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23.토마토저축은행)가 2009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왕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이승호는 6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 메이플.파인코스(파71.7,014야드)에서 열린 하반기 첫 대회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잡아내 합계 21언더파 263타의 코리안투어 72홀 최소타수 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올렸던 이승호는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라서며 상금 1억2천만원을 받아 발렌타인 상금순위에서도 배상문(23.키움증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발렌타인포인트 순위에서도 역시 1위에 올랐다.
이승호는 2007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아 왔다.
2007년 일본프로골프 신인왕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던 이승호는 통산 4승을 기록했다.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와 김대섭(28.삼화저축은행), 김경태(23.신한은행)가 견제에 나섰지만 물오른 샷을 날린 이승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형태와 김경태는 공동 2위(16언더파 268타), 김대섭은 4위(15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김형태, 김대섭과 공동 선두에 올라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이승호는 5,6,7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번홀(파5)에서도 1타를 줄인 이승호는 13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파를 지키지 못했지만 곧바로 14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우승에 쐐기를 박은 곳은 16번홀(파3)이었다.
핀을 직접 공략한 이승호는 홀 2m 뒤에 볼을 떨어트린 뒤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이승호를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김형태와 김대섭은 맥이 풀렸다.
김대섭은 이 홀에서 티샷을 한 볼이 그린 앞 언덕에 걸려 결국 1타를 잃었고 김형태도 파에 그치면서 이승호에게 우승의 길을 터줬다.
한결 마음이 편해진 이승호는 17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뒤 18번홀(파5)에서도 세번째 샷을 홀 70㎝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잡아내는 멋진 팬서비스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