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천교는 창덕궁이 창건된 지 6년 뒤인 태종 11년(1411)에 만들어진 돌다리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돌다리로 꼽힌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과 궁궐내전으로 진입하는 진선문 사이에 있다.
이 다리는 평교가 아닌 가운데를 활처럼 약간 구불텅하게 높인 구릉형이며
길이는 12.9미터, 폭이 12.5미터다.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로 폭이 넓다.
임금 행차 때 의장 행렬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길이 세 부분으로 되어 있다.
가운데 길은 어도(御道)라 하여 왕만이 다닐 수 있었다.
금천교는 현재 진선문과 숙장문의 축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지 않다.
1820년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동궐도>를 통해보면 일직선상의 축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01년 현재 금천교 발굴조사를 통해 원래의 위치에서 일제때 현재의 위치로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돌다리 곳곳에는 동물(또는 괴물)상이 조각되어 있다.
난간 네귀퉁이에 동물 석상이 지나가는 사람을 맞이하고 있다.
상상의 동물인 이 서수들은 사특한 무리의 침입을 막는 궁궐의 수호신이다.
방문객을 노려보지 않고 있다.무섭기는 커녕 익살맞고 재미있는 표정들이다.
네 짐승이 제각각 다른 몸짓에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다리 건너왼쪽의 짐승은 고개를 바짝 비틀고 있는 모습이 같이 놀아 달라고 아양을 떠는 것 같다.

난간은 이주석인 엄지 기둥과 동자 기둥 사이에 회란석을 연결하는 돌난간을 만들었다.
돌난간에는 풍혈을 내고 장고 모양의 동자 기둥을 양각해 놓는 등 아름답고 정교한 조각이 일품이다.
금천교 그 좌우 가장자리에 난간을 설치하였다. 난간에는 법수와 동자를 각각 여섯씩 좌우에 세웠다.
기둥 사이에는 귀접이한 돌난대를 얹었다. 또한 기둥과 기둥사이에는 가운데에 돌난대를 받친 연잎동자를
하나 더 배치하고 청판을 끼웠다. 청판에도 바람구멍을 투각하는 등 정교하여 돌난간이라기보다 나무로
만든 난간 같은 느낌을 준다. 난간은 이주석인 엄지기둥과 동자기둥 사이에 돌난대를 연결한 돌난간이다.
엄지기둥의 법수 네 곳에는 돌짐승을 조각하여 얹었다. 동자기둥 머리에는 연꽃모양으로 장식하였다.
동자기둥 사이에는 풍혈(風穴)을 내고 하엽동자를 양각하였다.

다리 밑의 물길에는 홍예를 두 틀었다.
두 홍예 사이 역삼각형이 이루어진 부분에는 도깨비 얼굴이 돋을 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조각된 귀면은 부정한 것을 물리친다는 벽사의 의미가 있다.
이 역삼각형의 석재를 『창덕궁수리도감의궤』에서는 ‘청정무사(蜻蜓武沙 )라고 했다.
잠자리 모양의 성곽돌이라고 했다.귀면이 잠자리 두 눈 사이의 모습과 유사하여 불려 진 듯하다. 
도깨비 얼굴을 한 서수 앞에는 웬 짐승들이 앉아 있다.남쪽에 있는 것은 얼핏보면 해치 같아 그렇게 부른다.
자세히 보면 몸에 털이 아니라 비늘이 덮여있다. 뿔도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자세히 보면 몸에 털이 아니라
비늘이 덮였다. 뿔도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보면 해태는 아니다. 백태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물에서 궁궐을 침범하려는 사특한 무리를 막으려는 상상의 동물로 정리한다.

북쪽에 있는 것은 몸통은 거북이 같다. 얼굴을 보면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다.
거북이 몸통에 용의 얼굴을 하고 있다. 북쪽을 지키는 상서로운 집승을 현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