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학의 성서, 테트라비블로스 한국어본 : 애쉬만드의 서문 1-1(텍스트)

[운리거사]

프톨레마이오스의 테트라비블로스

혹은

쿠아드리파르티테.

별의 영향에 관한 네 권의 책.

프로클루스의 그리스어 의역 본에서 새롭게 번역.

영어 번역자 애쉬만드의 서문(1822년)

참이든 거짓이든 어떤 시대나 세상의 관심을 끌었던 모든 과학 중에서 실제의 원리나 가정된 원리가 오늘날 점성학만큼 전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없다. 이 과학의 이론 전체가 일반적으로 완전히 뒤집혔다고 이해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사람들은 그 이름의 의미를 아는 것에만 만족하는 것 같다. 점성학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세계 역사를 통틀어 가장 현저한 인기를 누려왔기 때문에, 다른 면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그러한 자만에 찬 무지는 매우 특별해 보인다. 점성학은 동양에서 아주 먼 고대에 처음 발생하여*주1) 그때부터 유럽의 지성을 정복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7세기 중반까지 유럽과 학문이 “인간의 토양에 영향을 준”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점성학은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것은 제후들의 회의 의제에 올랐으며, 국가의 정책을 인도하고 개인의 일상적인 행동을 지배했다. 이 모든 것은 역사를 가진 모든 국가의 기록이 입증하며 잉글랜드의 기록만큼 더 완전하게 증명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놀라운 사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세대는 지금까지 조상들의 이러한 믿음이 어떤 근거로 확립되었는지, (그것이 망상이었다면) 그러한 망상을 어떤 권위가 있어서 그렇게 오랫동안 지지할 수 있었는지 묻지 않은 것 같다. 점성학에 대한 언급을 거만하게 비웃는 수천의 사람들 가운데 자신이 비웃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자신의 조상들이 어떤 이유로 현재의 불운한 조롱거리를 그 시대에 존경심을 가지고 옹호해 왔는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반적인 정보 부족과 지금까지 이러한 정보 부족에 대한 무관심이 근대 과학의 평판에만 전적으로 기인한 것은 아니다. 인류는 일반적으로 어느 시대에나 아무리 사소하고 쓸모없더라도 이전의 모든 관습을 추적하여 그러한 문제와 역사적 사실 사이에 현저한 연관성이 나타날 때마다 아무리 중요하지 않거나 오류가 있더라도 모든 종류의 신념을 조사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성학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역사와 긴밀하게 엮여 있으므로 이 무지와 무관심을 설명할 수 있는 어떤 추가적인 가설을 찾을 필요가 있다.

주1) [애쉬만드의 주] 아이작 뉴턴 경은 점성학의 기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집트인들이 항해에 사용하기 위해 천문학 연구를 시작하여 별이 태양 근처에 출몰하는 것으로 태양년의 길이를 365일로 정하고 또 다른 관측을 통해 하지와 동지를 결정하고 항성들을 별자리로 구성했다. 이 모든 것이 암몬(Ammon), 세삭(Sesac), 오루스(Orus), 그리고 멤논(Memmon)의 통치 기간*에 이루어졌다. 그 후 그들은 행성의 운동을 계속 관찰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행성을 그들이 믿는 신의 이름에 따서 불렀기 때문이다. 사이스(Sais)의 왕, 네쳅소스(Nechepsos) 혹은 니케소스(Nicepsos)는 [기원전 772년] “이집트의 사제 페토시리스(Petosiris)의 도움을 받아 행성의 애스팩트와 행성에 빗댄 남녀의 본성에 근거를 두고 점성학을 발명했다.** 그리고 바빌론의 왕, 나본나사르(Nabonassar) 통치 초기, 즉 에티오피아인들이 사바콘(Sabacon)의 지휘 아래 이집트를 침공했던 시기[기원전 751년]에,” “이집트에서 바빌론으로 도주한 이집트인들은 이집트에서 사용하던 1년 365일과 천문학과 점성학 연구를 그곳으로 가져갔는데, 나보나사르의 시대는 왕 치세 원년[기원전 747년]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계산을 위해 이집트인들과 같은 날에 일 년을 시작한다. 그래서 디오도루스(Diodorus)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집트인들의 식민지였던 바빌론의 칼데아인들이 점성학으로 유명했는데, 점성학을 이집트의 사제들에게서 배웠다고 한다.’” ― 뉴턴의 󰡔연대기｣, 251, 252쪽.

또 327쪽에서는 "별을 관찰하는 관습은 위와 같이 암몬 시대에 이집트에서 시작되었고 그곳에서 그의 아들 세삭 치세에 정복을 통해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아시아로 전파되었다. 그리고 아틀라스(Atlas)는 리비아를 정복했으며[기원전 956년], “카이론(Chiron)은 그리스를 정복했다[기원전 939년. 칼데아인들도 그들 자신의 영토를 넓혔다. 그러나 점성학은 이집트에서 저이집트의 왕 중 일인인 니쳅소스 혹은 니케소스와 그의 사제 페토시리스가 사바콘 시대 바로 전에 발명했으며, 그곳에서 칼데아로 전파되었다. 그곳에서 마기족(Magi)의 입법자인 조로아스터(Zoroaster)가 점성학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파울리누스(Paulinus)는 이렇게 말했다.

‘Quique Magos docuit mysteria vana Necepsos(그리고 그는 마기인들에게 네쳅소스의 쓸모없는 비법을 전수했다.’”

점성학의 아르카나(비술)는 페르시아 마법의 주요 특징을 이루었다. 그리고 뉴턴의 󰡔연대기󰡕, 347쪽에 따르면, 조로아스터는 (비록 그의 생애가 아주 먼 시대로 잘못 비정되었지만) 기원전 520년경 다리우스 히스타스피스(Darius Hystaspis)의 치세에 살았고, 다리우스의 아버지인 히스타스피스가 마법을 개혁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 히스타스피스는 마법의 장인이었다. 뉴턴은 352쪽에서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히스타스페스와 조로아스터, 그리고 거의 같은 시기에 또 다른 저명한 마법사인 오스타네스(Ostanes)도 있었다. 플리니(Pliny)는 그를 다리우스 히스타스피스 수하에 두었는데, 수이아스(Suidas)는 그를 조로아스터의 추종자로 만들었다. 그는 기원전 480년경 크세르크세스(Xerxes)와 함께 그리스에 들어왔는데, 헤로도토스(Herodotus)가 말하는 오스타네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옥타테우쿠스(Octateuchus)󰡕라고 불리는 자신의 책에서 그는 조로아스터와 같은 신비의 교리를 가르쳤다.”

지금까지 뉴턴의 말을 인용했으니 󰡔일반 고대사󰡕에서 다음과 같은 발췌를 덧붙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 “페르시아 왕, 구슈타스프[동방에서 부르는 다리우스 히스타스피스의 이름] 시대에 저명한 점성학사가 활약했다. 그의 이름은 짜마스프(Gjamasp), 성은 알 하킴(Al Hakim) 혹은 현자였다. 가장 믿을만한 작가들은 그가 구슈타스프 왕의 동생이고 측근이자 총리라고 한다. 그는 메시아의 재림을 예언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이름으로 나온 몇몇 저술은 아직도 동방에서 유통된다. 토마스 하이드 박사는 이 철학자에 대해 말하면서 아주 오래된 저자의 구절을 인용하여 이전에 이 저자가 페르시아인들 중에 온 세상이 자랑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한 지혜를 가진 열 명의 박사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자의 말을 전한다. ‘이들 중 여섯 번째가 히스타스피스의 조언자였던 점성학사 짜마스프이다. 그는 󰡔짜마스프의 판단(Judicia Gjamaspis)󰡕이라는 책의 저자이다. 그 책에는 행성으 합에 대한 그의 판단이 들어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는 예수의 출현, 무하마드의 탄생, 마법 종교의 폐지 등을 예고했다. 어떤 점성학사도 다시는 그에게 접근하지 않았다.’ [E. lib. Mucj. apud Hyde]. 이 책의 아랍어본이 있는데, 부제는 다음과 같다. “철학자 짜마스프의 책, 행성의 대합, 행성에서 일어난 일의 판단”. 이 판본은 랄리(Lali)가 제작했다. 그가 아랍어로 붙인 제목은 알 케라나이(Al Keranai)였으며 기원후 1280년 출판되었다. 그의 판본 서문에는 조로아스터 혹은 차라투스트라 시대 이후 로흐라스프(Lohrasp)의 아들인 매우 강력한 왕자 구슈타프가 통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통치 기간에 코라산(Chorassan)의 경계에 있는 발치(Balch) 시에서 활약한 가장 훌륭한 철학자의 이름이 이 책의 저자인 짜마스프였다. 여기에는 그의 시대 이전에 일어났고 다음 시대에 일어날 모든 행성의 대합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종교의 출현과 새로운 군주의 출현이 정확하게 예언되었다. 이 저자는 전체 저작에서 차라투스트라 혹은 조로아스터를 우리의 예언자라고 칭한다. 행성의 대합에서 종교의 출현과 발전을 예측한다는 생각은 서구에도 마찬가지로 전파되었다. 카르다노(Cardan)는 이 교리를 대담하게 주장했다. 현대 페르시아인들은 여전히 점성학의 열렬한 신봉자이며 그것과 천문학을 구분하지만, 천문학자와 점성학사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단 하나, 즉 그리스어 ‘αστρολογος(antrologos)’와 정확히 일치하는 ‘manegjim’ 뿐이다. 페르시아의 지역 중에서 코라산은 예술 분야에서 위대한 인물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코라산에는 게나바드(Genabed)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그곳에는 지난 6,700년 동안 페르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점성학사를 배출한 가문이 있었다. 그리고 왕의 점성학사는 항상 게나바드 출신이거나 그곳에서 자란 사람이었다. 존 샤르딘(John Chardin) 경은 자신의 시대에 이 현자들을 고용하기 위해 연간 6백만 프랑스 리브르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 발치의 알부마자르(Albumazar)****에서 바가바드의 판단 점성학 교수인 유대인 알켄디(Alkendi)의 학자)는 놀랄 만큼 유명해졌다. 그는 분명히 페르시아의 점성학사들로부터 전해오는 말을 글로 썼는데, 그것은 짜마스프의 작품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그 역시 다음과 같은 말로 예수의 재림을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벤 에즈라가 말하되 페르시아 땅에서 한 아름다운 처녀가 처녀궁의 면에서 일어나 손에 두 이삭을 들고 팔에 어린아이를 안고 그에게 먹이를 주고 젖을 먹이리로다. 이 처녀를 우리는 순결한 처녀인 아드레네데파(Adrenedefa)라 부른다. 그녀가 아브리[히브리 땅]라 하는 곳에서 아이를 기르니 그 아이의 이름을 에이시(Eisi)[예수]라 하니라.’ 이를 근거로 알베르투스 마그누스(Albertus Magnus)는 우리의 구세주 그리스도가 처녀궁에서 태어났다고 믿게 되었다. 따라서 알리악(Alliac) 추기경은 이러한 설명에 따라 우리 주님의 탄생일을 확정하고 이 궁을 천궁도에 넣었다. 그러나 수사 베이컨은 알부마자르가 말한 것은 앞서 언급한 처녀가 태어났고 태양이 그 별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달력에 기록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는 히브리 땅에서 그녀의 아들을 키울 것이라고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몇몇 성경 구절에 대한 존 그레고리 씨의 주석].” ― 󰡔고대 일반사󰡕, 5권, 415~419쪽.

* 약 기원전 1000년경.

** 점성학사들은 특정 효과를 만드는 것으로 관찰된 행성이 결과적으로 각각의 이름을 지닌 여러 인물에게 바쳐졌다고 주장한다.

*** 구쉬타프는 다리우스 히스타스피스와 동일하고 로하라스프[혹은 키아크사레스(Cyaxares)]는 기원전 536년 키루스(Cyrus)에 정복된 다리우스 데 메데(Darius the Mede)의 아버지였기 때문에, 이것은 아라비아 저자의 실수인 것 같다.

**** 알마모움(Almamoum)의 칼리파테(Caliphate: 칼리프는 9세기 초에 통치했으며 나중에 언급되는 바와 같이 프톨레마이오스의 󰡔위대한 건축물󰡕을 아라비아어로 번역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