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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있어요 스크랩 冊。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 장영희의 영미詩 산책
귀여운 여인 추천 0 조회 72 12.04.15 22: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희망은 한 마리 새

 

- 에밀리 디킨슨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한 때에도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 Emily Dickinson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And never stops at all.

And sweetest in the gale is heard;
And sore must be the storm
That could abash the little bird
That kept so many warm.

I've heard it in the chilliest land
And on the strangest sea,
Yet never in extremity
It asked a crumb of me.


희망은 우리의 영혼 속에 살짝 걸터앉아 있는 한 마리 새와 같습니다. 행복하고 기쁠 때는 잊고 살지만, 마음이 아플 때, 절망할 때 어느덧 곁에 와 손을 잡습니다. 희망은 우리가 열심히 일하거나 간절히 원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상처에 새살이 나오듯, 죽은 가지에 새순이 돋아나듯, 희망은 절로 생기는 겁니다.

이제는 정말 막다른 골목이라고 생각할 때, 가만히 마음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여보세요. 한 마리 작은 새가 속삭입니다. "아니, 괜찮을 거야, 이게 끝이 아닐 거야. 넌 해낼 수 있어." 그칠 줄 모르고 속삭입니다.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공짜로 누리는 제일 멋진 축복입니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장영희 교수의 문학 에세이. 셰익스피어부터 예이츠, T. S.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등 영미권 거장 시인들의 시와 더불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한다.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엮어 펴낸 책으로, 화가 김점선의 개성 있는 삽화가 본문 곳곳을 꾸민다.

1권 <생일 -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에서는 사랑을 다룬 49편의 시를 장영희 교수가 번역하고 짧은 감상글을 덧붙였다. 상세한 시인 소개나 전문적인 시 해설 대신, 시인들이 가졌던 고뇌, 사랑, 의지, 인내, 희망을 들여다보는데 중점을 두었다.

2권 <축복 - 세상에서 제일 큰 축복은 희망입니다>도 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희망'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수렴되는 50편의 시를 선별하고 시가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움직임, 삶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냈다.
 
 
저자 및 역자
 
저자의 말
 
희망은 신이 우리에게 준 최대의 축복입니다. 희망을 가짐으로써 내가 더 아름다워지고, 그리고 그렇게 아름다워진 내가 다시 누군가를 축복하고, 그래서 더 눈부신 세상을 만나고 더 아름답게 살아가라고 신이 내리신 축복입니다.

이 책에 수록된 50편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마치 그런 축복으로 가는 통로를 걷는 일과 같습니다. 이 시들이 시를 잃어버린 마음에게 시를 찾아주고, 희망이 부족한 사람에게 희망을 채워주어서 우리 모두를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만들어주기를 소망해봅니다. - 장영희
 
 

장영희 - 서강대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중·고교 영어교과서 집필자로 활동했다.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의 인기로 ‘문학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2003년에는 아버지 故 장왕록 교수의 10주기 기념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엮어 내기도 했다. 번역서로 <종이시계> <살아 있는 갈대> <톰 소여의 모험> <슬픈 카페의 노래> <이름 없는 너에게> 등 20여 편이 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수필집 <내 생애 단 한번> 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암 투병 끝에 2009년 5월 9일 향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김점선 - 1946년 개성에서 태어나 이화여대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1972년 제1회 앙데팡당 전에서 백남준, 이우환의 심사로 파리 비엔날레 출품 후보에 선정되며 등단하였다. 자유롭고 파격적인 그림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1987~88년 2년 연속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미술 부문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었다. 1983년 첫 전시회를 연 뒤 20년 이상 개인전만 60여 차례 열었으며, 2002년부터 디지털 판화전도 개최했다. 작가는 작품 활동 외에도 KBS-TV ‘문화지대’의 진행자를 맡는 등 문화 전방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09년 3월 22일 향년 6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은 책으로는 <10cm 예술>, <나는 성인용이야>, <나, 김점선>,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김점선 스타일>, 그림동화 시리즈 <큰엄마>, <우주의 말>, <게사니> 등이 있다.
 
추천사
 
인간만이 시를 쓸 수 있고, 인간만이 시를 읽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은 신의 큰 축복이다. 우리 시대의 문장가 장영희 교수는 우리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영미시를 맛깔스럽게 번역해 신을 대신해서 우리 앞에 축복의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주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헤매는 자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책을 받자마자 아무 데나 펼친 데서 읽은 이 한 구절이 내 아픈 가슴을 어루만진다. 신께서 너무 바빠 이 시집을 통하여 나를 위로해주시는가 보다. 그렇다. 이 시집은 위로의 시집이자 용기의 시집이며, 희망의 시집이자 사랑의 시집이다. - 정호승 (시인)

장영희는 삶과 글에서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눈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자신의 글을 통해서, 그리고 이 멋진 시집에 소개된 시들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나눈다. 이 시들은 우리에게 마술을 걸듯이 삶의 경이로움을 깨닫게 하고 내일에 대한 자신감을 준다. - 데이비드 노리스 (David Norris 메릴랜드대 교수, 시인)

이 책에 실린 시들은 감칠맛 나는 멋과 향기를 풍기는 선물 바구니로 사랑과 축복의 말을 걸어옵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장 영희 교수가 골고루 가려 뽑아 소개하는 시들을 원문과 대조하며 읽는 배움의 기쁨! 자칫 어렵다고만 여기며 외면하기 쉬운 시들이 엮은이의 맛깔스런 번역, 현실감 있고 지혜 가득한 해설로 금방 친숙해지며 눈이 밝아지는 독서의 기쁨!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 자신도 시인이 된 것 같은 뿌듯함으로 '누구에게 선물하면 좋을까?' 궁리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나눔의 기쁨! 이 세 가지 기쁨만으로도 행복을 전해주는 <생일> 파티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 아름다운 시들을 읽고 더욱 아름다워 지셔요! - 이해인 (수녀, 시인)

<생일>은 신선한 감동, 그 자체이다. 시 전체를 몸으로 느끼고 있는 정확한 번역은 물론 장영희 교수의 천생의 문학적 감수성이 시 전체에 옷 입혀져서, 살아숨쉬는 시로 재생되고 있다. 장 영희 교수가 번역한 시 한 편 한 편에 붙여 놓은 해설의 노트도 너무 아름답다. 구태의연하게 시인의 문학적 업적이나 생애를 서술하기보다 그 시 한 편에서 풍기는 빛과 향기를 정성스레 모아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우리는 그 토막글에서 밝고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읽으며 힘을 얻고, 이웃을 향한 축복과 간절한 사랑의 메시지에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운다. - 마종기 (시인)
 
 
 
책 목차
 
 
생일
 
 
1부
그대 만난 뒤에야 내 삶은 눈떴네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
네 안엔 맑고 순수한 아이가 있지
3월님, 잘 지내셨나요
세상엔 공짜가 없으니...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의미'가 되고 싶다
각자 하나이고 함께 하나인 사랑
'사랑해요'의 반대말은...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
당신은 삽으로 사십니까, 숟가락으로 사십니까
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으로...
내 옆에 당신을 두신 神에게 감사합니다
여보, 고백할 게 있는데 말야...
사랑은 화물기차
우리 서로 기대고 함께 걷기에
세월도 끝내 앗아가지 못하리
꿈이나마 그대 위해 깔아드리리

2부
내 곁의 바로 그 사람
마음은 오직 한 사람에게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그 사랑 돌이킬 수 있다면
함께여야 할 우리 두 사람
내 가진 것 모두 드리리
장미 한 송이와 리무진 한 대
해도 달도 그대를 위해
가던 길 멈춰 서서
계절은 이렇게 깊어 가는데
마음의 요가
나무처럼 아름다운 詩, 쓰고 싶다
사랑으로 끓여서 기쁨 솔솔 뿌려요
부자 되세요!
그 누구에게
세상 움직이는 에너지 '사랑'의 소중함이여

3부
진짜 행복은 성취 아닌 과정에 있음을...
사랑한다면 빛처럼 떠나소서
눈물 뒤의 깨달음 변하니까 사랑이다
몸은 가더라도 추억만은 늘 그 자리에
바람아, 이 열기를 베다오
눈보라 치더라도 살아라!
사랑의 詩를 쓰고 싶다면
달 커지듯 씨앗 터지듯 사랑은 조용히 천천히...
그래도 끝끝내 내 길을 가리
무슨 소용이리, 그대가 내 곁에 없는데
나무 중 제일 예쁜 나무, 벚나무
이제 긴 담을 허물 때
사랑의 증세
소유할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
미래의 길 밝혀주는 선생님
진정한 '사랑의 삶' 깨닫게 해 주소서
 
 
축복
 
책을 열며

1
희망은 한 마리 새 - 에밀리 디킨슨
삶이란 어떤 거냐 하면 - 윌리엄 스태퍼드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 J. R. R. 톨킨
인생 찬가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자녀를 위한 기도 - 더글러스 맥아더
순순히 저 휴식의 밤으로 들지 마십시오 - 딜런 M. 토머스
순수를 꿈꾸며 - 윌리엄 블레이크
깃발을 꺼내라 - 에드거 A. 게스트
나의 노래 - 월트 휘트먼
창가에서 - 칼 샌드버그
쿠이 보노 - 토머스 카알라일
연금술 - 새러 티즈데일
어느 뉴펀들랜드 개의 묘비명 - 조지 고든 바이런
암벽 사이에 핀 꽃 - 앨프레드 테니슨
동화 - 글로리아 밴더빌트
젊음 - 사무엘 얼먼

2
하늘에 온통 햇빛만 가득하다면 - 헨리 밴 다이크
인생 - 샬럿 브론테
고귀한 자연 - 벤 존슨
체로키 인디언의 축원 기도 - 체로키 인디언
가지 못한 길 - 로버트 프로스트
끝까지 해보라 - 에드거 A. 게스트
참나무 - 앨프레드 테니슨
인생 거울 - 매들린 브리지스
무엇이 되든 최고가 되어라 - 더글러스 맬록
굴하지 않는다 - 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다시 시작하라 - 도로시 파커
아버지의 조건 - 작자 미상
부귀영화를 가볍게 여기네 - 에밀리 브론테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 윌리엄 셰익스피어
초원의 빛 - 윌리엄 워즈워스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 칼 윌슨 베이커
우렁찬 종소리여 울려 퍼져라 - 앨프레드 테니슨

3
무엇이 무거울까? - 크리스티나 로제티
죽음을 앞둔 어느 노철학자의 말 - 월터 새비지 랜더
황무지 - T. S. 엘리엇
잃은 것과 얻은 것 - 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자연이 들려주는 말 - 척 로퍼
모든 걸 알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을 - 닉슨 워터맨
어머니가 아들에게 - 랭스턴 휴스
도망 - 새러 티즈데일
얼마 후면 - 베로니카 A. 쇼프스톨
템스 강 둑길 - T. E. 흄
지식 - 엘리노어 파전
본보기 - W. H. 데이비스
만약에... - J. 러디어드 키플링
눈사람 - 월러스 스티븐스
위대한 사람들 - 랠프 월도 에머슨
죽음이여 뽐내지 마라 - 존 던
이별을 고하며 - 월트 휘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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