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고약한 탱자(고양이)는 집요했어요.파란 모자를 훔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부리가 예쁜 파란 모자 쓴 노란 병아리>가 어딜 가든 그곳 주변에 탱자가 있었어요.<뒤통수가 예쁜 제니>도 탱자가 노리고 있는 것이 파란 모자란 것을 알고 있었어요.제니는 파란 모자 쓴 병아리 곁을 지키면서도 걱정되었어요.눈 깜짝할 사이에 탱자가 파란 모자를 훔쳐갈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히히히!기회가 있을 거야.힘들고 지칠 때를 기다려야 해.제니도 파란 모자 쓴 병아리도 지칠 때가 있을 거야."탱자는 나무 뒤에 숨에 있었어요. 못된 수달도 개울가마법 할머니를 찾아갔어요.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할 참이었어요. "할망구!어디 있어요.모자 만들어 준다고 했었죠!지금 당장모자 만들어 주세요."하고 말하며 마법 할머니 집 대문을 열었어요. "누구야!뭐.할망구라고.도대체 누구야.할머니라고 해도 모자를 만들어줄까 말까 할 텐데.어디!얼굴 좀 보자."마법 할머니는 화난 표정 지으며 방문을 열었어요. "히히히!할망구 저예요.수달!" "수달!달달이 아니고 수달.뭐!할망구.모자 만들어 준다고 할 때는 싫다고 했잖아.그런데무슨 바람이 불어서 모자를 만들어 달라는 거야." "히히히!병아리들이 모자를 썼더라고.나도 모자가 쓰고 싶어졌어.그러니까당장!모자를 만들어 줘.파란 모자!마법을 부릴 수 있는 모자 말이야." "하하하!웃겨도 너무 웃겨.모자가 뚝딱뚝딱하면 만들어지는 줄 아나 본데.틀렸어!뭐!파란 모자.마법을 부리는 모자.웃겨!너 같은 녀석에게 누가 마법 모자를 만들어 줄까." "히히히!할망구 지.누가 만들어 주긴.빨리 일어나 모자나 만들어." "어쭈!이제 명령까지.이런 못된 녀석.잠잘 시간도 없는데 모자 만들 시간이 어디 있어."하고 말한 마법 할머니는 방문을 닫고 방바닥에 덩그러니 누웠어요. "할망구!빨리 모자를 만들어 줘.개울가 가서 말썽 피우기 전에 만들어 줘.히히히!내가 여기 있을 때 모자를 만들어.내가 화 내면 개울을 망쳐 놓을 수 있어히히히!"못된 수달이었어요. 못된 수달은 개울가에 사는 동물들을 괴롭혔어요.개울가 옆에 있는 마법 할머니집도 부숴버릴 때가 있었어요.개울가에는 착한 수달이 많았는데 못된 수달 한 마리 때문에 모두 다른 곳으로 떠났어요. "할망구!저녁때까지 모자 만들어 놔.마법 모자 말이야.파란 모자 보다 더 강한 마법을 부릴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줘."하고 말한 못된 수달은 개울가로 향했어요. 마법 할머니는 수달이 외친 소리를 들었어요.파란 모자 보다 더 강한 마법을 부릴 모자를 생각했어요. "깃털!불사조 깃털이면 가능하지.그런데불사조 깃털을 어디서 구해.불가능한 일이지.타조가 천상에 가서 찾아오면 모를까." 마법 할머니는 알았어요.파랑새 깃털 보다 불사조 깃털로 만든 모자가 더 강한 마법을 부릴 수 있다는 걸.하지만마법 할머니는 더 이상 불사조 깃털을 이용해 마법 모자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만약!불사조 깃털 모자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의 탐욕이 어떻게 움직일지 뻔했어요. "절대로!만들면 안 되지.암!불사조는 영원해야지."마법 할머니는 눈을 감았어요.한숨 잘 생각이었어요. 아직저녁때까진 긴 시간이 남았어요.수달은 개울가에서 수영하며 놀았어요.가끔물고기를 잡어 뜯어먹는 모습도 보였어요.달이 뜨면 마법 할머니에게 모자를 찾으러 갈 생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