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비정신은 공공선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정신이 중시되는 반면, 요즘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강조되며 봉사 정신이 소홀시 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선비정신의 공공선과 희생의 가치가 현대 사회의 개인적 권리 및 자유와 상충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상호 보완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저는 현대사회에서 희생과 봉사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에게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희생과 봉사는 사회가 잘못된 구조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그 빈틈을 개인에게 도덕과 선의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 무너져 가는 건물에다 보수공사 뗌질만 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희생과 봉사를 실천하는 이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2024년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아직도 누군가 희생하고 봉사해야만 하는 사회가 있다면
필경 시스템이 외면하고 방치한 결과일 것입니다.
즉 선비정신이 실현된 사회에선 어느 누구도 자신을 희생하거나 형식적인 봉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강신청기간에 있었던 일인데, 사람이 없어서 수강 인원 부족으로 졸업 필수 과목 학점을 채우지 못한다는 사례를 접했습니다.
누군가 자기 과목 선택권 한장을 희생하여 도와주어야만 무사히 졸업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선비는 수기치인을 근본삼아 사대부 즉, 관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선비정신은 한마디로 나로부터 바깥으로, 사회 구성원을 향하는 정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를 닦아 도달해야 하는 지점은, 공동체에 처한 문제를 예민하게 감지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희생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는 이 말도 안되는 구조적 문제에 내 일처럼 공감하여 인식하고
관료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여 이러한 피해자가 생기는 일을 막는 것이 곧 사회를 이끄는 치인일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기에 선비정신이 잘 발휘된 사회는 희생할 필요가 없는 사회입니다.
때문에 개인이 권리 및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회입니다.
따라서 서로 상충되거나 상호 보완적이지 않고 선비정신이 발휘되면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