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어문3에서는 세계 어린이 문학 읽기를 진행합니다.
첫모임에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읽고 만났습니다.
삐삐와 사자왕 형제의 모험 모두 부모가 부재한 고아입니다. 작가가 고아를 주인공으로 하게된 역사적 배경을 독서 모임을 진행하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양차대전을 겪은 린드그렌이기에 전쟁 후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삐삐는 고아이지만 어른과 같이 힘이 세고 돈이 많습니다. 독립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어린이의 욕망을 자극하기도 하지요. 또한 삐삐라는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전복자가 나와 혼란스러움을 주지만 아니타와 토미라는 안정적인 세계와 만나기에 안정감을 준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모두 어렸을 적 드라마로 삐삐를 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신기한 것은 삐삐의 모습을 불편해하는 (유년시절의 자신)어린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적 삐삐를 봤을 때 무섭고 폭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이야기 해주신 분도 계셨고요. 또한 책에서 삐삐의 행동에 통쾌함을 느끼는 동시에 어른으로서 그의 행동이나 말이 불편했다(저를 비롯)는 분도 계셨습니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서는 죽음 이후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다중우주처럼 다른 세계라고 생각해서 거부감 없이 편하게 받아들였지만, 다른 분들은 ‘두 번의 죽음을 겪는 것 아닌가?(두번 째 죽음은 자살이 아닌가?’ 그래서 아이들이 보기에 적절한가? 하는 걱정도 해주셨어요.
“낭기열라, 낭길리마”가 스웨덴어로 지닌 의미가 따로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도 계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