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CRAZY소설 작법유?
요새 소설 창작 교육은 이론 중심 교육이잖유. 지는 그걸 실기 우선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유.
서론은 필요 읎슈.
세상사는 기 그릏게 한가 한 거이 아닝께 결론부터 집고 넘어 가기루 해유. 당신은 은제 부텀 소설가가 되고 싶었슈?
당신은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믄, 그 머여. 쉽게 말해서 작가가 되고 싶었다는 꿈이 있었다믄 말유. 시방까지 엄청나게 「소설창작법」에 관련된 책들을 읽었을거유. 그기 아니면 시방도 국문과나, 문예창작학과에 댕기고 있거나 졸업했는지도 모르겄구만유.
당신은 시방 소설을 쓰고 있슈?
만약 당신이 시방 소설을 쓰고 있다면 당신한테는 클레이지 소설작법이라는 거시 별 도움을 주지 못할뀨. 그랑께 당신은 딴데 가서 볼 일 봐유. 하지만 말유. 당신이 시방까지 「소설 창작」에 대한 정규교육을 받은 적이 있거나, 혹은 신문사의 문화센터, 대학의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교육을 받았어도 아직 변변한 작품 한 편 쓰지 못했다믄 이 책이 참말로 훌륭한 지침서가 될 걸로 믿어유.
그래유!
이 책은 소설에 대한 그 머셔, 오……오리지널 생짜들, 즉, 소설의 「소」자도 모르면서 무섭게 맘먹고 오직 소설가가 되려는 예비 소설가들, 혹은 소설 창작 이론 지식을 꽉 잡고 있는 나머지 딜레마dilemma에 빠져 있는 사람들한테는 말여유. 겁나게 겅거니를 많이 차려 놓은 밥상이라는 거는 확실할뀨.
솔직히,
이 나라 문학 수업이라는 것이 수박 겉핥기나 마찬가지유. 현재의 우리나라 문학 교육은 워디를 가든 실기는 뒷전에 두고 이론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봐유. 이론 중심의 교육이 선행되다 봉께 먼 문제가 발생하냐믄, 작품의 실질적인 창작의 길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거유. 아! 그림을 그려야 화가고, 노래를 불러야 가수고, 글을 써야 작가 아뉴! 그란데 그 놈의 이론만 죽기 아니믄 살기로 매달려 있으믄 글은 은제 쓰고, 작가는 언지 된데유?
당신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처름 말여유.
시나 소설이라는 것이 이론만 가지고는 쓸 수 읎슈. 역설적으로 말한다믄 이론만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다믄 솔직 국문과나 문창과를 나온 분들은 모조리 작가나 시인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봐유.
이 땅에는 80여교에 가까운 대학에 문예창작학과가 있슈. 그 보다 몇 배나 많은 수의 문예창작 교실이라는 거시 신문사나 방송국, 백화점, 대학의 평생교육원,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되고 있슈. 엄청나쥬?
그래도 현실은 비참해유.
소설가가 되겠다는 웅비의 꿈을 안고 문예창작학과나 국문과를 입학했지만 졸업 후에는 단편소설 한편 제대로 쓰지 못해유. 깊게 생각할 필요 읎이 이유는 간단해유. 이론 중심의 교육이 당신의 창작 욕구를 멱살 잡고 있응께, 막상 글을 쓸라고 하믄 콱콱 막히는데 워틱해유. 용빼는 재주 읎으면 백수로 지낼 수 벢에 읎쥬 머.
내가 알고 있기로는 말여유.
국문과나 문창과에 다니면서 4년 동안 생산해 낸 소설작품은 2백자 원고지로 환산해서 70매 안팎일 것거유. 소설가가 되겠다는 웅비의 꿈을 안고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했다믄 말여유. 최소한도로 4년 동안 50편은 써야 할뀨. 근데 제우 한 70매 쓰라고 시켜놓고 니 맘대로 해라. 라고 내뻐려 두믄 대관절 워틱하라는 거유? 소설을 쓴다고 해서 등록금을 깎아 주는 것도 아니고, 용돈을 주는 것도 아닝께 팡팡 놀아 재낄 수 벢에 더 있슈?
참말로 웃기는 현실이쥬. 아 막말로 말해서 말여유. 음악을 전공하면 최소한 동리 이발소 이 층에다 피아노학원을 열 수는 있슈. 미술도 마찬가지유. 화가로 등단하지 못해도 최소한 그림을 그려서 먹고 살 길은 엄청 많아유. 하다 못해 만화를 그려도 먹고는 살잖유. 그러나 같은 예술분야인 문학은 뭐를 한 대유? 하다못해 글짓기 학원이나 논술교사로 나가려면 국문과를 전공해야 해유. 문창과를 나와서는 방안퉁수 벢에 더 되겄슈? 그 암담한 현실을 만들어 준 주범이 바로 이론의주의 교육이라는 놈유.
물론 소설작법에 있어서 이론교육이 필요 없다는 말은 절대 아뉴. 그러나 현재의 이론중심 교육은 문제가 있다고 봐유. 훈련병에게 총은 주지 않고 총검술을 시키는 교육과 머가 다르겠슈? 총이 있어야 총검술을 할 수 있다는 건 군대를 가보지 못한 남자도 모두 알고 있는 상식아뉴? 소설작법에 있어서도 똑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고 봐유. 즉, 소설작법에 있어서 플롯plot이니, 인물이니, 배경이며 시점 같은 것이 잘 짜여 있으면 소설의 완성도를 뜻한다 이거유. 아이러니 한 것은 소설의 완성도는 소설을 쓴 다음에 결정이 된다 이거유. 아! 소설도 안 썼는데 인물이니 배경이니 풀롯을 워티게 파악한데유? 다믄 열 장이든 스무 장 이든 소설을 써 놔야 시점이 잘못됐는지, 머가 잘됐는지 알거 아니냐 이 거유.
그래서 이 연사가 부르짓는 말은 새로운 소설작법의 패러다임은 이론 교육 후 실기가 아니고, 실기 후 이론 교육으로 변형되어야 한다는 거유.
그래서 CRAZY 소설 작법은 먼저 쓰고 나중에 이론적인 사항들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전개가 될 거유. 즉, 죽이되든 밥이되든 소설을 써 놓고 보자 이거유.
단편소설로 예를 들어봐유. 단편이면 200자 원고지 분량으로 70매~120매 분량이잖유. CRAZY소설작법에서 주장하는 것은 최소한 70매 분량의 원고량을 채워야 한다 이거유. 그 담에 원고를 뜯어 고쳐가면서 이론적인 사항들을 접목시킨다 이거유. 그렇지 않고 현재의 교육 커리큘럼처럼 이론 90% 실기 10%의 형태로 나간다면백날 배워 봤자 창작하는데는 제자리 걸음이유. 백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으믄 소설가는 원지 된대유?
다시 한 번 말하것슈. CRAZY 소설작법은 소설을 처음 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이 될뀨. 컴퓨터로 예를 들자면 이건 키보드고, 이건 본체, 이건 모니터이다. 컴퓨터를 킬 때는 먼저 파워스위치를 눌러야 한다는 식으로 갈켜 줘야 실제로 소설 쓰는데 도움이 된다 이거유.
○처음에는 어떤 작품을 써야하는가?
○시작은 어떻게 하는가?
○스토리는 어떻게 이어가는가?
○연결이 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결말은 어떻게 내는가? 라는 식으로 생 초보를 위해 쓴 지침서라 이거유. 그랑께 눈이 뒤집힐 정도로 초보적인 기법부터 서술이 되어 있슈.
누가 이걸 썼냐구유?
물론 지가 썼쥬. 당신은 소설을 및 권이냐 냈느냐구유?
한 80권 냈나?
그람 찬찬히 시작해 볼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