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 관련) 아래 영상을 보면 배드민턴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을 만큼 점수 차이를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도 일방적이었다. 2주 연속 결승전을 치르느라 부상 부위에 피로가 쌓여 결코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을 텐데도 안세영은 여유 있게 초추웡을 요리한 것인데, 외신들의 보도처럼 그녀의 배드민턴은 단순히 강한 게 아니라 우아한 예술 그 자체라는 평가가 결코 과한 게 아니다...... 게다가 경기 직후 상대 선수의 발전된 모습을 진심을 담아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은 승자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일 것이다. 작년 파리 올림픽 결승전 직후에도 패자인 허빙자오에게 이번과 같은 따뜻한 격려를 보냈고 이에 허빙자오 역시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처럼 자신은 물론이요 상대 선수들의 실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때 진정한 챔피언이 아닐까 한다. 10전 전패를 당해 의기 소침할 수 있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녀가 의욕을 잃지 않고 더 노력할 동기를 부여한다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