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31. 한북정맥 마지막 걸음이다.
친구들과 동행하여 의미를 더하는 마지막 구간 이고파 전주 8구간을 계획하였으나,
더운 날씨로, 갑작스런 소나기로 끝내기를 포기하고 남겨둔 짧은 거리를 오늘 간다.
완주의 목표보다는 행동의 관성이 마지막 지점 오두산전망대를 가는 이유인듯하다.
전주 363지방도 고개를 지나 기간봉갈림점을 지나고 임도따라 가다가 소나기를 만나며 쭉~ 임도를 걸어 LCD공업단지로 하산했는데...
해서 오늘은 363지방도 고개마루부터 다시 걸으려한다.
363지방도고개(하이마트물류센타) 07:57 - 08:52 검산로고개 - 10:29 소우물 - 10:40 묘지시작점(중식)11:30 - 12:12공원묘원추모관(팔각정)
- 12:20 보현산 - 12:57 GS주유소 - 14:27 117봉 - 14:53 오두산통일전망대 (13.8Km, 06:55 소요)
오늘도 마루금이 인간을 가까이서 만나면 훼손되고 아예 없어져서 헤매게 한다.
인간의 돈벌이 욕심이 무분별한 개발을 하기 때문이다. 싼 山地를 억지로 개발하여 많은 이익을 남기려는 욕심이....
9구간으로 나누어 걸은 한북정맥...! GPS기록으로 187.93Km를 기록했는데...
들머리 날머리로 걸은 길이 16.35Km이니 마루금으로 걸은 길이 171.58Km가 된다.
장애물이 있어 돌아간 곳도 있고, 마루금을 찾지못해 서성인 곳도 마루금의 거리로 봐서....
이성적으론 훼손의 현장이 싫어서 마루금 걷기가 내키지 않는데.....,
완주목표도 없이 한북정맥 처음 몇구간의 산세가 좋아, 그 곳에서의 야영을 생각하며 시작한 걸음이였는데....,
이렇게 한북정맥을 꾸역꾸역 끝까지 걷다니....
&^^
어쩌면 내 인생도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부모님 덕에 우둔하게 태어나진 않았고, 특별히 사고없이 성실히 살았다.
그러나, 제대로된 목표를 정하고 치열하게 살지 않았음이 문득 문득 후회되니...... 지금부터라도 그런 인생이 가능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