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충칭의 사천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몇 년 전에는 산동성의 랴오청에 소재한 랴오청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요.
정말 각 지역마다 사람들의 특색이 뚜렷해서 놀라곤 해요.
수업하는 모습이에요. 아주 진지해보이는 학생들의 모습!
중국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고 알고 계시다시피
한국어, 한국 물건,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참 많아요.
특히 10대 후반~ 20대 초반 학생들은 저보다도 한국 연예인을 더 잘 알아요.
요새는 지금 방영하는 한국 드라마도 바로바로 인터넷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TV를 별로 보지 않는 저로서는 오히려 더 유행에 떨어지는듯;;
여러가지 문화 체험 행사를 해요.
특히 소주에 대한 관심이 학생들이 아주 높았어요.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소주를 많이 마시니까^^;
줄이 너무 길게 서 있어서 양손에 소주를 받아가는 여학생~
대낮부터 뻗으면 안 되기에 조금씩만^^
중국인들과 한국 식당에서 술을 마실때
소맥을 말아주면 아주 좋아합니다.ㅋㅋ
저렇게 참한 모습으로 술을 따라주고 있지만 사실 개인적인 술자리에서는.....
이정도 마십니다.ㅋㅋ
스트레스 푸는 데는 이거 만한 게 없죠.
홀로 타국에 살다보니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모여 술 마시는 게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요.
학생들과 함께 여러 행사도 많이 치르고 있어요.
이 학생들은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인데요.
제 키도 좀 큰 편인데, 역시 승무원 준비하는 학생들의 기럭지는;;;;
한국어 교육 관련 홍보물을 찍은 적이 있어요 ㅋ
상냥하고 예쁜 한국어 선생님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충칭시 신문에서도 "한국 미녀의 충칭 생활"해가지고
인터뷰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ㅋㅋㅋㅋ
여긴 한국 여자는 무조건 한국 미녀라고 부르는 듯 해요-_-;;;
실제로 충칭에서는 여자 손님에겐 美女, 남자 손님에겐帅哥라고 불러요.
식당, 옷가게 할 거 없이 다~. 그냥 길 물어 볼때도.
첨엔 이 사람들이 왜 이러나 했는데 다 그렇더라고요 ㅋㅋ
충칭에 오시면 모두 미남 미녀가 되실 수 있어요^^;;
ㅋㅋㅋㅋ
암튼 두 면을 제 기사로 장식했는데,ㄷㄷㄷ
첫 단락 소주제가 "나는 인조미녀가 아니에요."
이 따위였음 ㅠㅅㅠ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한국어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컴퍼런스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요.
중국 대표로 워크북 개발 관련 발표를 했어요.
작년에 지진이 나서 25층 이었던 우리 집이 심하게 흔들렸었는데
시집도 못가보고 죽는 줄 알고 울며 뛰쳐
나왔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기역 니은도 모르던 학생들이 어느새부터인가
저와 한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한지 몰라요.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영어가 아닌 한국어일 수 있다는 게 참 보람됩니다.
중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급에 더 힘쓰겠습니다!
다음 달에 저는 파견지를 변경하여 시안의 서북대학교로 가요.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던 곳이라
이번 파견이 더 기대됩니다.
곧 병마용도 볼 수 있겠네요!
혹시 시안에 놀러오시거나
시안으로 유학 가실 계획이 있는 분은 연락하며 지내요 ^^
첫댓글 와 학교가 근사하시네여 ㅎㅎ
시안에 꼭 놀러가고 싶네요^^
오우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ㅎ
이번에 사천외대로 어학연수가는 학생 입니다 ㅠㅠ 쪽지부탁드려요!!
궁금하신거 쪽지로 물어보세요 ㅎㅎ 저는 지금 시안에 있어용.
@이리사 정회원이 되야 쪽지를 보낼수가있다고 해서요 ㅠㅠ
@이리사 쪽지 확인부탁드립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