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호신시대. 보안산업이 뜬다!
잇따른 납치, 실종 사건으로 대한민국 시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얼마 전,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비상 근무 경계령이 떨어진 포천시.아이들 귀가 시간이면 마중 나온 부모님 차량 행렬로 운동장이 주차장으로 바뀌는 건 물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경찰들과, 어머니 방범대원들의 대대적 동원이 시작됐다. 어디 그 뿐이랴? 동네 해병 전우회까지 장거리에 사는 학생들의 카풀제로 안전한 귀가 길을 책임진다고 나섰으니,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에 온 동네가 들썩일 정도다.

이런 바람을 타고 특수를 누리는 곳은 호신용품 제조업체. 20여 가지의 기발한 호신용품들 중 겨자, 고추, 고추냉이 등 눈물 쏙 뺀다는 매운 맛으로 꽉 채운 고농축 스프레이는 판매 품목 1위다.
1분 1초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사설 경호업체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하루 비용 5만원에서 10만원이면, 목적지까지 안전 보장, 철통 수비로 아동 경호에서 여성 경호까지 책임진다.
이웃나라 일본도 개인 호신시대 바람을 타고 보안 산업이 뜨고 있기는 매한가지.
연간 30만대의 몰래 카메라와 도청장치가 판매된다는 일본의 "아끼하바라" 전자 상가와 탐정 사무소가 유례없는 특수를 맞고 있다.
여기에 내몸은 내가 지킨다는 나홀로 경호족까지 가세, 그들을 위한 천차만별 아이디어 호신용품 가게도 인기를 끄는가 하면 이에 발맞춰 멀리 물 건너 온, 이스라엘 호신술까지 일본열도를 달구고 있다는데..
내 이웃, 내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고, 범죄 무풍지대를 향해 아이디어를 총동원하는 한,일 보안 산업, 그 발빠른 현장을 들여다본다.
2.자연을 먹는다. 밥상 위의 보약
환경오염, 조류독감, 광우병 등으로 밥상 위의 청정 먹거리가 위협받는 요즘, "내 밥상은 내가 지킨다!"를 외치며 자신만의 자연식 섭생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남해군의 무인도 방아섬,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 들에서 나는 산야초로 만든 백초 농축액과 직접 키운 채소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는 한 부부...
이들의 아침은 방아섬의 일미인 일곱가지 콩과 깨로 만든 죽, 점심은 섬에서 직접 따온 미더덕과 해초, 저녁은 뒷산에서 딴 쑥으로 만든 차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정선의 오지 산자락엔 나는 대로 먹는 게 제일 좋다는 생각으로 4남매 아이들을 산에 들에 풀어 키우는 부부가 있는데... 바위 옆, 낙엽속 곳곳에 숨어있는 나물들 찾아내는데는 이 집 아이들만한 도사가 없다. 소박한 그들의 밥상 최고의 반찬은 고랭지에서 직접 키운 배추로 담가 땅속에 묻어 3년 묵힌 김치, 고구마 감자는 없어서는 안될 주식이다.
지리산엔 일년 365일 지리산에서 피고 지는 야생초와 꽃을 백가지 이상 모아 산야초 차를 만드는 이도 있다. 이름도 없는 앉은뱅이 풀꽃부터 땅속깊이 박혀있는 칡까지 지리산에서 나는 것이라면 모두 그러모아 만드는 일명 백초차.
대한민국 산들 바다는 물론 도시에까지 불고있는 자연식 열풍을 타고 서울 한 복판 금싸라기땅 서초동엔 지게질로 퇴비 퍼올려 가며 텃밭에서 손수 무공해 채소를 길러먹는 도심농부까지 등장했다.
무인도에서 도심까지 무공해 100%에 도전하는 자연밥상, 식탁 위의 웰빙 열풍을 VJ 카메라에 담아봤다.
3. 2004 이혼법정 24時
한해 이혼하는 부부는 약 15만 명! 인구 천 명당 이혼 건수인 조기이혼율은 3건, OECD 가입국가중 2위다. 그러다 보니 서울 가정법원 주차장은 언제나 만원사례! 심지어 인근 도로의 불법주차로 인한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혼신청을 하러 온 부부들의 사연도 가지가지,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이혼을 신청하러 온 한 아줌마는 진단서에 아들이 찍어 준 증거사진까지 제출하는가 하면, 치매 걸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자녀들이 아버지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신청한 사례, 80세 할아버지의 황혼이혼까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법원 안팎에서는 고성과 욕설은 기본, 때로는 육박전까지 불사하는 부부들도 있다는데...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양가 친척들까지 합세해 집안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협의이혼의 경우 이혼 신청서 접수에서 이혼이 결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몇 분,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혼 부부들 대문에 최근에는 온라인 상에서 24시간 이혼서류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도 생겨났다. 그야말로 이혼도 초고속, 간편 세상이 된 것이다.
가정법원에서는 날로 늘어나는 이혼을 막기 위해 소송이혼의 경우는 이혼을 결정하기 전, 3개월의 가사조정기간을 두고있고, 각계에선 건강한 가정을 지키자는 운동 까지 펼쳐지고 있는데...
2004년 이혼전성시대, 가정법원을 둘러싼 부부들의 천태만상과 이혼법정 24時를 VJ특공대가 밀착 취재한다.
4. 희비교차로. 윤달맞이 대소동
2004년 3월 21일부터 4월 20일은 4년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윤달..예부터 윤달에‘해서는 안될 일과 해두면 좋은 일"에 대한 속설이 퍼지면서 부정이나 액운이 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때만 되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윤달 특수를 가장 톡톡히 누리는 곳은 수의제작소.
액운이 없는 윤달에 수의를 미리 지어놓으면 부모님이 무병장수한다 해서 4년마다 반짝특수를 누리는 윤달 대표 수혜자가 바로 수의시장인데....
안동의 한 마을은 밀려드는 안동포 수의 주문으로 주민 열에 아홉이 길쌈, 염색, 수의제작에 매달려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인가 하면, 한지의 고장 전주에선 닥종이로 만든 한지수의까지 윤달 겨냥 틈새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한편 홈쇼핑업체마다 수의 중 명품으로 치는 안동포 수의를 대량 확보하기 위해 말 그대로 "수의 무제한 확보전"에 돌입한 지 오래고 이 뜨거운 대목시장에 북한산 수입 삼베수의까지 가세했다. 수의 보관용 오동나무 상자까지 덩달아 윤달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는데...
장묘 업계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윤달 노다지 시장!!
윤달 이장을 위해 기(氣)찾아 땅 찾아 발품 파는 풍수지리사가 있는가 하면, 채석장은 납골묘 장식할 화강암 비석 물량 대느라 하루 4천 톤 이상의 화강암 채석으로 눈 코 뜰 새 없니 바쁘다. 점차 확산되고 있는 화장(火葬)문화로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는 경기도 안성의 한 추모관에선 윤달 안치 예약이 이미 끝난 상태, 한 업체는 한 개에 1,600만원을 호가하는 크리스탈 납골함까지 선보였는데...
그런가 하면, 윤달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다.
윤달 결혼 기피로 평년의 반도 못 미치는 예약률에 신혼부부 사수 대작전에 들어간 예식장, 호텔에서, 4년 만에 돌아오는 아이의 생일 때문에 윤달을 피해 아이를 낳겠다는 산모들이 줄을 잇는 산부인과까지...
4년에 한번! 윤달대목이냐 윤달불황이냐?
윤달 때문에 웃고 우는 4년만의 소동을 따라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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