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집단 반의 이가을 작 박장렬 연출의 엘렉트라
공연명 엘렉트라
공연단체 연극집단 반
작가 이가을
연출 박장렬
공연기간 2019년 3월 19일~31일
공연장소 소극장 공유
관람일시 3월 19일 오후 8시
혜화동 소극장 공유에서 연극집단 반의 이가을 작, 박장렬 연출의 <엘렉트라>를 관람했다.
이가을(1989~)은 우석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의 작가 겸 연극배우이자 뮤지컬 배우다. <신춘문예 단막극제> <이혈> <바람이 불어오는 곳> <오피스라이프> <아리랑 랩소디> <여된 감상기 이계순전> <라플레시아> <엘렉트라>에 출연해 호연을 보이고, <에드거 vs 에드먼드> <어느 나룻뱃사공 이야기> <여된 감상기 이계순전> <외눈박이 치치와 두눈박이 차차>를 발표 공연한 미녀다.
연출가 박장렬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3기동인, 연극집단 반 창단 대표 및 상임연출이다. 서울연극협회 3, 4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 영상 대 출강, 우석대학교 연극과, 인천 전문대학교에 출강하고, 100만원 연극공동체’ 위원장, 사랑티켓 심의위원, 공연예술아카데미총동문회 5대회장이다. 서울문화재단 비상임 이사, 현 극장나무협동조합 이사장이고, 2017년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2019 대한민국연극제 예술감독이다. 작품으로는 <미씽 미쓰리> <집을 떠나며> <나무 물고기> <이혈> <신발 뜨겁고 격렬한 인생> <귀뚜라미가 온다> <72시간> <유형지> <미리내> <달하> <레미제라블> 등을 집필 또는 연출했다.
엘렉트라는 아가멤논과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딸이며 오레스테스의 누나다.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인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가 모두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3대 비극 작가가 같은 소재를 비극으로 구성한 것 중 현대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오직 엘렉트라의 이야기뿐이어서 문학적 중요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창시한 정신분석학에서의 엘렉트라 콤플렉스라는 용어 때문에 현대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가멤논 왕은 트로이 전쟁에서 미케네로 돌아오자 마자 클리템네스트라의 연인 아이기스토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아이기스토스와 클리템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의 전리품인 트로이의 예언자 카산드라도 살해한다. 아버지 아가멤논 왕이 살해 당할 당시 엘렉트라는 아테네에 있었고, 엘렉트라와 오레스티스는 아버지가 살해당한 후 8년 만에 미케네로 돌아간다.
아이스킬로스에 따르면, 오레스테스는 그의 아버지 아가멤논의 무덤 앞에서 엘렉트라를 바라보며 복수를 다짐했다. 후에, 필라데스와 오레스테스는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를 살해한다. (엘렉트라도 같이 살해했다는 주장도 있다.)
같은 소재로 유진 오닐(Eugene Gladstone O'Neill, 1888 ~ 1953)의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Mourning Becomes Electra)>가 있고,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Charles Aymard Sartre, 1905~1980)의 <파리떼(Les mouches)>가 있다.
무대는 배경 가까이 앉을 수 있는 사각의 조형물을 나란히 배치하고, 그 앞으로 경사진 담장과 벽 사이로 통로가 있다. 그 앞쪽으로 객석에 등을 보인 소파와 연결되어 가로 놓인 소파와 탁자가 배치되고, 직사각의 발판이 의자 밑과 연결되어 가로 놓였다. 후반부에는 백색의 커다란 천으로 무대전체를 덮고 천 밑에 객석 가까이 깔린 단위에 관이 놓인게 윤곽이 드러난다. 백색의상과 흑색의상을 착용하고 등장하고 코러스는 컴퓨터 노트북을 사용하고, 출연자가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연극은 에우리피데스의 엘렉트라의 내용을 따라 시작되고 마무리를 한다. 클리템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 시종이 등장하고, 오레스테스가 등장하지만 오레스테스의 친구로 설정된다. 엘렉트라가 거짓 임신을 한 것으로 연출되고, 이 극에서는 클리템네스트라가 아이기스토스를 죽이고, 대단원에서 엘렉트라가 클리템네스트라를 살해한다. 코러스는 여성 2인이 등장해 행동통일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작가 이가을이 엘렉트라로 출연해 폭발하는 듯 한 연기와 미모로 남성관객의 시선을 일신에 집중시킨다. 김담희가 왕비 클리템네스트라로 출연해 독살스럽고 악의 화신인 듯한 성격설정과 호연으로 새로운 변신을 해 보이며 본래 미모임을 부각시킨다. 정성호가 왕 아이기스토스로 출연해 성격설정은 물론 호연과 열연으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박찬국이 시종으로 출연해 절제된 연기와 차분한 성격창출로 저력을 발휘한다. 최지환과 유지훈이 오레스테스의 친구로 출연해 호연과 열연은 물론 훤칠한 모습으로 여성관객의 시선을 끌어들인다. 차지예와 김희애가 코러스로 출연해 참신 발랄한 모습과 혼신의 열정을 다한 호연과 예쁜 모습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음악감독 박진규, 의상 양재영, 액팅코치 황연희, 소품 송현섭, 최기획 김 천, 총진행 김진영 등 스텝진의 노력과 열정과 기량이 드러나, 연극집단 반의 이가을 작, 박장렬 연출의 <엘렉트라>를 기억에 길이 남을 걸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3월 19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