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9일, 토요일, Asbach-Baumenheim, Hotel Asbach-Baumenheim (오늘의 경비 US $66: 숙박료 50, 식품 7.50, 콜라 1.50, 환율 US $1 = 0.9 euro) 오늘도 쉽게 달렸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EuroVelo 6 자전거 길을 달리려 했으나 EuroVelo 6 자전거 길을 찾지 못해서 구글지도 자전거 길을 달렸다. 숙소를 나와서 EuroVelo 6 자전거 길이 있을 만한 Danube 강변으로 갔는데 찾지를 못했다. 아마 Danube 강변에 있지 않고 강변에서 한참 떨어진 내륙 도로를 따라서 있는 것 같다. 구글지도 자전거 길도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소도시들을 연결하는 한적한 차도이었다. 너무 한적해서 자전거 길이 따로 필요 없는 차도이거나 차들이 좀 많이 다니는 차도면 영락없이 차도 옆에 자전거 길이 따로 있었다. 독일의 자전거 도로는 참 잘되어있다. 너무 부럽다. 자전거 도로가 차도 못지않게 많고 표지판도 차도 못지않게 잘 되어있다. 독일 전역에 자전거 도로가 없는 곳이 없는 것 같다. 도시는 도시대로 시골은 시골대로 참 잘되어있다. 시골 도로의 한 가지 안 좋은 점은 농업용 트랙터와 농업용 트럭들이 많이 다녀서 아주 시끄러운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오늘은 오전 8시 반에 떠나서 오후 1시 반에 도착했는데 예정 거리였던 35km보다 적어도 5km는 더 많은 40km를 달린 것 같다. 오늘 아침 식사는 어제보다도 더 좋았다. 오늘도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가져왔다. 어느 빵집에서 콜라를 사서 나무 그늘에 앉아서 잘 먹었다. 오늘 묵는 숙소는 아침이 포함이 안 되고 사먹으려면 6.95 euro를 내야한다. 너무 비싸서 수퍼마켓 빵으로 대신할 생각이다. 오늘 숙소는 별로 맘에 안 든다. 이틀 밤이나 묵는데 장거리를 뛰는 트럭 기사들이 묵는 주유소, 음식점에 붙어있는 호텔이다. 주위는 허허벌판이고 트럭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가 근처를 지나간다. 이틀 동안 방콕하게 생겼다. 숙소를 잘못 잡았거나 도시를 잘못 선택했다. 독일에서는 SIM 카드를 따로 안 사고 Telestial 글로벌 SIM카드를 쓴다. 전화 걸 때와 꼭 필요할 때만 잠간 쓰니 글로벌 SIM 카드로 충분 한 것 같다. 삼성 탭이 하나 더 필요하다. 삼성 탭에 너무 의존하고 있어서 삼성 탭이 고장 나거나 분실되면 큰일이다. 분실될 경우 금방 새 것을 살 수 있으면 매일 SD 카드에 데이터 백업을 하고 있으니 최대 반나절이면 데이터를 완전 복구를 할 수 있다. 벌써 뉴질랜드와 스페인에서 두 번 그렇게 했다. 그러나 소도시가 대부분인 이번 자전거 여행 중에는 금방 새 것을 사기가 어려울 것이다. 다음 여행에는 삼성 탭을 하나 더 장만해서 두 개를 가지고 떠나야겠다. 다른 것들은 (예를 들면 카메라 배터리, 전원 코드, 안경, 포켓나이프, SD 카드 리더 등) 모두 백업이나 스페어가 있는데 제일 중요한 삼성 탭의 백업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제일 먼저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왜 이제야 생각이 났나 모르겠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조용히 흐르고 있는 Danube 강 끝이 안 보이는 채소밭 농업용 트럭들 차도 옆을 따라가는 자전거 길 농촌 도로 포장도로가 비포장도로로 바뀐다 비포장 숲속 길 숲속 길을 갈 때는 혹시 길이 없어질까 봐 겁이 난다 텃밭 자전거 길 표지판들은 독일은 자전거 생활화를 진짜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낙서로 혼란스러워 보이는 버스 정류장 소도시 시청 구미 나라들의 웬만한 도시에는 그 도시 출신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기념물이 꼭 있는데 한국은 그런데는 소홀한 편이다 2016년 7월 10일, 일요일, Asbach-Baumenheim, Hotel Asbach-Baumenheim (오늘의 경비 US $66: 숙박료 56, 환율 US $1 = 0.9 euro) 오늘은 하루 종일 숙소 방에서 쉬면서 보냈다. 사진도 한 장도 안 찍었다. 가끔 이런 날이 있는 것이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