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본성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도출되었다. 대표적으로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는 성선설,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 인간의 본성은 없다는 성무선악설, 인간의 본성에는 악한 면과 선한 면이 공존한다는 선악 혼재설, 일부 인간은 선하게, 일부는 악하게 태어난다는 또다른 혼재설 등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 역사의 흐름에서 편입된 관점들을 제하고 크게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6차시에서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을 중심으로 한 강의를 듣고 강의의 목표인 '오늘날 인성 교육 현장에서 두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 해보고자 한다.
교사가 인성 교육의 현장에서 두 본성론 중 어떤 관점을 지니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답변을 하기에 앞서 질문에 나와 있는 표현 중 효과적이다는 말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효과적이다"라는 말은 어떤 행동, 방법, 도구 또는 전략이 의도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에 잘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성 교육에 효과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위해 인성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인성 교육의 목표는 개인의 성품과 인성을 개발하여 사회에서 바람직한 행동과 태도를 갖추도록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인성 교육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어떤 행동, 방법, 도구 또는 전략이 사회에서 바람직한 행동과 태도를 갖추도록 하는 데에 성공적이라는 것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두 가지의 본성론 중 인성 교육에 더욱 효과적인 관점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각각의 관점을 지니는 것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해보겠다.
먼저, 교사가 성악설의 관점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경우 학생들에게 규칙과 도덕적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결과를 분명히 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사회적 규범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훈련과 활동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에 교사가 성선설의 관점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내재된 선한 본성을 신뢰하고 그것이 발현되도록 격려함으로써 학생들이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데에 기여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모델을 제공하고 격려와 칭찬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덕적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생활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을 끝까지 믿었으나 결국 변하지 않는, 신뢰를 져버리는 모습을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집단 따돌림, 폭력적인 문화가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성선설의 관점을 지지하는 것은 성악설의 관점을 지지하는 것에 비해 비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사가 성악설 보다는 성선설의 관점을 지니는 것이 학생들이 사회에서 바람직한 행동과 태도를 갖추도록 하는 데에 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성악설의 관점으로 지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사회에서 옳다고 여겨지는 규범을 준수하게끔 하는 데에는 보다 효과적일 수 있겠으나 스스로의 도덕적 본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즉 긍정적 자아개념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행동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결과의 측면에서나 그것의 내재적 의지의 측면에서나)의 선한 행동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사회야말로 보다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성선설이나 성악설이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이기심을 극복하고 선한 사회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따라서 교사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인성교육을 하느냐가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스스로의 인격수양, 인간의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 인간들 간의 신뢰 등의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성선설의 관점을 지니고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를 형성하는데에, 인성교육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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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선악설, 백지설과 같이 인간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 왔는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등에 따라 달라진다는 관점 또한 너무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크게 성선설과 성악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작성하고 보니 너무 단적으로, 간편하게만 생각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둘 중 어떤 인성론을 지니는 것이 인성교육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