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큰 보살 대중과 천룡팔부(天龍八部)
如是我聞.
一時 薄伽梵. 住最勝光曜七寶莊嚴.
放大光明普照一切無邊世界. 無量方所妙飾間列. 周圓無際其量難測.
超過三界所行之處. 勝出世間善根所起.
最極自在淨識為相. 如來所都.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께서 매우 빛나는 칠보로 아름답게 장엄된 곳에 머무시면서
큰 광명을 놓아 널리 모든 끝없는 세계 비추시니,
무량한 곳에 묘한 장식이 사이에 끝이 없이 벌려 있고
두루 하고 원만함이 끝이 없어 그 분량을 측량하기 어렵다.
삼계(三界)의 행하는 곳을 뛰어넘었으니
뛰어난 출세간의 선근이 일으킨 것이다.
더 할 나위 없는 자재(自在)와 정식(淨識)으로 상(相)을 삼으시니
여래께서 머무신 곳이었다.
지난 시간에 정토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어떤 거사님이 물질이 어떻게 지혜냐고 질문을 했습니다.
물질 자체가 지혜라는 게 이해가 안 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물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성격이 다르겠죠.
그래서 불교 안에도 내 밖에 물질이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는다는 학설이 있는데
유식에서는 ‘오직 마음뿐이고 다른 경계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이 세계는
환영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마음이 채색을 한 것이지
실제로 그것은 독립 된 존재로서 존재하는 게 아니다’고 분명히 얘기를 합니다.
과학에서도 이 세계가 고정된 모양, 색깔이 아니고 파장의 세계라는 거죠.
이 파장이 우리 눈으로 들어올 때
모양과 색깔을 결정하는 것은 마음이 결정하는 겁니다.
그래서 『화엄경』에 보면,
흙, 물, 불, 바람이라는 네 가지 원소를 물감으로 해서
마음이라는 화가가 캠퍼스에 그림을 그린다,
이 오온(五蘊)도 그려내고, 삼라만상 우주도 그려낸다, 이렇게 얘기 합니다.
물질의 근원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야 되겠는데,
한 구절 읽고 그 말씀을 드릴게요.
더 할 나위 없는 자재(自在)와 정식(淨識)으로 상(相)을 삼으시니
여래께서 머무신 곳이었다.
정식(淨識), 깨끗한 마음으로 모습을 삼으시니 여래께서 머무신 곳이다.
정식, 깨끗한 마음은 원측소(圓測疏)에도 보면
여래의 대원경지(大圓鏡智)에 상응하는 깨끗한 식(識, 마음),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대원경지는 크고 둥근 거울과 같은 지혜라는 얘기죠.
그러면 지난 시간에 정토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물질에 대한 얘기를 해보죠.
물질을 불교에서는 흙, 물, 불, 바람 사대원소를 얘기 합니다.
이 사대원소를 몸으로 치면 흙은 뼈, 피부, 장기 같은 거고,
물은 침, 소변, 혈액 같은 체액이고,
불은 차고 더운 체온이고, 바람은 기운입니다.
지구를 구성하는 원소 역시 사대원소고
이 사대원소를 받치고 있는 게 허공입니다.
그래서 『원각경』에 보면
흙, 물, 불, 바람 사대원소의 근원은 허공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허공은 근원이 무엇일까요.
무변허공 각소현발(無邊虛空 覺所顯發),
끝없는 허공은 깨달음에서 나왔다, 깨어있는 마음은 원각입니다.
이 원각의 다른 이름이 정식(淨識)이에요.
물질이라는 것은 마음이 만든 존재에요.
과학에서도 물질은 99.9%가 비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상을 탁 치면 걸림 없이 지나가야 되는데 걸리는 것은
책상이 가지고 있는 전자력하고 손에서 나오는 전자력이
서로 밀어내는 작용에 의해서 걸리고 딱딱하게 느껴진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물질의 본질은 깨어 있는 마음, 원만한 마음, 깨끗한 마음이고
그게 우리 마음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원각에서 끝없는 허공이 나오고,
허공 속에서 지수화풍 사대 물질이 나오고,
거기서 우주 삼라만상이 다 구성 되는 거예요.
그래서 『원각경』에 ‘모든 것은 원각에서 나왔다가 다시 원각으로 돌아가지만
원각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허공에 꽃이 피고지고 하는 게 정상적인 게 아니죠.
그러나 눈병 난 사람에게는 허공에 꽃이 피었다가 지고 하는 거예요.
이 말은 지혜가 없이 미혹한 사람에게만
내 밖에 보이는 이 물질세계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
오직 마음뿐이고 다른 경계는 없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얘기죠.
상식을 벗어난 상식 파괴입니다.
지금 우리가 유식공부를 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이게 진실이라면 어떻게 할 겁니까.
상식적으로 내 밖에 존재하고, 스스로 존재하고,
분리되어 있고, 고정되어 있고, 이렇게 봤는데,
이 세계는 매 순간 변하는 거고 한 번도 분리되어 있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것이 알고 보니까 마음이더라, 한다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래서 근기가 수승한 사람들은 받아들이지만
도량이 작은 사람은 이 법문을 들으면 의혹을 낸다는 거예요.
이 『해심밀경』의 가르침이
상상할 수 없는 가르침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잘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공부 좀 해야 됩니다.
정토에 대한 얘기는 다 끝났고
‘큰 보살 대중과 천룡팔부’ 할 차례입니다.
諸大菩薩眾所雲集.
無量 天 龍 藥叉 健達縛 阿素洛 揭路茶 緊捺洛 牟呼洛伽.
人非人等 常所翼從. 廣大法味 喜樂所持.
作諸衆生一切義利. 滅諸煩惱災橫纏垢. 遠離眾魔
모든 대보살 대중이 구름처럼 모이고
한량없는 천·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호락가와
인간과 인간 아닌 이(人非人)들이 항상 모시고 따르며
광대한 법미의 기쁨과 즐거움을 소지하여서
모든 중생들의 모든 의리(義利)를 지어며
모든 번뇌와 얽맴과 때(垢)를 없애고 온갖 악마를 멀리하였다.
모든 대보살 대중이 구름처럼 모이고
초지 이상의 경지, 주객이 없는 진리에 머물고 있는 분들인데,
그런 분들이 구름 같이 모였다는 거죠.
한량없는 천·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호락가와
인간과 인간 아닌 이(人非人)들이 항상 모시고 따르며
여기는 천룡팔부(天龍八部)를 얘기 합니다.
대보살 대중들이 이 법회에 다 모여 드는 거죠.
여기 법회 장소는 타수용신(他受用身)의 타수용정토(他受用淨土)라 그럽니다.
타수용신(他受用身)은 부처님께서 다른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그 몸으로서
정토로 전부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 ‘천(天:deva), 용(龍:naga), 야차(夜叉:yaksa), 건달바(乾闥婆:gandharva),
아수라(阿修羅:asura), 가루라(迦樓羅:garuda), 긴나라(緊那羅:kimnnara),
마후라가(摩睺羅伽:mahoraga)’는 불법을 보호하는 팔부신장(八部神將)입니다.
이들은 초지의 경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법회에 참석할 수 있는 것은
부처님께서도 초지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이들도
부처님을 볼 수 있고 정토에 올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겁니다.
이들이 모든 부처님의 수용토(受用土)에 머물면서
부처님과 불법(佛法)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거기를 비우지 않게 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변화로
이런 잡류(雜類)를 만드신 겁니다.
‘인간 아닌 이[人非人]들’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다,
천룡팔부들을 보통 인비인(人非人)이라고 그러는데
부처님께서 법문을 하실 때는
이들이 신의 모습이 아니고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가지고 와서 법문에 참석을 합니다.
모습은 사람인데 속은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광대한 법미의 기쁨과 즐거움을 소지하여서
모든 중생들의 모든 의리(義利)를 지어며
법미(法味)는 진리의 맛이고
의리(義利)는 현재를 이롭게 하는 것을 의(義)라 하고
미래를 이롭게 하는 것을 이(利)라고 하며,
세간을 의(義)라하고 출세간을 이(利)라 하며,
악(惡)을 벗어나는 것을 '의(義)'라 하고, 선(善)을 거두는 것을 '이(利)'라 하며
복덕을 의(義)라 하고 지혜를 이(利)라 합니다.
이런 분별은 비록 선정에 있다 하더라도,
전생에 닦은 가행(加行)과 원행(願行)으로 인하여 자유로이
모든 유정의 모든 의리(義利)를 능히 짖는 겁니다.
진리의 맛은 기쁨과 즐거움을 갖다 줍니다.
기쁨은 정신적인 거고, 즐거움은 행복감인데 몸으로 오는 겁니다.
기쁨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순간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기쁨이 있고,
물밀듯이 오는 기쁨도 있고, 용솟음치는 기쁨도 있습니다.
용솟음치는 기쁨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죠.
「청정도론」에 보면
데릴사위를 뒀는지 모르지만 집에 딸아이가 만삭이 된 겁니다.
부모님이 딸아이보고 “너는 몸이 무겁기 때문에 절에 못가니까
우리 둘이 다녀올게.” 하고 갑니다.
딸도 가고 싶은데 부모님들은 벌써 가셨고 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절의 스님들이 탑을 돌면서 공양 올리는 모습이 보이는 거예요.
그것을 본 딸은 몸이 하늘로 솟아오를 정도로 기쁨이 생기는 겁니다.
이것을 용솟음치는 기쁨이라 그래요.
그 기쁨에 의해서 몸이 공중에 뜨면서 절로 가는 겁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도착해서
그 탑에 공양을 올리는 거예요.
그것을 늦게 도착한 부모님들이 보고는 놀라서
“어떻게 된 일이냐?”
“저도 모르게 날아서 왔습니다.”
이런 용솟음치는 기쁨에 대한 얘기가 있습니다.
즐거움이라는 것은 행복감인데, 이것은 몸으로 오는 거예요.
기쁨과 상호관계가 있어서 기쁨이 오면 몸으로 행복감이 옵니다.
이런 것들은 진리에 대한 맛, 법미에서 오는 겁니다.
이 얘기는 사례인데,
어느 스님이 큰스님 법문을 듣고
일주일 내내 몸과 마음이 가볍고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 얘기는 몸이 가볍다는 것은 마음이 가벼워서 그런 건데,
번뇌 힘이 약해지면 몸이 가벼워집니다.
여러분들 몸이 무거운 것은 번뇌 힘 때문에 그렇습니다.
번뇌가 치성을 하면 화도 잘 내고 욕심도 부리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심리들이 일어나면 몸의 기혈이 막힙니다.
그렇게 되면 몸이 무거워요.
반대로 법문을 듣게 되면 마음이 열려서 몸의 기혈도 같이 열려요.
그러면 몸이 가벼워집니다.
법문을 들으면 몸이 진동을 일으킨다는 말이 있어요.
이 법이라는 진리가 바로 모든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모든 번뇌와 얽맴과 때[垢]를 없애고 온갖 악마를 멀리하였다.
번뇌는 머릿속에서 일어납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거나 열이 나는 것은 번뇌가 있어서 그런 겁니다.
악마에는 네 개가 있습니다.
번뇌마(煩惱魔), 온마(蘊魔), 사마(死魔), 천자마(天子魔) 등
네 가지 마군[四魔]을 말합니다.
번뇌마는 탐욕을 비롯한 128의 근본번뇌와 수번뇌(隨煩惱)가
심신을 어지럽게 하며 지혜를 빼앗아 수행을 장애함을 말합니다.
온마는 존재의 구성요소인 오온(五蘊),
오온은 물질로 이루어진 색(色),
그리고 정신 작용인 수상행식(受想行識),
이렇게 다섯로 이루어진 게 인간 자체 오온이에요.
이렇게 다섯 개가 결합된 이것이[五蘊] 갖가지 고통과 고뇌를 갖다 줍니다.
가다가 엎어져서 무릎이 깨지기만 해도 아프잖아요.
이 육체가 있으니까 당연하죠.
이 아픈 것은 정신 작용입니다.
그래서 인간 자체가 고(苦)에요.
이렇게 갖가지 고통을 가져옴으로 마(魔)라고 하며,
음마(陰魔)라고도 합니다.
사마는 사람이 죽는 것을 싫어하잖아요.
이런 죽음이 생명을 빼앗고 중생들이 매우 두려워하는 일이므로 그렇게 부르고,
천마는 욕계의 최상층 제6천 타화자재천왕이 좋은 일을 방해하므로
천자마(天子魔), 자재천마(自在天魔)라고 하는데
특히 수행을 방해하는 마(魔)에요.
왜 방해를 하느냐 하면,
수행을 하면 오욕락으로 이루어진 궁전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게 싫으니까 수행자들을 방해를 합니다.
이 네 가지 마(魔)는 선근(善根)을 능히 부수기 때문에 마(魔)라고 하며
초지(初地)의 경지에 가야만이 이 네 가지 마구니를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악마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시간이 다 돼서 다음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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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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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분 성불하세요!
解深密經 - 智雲스님 講義 9 - Ⅰ. 序品 - 2. 큰 菩薩 大衆과 天龍八部.
감사합니다.
" * 해심밀경은 상상할 수 없는 가르침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를 잘 해야 한다 "
" * 법 이라는 진리가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힘을 가지고 있다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