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빙고
보물 제66호
1738년(영조 14) 부윤 조명겸(趙明謙)이
목조의 빙고를 석조로 축조하였다가
4년 뒤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월성 북쪽의 둑을 잘라서 남쪽에 입구를 내고
안으로 바닥을 경사지게 했으며
바닥 중앙에 배수로를 만들어 물이 밖으로 빠지도록 했다...
천장에는 배기공을 3곳에 두었는데
지금의 배기공 위에 있는 석재는 근래의 수리 때 놓은 것이다
석빙고 배기공
반월성의 끊임없는 발굴과 조사....
반월성 위에도 그리고 성 아래도 옛 신라 찾기가 한 창이다....^^*
저 멀리 꽃밭 너머에 첨성대와 대릉원(미추왕릉과 천마총과 황남대총)이 있다
여기서 잠깐 황남대총이란?
황남대총(皇南大塚)은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에 있는 왕릉으로 추정되는 고분이다
경주 98호분이라고도 한다
경주시 일대에서 최대 규모의 고분으로
1973년에서 1975년까지 발굴을 벌여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북쪽과 남쪽 2개의 무덤이 있는데
북분에는 여성이 묻혀 있고 남분에는 남성이 묻혀 있다
이 무덤의 주인은 17대 내물왕이나 18대 실성왕 혹은 19대 눌지왕으로 추정된다고...
계림 옆에 있는 내물왕릉은 뭔고?~~^^*
반월성을 돌아 나와 바라 본 석빙고
잔디밭 여자 너머 젖꼭지 처럼 봉긋 솟은 것이 석빙고 배기공이다~^^*
이제 동궁과 월지로 향한다
동궁과 월지라고 하니 익숙하지가 않다
옛 안압지를 말한다
동궁과 월지
동궁은 통일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삼국사기〉에는
신라가 삼국통일 이후 문무왕 14년(674년)에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연못이 바로 월지인데
조선 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 부르기도 하였다
연못과 어우러진 누각의 풍경이 아름답고
밤에는 화려한 조명에 비친 야경이 더욱 유명하다
동궁과 월지의 모형도
대충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등학교 코 흘리개 시절
이곳 안압지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대회를 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꼴지 했을까? ㅋㅋㅋ~~
그런데 그 때의 모습이 이랬는지 아님 바뀌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치매 증상인가?~~ㅋㅋ
안압지 야경
언재 한 번 이 모습을 보러 와야 겠다
그 때는 자전거 없이 기차 여행으로 와서
경주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이곳 저곳 둘러 봐야지....
안압지로 흘러 드는 물줄기
어디서 오는 것일까?
자연적으로 흘러 드는 것일까?
아니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일까?
별게 다 궁금한 늑대다~~^^*
안압지를 둘러 보았으니 이제 황룡사지로 달려 볼까~~
황룡사지
사적 제6호
삼국시대 가장 큰 절로 대표적 왕실사찰이었다
신라3보인 장륙존상과 9층 목탑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장륙존상은 몽골 침입 때 완전히 소실되었지만
두 다리와 신광을 꽂았던 구멍이 남아 있는 3개의 자연석 대좌로 보아
장륙상은 5m 정도의 거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탑은 718년(성덕왕 17)에 벼락을 맞아 불에 탄 이래
여러 차례 중수되었으나
1238년 몽골 침입으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의하면
553년(진흥왕 14) 월성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지으려고 할 때 황룡이 나타나자
그곳에다 황룡사라는 절을 짓기 시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허허벌판의 황룡사지를 대충 둘러보고 건너편 분황사지로 향한다
분황사 보광전
(三國史記) 선덕여왕 3년(634년)조에는
연호를 인평(仁平)으로 바꾸고, 분황사가 완공되었다고 기록하였다
분황(芬皇)이라는 사찰의 이름은 '향기로운 임금’
즉 선덕여왕 본인을 가리키며
굳이 직역할 경우 '여왕(여제)의 사찰'(즉 '여제를 위한 사찰') 정도로
그 이름을 풀이할 수 있다
《삼국유사》에서도 비슷한 기록을 남기고 있어
종래의 연구에서는 분황사를 발원한 단월(檀越)은 선덕여왕으로 이해해 왔다
그런데 《삼국사기》는
선덕여왕 3년인 인평 원년(634년)에 완공(成)되었다고 하였고
《삼국유사》는
이 해(갑오년)에 처음 지었다(始開)고 하여
두 기록이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으로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佛國寺)의 말사로써
현재의 규모는 약사도량(藥師道場)으로써
약사불(藥師佛)을 모신 보광전(普光殿)과 석탑
그리고 요사채의 단촐한 규모일 뿐이지만
신라 불교를 대표하는 고승인 자장(慈藏, 590년 ~ 658년)과
원효(元曉, 617년 ~ 686년) 등이 주석한 곳으로써
창건 당시의 사찰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고....
분황사 모전석탑
국보 제30호, 높이 930cm
분황사 창건 당시에 세워진 것으로
안산암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이다
원래는 9층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3층뿐이다
단층의 기단은 자연석으로 높게 쌓았으며
그 위에 화강암으로 탑신받침을 마련하고 탑신을 쌓았다
기단의 네 귀퉁이에는 석사자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조각솜씨가 부드럽고 사실적이다
분황사 맞은편 황룡사지 가는 길...
분황사 주차장
분황사를 둘러보고 다시 경주박물관 사거리로 나왔다
자전거를 타고 돌며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국제 관광도시(?)임에도 의외로 길안내가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참 길을 달리다 '이 길이 맞나?' 싶을 때 어디에 길을 물을 수도 없고
물론 네비를 켜고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왕이면 길 곳곳에 이정표를 좀 더 보강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로 달리다 몇 번 헤매며 바꾸 또를 했다는 야그~~~ㅋㅋ
박물관 사거리에서 이제 울산으로 달린다
불국사 역으로 달리다 7호 국도 옆에 있는 선덕여왕릉으로 든다
경주 낭산
신라 실성왕 12년(413)에는
구름이 일어 누각같이 보이면서 오랫동안 향기가 피어올랐다
나라에서는 하늘에서 신령이 내려와 노니는 것으로 여겨
귀하게 여겼으니....
선덕여왕릉은 경주 낭산 108m의 야트막한 산에 위치해 있어
자전거는 끌고 오르다 대충 아무 곳에 거치해 놓고 산행(?) 한다~~^^*
선덕여왕릉
16시 08분
아주 늦은 점심
출발 전, 태화강역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기에 망정이지
하루 종일 쫄딱 굶을 뻔 했다
구경을 하느라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며 바쁘게 돌았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그리 되었다~~^^*
수타짜짱면과 만두를 시켜 놓고
시원하게 맥주 한 잔을 들이킨다
그 맛을 일러 무엇하리~~
허겁지겁 짜장을 비우고 만두 두 개를 먹고서 맥주 한병을 마시니
배가 뽈록~~
남은 만두 3개는 포장을 부탁한다
만두가 어찌나 크던지 거짓말 살짝 보태 내 주먹만 하더라...^^*
돌아 오는 길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어찌나 바람이 센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
엉치도 아프고 맞바람은 얄밉고...
불국사 시외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에 잔차를 실을 수 있는지 물어보려니...
헐~~~
차표 안 파니 알아서 승차하라고!!
심지어 차 시간도 모르니
묻지도 따지지도 마라는 문구가!!
에라이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달리자!!
모화역
역이 맞나 싶다...ㅋㅋㅋ
호계 이화사거리
울산 어울길 관문성 입구
이제 다 왔다는 생각이 든다
14키로 동청강 자전거 길로 접어든다
울산 북구 기적의 도서관
동천강 자전거 길 안내도
이화 속심이보에서 동천 끝 자락 내황교까지는 약 14km 길이다
이화 동천 속심이보
지난 주 동천강 라이딩을 하며 물고기를 구경하려다
잠수하는 바램에 때 이른 수영을 한 기억이 새록새록
그 바람에 폰도 맛이 보냈고
수리비가 거금 5십마넌 이상이 들었다는
다행히 폰 보험을 들어 38만원은 돌려 받았지만~~^^*
그래서일까?
저 보를 건너는데도 살짝 쫄았다는~~ㅋㅋ
동천강 서쪽 순금산 자락을 끼고 달린다
태화강 방향 이정표는 없네?
울산어울길은 이곳에서 관문성 즉 천마산으로 연결된다
걸어서는 못 가보고 잔차 타고는 한 번 올라봤다...ㅋ~~
동천강 라이딘 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물론 내 개인 취향이긴 하지만...^^*
신나게 달려 신단사거리 (농소3동) 홈플러스 근처에서 맥 주 한 캔
스스로 내게 주는 보너스~~^^*
말로만 듣던 이것도 처음 보게 된다...^^*
그냥 커다란 돌덩어리
상안동 문제의 잠수교...
지난 주 라이딩하다 이곳에서 때 이른 입수를 한 곳이다
바로 이곳!!
그냥 지나쳤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
물고기가 있나 없나 궁금해 하며 잔차를 세우다
난간 발을 헛디뎌 잔차와 함께 입수~~~(ㅠ.ㅠ)
다행히 물이 깊고 아래 바위가 없어 다친 곳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던 순간이다
다시는~~~이딴 일 없기!!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던 곳
명촌교에서 본 일몰
19시08분, 태화강 역
08시34분에 출발하였으니, 10시간 34분 만에 다시 제자리로 왔다
이제 여천쳔 4키로 정도만 달리면 된다
고생한 엉치야 조금만 참아다오~~ㅋㅋ
여천천 야경
19시28분, 여천천 돌고래 분수장
옛 신라의 자취를 찾은 여행은 여기서 끝을 맺지만
또 다른 신라의 자취 찾기는 이제 시작일런지도 모른다
약 70키로의 여정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조금 더 먼 약80키로의 여정이었다
만약에 누군가가 이 길을 따르고 싶다면
굳이 자전거를 가지고 갈 필요 없이
기차나 버스로 경주로 이동하여
현지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느긋하게 즐기는 방법도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물론 내 자전거로 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또 다른 일탈을 꿈꾸며....
늑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