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스테이크 하우스 사토우- 민치까스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 정보를 수집하던 중 '민치까스'가 도쿄여행에서 먹은 것 중 최고였다는 글을 읽었다.
막연히 키치죠지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만 듣고, 무작정 친구와 민치까스를 먹으러 찾아다녔다.
우리는 키치죠지가 작은 지역이라길래 쉽게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작아도 ... 어디 부근인지도 모르는 곳을 찾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역 부근을 두 바퀴 정도 돌고, 지나가는 일본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아무도 '스테이크 하우스 사토우'를 알지 못했다.
세상에 '스테이크'라는 발음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스테이끼'라고 말해야 알아듣더라;
포기하려는 찰나에 친구가 정말 기적적으로!! 찾아냈다.
먹어보니..민치까스는 정말 정말 먹어보지 않았으면 땅을 치면서 후회했을 맛이었다.
여기가 민치까스를 파는 스테이크하우스 사토우.
2층은 스테이크 집이고 1층에 민치까스를 판매하고 있다.
민치까스 외에도 고로케 같은 튀김 종류를 같이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민치까스 줄 엄청나게 길다.
일본 유명한 맛집 여러번 찾아갔지만 이렇게 긴 줄은 보지 못했다.
나와 친구는 거의 20분 넘게 기다려서 겨우 하나씩 먹었다.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10m 는 줄서있었다.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요 안내문을 나눠준다.
민치까스는 한 개에 160엔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 5개 구입하면 하나당 120원에 할인된다.
우리가 많이 기다렸던 이유는, 사람들이 절대 하나만 사먹지 않기 때문이었다.
5개는 물론 심지어 열개씩 사가는 분도 정말 많았다.
그러니 더 오래 기다릴 수 밖에-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민치까스.
이곳의 민치까스가 유명한 이유는 최고급의 스테이크 고기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160엔으로 매우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이 가격이 나오는 이유는, 스테이크를 만들 때 잘라내는 가장자리 부분을 모아서
민치까스로 만들기 떄문이라고 한다.
기다리다가 배랑 등이 붙어버릴 것 같아서
함께 판매중인 감자고로케를 하나 구입해서 먹었다.
고로케도 통통-한게 귀엽게 생겼다.
아악 고로케도 너무 맛있어!
그런데 사람들이 이 고로케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민치까스만 죽어라 기다리는걸 보면...도대체 민치까스는 +_+
기다리고, 계속 기다리고-
민치까스가 정말 한 바구니씩 튀겨져 나오는데
사람들이 각각 열개씩 사가니까 줄이 쉽게 짧아지지 않았다.
신기했던건 기다리는 분들이 이렇게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였다는 거-
나야 관광객이니까 지금 아니면 언제 먹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기다리지만...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민치까스-
내가 너 먹으려고 얼마나 헤매고 기다렸는 줄 아니 엉엉
생각보다 꽤 크다. 동글동글한게 내 손안에 꽉 들어올 정도-
고급 스테이크 고기가 아니라도 이 정도 크기게 160엔이면 정말 싼 가격이다.
한 입 베어서 먹어보고 바로 감동 ㅠ_ㅠ
이렇게 맛있는 음식도 있었다니, 정말 안먹었으면 땅 치면서 후회했을 맛이다.
정말 최상급의 고기라는 게 느껴진다.
분명히 튀긴 음식인데 느끼하지도 않고 육즙이 가득한게 정말 예술이다-
이거 먹고나서 어찌나 계속 생각나던지,
친구랑 진지하게 일정 바꿔서 이거 사먹으러 키치죠지에 다시 갈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결국 계획해둔 일정 때문에 가지는 못했지만 한국 와서도 가장 생각났던건 이 민치까스였다.
친구랑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오면서도
"다음에 가면 민치까스 우리도 열 개씩 사오자"고 약속했다.
키치죠지는 미타카 근처에 있으니
지브리 박물관 들르시는 분들은 정말이지 꼭!!!!!!!! 추천하고 싶다.
스테이크 하우스 사토 위치는...설명하기가 좀 힘든데
키치죠지 역 부근에 마루이 백화점이 있다.
그 백화점 앞에 시장거리가 있는데 (시장이라고 하기엔 매우 깔끔)
가장 큰 길 가운데쯤에 스테이크 하우스 사토가 있다.
근데 꼭 스테이크 하우스 사토를 찾지 않아도
줄이 정말 길어서, 마루이 백화점 앞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스테이크 하우스 사토우
0422-22-3130
오픈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
휴무일 : 연중무휴
가는방법 : JR 주오(中央)선 키치죠지(吉祥寺)역에서 도보 7분
첫댓글 꼭 먹어보고 싶네요, 멘치카스. 군침이 돌만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