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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을 다녀와서 ~!
굿리더 아카데미 원우회 첫 워크숍이 7월 12~13일 속초 영랑호리조트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초대 회장으로 박노관 금강종합건설 대표를 선임하여 임원진을 구성하고 원우회 발전을 위한 원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탄탄한 인적 네크워크를 구축하여 우리 강원도와 굿리더 아카데미 발전을 위한 내부결속을 다졌다.
한편, 1990년대 “엔돌핀 열풍”으로 전국을 강타한 이상구 박사를 모시고 귀하고 유익한 건강관리법 특강을 들었다.
이 박사의 건강비법은 “긍정적인 생각, 꾸준한 운동, 기름기 없는 채식위주의 식단”을 역설하고 있있다. 이 박사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여 아름다운 속초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고 말했다.
특강이 끝난후 고성 봉포항으로 이동하여 싱싱하고 맛있는 자연산 생선회를 안주로 건배와 축배를 들며 “위~하~여”가 아니라 “위~하~굿”를 수없이 외쳤다.
건배사를 하는 원우들마다 영원히 어록에 남을 명건배사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식을 줄 모르는 원우들의 뜨거운 열기는 새벽 1시30분까지 7080카페 노래방으로 이어졌다.
역시, 굿리더 아카데미 원우회원들은 화끈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하고 인생을 멋지게 살아간다는 진리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광란의 밤(?)”이었다.
속초 ‘아바타 노래방‘ 광란의 현장을 지상으로 생중계한다.
▷▬ 장마비가 부슬부슬 내리다 그쳤다.
우리들의 워크숍을 위한 하늘의 배려에 감사하며 아직 서로 서먹서먹한 사이지만 학창시절 수학여행처럼 약간 들뜬 기분으로 희미한 조명불아래 다정하게 병아리처럼 모여 앉았다.
횟집에서 마신 주량으로 봐서는 모두 알딸딸한 몽롱한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말똥말똥했다. 회원 모두 주당급이었다.
평균 주량이 대한민국 남자들의 평균 주량을 훨씬 뛰어넘는 소주 4~5병에, 맥주는 무한정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말 실수를 하거나 갈지자 걸음을 걷는 원우는 한명도 없었다. 모두 나름대로 멋지게 보일려고 긴장한 탓일까? 아니면, 술독에 빠졌다 나와도 거뜬한 체질들인가?
이해 할 수 없는 굿 메너(Good Manner)였다.
드디어 현란한 싸이키 조명은 아니지만 모두가 선남선녀로 보이기에 충분한 조명아래, 이효진 사무국장이 맥주잔을 가득 채우라는 권유에 모든 원우들이 일제히 글라스를 높이 들었다.
박노관 회장의 건배사가 이어졌다.
선천적으로 말 재주는 없는 과묵한 스타일인 것 같았다. 그래도 업된 술 기운으로 짤막하면서 굳은 의지의 표현으로 건배를 제의 했다.
“굿리더 아카데미 원우회원 여러분, 이 소중한 인연을 끈끈한 인연으로 모두 마음을 함께 합시다. 위하여~! 위하여~! 위하~굿~ ~! 짝~짝~짝~~~!
이어서 사회자도 없이 곧바로 원우회원 여러분이 좋아하는 18번 애창곡을 부르는 시간으로 진입하였다.
(그 사람의 애창곡 18번을 보면 그 사람의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인생 길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차중락은 낙엽처럼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장충단 공원을 부른 배호도 자신의 노랫말처럼 살다 갔다. 산장의 여인을 부른 권혜경도 산장에서 쓸쓸히 떠났다.
황성 옛터를 좋아했던 박정희 대통령도 “황성옛터에 밤이되니 월색만 고요해 / 페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나 / 아 ~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이 잠 못이뤄 / 구슬픈 벌fp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 - -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 주노나 / 아 ~ 가엾다 이 내몸은 그 무엇 찾으려 / 덧없는 꿈의 거리를 헤매여 있노라 - - - 나는 가리로다 끝없이 이 발길 닿는 곳 /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정처가 없어도 / 아 ~ 한없는 이 설움 가슴속 깊이 안고 / 이 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 있거라.)
◆…엔트리 넘버 원 박노관 회장(금강종합건설 대표)의 건배사가 마치자마자 애창곡 노사연의 “동행‘ 반주곡이 흘러 나왔다.
눈을 지긋이 감고 노래 부르는 모습에서 옛사랑의 그녀를 생각하는 표정이 물씬 묻어 났다.
‘아직도 내게 슬픔이~~♪ 우두커니 남아 있어요~♪ 그 날을 생각하자니 어느새 흐려진 안개, 빈 밤을 오가는 마음 어디로 가야만 하나, (중~략~)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사랑하고 싶어요. 빈 가슴 채울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사랑 있는 날까지~~♪.’
앙콜이 나왔지만 앙콜은 대기하고있는 많은 원우들의 열기에 묻혀 버렸다. 회장이라고 두곡 부를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엔트리 넘버 Two는 민성숙 춘천시의원이었다. 지역사회에 성악가로 소문 난 민의원의 등장에 모두 환호성이 울렸다.
애창곡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이었다. 뜻밖의 곡이었다. 약간 티(?) 내느라고 가곡쪽 노래가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그때 그사람’이라니 - -. 분위기를 맞추느라 그랬을까? 아니, 원래 그런 장르를 좋아하나? 이해하기 힘들었다. 난해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추고, 떠난 사람 못 잊어서 울던 그 사람, (중~략~)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 ~ 이제는 잊어야할 그때 그 사람~♪’
민의원은 겉으론 사랑의 아픔이 없어 보이지만 민 의원님도 사람이기에- - . 끝날 때 까지 쇼파 위에서 스트립쇼 수준의 춤사위를 과시하셨어. ㅋ~ ㅋ~!
◆…참가번호 3번으로 춘천시의회 김혜혜 의원이 혜은이의 “비가”를 열창했다.
김 의원은 내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춘천시의회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강의를 성실하게 듣는 학구파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면의 세계엔 이루지 못한 사랑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그 이름을 끝내 부르지 못해~♪, 그리움 하나로 잊혀져가는 내 이름 석자, 등을 돌려 내게서 등 돌려 가는 사람이여~♪, 그래 말 없이 떠나라 다시 돌아오지 말아라, (중~략~ ) 살다 살다 외로워질때 나 보다 더 그대 외로울 때, 그때 그리워지리라 잊혀진 내 이름 석자.~♪‘
아마 누군지는 몰라도 그 남자는 후회하고 있겠지. 흙속에 파묻혔던 진주를 몰라본 그 녀석(?). 인연의 운명은 때로는 야속하다.
◆…네번째 출연 원우는 이효진 사무국장의 호명에 따라 함종득 회원(도민일보 이사)이였다.
굿리더 아카데미 총괄실무 책임자이자 원우회 회원이다.
애창곡은 설운도의 ‘누이’였다. 누나가 세명이나 되는 여자 숲에서 성장해 중년여성은 모두 누이라는 생각이 들어 애창곡이 되었단다.
‘언제나 내겐 오랜 친구같은~~♪, 사랑스런 누이가 있어요, 보면 볼 수록 매력이 넘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누이, 마음이 외로워 하소연 할 때도, 사랑으로 내게 다가와, (중~략~)
나의 가슴에 그대 향한 마음은,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요‘
원우회원 중에 가장 넉넉하고 푸근한 민성숙 의원을 누이로 착각(?)하구 열창을 했다. 신이 났다. 뜨거운 열기를 잠깐 식히는 시간엔 혼숙(?)여부를 결정하는 긴급회의 의장을 맡아 진행하였다.
많은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열망은 아깝게 무산되었다. 선 국장님은 느낀다구~!ㅎ~ ㅎ~!
◆…사회자도 없는 전무후무한 신나는 콘서트였다. 어쩌면 그렇게 시나리오가 있는 것처럼 깔끔하게 콘서트가 진행되는지 신기했다. 다섯번째 애창곡은 안종국 부회장(이주영해물탕 대표)의 ‘ 있을 때 잘해’였다.
안 부회장의 노래를 듣는 순간, 많은 뭇 남편들은 마음이 뜨끔했을 거야. 오늘 신나고 즐겁게 노는 것의 삼분의 일만 아내에게 하면 “최고 남편, 넘버원”이라고 할텐데.!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때 잘해 흔들리지 말고~♪, 가까이 있을때 붙잡지 그랬어, 있을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중~략~) 이번이 마지막 마지막 기회야,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안 부회장도 신나게 노래를 불렀지만 캥기는데가 있겠지. 멋진 라이브 쇼(?)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박 회장이 부러운 눈치로 멍한 표정이었다.
◆…이어서 온화한 표정에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전순란 부회장(현대스틸우드 대표)의 ‘가시고기 사랑’이 울려 퍼졌다. 의미 깊은 가사에 뭉클했다.
‘어머니 사랑하는 바다 같은 내 어머니, 젖가슴을 풀어주시며 생명을 주신, 뼛속까지 사랑 주고 당신 아픔 모르시다, 새가 되어 하늘 높이 사랑만 남기고 가셨네, (중~략~) 마른 손이 갈라지고 잔주름이 깊어가도, 떨리는 손 내밀면서 걱정하시던, 우리 엄마 영원히 부르고 싶어, 오늘도 불러보는 가시고기 사랑’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게 하는 효심이 담긴 노래였다. 모두 신나고 흥겨운 노래를 선곡한 가운데 즐거움 속에서도 효(孝)를 떠올리는 의미있는 메시지였다.
노래하는 모습이 마음속에 짙은 잔영으로 길게 남아있게 했다.
◆…곧 이어 숙연했던 ‘가시고기 사랑’과는 대조적인 경쾌한 반주가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이미옥 부회장(M백화점 카라대표)의 ‘사랑의 트위스트’가 우리 모두를 타임머신에 태워 단발머리와 까까머리 중고교 학창시절로 되돌아가게 했다.
“깡총~깡총~” 귀여운 트위스트를 난생 처음 보며 워크숍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순간 확~ 들었다.
‘학창 시절에 함께 추었던~♪, 잊지 못할 사랑의 트위스트, 나팔바지에 빵집을 누비던, 추억 속에 사랑의 트위스트, 샹하이 샹하이 샹하이 트위스트 추면서, 난생 처음 그녀를 알았고 ~ (중~략~)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음~, 잊지 못할 사랑의 트위스트~♪.’
어쩜 그렇게 단발머리 소녀처럼 트위스트를 추셔? 학창시절에 일찍 연예계에 입문했으면 지금쯤 매력있는 스타가 되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그날, 안 부회장의 배려(?) 어떠셨어? ㅋ ~! 모 여성 회원은 무척 부러워했어~! 알아요~?
◆…왕언니면서 40대 미모를 과시하는 최희지 회원(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의 ‘시계바늘’이 울려 퍼졌다.
왕언니 답게 인생을 달관한 경험이 물씬 풍겨나왔다. 사람들은 애창곡처럼 살다간다는 말이 진실이구나-라는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사는게 뭐 별거 있더냐~♪, 욕 안먹고 살면 되는거지, 술 한잔에 시름을 털고, 너털웃음 한번 웃어보자 세상아~♪, 시계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을 잃은 사람아, (중~략~)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세상살이 뭐 다 그런거지 뭐~♪’
누가 뭐라고 해도 눈치보지 않고 소신껏 사회활동을 하시는 왕언니의 주관과 신념이 노래가사에 듬뿍 담겨있었다. 이원택 부회장이 왜 왕언니를 사모(?)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어서 쉴 틈도 주지않고 한현주 회원(춘천시 복지2과장)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전혀 경직된 공무원 분위기가 나지않는 커리어 우먼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어둠에 묻혀 흘러간 그 세월의 눈물은~♪, 사랑을 잃어 흩어진 옛 추억의 그림자, 잊을 수 없어 미련에 사무치던 슬픔은, 상처로 아픈 내 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 다시 한번 돌아오라 (중~략) 꽃피는 마음에 열리는 꿈길, 사랑의 기쁨이 샘솟는 곳에, 행복의 날개여 활짝 펴라~♪’
어떠한 현실의 시련도 거대한 파도처럼 삼켜버리고 잔잔한 바다를 만들 것 같은 파워풀한 저력은 어디서 솟아나는 것일까?
한바탕 놀아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는 리사이틀이었다.
◆…참가번호 10번으로 등장한 서용순 회원(한울디자인 대표, 춘천시번영회 재무위원)은 앳된 소녀처럼 단발머리에 동요를 부를 것 같은 청순미가 넘쳤다.
누가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했을까?
‘당신은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나의 동반자, 내생에 최고의 선물~♪, 당신과 만남이었어, 잘살고 못사는건 타고난 팔자지만~♪, 당신만을 사랑해요, 영원한 동반자여~♪’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윤시내를 만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묵직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모두 압도되었다.
약간 섹시한 제스쳐는 아마추어의 경지를 넘어선 세련된 세미프로 수준이었다. 모두 열광하였다. 원우들은 회비를 모아 전국노래자랑이나 주부열창에 출연시키자고 했다.
원우회 회원임이 자랑스럽게 했다. 멋있었다. 짱~ 짱~!
◆…앞에서 너무 멋지게 불러 제키면 다음 출연자는 왠만해선 빛을 보기 어렵다. 분위기를 확실하게 파악한 신준수 부회장(육군본부 대령예편, 고성군수 출마입지자)는 ‘다함께 차차차’로 윤시내 분위기를 전회원의 힘으로 반전시켰다.
혼자 힘으로 안될땐 군중을 동원하여 하나가 되게 만들 때 폭발적인 파워가 솟구친다는 손자병법 전술을 활용한 것 같았다.
‘어차피 잊어야 할, 사람이라면~♪, 돌아서서 울지마라, 눈물을 거둬라~♪, 내일은 내일 또다시~♪, 새로운 바람이 불거야~♪, 근심을 털어 놓고 다함께 차~♪차~♪차~♪, 슬픔을 묻어 놓고 다함께 차차차~♪,
차차차~♪ 차차차~♪, 잊자 잊자 오늘만은 미련을 버리자, 울지 말고 그래 그렇게 다함께 차차차~♪‘
우린 모두 하나가 되었다. “다함께 차차차“에 똘똘 뭉쳤다. 얼싸안고 난리가 났다. 6.25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
굿리더 아카데미 수강신청을 한다는 그 자체가 개성 강한 사람들이란 것을 예감했지만 이렇게 광란의 극치를 보여줄 줄은 정말 몰랐다.
불만 당기만 휘발유처럼 타올랐다. 육군본부에서 모든 사병 병과 업무를 총괄한 장교다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입가경이었다. 누구 하나 기죽는 회원이 없었다.
마냥 얌전한 이미지로 수강하던 진종호 회원(한국자유총연맹 양양군 청년회장)은 그래도 신곡에 가까운 ‘뿐이고’를 들고 나왔다.
‘(뿐이고 뿐이고 뿐이고 내 사랑은 당신뿐이다~♪) / 여기에 있어도 당신뿐이고~♪ 저기에 있어도 당신뿐이고, 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내 사랑은 당신뿐이다~♪, 힘든 날은 두 어깨를 기대고 가고~♪ 좋은 날은 마주 보고 가고, 비바람 불면 당신 두 손을 내가 내가 붙잡고 가고, 돈 없어도 당신뿐이고~♪ 돈 많아도 당신뿐이고, 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내 사랑은 당신뿐이다~♪, 뿐이고~♪ 뿐이고 뿐이고 당신뿐이다~♪’
진 회원은 Only You였다.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왜 자꾸 한눈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지 모르겠다.
흥겨운 가사였지만 약간 캥기는 사람들도 있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ㅋ~ㅎ~!
◆…원우회 가장 막내둥이 윤정수 회원(주식회사 효명 총괄부장)이 마이크를 잡자 환호성이 터졌다.
막내답게 중년의 숲에서 풋풋한 젊음이 물씬 풍겨났다. 템포 바른 ‘꿈의 대화’에 맞추어 춤이라기 보다는 예쁜 율동에 가까운 수줍은 댄스로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
‘땅거미 내려앉아 어두운 거리에, 가만히 너에게 나의꿈 들려주네, 에헤헤 에헤헤 에헤헤 에헤헤이, (중~략~) 아침엔 꽃이 피고, 밤엔 눈이온다, 들판에 산위에 따뜻한 꽃눈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석양이 질때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언덕에 올라, 나즈막히 소리맞춰 노랠 부르자, 작은손 마주잡고 지는해 바라보자, 에헤헤 에헤헤 에헤헤이’
워크숍에 참가하지 못한 원우님을 위해 알립니다. 윤정수 회원은 여성회원입니다.
남자가 무슨 수줍은 댄스 율동? 착오 없기바랍니다.
첫 강의때 모두 연세가 많아 내심 걱정했는데 그것은 기우였다고 했다. 동년배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을 많이 배워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여성 회원들로부터 “편안한 오빠”로 인기가 상종가를 때리고 있는 선민규 회원(강원도청 법무통계담당관)은 분위기 메이커답게 조항조의 “만약에”를 불러 제켰다.
아직도 마음 속 깊은 심연에 불타고 있는 사랑의 고백이었다. 그래서 나이보다 훨씬 젊은 동안에 항상 웃음이 넘치는가 보다.
‘만약에 당신이~♪ 그 누구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을 위해서 무얼 할 수 있나~♪, 텅빈 세상 살아가는 이유가 만약에 너라면 어떡하겠니~♪, 사는 동안 단 한번의 사랑이 만약에 너라면 허락하겠니~♪, (중~략~) 만약에 널 위해 나 죽을 수 있다면 날 받아주겠니?~♪’
선 국장님의 마음은 받아줄 수 있지만 현실이 허락하여 주겠니? 사람은 사랑의 샘물이 메말라 버리면 따스한 필링도 메말라 버린다고 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선 항상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책임지는 범위 안에서 --. ㅎ ㅎ~! 인생은 꿈의 연속인지 모른다.
◆…항상 굿리더 아카데미 강의 진행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박진수 차장(기획위원실 기획차장)이 등장했다.
가장 젊고 패기 넘치는 박 차장의 선곡이 궁금했다. 흘러간 장르가 아닌 최신곡으로 선곡 넘버가 다섯자리 숫자가 될 것이란 기대를 걸었다.
모두 노래를 몰라 입만 대충 흥얼거리는 노래가 나올 줄 알았다. 예상은 빗나갔다. 아주 오래된 구식 버전인 태진아의 ‘옥경이’를 선택하는 순간, 나이 맞지않게 노땅이란 생각이 스쳤다.
‘희미한 불빛아래~♪ 마주앉은 당신은~♪, 언젠가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인데~♪, 고향을 물어보고 이름을 물어봐도~♪, 잃어버린 이야긴가 대답하지 않네요~♪, 바라보는 눈길이 젖어있구나, 너도 나도 모르게 흘러간 세월아~♪, 어디서 무엇을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도 대답없는 고개숙인 은주야~♪’ (은주는 박 차장 아내임)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살아가는 박 차장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의 열매였음을 고백한 노래였다. 눈 지긋이 감고 ~ ~!
◆…원우회 살림살이를 맡아 정성을 쏟으며 밴드(Band)를 통해 결속력을 다지는 이효진 사무국장(흑둔지푸드 대표)은 뒷꽁무니를 빼며 멋진 곳에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사양하다 스테이지에 섰다. 고조된 분위기에 불을 지르며 한층 원우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윤수일의 ‘아파트’가 경쾌하게 조명과 함께 돌아가기 시작했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 (중~략~) 흘러가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구름처럼, 머물지 못해 떠나가버린 너를 못 잊어, 오늘도 바보처럼 미련 때문에 다시 또 찾아왔지만, 아무도 없는 아무도 없는 쓸쓸한 너의 아파트~♪‘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않다.
굿리더 아카데미가 개강 하자마자 밴드를 통해 메신저 역할을 열심히 한 이효진 사무국장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아무도 없는 그 쓸쓸한 아파트에 혼자 갈 때 우리 모두 동행 합시다.
◆…초장부터 왕언니와 함께 201호실에서 자겠다며 흥겨운 리듬에 도취된 이원택 수석부회장(두리콤 대표)이 최고의 스타인 조용필도 맨 마지막에 나오는 것처럼 잔뜩 무게를 잡고 무대에 섰다.
인생의 편린을 더듬어 볼 수 있는 18번 애창곡이 궁금했다. 뜻 밖이었다.
와일드하고 터프한 곡이 선곡될 줄 알았다. 의외로 여성적인 노래였다.
노사연의 ‘이마음 다시 여기에’가 회원 모두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라도 하듯 잔잔하게 흘러 나왔다.
‘못내 아쉬운 이별이~♪ 어느 새 그리움되어, 설레이는 더운 가슴으로~♪, 헤매어도 바람일 뿐~♪ 끝내 못잊을 그 날이, 지금 또다시 눈앞에, 글썽이는 흐린 두 눈으로, 둘러봐도 하늘일 뿐~♪ 아~♪ 나의 사랑은, 때로는 아주 먼 곳에, 영원히 찾을 수 없는 곳에, 던져버리고 싶을 뿐~♪ 하지만 차츰 멀어진, 그리운 우리의 사랑, 대답이 없는 너의 뒷모습, 이 마음 다시 여기에‘
노래 가사를 음미해 보면 어느 노래든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 같아 뭉클 할 때가 있다. 꿈틀거리는 뜨거운 심장이 뛰고 있다는 증거다.
이 수석 부회장은 여린 마음의 여린 여성인 것 같다. 항변해도 소용이 없다. 얼굴에 써 있다.
◆…맨 마지막으로 가요계 가왕(歌王) 조용필과 이미자처럼 원우회 최고의 스타 허운덕 회원(고려바이오연구소 대표)를 스테이지에 모셨다.
시간은 새벽 1시 30분을 향하고 있었다. 노래방 기기 시간이 아웃되었다. 신청곡 ‘아미새’를 아무리 눌러도 입력이 되지않았다.
주인을 백방으로 찾으며 불러도 메아리만 돌아오고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영업시간이 오버되었다고 사라졌다. 아쉬웠다. 할 수 없었다. 모두 무반주 육성으로 합창을 하였다.
‘아름답고 미운 새 아미새 당신~♪, 남자의 애간장만 태우는 여자~♪, 안 보면 보고 싶고 보면 미워라~♪, 다가서면 멀어지는 아름다운 미운 새~♪, 아미새 아미새 아미새가 나를 울린다~♪, 신기루 사랑인가~♪ 아미새야~♪ 아미새야~♪’
애증의 감정이 흐느끼듯 묻어난다. 누구나 한때 첫사랑의 빛바랜 추억이 떠오를 땐 그리워 보고싶고 미움도 함께 밀려온다. 어쩔 수 없다. 인생이 그런 것을 - - -.
대미를 장식하며 허운덕 회원과 함께 부른 무반주 합창과 우리들의 자축 콘서트는 7080 콘서트보다 더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였다.
◆…참가회원 중 유일하게 무대에 서지 않은 회원은 권재임 재무국장(키카스포츠 대표)이었다.
또 횟집에서 자리를 떠나신 이규철 고문님(성진상사 회장)이었다.
이 뜻 깊은 광란의 밤에 두 분을 모시지 못한 것은 참 아쉽고 유감이었다. 다음 워크숍이나 자축 파티에선 넘버 원 투로 등장시켜야 한다.
권재임 재무국장님 섭섭해 하지 마셔요.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
또한 부득이한 사정으로 만찬에는 참석하고 원주와 양구로 가신 강희숙 부회장(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고정희 회원(생활공감정책협의회 양구군회장)도 다음 기회에는 새로운 진면목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했다.
굿리더 아카데미 원우회원들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기 되리라 확신한다.
이상구 박사의 건강 특강과 원우회 콘서트를 마치고 들어와 리조트에서 맥주 한잔을 걸치고 나니 새벽 3시 30분이었다.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다. 자는 시간을 놓쳐서 그런지, 흥분의 도가니가 식지 않아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문득 서산대사가 입적할 때 남겼다는 글을 떠올리며 잠을 청했다.
인생 (人生) **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
<감사합니다.
글을 먼저 올리고 사진은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원우회 회원 여러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글-원우회 회원 함종득>
첫댓글 넘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