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병원간판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의사이름을 붙인 간판은 전문의임을 의미한다. 이름을 넣지 않은 간판이라면 전문의라는 표시나 전문과목이 명기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때로는 의사이름과 성형외과는 큰 글씨로 쓰고 진료과목은 작은 글씨로 표기한 간판이 있는데 이는 전문의로 착각하기 쉬운 간판이다. 또 성형외과 이외의 전문의이면서 마치 성형외과 전문의인 것처럼 위장하는 간판도 있다. 어떤 경우는 일본 성형외과 전문의임을 자처하는 간판도 있는데 일본은 최근에서야 전문의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엄밀히 말해 일본성형외과 전문의라는 것은 엉터리라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병원에 갔을 때 전문의 자격증을 확인하는 것. 모든 전문의사는 자신의 진료실에 전문의 자격증을 붙여 놓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위험!
체질적인 문제가 있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도 현재의 증상을 개선시키지 않는 한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혈우병이나 기타 혈액질환으로 혈액이 잘 응고되지 않는 사람 △마취제와 치료제가 심장기능이나 호흡을 억제하기 쉬운 알코올 중독자 △빈혈·정신병·심장병·고혈압·간장질환·당뇨병 환자 △혈액 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 임산부, 켈로이드(군더더기살) 체질, 경구 피임약 및 여성 호르몬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 등이다.
특히 경구피임약 등의 복용은 출혈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있어 수술 10일 전쯤에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수술 결과가 크게 만족치 못할 것 같은 경우에도 수술여부를 재고해 봐야 한다. 이는 수술을 원하는 부위의 정도가 심할 경우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화장 등으로도 충분히 가려질 경우에는 오히려 메이크업 등으로 커버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한편 수술방법에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액체실리콘이나 파라핀을 주입하는 것이 그 것이다. 실리콘의 폐해가 분명하지 않았던 때에는 몸에 칼을 대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해 많이 사용됐지만 액체실리콘의 부작용이 밝혀진 이상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액체실리콘의 부작용은 이렇다. 대표적으로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이 생기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또 혈관 속에 실리콘이 들어가면 다른 장기에 붙어 버린다.
성형수술의 걸림돌
재건성형이나 미용성형 모두 자신의 신체결함을 고침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꾸려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성형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선뜻 병원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설령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도 수술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수술결과에 불만을 나타내기 일쑤다. 왜 그럴까. 우선 전문가들은 성형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높은 기대감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여기에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가족들의 반대, 비싼 비용 등도 한 몫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환자와 의사간의 충분한 대화와 제대로 된 성형외과를 찾는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라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된 견해다. 담당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알고, 마취기구나 수술장비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곳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얘기다. 과학(의학)과 예술(미적인 감각이 있어야 하기 때문)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환자들의 지나치리만큼 높은 기대감이다. 한 때 이승희가 우리 나라를 방문하고, 자신의 가슴은 성형수술을 한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성형외과에 이승희 가슴처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쇄도한 적이 있다. 김희선의 눈처럼, 김혜수의 입술처럼 등등 유명 연예인의 그것과 똑같이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마치 성형외과 의사가 요술쟁이인 것처럼. 바로 이런 생각이 성공적인 수술을 실패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성형수술은 한 마디로 ‘밸런스의 의학’이라고 강조한다. 즉 코를 높이거나 낮출 경우에도 단순히 코 자체만을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눈과 입 등 얼굴 전체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전체적인 조화를 무시하고 단지 신체 어느 한 부위의 미적인 면만 강조하다보면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격이 되고 마는 것이다. 성형수술은 단지 신체의 약점을 커버하는 것이지 전혀 새로운 사람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미인 만들기 십계명
전체 조화를 생각해라
한 부위를 수술한다고 해서 얼굴 전체가 예뻐지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수술을 안 하느니만 못하다.
연예인처럼 되려고 하지 마라
유명 탤런트 등의 이름을 대며 그들과 똑같이 해달라는 사람들이 성형외과에서는 비일비재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특정인과 똑같이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수술자국을 생각해라
절개술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흔적이 남는다. 유난히 흔적이 많은 수술도 있으니 이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새것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새로 도입한 수술법과 의료장비는 많은 수술례가 없고 의사들의 숙련도도 낮다. 장단점을 잘 비교해야 한다.
조급함은 금물
수술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술을 할 경우 최소 3, 4개월은 지나야 한다. 무리하게 빨리 재수술을 해달라고 고집하면 오히려 자기만 손해다.
세 군데 이상에서 비용을 파악해라
성형수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수술비용이 비싸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3곳 이상을 비교하면 IMF시대에 경제적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유명의사를 맹신하지 말아라
매스컴에 많이 나온 의사라고 반드시 실력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많은 의사들이 유명세와 실력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통원수술을 무서워하지 마라
수술 당일 퇴원하거나 하루 이틀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불신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병원비가 적게 나와 좋다.
전문의를 찾아라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기본이다. 싸다고 무턱대고 무면허 시술자에게 수술을 받으면 오히려 부작용을 치료하는데 더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광고에 현혹되지 마라
의료광고나 주위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풍문은 과장되거나 거짓이 많다. 꼭 사실을 확인해라.
성형외과 문 두드리기
평소 얼굴에 난 여드름 자국과 두꺼운 다리가 고민이었던 주부 김씨(28). 남편과 상의한 끝에 어렵게 성형외과를 찾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에겐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다.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지, 수술 전에 해야 할 일은 없는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부작용은 없는지, 수술 후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들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여기 그 대답이 있다.
이것만은 지키자
모든 것에는 다 순서가 있는 법. 수술을 결정했다고 단순히 수술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밥을 먹기로 결정했으면 밥을 하고 반찬을 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술 전 알아둬야 할 기본지식은 무엇인지, 의사와의 상담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오히려 준비할 것이 더 많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의사라고 다 같은 의사가 아니다
무면허 시술자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도 안 되지만 성형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일반의사에게 시술 받는 것도 문제다. 이는 숙련된 의사라면 가슴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경우 그가 정말 가슴이 작은 것인지, 아니면 배가 나와 가슴이 작게 보이는 것인지를 판단, 그에 따라 가슴 확대수술이나 배의 지방제거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만 전문적이지 못한 일반의사는 단순히 가슴 확대 수술만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마디로 의사를 선택할 때는 피부가 두껍고 검은 경우에는 흉터가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 동그랗고 살찐 얼굴은 주름살 제거술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눈이 나와 있는 사람은 쌍꺼풀 수술을 하면 미용적으로 오히려 더 안 좋아진다는 것 등 세심한 점까지 고려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을 수 있을까? 가장 믿을 수 있는 방법은 잘 아는 의사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다. 의사들 가운데도 어떤 사람은 가슴성형수술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쌍꺼풀 수술을 잘하는 등 전문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소개해줄 의사가 없다면 수술을 잘 받은 친구나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신과 같은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더욱 좋다. 이때는 소개해 준 사람이 그 병원을 선택한 동기나 수술 경과, 의사의 인품과 실력 등이 자신과 맞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나만의 개성 연출
성형수술의 종류는 100여 가지가 넘는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코를 높이는 융비술, 쌍꺼풀 수술, 지방제거수술, 안면윤곽성형술 등이다. 자! 이제 각 부위별로 어떻게 아름다움을 창조하는지 수술실을 살짝 엿보자.
돈, 얼마나 들까
역시 돈이 문제다. 어렵사리 성형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지만 수술비가 여간 비싼 것이 아니다. 물론 자신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기엔 다소 무리지만 현실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성형수술비는 한 마디로 부르는 것이 값이다. 엿장수 마음 대로인 것이다. 이는 화가마다 그림 값이 천차만별이듯 의사들의 실력도 차이가 있어 성형수술 비용을 획일적으로 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사의 지명도가 값을 결정하는 셈이다. 왜 그럴까.
피부암이나 선천성 기형처럼 질병과 사고로 인한 재건성형수술이 아닌 순수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 성형은 얼마, 눈은 얼마 하는 식의 가격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사들마다 몇십 만원에서 몇백 만원까지 차이가 난다. 때문에 진찰을 받을 때 자신의 경우가 의료보험에 해당되는지 여부와 수술효과와 수술비용이 적당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적정가격은 존재한다. 쌍꺼풀 수술의 경우 절개법이 두 눈에 100∼120만원, 매몰법이 70∼100만원 수준이다.
또 유방 확대술은 300∼500만원, 지방 흡입술은 350∼450만원, 광대뼈 축소 수술은 400∼600만원 선에서 수술이 이뤄진다. 이밖에 귀 아래턱은 400∼500만원, 입 아래턱과 이마, 종아리 지방제거는 각각 200∼300만원, 코는 150만원, 볼 살 지방주머니 제거는 100만원, 입술에 하는 진피이식 수술은 200만원 선이다. 한편 대부분 수술비용에는 약, 마취, 수술비가 모두 포함되지만 병원에 따라 나누어 계산하는 곳도 있으므로 상담이나 진찰 중에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다. 수술비 계산도 환자가 그 수술을 희망하고 마음의 준비가 됐다는 의미로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보통 선불로 한다.
여드름 흉터는 심하지 않은 경우는 모낭복원 수술로 치료하며, 심하면 레이저 박피술로 치료한다. 여드름 흉터 치료는 수술 등으로 1주일간은 매일 병원에 드나들어야 하는 등 기본적으로 2주 이상 필요하며, 그 후에도 처치를 받아야 한다. 얼굴 전체의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으려면 200만~300만원쯤 든다.
흥분하거나 남 앞에 서면 얼굴이 지나치게 붉어지는 사람들 중에는 안면홍조증, 모세혈관확장증 등이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에는 색소 레이저, 포토덤이란 집중광선요법 등이 쓰인다. 색소레이저로 얼굴 전체를 치료하면 50만~100만원쯤 든다.
여성들의 큰 고민 중의 하나가 다모증. 이마에 털이 많아 이마가 좁아보여 고민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또 팔다리, 비키니라인, 배꼽 등에도 지나치게 털이 많은 경우가 있다. 제모(제모)레이저를 써서 털에 색소와 모근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을 파괴하되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이마나 겨드랑이 1회 시술에 3~4분, 종아리는 20~30분쯤 걸린다. 제모는 보통 한달 간격으로 3~5회 시행된다. 비용은 이마를 기준으로 1회 시술비는 30만~60만원선이다.
쌍꺼풀 수술은 양쪽에 30분~1시간 정도로 간단하다. 눈꺼풀 표피와 근육을 적당량 제거해서 선을 만드는 절개법과, 눈꺼풀 안에 얇은 실을 넣어 눈을 뜨면 실 때문에 근육이 잡아당겨져 쌍꺼풀이 생기는 매몰법이 있다.
매몰법이 부기가 적고 수술이 간단해 선호하나, 눈꺼풀이 두껍고 지방이 많은 경우는 절개법을 쓴다.
수술 후 1주일쯤 부기가 지속되며, 자연스러운 선은 2~3개월 이 지나야 나타난다. 비용은 매몰법이 양쪽 눈에 대략 80만~120만원 정도. 절개법은 20만~30만원 비싸다.
코 성형은 콧날만 오똑하게 하는 수술보다, 콧망울을 함께 다듬고 코 주변도 높여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드는 방법이 각광받는다. 코 속에 넣는 보형물도 예전의 실리콘에서 고어텍스, 자신의 귀 연골 등 다양한 재질로 발전했다.
시술 시간은 1시간~1시간30분 정도이며, 수술 뒤 3~6주간 엎드려 자거나 코에 충격을 주면 안된다. 첫 5일은 코에 고정 테이프를 붙이고 다녀야 한다.
피부가 얇아지거나 붉어지고 염증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 보형물을 제거해야 한다. 비용은 수술 종류에 따라 150만~250만원 이상까지 천차만별.
주걱턱이나 광대뼈를 깎는 안면윤곽수술은 전신마취하며, 1~2일쯤 입원해야 한다. 뼈를 깎아서 안면 폭의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으므로, 수술로 얼굴을 작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수술 뒤 5일 정도 부기 예방 테이프를 얼굴에 붙여야 하며, 1주일쯤 지나면 화장이 가능하고 약 2주일 뒤부터 자연스럽게 바깥 출입이 가능하다. 후유증으로 수술 부위 염증이나 일시적인 안면 신경 마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수술 후 출혈로 뼈를 싸고 있는 골막에 피가 고이면 심한 통증이 생긴다. 출혈이 심하면 드물지만 사망할 수도 있다. 수술 비용은 한 곳에 대략 400만~600만원선.
“얼굴의 점도 요즈음에는 개성이다. ”
하지만 얼굴에 점이 많으면 남들에게 깨끗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며 점을 빼려 피부과를 찾는 젊은 여성이 많다. 점은 20대에 가장 많이 생기고 크기도 커진다. 이왕 점을 빼려면 작을 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점을 제거하는 데는 수술이나 화학박피술 등을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CO₂ 레이저를 가장 많이 쓴다. 점을 뺀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치료 비용은 점 1개에 1~2만원선. 10일 정도 딱지가 앉고 자기 살색으로 돌아오려면 2주 이상 걸린다. 대개 큰 점은 2~3회 나누어 뺀다.
최근엔 미세한 전류와 초음파를 이용해 비타민 C를 피부에 침투시켜 색소침착을 제거하는 전기이온영동 치료가 이용된다. 레이저는 주로 ‘엔디 야그 레이저’를 쓴다. 화이트닝 팩 등 피부 관리와 함께하면 7만원 정도 들고 대개 3개월 동안 10회 이상 치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