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혀있는 마리나베이호텔
투자자 “고정수익 지켜지지 않고, 마음대로 휴업했다” 성토
운영사 연락두절, 감독기관 책임회피...정상화 오리무중
전호리에 있는 객실 855개 규모의 마리나베이 호텔이 장기간 휴업 중이다.
마리나베이 호텔은 지난 2016년 6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계약 후 10년 동안 8% 고정수익 지급을 약정하고,
객실 당 2억 원 정도에 650여개 객실을 수익형 호텔로 분양했다.
당시 유명연예인을 내세워 중앙지를 통해 “김포공항 5분,인천국제공항 20분대 더블 공항권에
인근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김포여객터미널이 있어 교통·레져·쇼핑·관광 등
인프라가 구축됐다“면서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졌다. 객관적으로 입지는 최적인 호텔이다.
투자자 A씨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확정수익을 보장한다고 해, 노후자금이나 대출을 통해 투자했다.
운영사가 2018년 9월 개장 후 1년 동안 8%의 수익금을 지급했고,
1년이 지난 다음해에는 5%만 지급하겠다는 약정을 하자더니, 현재 투자자들과 상의 없이 휴업한 채 운영을 하지 않아
1년째 수익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2016년 관광특례법 개정되면서 수익형 호텔을 아파트처럼 우선분양한 후, 분양대금으로 호텔을 시공했다.
아파트 입주의 경우에는 세입자가 전세금이 필요하지만, 호텔 운영사는 투자자들 투자금에 대한 담보없이
수익금에서 8%만 지급하면 되는 구조였다.
호텔부지 또한 수자원공사에서 헐값에 불하받아 손쉽게 사업 운영권을 취득했음에도, 투자자들과 협의없이
호텔영업을 중단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운영사는 분양 당시 객장 내에 있는 모든 수익시설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호텔 외부에 수익시설을 설치해 수익을 독점하는 꼼수를 부렸고,
운영사가 분양 대행한 ‘현대아이파크’ 분양 직원들을 호텔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호텔이 2020년 5월경부터 2022년 4월까지 국민보험관리공단에 코로나 유입 차단을 위한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받아 국가로부터 비용을 보존받았음에도
작년 11월부터는 일체의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휴업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운영사가 약정한 수익금을 지불하지 않고 불투명한 운영을하자,
참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이 운영사를 상대로 약정한 수익금 8%를 보장해달라는 소송을 제기,
승소해 일부 호텔 시설을 압류했다. 하지만 운영사는 압류해제를 위한 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기각 됐고, 그 후 채권자에게 돈을 지급해 주지 않기 위해 휴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A씨는 김포시 담당부서에 “정당한 이유없이 호텔 영업을 하지 않고 휴업 상태지만,
소유주에게 세금이 지속적으로 부과되고 있으니 폐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
30명 이상 소유주가 동의하면 개별운영이 가능하니 본래 허가 난 객실 수를 축소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명도소송이 완료되면 민원을 해결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운영사의 불법적인 휴업 행위와 행정기관의 불성실한 민원 해결 자세를 질타하면서 “
투자자 대부분이 퇴직한 60대 이상의 노인으로 이자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기사와 식당 아르바이트 등으로
길거리에 내몰리고 있다. 이로 인해 부부싸움은 물론이고 가정파탄에 이르게 되었다”면서,
내 재산인 호텔이 1년 넘게 영업을 하지 않아도 분양받은 객실에 들어가 볼 수도 없는 것이
대한민국 법 현실이라면서 대책을 호소했다.
기자가 확인하기 위해 호텔을 방문했지만 호텔 문은 굳게 잠겨있었고, 호텔 대표 전화는 “
고객의 사정에 의해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기계음 답변만 반복적으로 흘러 나왔다.
김포시 식품위생과 담당팀장은 “마리나베이 호텔은 내부수리를 이유로 휴업 상태다.
신청서에는 재개장 일시가 미정으로 나와 있지만, 계속해서 휴업상태로 둘 수가 없어서 현황을 확인해봐야 한다.
정당한 사유가 없이 6개월 이상 휴업을 할 수가 없다. 2020년 5월 임시생활시설을 할 때부터 휴업상태였다.
하지만 임시시설은 중앙부처와 계약한 것으로 김포시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휴업기간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아 보겠다. 시에서 운영회사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고,
확인을 위해 호텔을 방문했지만 호텔문은 잠겨 있었다”고 했다.
출처 : 김포신문(http://www.igimp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