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트홀, 400억 투입 준공 내년 4월 정식 개관 앞두고 다양한 장르 프롤로그 공연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이 될 구리아트홀이 내년 4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22일까지 프롤로그 시리즈(Prologue Series)로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국도비 포함 400억원을 투입, 2009년 말 착공한 구리아트홀은 구리시 청사 옆 2만344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575㎡ 규모로 지난 8월 준공됐다. 대극장, 소극장, 갤러리, 문화강좌실로 구성된 첨단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이다.
대극장은 객석 600석 규모로 최신 음향·조명·기계장비와 시설로 클래식을 비롯한 무용, 뮤지컬, 연극 등 전문공연을 위한 공연환경을 갖췄다. 특히, 무대설계는 옆무대 기능강화형 시스템으로 다양한 세트 전환이 가능하다. 클래식 음악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반사판도 보유하고 있다.
소극장은 280석의 객석과 무대가 가변성을 갖고 관객과 공연자가 소통하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조성됐다.
- 구리아트홀이 내년 4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프롤로그 시리즈로 시민을 찾아간다. /구리시 제공
구리아트홀은 프롤로그 시리즈를 대중적이고 예술성 있는 공연으로 각종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수상작, 혹은 문화예술계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 위주로 선별했다. 대극장 공연의 첫 테이프는 11월 17일 이순재 주연, 김명곤 연출의 연극 '아버지'가 끊는다. 현대연극의 백미라 일컬을 수 있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동시대의 감성에 맞게 재창작하여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아버지가 고민하는 내용을 담아 형상화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란데 지휘,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한 링컨 센터의 연주자로 사랑받아 온 젊은 피아니스트 시아윈 왕 협연의 클래식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11월 28일), 아카펠라 음악의 그래미상인 CASA어워드를 수차례 받은 '리얼그룹 내한공연'(12월 8일), 평단과 언론의 호평을 이끌어낸 코미디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12월 21~22일)가 펼쳐진다.
소극장에선 서편제 히로인 오정해와 실력파 국악그룹이 선보이는 국악 '앙상블 시나위 with 오정해'(11월 21일), 2011 서울 어린이 연극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가족극 '오돌또기'(11월 24일)가 무대에 오른다.
- 구리아트홀의 대극장. 객석 600석 규모로 첨단시설을 갖췄다. /구리시 제공
공연 안내 및 예매는 구리아트홀 홈페이지(www.gart.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544-1555)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는 대극장 R석 2만원, S석 1만원, 소극장 전석 1만원이다.
갤러리에서는 구리시 예술가들의 우수 미술작품이 총출동하는 '설렘, 그리고 기대' 전(11월 16일~12월 31일)이 열린다. 전시 장르로는 동양화와 서양화는 물론 조각, 공예, 서예, 사군자, 사진 등이며 3부로 나뉘어 총 25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한편, 구리시는 내년 구리아트홀 정식 개관에 맞춰 시립예술단을 창단할 예정이다. 시는 시립청소년교향악단(60명 내외), 시립소년소녀합창단(60명 내외), 시립합창단(40명 내외) 등 시립예술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구리시에는 시립예술단이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