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iv

[박일선]

2018년 5월 19일, 토요일, Lviv, Modern Art Hotel

(오늘의 경비 US $61: 숙박료 $45, 맥도날드 아침 78, 맥도날드 점심 100, 커피 20, 27, 식품 102, 전차 5, 우크라이나 SIM 카드 75, 환율 US $1 = 26 hryvni)

어제 밤도 기차에서 잘 잤다. 이번 기차는 한 방에 침대가 둘 뿐인 고급기차다. 전 번에 탄 침대가 넷인 기차보다 훨씬 고급이다. 전번 기차는 침구도 내가 펴야했는데 이번 기차는 침구가 다 펴져있고 마실 물도 있었다. 이번 에는 룸메이트는 젊은 여자였는데 잠깐 인사한 것뿐이었다.

아침 6시에 Lviv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곳 비가 내릴 것 같이 먹구름으로 흐린 날씨였다. 기차역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우선 커피 한잔을 시켜서 마셨다. 이젠 유럽에도 아메리카노 커피가 많이 알려져 있어서 자주 사 마신다.

기차역 앞이 종점인 듯한 전차에 올라서 무조건 갔다. 요금 5 hryvni를 여자 차장에게 내니 종이 전차표를 준다. 참 싸기도 하다. 예상한 대로 전차가 내 숙소가 있는 시내 중심가로 간다. 구글지도를 보면서 가다가 시내 중심가 오페라하우스 근처에서 내렸다.

오페라하우스 옆에 있는 맥도날드에 들어가서 미국에서 가끔 먹던 "Big Breakfast"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시켜서 아침을 잘 먹었다. 3천 원 정도로 역시 싸다.

아침 9시경에 호텔에 찾아가니 체크인이 오후 2시이고 12시쯤에 오면 방이 준비가 될지도 모르겠단다. 배낭을 호텔에 맡기고 시내 구경을 나섰다. Lviv는 Odessa와 Kiev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도시다. Odessa와 Kiev가 러시아 분위기의 도시라면 Lviv는 오스트리아나 폴란드 분위기의 도시다. Lviv는 한때는 폴란드 왕국의 수도였고 폴란드를 러시아, 독일, 오스트리아 3국이 분할했을 때 Lviv는 오스트리아에 속하게 되어서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약 150년 동안 오스트리아 지배하에 있었다. 그러니 Lviv는 우크라이나보다는 오스트리아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Lviv는 유태인들이 많이 살았단다.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Lviv 인구의 3분의 1이 유태인이었다. 그들은 2차 세계대전 중 대부분 학살당했거나 이스라엘이나 미국으로 이주했고 지금은 거의 살지 않는다. 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동유럽의 큰 도시에는 유태인들이 그렇게 많이 살았던 모양이다. 지금 서울 인구의 3분의 1이 중국인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느낄까? 일제 강점기에도 서울에 일본인이 그렇게 많이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후 1시경까지 시내 구경을 하다가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었다. 방이 널찍하고 조용하고 깨끗하다. 내일도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11시 반경에 체크아웃을 한 다음에 시내 구경을 더 하고 호텔로 다시 돌아와서 택시를 불러달라고 해서 공항으로 나갈 예정이다. 몰도바 수도 Chsinau로 가는 것이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밤 10시니 적당히 나가면 된다. 공항이 호텔에서 7km 정도니 호텔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바가지요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오늘 루마니아 SIM 카드를 사서 삼성 휴대전화 안에 넣었는데 4주 간 쓸 수 있고 5GB 데이터가 포함되는데 불과 75 hryvni, 우리 돈으로 3천 원 정도다. 루마니아에서 한 달 동안 사용한 SIM 카드는 약 8천원 정도였는데 둘 다 한국의 1년 짜리 선불 SIM 카드가 5만원 것에 비교하면 아주 싼 편이다. 다시 한 번 한국 휴대전화 요금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위치와 어제 밤기차로 간 길 

기차역에서 시내 쪽으로 전차를 타고 가서 오페라하우스 근처에서 내렸다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

오페라하우스 근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들었다

특이한 모양의 철탑

Lviv는 시내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받았다, 그런 도시가 세계에 몇이나 있을까?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두 남자

Lviv는 원래 폴란드 도시였는데 약 150년 전 폴란드가 분할되었을 때 오스트리아에 속하게 되어서

오스트리아 풍 도시가 되었는데 이제는 우크라이나 도시이다

오페라하우스부터 숙소까지 걸어갔다

Lviv는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다

이른 아침시간이라 거리가 한산하다

Lviv는 아름다운 도시가 많은 유럽에서도 아주 아름다운 도시에 속한단다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전차가 많이 다닌다

멀리 아름다운 교회가 보인다

Lviv에는 이런 조그만 광장들이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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