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6일, 월요일, Carquefou, Hotel F1 (오늘의 경비 US $66: 숙박료 32, 점심 7.10, 약 20, 환율 US $1 = 0.9 euro) 오늘은 어제 피곤을 풀기 위해서 Nantes에 하루 더 머물려 했으나 어제 묵은 호텔에 빈 방이 없어서 다른 호텔로 옮겨야 했는데 이왕이면 내일 가는 쪽인 Nantes 동쪽 교외에 위치한 호텔로 옮겼다. 거리가 약 15km 정도여서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우선 Nantes 시내 쪽으로 가서 Nantes 시내 풍경 사진을 찍고 약국에 들어가서 약 두 가지를 샀다. 오른쪽 발 부은 것을 내리게 하는 파스와 복통에 먹는 약이다. 복통에 먹는 약은 내과 의사인 미국 큰 아들이 알려준 약인데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Omerprazole라는 약이고 매일 저녁 식사 30분 전에 한 알씩 6주 동안 먹으란다. 오른쪽 발은 작년 왼발처럼 엄지발고락이 검붉은 색을 띠우며 부었는데 작년같이 심하지는 않다. 그러나 걸을 때 많이 불편하다. 이번 여행에는 많이 걷지도 않는데 왜 부었는지 모르겠다. 자전거 타는 것 때문인가? 파스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얼음 팩도 살 것을 깜빡했다. 내일은 얼음 팩을 사서 발에 사용해야겠다. (후기. 나중에 통풍이란 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약물 치료, 수술 등의 치료 방법이 있는데 나는 복통과 같이 그런 치료를 하지 않고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진통제를 먹고 얼음으로 분기를 내리는 등의 방법으로 견디고 있다. 다행히 통증이 생기는 빈도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로 줄고 있고 생겨도 전보다는 약한 편이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통풍의 원인이란 요산 수치를 내리는 약을 복용하고 있고 통증이 심할 때는 통풍 진통제로 치료를 하고 있다. 다행히 치료가 잘 되고 있다. ) 오늘도 자전거 타기에 최적의 날씨였다. 거의 대부분을 Loire 강변 자전거 길을 달렸는데 주위 풍경은 아름답기 짝이 없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데 자전거 타는 것이 보통 때보다 힘이 든다. 그래서 자주 휴식을 취하면서 탔는데 Nantes 시내 구경을 마치고 11시 반쯤에 출발한 것 같은데 오늘 숙소에 2시 반경에 도착했다. 3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그리고 힘든 3시간이었다. 15km 정도면 1시간 반 정도에 달려야 하고 그것도 쉽게 달려야 하는데 아직 체력 회복이 안 된 모양인지 힘들었다. 점차적으로 나아질 것을 기대하자. 오늘도 프랑스 전화 SIM 카드를 못 샀다. 휴대전화 상점이 안 보였고 약방 여자직원이 영어를 잘해서 물어봤더니 전화 SIM 카드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다. 재작년 프랑스 여행을 할 때도 어렵게 샀는데 이번에는 더 어려운 것 같다. 약방 여자직원 얘기가 어디에서 들은 것인지 한국에서는 모든 것을 어디에서나 손쉽게 살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렇지 않단다. 왜 그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전화 SIM카드는 한국에서도 사기가 쉽지 않다. 우선 한국에서는 전화 SIM 카드를 사서 전화에 넣는다는 인식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 현상은 일본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한국과 일본의 휴대전화 회사들이 사업을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전화 SIM 카드를 한 회사 것에서 다른 회사 것으로 바꿀 수 있는 종류의 전화를 (unlocked phone) 쉽게 살 수 있다. 내가 사용하는 삼성 휴대전화도 그런 종류인데 미국에서 (Amazon) 샀다. 한국에서는 그런 종류의 삼성 휴대전화를 파는 곳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 확실치는 않다. 오늘 숙소 체크인을 하는데 내가 인터넷으로 계약한 32 euro가 아니고 42 euro를 내란다. 내 예약 기록을 보여주었더니 두 직원이 한참 동안 프랑스어로 토론을 하더니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32 euro에 체크인을 해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숙소에 도착하니 Saint-Nazaire에 들었던 Hotel F1도 그랬는데 이곳 Hotel F1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가서 빅맥 햄버거를 시켜서 숙소에 가져와서 잘 먹었다. 이번 복통으로 앓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제대로 먹는 식사였다. 봐서 저녁에도 맥도날드에 가서 간단한 것을 시켜 먹어야겠다. 이틀 동안 달린 EuroVelo 6 자전거 길은 대만족이다. 길이 아름답고 자전거 여행객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자전거 길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한 번도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계속 Loire 강변을 따라서 달리는 것이니 표지판이 시원치 않아도 그만인데 너무나 잘 되어있다. 오늘도 들은 Hotel F1은 올해 발견한 프랑스의 저렴한 호텔 체인이다. 2년 전 프랑스를 여행했을 자주 들었던 Premiere Classe 호텔 체인과 비슷한데 조금 더 싸다. Premiere Classe 호텔 방에는 욕실이 붙어있는데 Hotel F1에는 방 안에는 세면대만 있고 욕실은 밖에 있는 공동욕실을 써야 한다. 그동안 Hotel F1에 여러 번 들어서 29 euro부터 34 euro까지 냈는데 인터넷에서 25 euro 짜리도 봤다. Hotel F1 호텔은 호텔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고 특별 세일을 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것이 제일 싼 것 같은데 프랑스 웬만한 도시에는 다 있는 것 같다. 이제 싼 호텔 체인은 ibis Hotel, Hotel F1, Premiere Classe 세 곳을 안다. 세 호텔 체인 중에 Hotel F1이 제일 싸고 다음으로는 Premiere Classe이고 ibis Hotel이 제일 비싸다. 내일은 오늘 숙소에서 정확히 40km 지점에 있는 숙소 예약을 했다. 내일 역시 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코스다. 아침 8시에 출발할 예정인데 빠르면 12시 늦어도 오후 2시경에는 도착할 것이다. 내일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3.50 euro 짜리 식사를 하고 떠날 것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Nantes 시내 풍경 Nantes 시내를 흐르는 Loire 강은 프랑스 남부 산악지대에서 시작해서 프랑스 중부지역을 통과해서 대서양으로 들어가는 약 1,000km 길이의 프랑스에서 제일 긴 강이다 Nantes는 제법 큰 관광도시이다 Loire 강 다리와 강변 자전거 길 Nantes 시내를 거의 다 빠져나왔다 자전거 길 표지판 강변에 위치한 캠핑장들은 대부분 최근에 불은 강물로 침수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