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기전에 한곳이라도 더...
발걸음을 재촉하여 지방기념물로 지정 되었다는 선창리 황칠나무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학자들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황칠나무라고 하네요.
수령이 150년 정도로 추정한다는데 섬 여기저기 산에도 밭에도 황칠나무가 많았지만
비교가 안될 만큼 크더군요. 역시나 어린잎들은 세갈레,두갈레 나눠져 있구요.
보길도답게 주변이 온통 상록이라 길에서 멀지않음에도 숲 깊숙히 들어온듯 어둡고 습하더군요.
돌아오는길에 마을어르신 말동무도 해드리고 마당구경도 했는데 보리밥나무가 집집마다 담장에
심어져 있었고 매화나무,황칠나무,화살나무, 동백나무는 거의 분재해 놓은듯한 집들이
많더군요.유자나무는 거의 방치해서 아직도 유자가 노랗게 가지에 달려있고
떨어져 으깨진 유자향이 길에 가득 하더이다.
한면은 산이요 한면은 바다라 한여름 관광철에 와서 느꼈던 보길도가 아니라 전혀 딴 모습의
보길도는 또 다른 매력으로 우리 일행을 행복감에 젖게 했지요.
150년 수령의 <황칠나무>


누워서 찍어보라는 회장님의 주문에... 늘푸른님 언제 찍으셨담



황칠나무에 기대고 싶은 낮에 나온 반달

숙소로 돌아와서 맛있는 저녁을
서리한 배추 보이시나요? 반주도 한잔.

낼 아침에 먹을 김치찌게 미리 준비해 놓고
아침 식사준비는 남성분들이 하기로...

육군과 해군의 만남
숙박비 절약한 회비로 손바닥만한 전복을 삼겹살과 함께

전남대연습림 소장님의 배려로 편안하고 따뜻한 일박을 할수 있었습니다.
보길도의 하루가 저물었네요.
내일일정을 기대하며 아쉽게 잠자리로...
첫댓글 같이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전복밖에 안보임^^
맛있었겠다~ 서리한 배추라서 더 맛있었겠어요~~
연습림 소장님 부부가 서리한거라 했더니 눈이 동그래지던 모습이 ㅋㅋ 3년간 살면서 한번도 ...밭이 바로 옆이던데 ㅎㅎㅎ 산할아버지는 다음날 아침에 또 한번 혼자서 양손에 니꺼이 내꺼고 내꺼도 내꺼?
소장님께서 세연정보는데 빨리 보면 5분이면 보는 사람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가 2시간이 지나서 나타나자 당연히 동천석실등 인근을 모두 다 보고 온걸로 생각했다가 세연정과 옥소대만 보고 왔다고 하자 매우 놀라워했다.
그때 나는 전복 한점 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