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크고 작은 굴곡은 있기 마련이다. 음악에도 옥타브의 높고 낮음이 있듯이. 국가도 마찬가지다. 처해진 상황만 다를 뿐. 요즈음 대한민국은 공황상태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적, 경제적은 물론 국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체감도가 극지점을 달리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특히 진정한 리더자가 없기에 더더욱 그러는 것 같다. 선장 없는 난파선처럼. 이처럼 극단적 혼란 상태 임에도 그 누구 하나 ‘제 탓’이요 하는 사람이나 부류가 없다. 서로 잘났다고 난리들일 뿐이다. 그래서 게나 고동이나 인위적 아류들을 모아 극단적 시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것들이 대한민국을 자꾸만 패닉(panic)상태로 빠뜨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더더욱 문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누가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을 절단하라 했던가. 그 누가 대한민국을 암흑 속으로 사라지게 하라고 했는가. 그 누가 대한민국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침잠시키라 했던가 말이다. 종교를 빙자한 시위는 또 뭔가. 소위 시위군중을 리드한다는 특정 목사의 토설들은 저잣거리에서 지저분한 욕설로 악다구니를 질러대는 개망나니보다도 더 못한 듯하다. 기독교를 믿으려 하다가도 그만둘 것 같은 극단적 토설들이다. 사실 기독교 신앙 자체는 매우 거룩하다. 인간애 자체다. 그래서 수많은 인류가 특히 절망에 빠져들 때 찾아가는 곳이 가톨릭이나 개신교가 세워놓은 교회 아닌가. 불교사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들을 뱉어내는 모습을 보고도 그들이 세웠다는 성전에 가겠는가. 여기에다 별의별 장사까지도 해대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세워놓은 진정한 성전은 없는 것 아닌가. 단지 성전을 빙자한 더러운 욕구를 가진 그런 부류들의 인간 시장이지 않으냐 이 말이다. 진정한 신앙심과 도덕성이 거의 없는. 만약 그렇다면 종교적 타락도 아닌 극단적 사이비가 아닐까. 그것도 매우 악질적인. 이런 부정적 현상들을 가속화시킨 족속들은 누구인가. 누구냐 이 말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 곳곳이 폐허화 되어가고 있다. 이를 다시 과거의 평상시로 되돌려놓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소요될까. 아니 영원히 그런 날이 없을지도 모른다. 참으로 서글픈 상황이지 않은가. 막하 세계는 경제를 비롯한 각종 명목하에 엄청난 전쟁 중이다. 세계 최고의 강대국들인 미국, 중국 등을 비롯한 각각의 국가들이 어제도 오늘도 피나는 혈투를 벌이고 있다. 내일은 상상도 못 할 싸움이 전개될지도. 그런데도 동북아의 한 귀퉁이에 그것도 온존하지 않은 반 토막 상태의 대한민국은 진정 무엇을 하고 있는가. 참으로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통탄할 일이다. 이러는 데도 산산이 흩어져서 오로지 자기 자신과 매우 쪼그만 자아의 진영만을 위해 고래고래 악다구니들만 질러 대고 있다. 이럴 때는 지각 있는 사람들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종교계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평상시에도 오로지 부처님, 예수님 등 정상적인 각자의 신을 섬기면서 성스러운 마음으로 힘없고 어려운 자들은 물론 국가를 위해 사랑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온 종교계 지도자들과 신자들이 존재하기에 그나마 대한민국이 이 정도라도 유지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온 국민이 더더욱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방향으로 강력히 실행에 옮겨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부터가 아닐까. 지금까지 흩어질 대로 흩어져 버린 민심. 모두가 힘을 함께 모아 이 나라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재활하는 데 전력 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형태의 테러블(terrible)한 부정적 현상들이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