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송년회가 없는날이었습니다. 그런다고 쉬어지나요? ㅎㅎㅎ 유명한 곱창집이 있다고 함께 가자고 전화가 옵니다. 안양권에서 유명한 곱창집이라야 노병이 대충은 꿰차고 있는데 유명? 그것보다 사람이 좋고 술이 좋은 노병, 그곳으로 가 봅니다.ㅎㅎㅎ
인덕원에서 안양쪽으로 가다 보면 큰길가에 있기는 하지만 주변에 특별한 음식점들이 있는것도 아닌 황량한 곳에 생뚱맞게 곱창집이 하나 있더군요.
그다지 큰 가게는 아닙니다만 어쨋던 손님들로 꽉 차 있습니다. 벽에는 온통 낙서와 명함들로 도배가 돼 있네요. 처음에 현수막을 무심히 봤었는데 자리에 앉아 자세히 보니 영업시간이 눈에 띕니다. 오후5시 개장,9시 마감,10시 영업 끝 이런집 보기 드문데,더구나 곱창집이 이렇게 영업을 하다니 ........
반찬이라야 딱 두가지 줍니다. 그런데 김치맛이 상당히 좋더군요.
서비스로 간과 처녑이 나옵니다. 신선하니 좋습니다.
모둠 2인분과 곱창 2인분을 주문 했습니다. 두가지가 초벌구이가 돼서 한판으로 나왔습니다. 소문대로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똑딱이에 한계를 절실하게 느낀 불쇼 장면 아마도 잡내를 없애려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화려한 불쇼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노릇 노릇 고기가 익어 갑니다. 아주 부드럽고 쫄깃한게 잡냄새 없이 맛있습니다. 이 한적한 동네에 사람들이 몰릴때는 다 그런 이유가 있겠지요.
어느 정도 먹으면 감자를 갖다 줍니다. 곱창구이를 먹을때 이 감자가 빠지면 안돼죠. 너무 정신없이 먹다 보니 금새 다 먹었네요.
볶음밥도 안 먹으면 서운하죠. 스페셜로 2인분만 볶아 봅니다. 스페셜은 고기를 넣어 볶아 주는거랍니다. 이것도 아주 고소하니 좋습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집인데 부인은 홀을, 남편은 주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방에 있던 주인남자가 나와서 전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하더군요. 와 주셔서 고맙다,맛있게 드시라 등등이었는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손님 많아지고 연륜이 쌓이면 초심을 잃기가 쉬운법인데 이집은 문연지 13년 되었다는데 아직도 저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
두 부부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맛을 떠나 훌륭한 집이었습니다. 자칭 맛집 꽤나 안다던 노병이 모르고 있던 이런 멋진 곱창집 너무 늦게 알게 된게 후회스러워지는 그런집이었습니다.
인덕원에서 안양 시내 방향으로 한 정거장 부림마을 버스정류장 앞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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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병의 맛집 기행 원문보기 글쓴이: 노병
첫댓글 마무리 볶음밥은 먹고 싶다~~하~~
개인적으로 곱창은 ... 근데 처녑이 아니고 천엽이 맞죠????
천엽이 맞고요, 곱창 막창도 잘 사귀어보면 괜챦은데...
저두 예전에 곱창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막창을 먹으러 가끔 갑니다. 볶음밥이 진짜루 맛나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