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렵게 어렵게 CD 한장을 구했습니다.
몇달전 상해 방문시 여러 음반가게를 다 둘러봐도 구하지 못했는데요. 중국 지인에게 우리로 치면 gmarket 같은데서 인터넷 구입을 의뢰해서 겨우 구했네요.
아래 사진의 작년 12월 중국에서 발매된 앨범인데요, 1985년 태어나 성악을 전공한 북한 여가수 김송미 (金松美) 의 "夢歸故里 (꿈에 돌아간 고향)" 이란 제목의 CD 입니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송미는 16세에 북한 최고 인재들이 모이는 평양음대에 입학했으며 재능을 인정받아 국비로 러시아 유학을 다녀온후 평양음대 강사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고 하네요.
28살 먹은 이 평양 아가씨는 흰 피부와 곧은 눈썹, 큰 눈, 오뚝한 콧날 등 미모가 출중해 중국에서는 중국 미녀 배우 탕웨이(湯唯)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요..
고음에서 안정적인 울림을 유지하는 등 뛰어난 가창력에다 통기타 실력도 갖췄고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장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어쨌던 노래하는 김송미의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이 노래는 가사와 리듬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북한의 국가를 쓴 작사가인 박세영(1907-1989)은 월북작가로 이미 사망했으며, 작곡가 리건우(1919-1998) 는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작곡가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경기중학교 교사 재직중 가르쳤으며 월북하여 역시 이미 사망했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곡, "동백꽃"은 작곡가인 리건우의 고향을 그리워 하는 심정이 너무나도 서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의 고향은 동해 푸른 바다와 맞닿은 백사장 이곳 저곳에 동백꽃이 앞 다투어 피는 강원도 삼척이라네요.
아무쪼록, 우리가 사는 또 후손들이 살아갈 한반도에 항상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하면서 이 노래를 올립니다. MP3 파일로 올렸으니 쉽게 다운하여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감상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