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월호 에 ‘개성이 빛나는 집’으로 소개했던 집이 20년이 흐른 2010년 어떻게 변모되었는지
소개 되어 있는 사진과 글을 조금 담아 보았습니다
면의 일상님과 회원 여러분이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어, 아름답게 치열하게 살아내시는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실 수 있길 기대하며....

지붕과 뒷산 사이에 데크를 만들어 후원을 꾸몄다.
20년 만에 하는 개조 공사는 처음 집을 지을 때와 마찬가지로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과정이 그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구름다리처럼 산중턱과 작업실 지붕을 연결하는 너른 데크를 혼자 힘으로 만들었다니 대단한 솜씨다.
이 후원이 안고 있는 또 다른 재미는 새로 만든 데크를 거쳐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지붕을 밟고 저 멀리 도시 풍경과 중첩되는 자연을 바라보는 것은 맨 땅을 밟고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1 한영섭 씨가 한지에 깻잎 줄기를 탁본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리모델링이라는 명목하에 지난 세월 가족의 역사를 흔적도 없이 들어내는 도시의 집들과 달리
이 집은 획기적인 구조 변경을 단행했음에도 네 가족이 함께 살아 온 2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것은 사람을 질리게 해요.
나는 그런 것도 일종의 공해라고 봐요. 사람을 지치게 하거든요.”
예술이나 집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는 매끈하고 세련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투박하고 불완전한 것이 품는 온화하고 넉넉한 정서에 대해 이야기했다.

1 리모델링을 통해 아내의 작업실이 된 거실에는 아내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 돌과 옹기로 장식한 창가의 여유로운 풍경.
“아이들이 중3, 고3일 때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서울에서는 이렇게 큰 작업실을 가질 수 없기도 했고,
내 작품의 근간이 자연이니까 자연에 가까이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가족들에게 너무 큰 희생을 치르게 한 것 같단다.
1층은 작업 공간으로, 2층은 회랑을 만들어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그의 작업실로 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작업실 바닥에 겹겹이 쌓여 있는 먹물 자국이다.
세월과 연륜을 전해주는 작업실 바닥이 작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깻잎 줄기로 작업한다는 말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아 그에게 작업에 대해 물었다.
“1970년대 말 즈음이었을 거예요. 평창에 갔다가 우연히 돌멩이 하나를 봤어요. 그게 그렇게 아름답더라고요.
돌멩이를 두 개인가 세 개인가 집으로 들고 와서 고민을 했지요. 이걸 어떻게 작품에 접목시킬 것인가….
한지로 싸서 돌 표면을 탁본하기로 맘먹었지요.”
둥그런 돌멩이를 감싸서 탁본할 수 있는 종이는 세상에 한지 밖에 없다며 작업 과정에 대해 들려주었다.
그는 그렇게 다양한 자연물을 한지에 탁본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지속해왔다.
“나는 추상 작업을 하지만 그 대상물은 모두 자연이에요.
숲을 바라보면 자연은 구상의 세계지만 그 안을 부분적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추상의 세계가 존재하지요.
나무 잎사귀나 식물 줄기를 들여다 보아도 그렇고 돌이나 흙을 보아도 그렇고….”
이렇듯 자연에서 작품의 근간을 찾는 그에게 전원 생활은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4 전시장으로 꾸며 놓은 한영섭 씨의 작업실 2층 풍경.
5 후원과 다름없는 뒷산은 아담한 숲을 가지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이 숲길을 가로질러 이웃을 만나러 가기도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주말마다 들르는 별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매일 출근해야 할 직장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년 동안 아이들 키우며 전원 생활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
그는 교편을 잡았던 상명대학교 천안 캠퍼스로 출근하기 위해 처음 10년 동안은 차를 네 번이나 갈아타야 했다고 한다.
그렇게 고된 출퇴근길을 겪으면서도 지난 23년간 단 한 번도 지각이나 결근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생활의 편리함을 내준 것이다.
더 이상 고단한 출퇴근길은 없다. 그는 자연을 벗하며 작품 활동에 푹 빠져 볼 요량이다.
그가 직접 설계하고 손수 쌓아 올린 이 집은 어느덧 스무 살 성년이 되었다.
이제 인생 2막이라는 한영섭 씨에게 이 집은 무대가 되어줄 것이다.
언제나 그를 응원하는 가족이 관객이 되고 아름다운 자연이 배경이 되는 풍요로운 무대.
○6년전 기사입니다
한영섭은 ’한지와 탁본의 화가’로 널리 알려졌는데, 사물의 표면 질감을 찍어내고 떠내는 일련의 작업 과정을 통해 지극히 단순하고 절제된 전면 회화 양식의 화면위에 자연속 깊이 내재된 운율을 표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기간 : 2010.12.16 - 2011. 2.6
금년 나이 70, 화력은 50, 한지 작업을 해 온지는 30년을 뜻하는 -

▲관계2001,2000,91x118,한지화,작가소장
현대의 물질문명이 줄 수 없는 것을 줄 수 있는 감각의 건강을 주는 작가가 있다.
바로 회화 평면화의 문제와 재료 특수성의 탐구에 일관해온 한영섭 작가이다.

▲관계7575,1975,145x145,마포위에탁본,작가소장

▲단청과 콩크리트,1969,132x163,유화,국립현대미술관
그는 말한다.
“제 작품이 시야를 장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작품을 바라볼 때 그 시선이 미치는 곳까지 지배할 수 있어야
자연을 보고 느낀 충격과 감동을 조금이나마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한영섭의 작품을 통해 그의 미적세계를 겪어보고, 그의 자연과 마주함으로써 우주의 호흡을 느껴보라.
그렇게 함으로써 세상의 잡음을 솎아내고 태곳적 자연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속도만이 살길’인 현대 사회에서, 오랜만에 한지와 탁본을 통해 느린 박동으로 자연과 우주가 건네는 생명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그의 전시는 오는 2011년 2월 6일까지, 겸재정선기념관에서 열린다.
○2009년 기사입니다

한영섭_남영희_영은미술관 2009년
영은미술관 Young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 흔적 痕跡
천년이 가도 숨을 쉬는 한지의 흔적들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구성의 영은미술관은 지역미술관의 특징을 고려하여 경기도 광주지역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과 함께 구성되어진다.
●'한지와 탁본의 화가' 로 잘 알려진 한영섭 작가는 전통적 소재인 한지위에 자연의 표정을 담는다.
그는 둥근 호박돌위에 한지를 입혀 탁본을 떠내는 기법을 고안하여 한국적 투박함, 질퍽한 미에 사색하게 한다.
나무판이나 돌, 나뭇가지, 들깻잎, 옥수수 줄기에 이르는 광범위한 자연 재료를 탁본 대상으로
그는 본인이 직접 만든 한지 위에 수고롭게 먹으로 자연의 숨결을 거대한 빛과 바람, 소리, 바다와 대지등을 웅장히 보여준다.
●남영희 작가는 세계 속에 한국의 전통적 한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조합하여 널리 알리는데 일임을 한다.
여성의 그리고, 어머니의 마음 담은 빛깔로 그 아름다움은 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데 초점이 되어진다.
그녀는 끊임없는 연구와 정신이 표현되어 있는 한지 작품을 통해 한국인의 미의식과 한국의 자연, 문화를 볼 수 있다.
○면의 일상님의 카페글에서 제가 발견하고 좋아하게 된 작품들입니다.
신입회원님들은 면의 일상님 답글을 클릭하고 글쓴이프로필보기를 클릭하면 지난 카페글을 모두 접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은시님, 회원 여러분!
저처럼 신입 회원님은 면의 일상님을 좀 더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셨나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그 경험으로 상대의 장점을 배워
자기 재산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전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을 좀 더 알아서 스펀지처럼 좋은 면을 흡수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 런던 워크샾 후기를 무척 기다리고 있어요
저도 지금은 가족에 묶여 꼼짝할 수 없지만 어느날에는 좋아하는 회원님과 런던 워크샾에 반드시
참여해서 잊지 못할 추억과 시야를 넓히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 날을 상상하며
오늘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현재 화려하게 예술혼을 불태우는 면의일상님께서 간간이 들려주시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희망을 키우고 현실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안다는 거, 만남, '귀찮음'을 제거하고 최상의 마음을 선물하는 거
이런 내면의 아름다움이 실현되는 카페는 흔치 않아요
이 카페의 회원임이 특별한 의미임을 파악할 수 있는 열린 눈의 소유자이길 기대합니다
단지 학식 뿐 아니라 삶의 비밀과 평생 얻은 지혜를 회원들에게 아낌없이 주려는
두 스승님이 계시는 유일한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잔소리를 줄이려 했습니다만 혹시 제 글을 처음 접하는 분에게 제가 왜 이 카페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지 제 맘을 전하고 싶습니다.
해묵은 매거진과 신문기사를 모은 부족한 편집인데도 끝까지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
미술사를 비롯한 문화예술 전반의 교육 뿐 아니라, 고민이 있거나 힘들 때도 선생님들께 회원님들께
오픈하셔서 도움을 받는데 주저마시길 다시 당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우와ㅡ 잡지에 난 기사군요. 처음 접하는 저는 마냥 신기합니다^^
두 작가선생님의 삶의 흔적과 고뇌가 엿보이네요. 터전이되는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는거.. 매력적인만큼 어려운일인데 두분은 이 모든 과정을 작업에 담아내신것같아요. 대단하시다는 말씀외에 어떤말이 적절한지 잠시 고민해봅니다.
Minnie 님, 글과 사진 접할수있도록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림님!
부족한 신입에게 늘 격려와 응원 감사합니다!^^
면의 일상님의 집과 작업실을 이렇게 보니 더욱 친근감이 드네요.
Minnie 님, 좋은 자료를 회원님들과 함께 볼 수 있게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은시님!^^
^^첫번째 사진보면서 저도 남편이랑 저리 아름다운 모습으로 익어가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봅니다.Minnie고마워요. 덕분에 또 한번 미소 짓습니다^^
아름다운 마음과 눈길이 제 맘에 콕 박힙니다! 감사합니다, 헷세의 진심 덕분에 저 많이 기뻐요!^^
아~~~ 무슨 이런 일이??? 제가 올해 무슨 일이 일어 나려나 봅니다.
어디서 한선생의 초기 작품은 물론이고 좋은 이미지를 찿아 내셨는 지!
입이 가만히 있지 않아요. 어머나~ 어머머~ ㅎㅎㅎ이렇게
해 묵은 저희들의 사연을 고스란히 열거하심에 무슨 말이 있겠습니까?
여기 까지 살아온 저에게 수고 했다는 뜻을 전하시는 것으로 받겠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더 많은 격려와 채칙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 더욱 정진 하겠습니다.
Minnie 님을 꼭 안아 주고 싶고 다시 안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리 포옹해요.
우연으로 시작해서 존경하게 되고, 또 좋아하게 되고 그리고 더 많이 알아 가면서
힘이 되주시고, 또 깨달음을 주시고 그리고 이젠 영원히 잊지 않을 포옹까지.....더 원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선생님 건강만 잘 챙겨주시면 됩니다 ㅎㅎ
좋은 음식 많이 드시고 호호호 많이 웃으시고 일소일소하시면 저도 헤헤헤
힘이 납니다!!!~~
몰랐던 남선생님 모습을 접하고 부러움과 삶의 용감함에 존경을 표합니다
시전잡배의 맘으로 살아가는 저인것 같아 다시 반성해봅니다
지선님! 열성에 친우를 한 사람 더 만난 것 같이 기쁩니다
은시님에게 감탄해서 들어온 카페에서
남선생님을 가까이 하면서 제 생활을 개선하며 사는 저이기에
지선님 생각이 남같지 않습니다
지선님 오늘 두번 만나 남다른 훈기를 선물해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