니, 마땅히 여래일 것이오며, 여래의 성품과 같아서 곧 해탈이겠습니다."
男子是事不然世尊何故不然善男子如迦蘭伽及
남자시사불연세존하고불연선남자여가란가급
命命鳥其聲淸妙寧可同於烏鵲音不不也世尊烏
명명조기성청묘녕가동어오작음불불야세존오
鵲之聲比命命等百千萬倍不可爲比迦葉復言迦
작지성비명명등백천만배불가위비가섭부언가
蘭伽等其聲微妙身亦不同如來云何比之烏鵲無
란가등기성미묘신역부동여래운하비지오작무
"선남자여, 그것은 그렇지 아니하니라."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그렇지 않습니까?"
"선남자여, 가란가새[迦蘭伽鳥]나 명명새[命命鳥]의 소리가 맑고 아름다움이 까마귀·까치의 소리와 같겠느냐?"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까마귀·까치 소리를 공명조의 소리에 비 교하면 백천만 곱으로도 비길 수 없나이다."
가섭보살이 또 말을 계속하였다.
"가란가의 소리는 아름답고 몸매도 같지 아니하옵거늘, 여래께서 어찌하여 까마귀·까치에 비교하나이까?
異芥子比須彌山佛與虛空亦復如是迦蘭伽聲可
이개자비수미산불여허공역부여시가란가성가
譬佛聲不可以譬烏鵲之音爾時佛讚迦葉菩薩善
비불성불가이비오작지음이시불찬가섭보살선
哉善哉善男子汝今善解甚深難解如來有時以因
재선재선남자여금선해심심난해여래유시이인
緣故引彼虛空以譬解脫如是解脫卽是如來眞解
연고인피허공이비해탈여시해탈즉시여래진해
겨자씨로 수미산에 비교함과 같으며, 부처님을 허공에 비유함도 그와 같겠으니, 가란가의 소리를 부처님 음성에는 비유하려니와 까마귀·까치의 소리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 가섭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깊고 깊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치를 그대가 잘 이해하는구나. 여래가 어떤 때에는 까닭이 있어서 허공으로 해탈에 비유하거니와, 이와 같은 해탈은 곧 여래니라. 참 해탈은
脫者一切人天無能爲匹而此虛空實非其譬爲化
탈자일체인천무능위필이차허공실비기비위화
衆生故以虛空非喩爲喩當知解脫卽得如來如來
중생고이허공비유위유당지해탈즉득여래여래
之性卽是解脫解脫如來無二無別善男子非喩者
지성즉시해탈해탈여래무이무별선남자비유자
如無比之物不可引喩有因緣故可得引喩如經中
여무비지물불가인유유인연고가득인유여경중
천상·인간에 비유할 것이 없으며, 허공도 비유가 되지 못하건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비유가 안 되는 것으로 비유하나니, 해탈은 곧 여래며, 여래의 성품이 곧 해탈이어서 해탈과 여래가 둘도 아니요 다르지도 않은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비유가 안 된다 함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 비유가 되지 않건만 인연이 있으므로 비유하는 것이니, 경전에 말하기를
說面貌端正如月盛滿白象鮮潔猶如雪山滿月不
설면모단정여월성만백상선결유여운산만월부
得卽同於面雪山不得卽是白象善男子不可以喩
득즉동어면운산부득즉시백상선남자불가이유
喩眞解脫爲化衆生故作喩耳以諸譬喩知諸法性
유진해탈위화중생고작유이이제비유지제법성
皆亦如是迦葉復言云何如來作二種說佛言善男
개역여시가섭부언운하여래작이종설불언선남
얼굴이 단정한 것을 보름달 같다 하고, 흰 코끼리가 깨끗함을 설산과 같다 하는 따위니, 보름달이 얼굴과 같을 수 없고, 설산이 코끼리 같을 수 없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무슨 비유로도 참 해탈을 비유할 수 없건만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비유하는 것이니, 모든 비유로써 법의 성품을 알게 함도 그와 같으니라."
"여래께서 어찌하여 두 가지 말씀을 하십니까?"
子譬如有人執持刀劍以瞋恚心欲害如來如來和
자비여유인집지도검이진에심욕해여래여래화
悅無恚恨色是人當得壞如來身長逆罪不不也世
열무에한색시인당득괴여래신장역죄부불야세
尊何以故如來身界不可壞故所以者何以無身聚
존하이고여래신계불가괴고소이자하이무신취
唯有法性法性之性理不可壞是人云何能壞佛身
유유법성법성지성리불가괴시인운하능괴불신
"선남자여, 비유컨대 어떤 사람이 칼을 들고 성난 마음으로 여래를 해하려 할 적에 여래는 화평한 얼굴로 한탄하는 기색이 없으리니, 그 사람이 여래의 몸을 상하여 역적죄를 이루겠느냐?""그렇지 못하리이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여래의 몸은 상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그 이유를 말하면, 빛깔로 된 몸은 없고 법성신(法性身)만 있으니, 법성신의 성품은 깨뜨릴 수 없거늘, 그 사람이 어찌 부처님 몸을 상하오리까만
直以惡心故成無間以是因緣引諸譬喩得知實法
직이악심고성무간이시인연인제비유득지실법
爾時佛讚迦葉菩薩善哉善哉善男子我所欲說汝
이시불찬가섭보살선재선재선남자아소욕설여
已說之又善男子譬如惡人欲害其母住於野田在
이설지우선남자비여악인욕해기모주어야전재
穀下母爲送食其人見已尋生害心便前磨刀母
곡하모위송식기인견이심생해심편전마도모
다만 악독한 마음인 까닭으로 무간죄를 이룰 뿐이오니, 이런 인연으로 모든 비유를 끌어서 참된 법을 알게 하나이다."
이 때에 부처님께서 또 가섭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내가 하려는 말을 그대가 하는구나. 또 선남자여, 비유컨대 어떤 흉악한 사람이 자기의 어머니를 죽이려고 밭에 쌓은 낟가리 곁에 있을 적에 어머니가 밥을 가지고 오거늘 그 사람이 보고 죽이려는 마음을 내어 칼을 갈거든,
時知己逃入┥中其人持刀繞┥偏斫斫已歡喜生
시지기도입 중기인지도요 편작작이환희생
已害想其母尋出還至家中於意云何是人成就無
이해상기모심출환지가중어의운하시인성취무
間罪不世尊不可定說何以故若說有罪母身應壞
간죄불세존불가정설하이고약설유죄모신응괴
身若不壞云何言有若說無罪生已害想心懷歡喜
신약불괴운하언유약설무죄생이해상심회환희
어머니가 알아차리고 낟가리 속에 숨었는데, 그 사람이 칼을 들고 낟가리를 들면서 여러 번 찌르고 죽인 줄 알고 기뻐하는 동안에 어머니가 나와서 집으로 돌아갔다 하면, 이 사람이 무간지옥 죄를 이루게 되겠느냐?"
"세존이시여, 일정하게 말할 수 없나이다. 왜냐 하면 죄가 있다고 말하려면 어머니의 몸이 상하였어야 할 터인데 상하지 않았으니 죄가 있다 할 수 없고, 죄가 없다 하려 해도 죽인 줄 생각하고 쾌한 마음을
云何言無是人雖不具足逆罪而亦是逆以是因緣
운하언무시인수불구족역죄이역시역이시인연
引諸譬喩得知實法佛讚迦葉善哉善哉善男子以
인제비유득지실법불찬가섭선재선재선남자이
是因緣我說種種方便譬喩以譬解脫雖以無量阿
시인연아설종종방편비유이비해탈수이무량아
僧祇譬而實不可引譬爲比或有因緣亦可譬說或
승지비이실불가인비위비혹유인연역가비서혹
가졌으니 어떻게 죄가 없다 하오리까? 이 사람이 비록 역적죄를 구족하지는 않았더라도 역적죄를 면치는 못할 것이오니, 이런 인연으로 비유를 들어 참된 법을 알게 합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러한 인연으로 가지가지 방편과 비유를 말하여 해탈에 비유하거니와, 아무리 한량없는 아승기 비유를 들더라도 실로는 비유로 비교할 수 없느니라. 어떤 인연으로는 비유로 말할 수도 있고,
有因緣不可引譬是故解脫成就如是無量功德趣
융인연불가인비시고해탈성취여시무량공덕취
涅槃者涅槃如來亦有如是無量功德以如是等無
열반자열반여래역유여시무량공덕이여시등무
量功德成就滿故名大般涅槃迦葉菩薩白佛言世
량공덕성취만고명대반열반가섭보살백불언세
尊我今始知如來至處爲無有盡處若無盡當知壽
존아금시지여래지처위무유진처약무진당지수
어떤 인연으로는 비유하지 못하기도 하나니, 그러므로 해탈은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열반에 나아가는 것이며, 열반과 여래도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원만히 성취하였으므로 대열반이라 이름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에야 여래의 이르시는 곳이 그지없음을 알겠사오며,
이르는 곳이 그지없사올새,
命亦應無盡佛言善哉善哉善男子汝今善能護持
명역응무진불언선재선재선남자여금선능호지
正法若有善男子善女人欲斷煩惱諸結縛者當作如是護持正法
정법약유선남자선여인욕단번뇌제결전자당작여시호지정법
수명도 끝이 없음을 알겠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제
바른 법을 잘 보호하는구나.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모든 번뇌의 결박을 끊으려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이 바른 법을 보호하여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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