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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선생님과의 인터뷰는 2013년 11월 8일 야학 생활학습 반에서 진행됐습니다. | ||
이날 인터뷰에서 시트콤같은 인생사를 들려줘 인터뷰를 진행하는 심 감사의 배꼽을 빼놓았습니다. 너무 웃느라 자판을 치지 못해 상당부분이 빠진 점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또 너무나 가감 없는 답변으로 심 감사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습니다. 심 감사의 인터뷰는 모든 내용이 빠짐없이 나가는 게 원칙이지만 이번 인터뷰는 편집된 부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희정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
이하 심-심형식 감사, 김-김희정 선생님
심-너무 쑥쓰러워한다.
김-얘기할만한게 없다. 이런 경험이 없어서.
심-다른 분들도 다 그랬다. 막상 시작해서 말문 트이면 다 잘하더라. 시작하자. 자기 소개부터.
김-1982년생 개띠. 지금 프리랜서로 영재교육 프로그램 만드는 일 하고 있다. 이틀 정도는 학원강의도 나가고 있다. 역사 외 사회프로그램 등. 야학에서는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장미3반 기초한글 수업을 하고 있다. 시작한지 5개월 정도.
심-예전에는 5개월이면 꽤 경력자인데. 요즘은 워낙 장기근무자가 많아서.
김-그런거 같다.
심-고향은.
김-경북 포항.
심-가족은.
김-부모님하고 1남 3녀. 셋째딸. 막내동생이 늦둥이 남자. 첫째부터 셋째 딸까지 다 한 성격한다.
심-본인도?
김-내가 봤을 때 그런 것 같다.
심-학창시절부터 돌아보자. 초등학교는?
김-초등학교는 집 근처에 있는 효자초등학교, 중학교는 포항제철 중학교, 고등학교는 포항 유성여고.
심-좋은 고향 선배를 두셨다. 이상득 씨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후배인데.
김-송대용 선생님 인터뷰 때도 나온 것 같은데. 부모님이 좋아하신다.
심-집에서 싸웠겠는데.
김-투표할 때마다 냉기가 흐른다. 서로 투표하지 말자고 합의했는데 깨기도 했다.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투표 날 아버지가 내려오지 말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가 몰래 내려가기도 했다. 아버지도 몰래 투표하러 가시다가 나한테 걸리기도 하고.
심-전쟁이네.
김-그 한표가 뭐라고.
심-어떤 학생이었나?
김-중학교때까지 나대는 학생, 목소리도 크고, 뭘해도. 선생님들하고도 친했는데 호불호가 강했던 것 같다. 친한사람은 친하고, 아닌 사람은 아니고.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까지는.
심-쑥쓰럽다더니 말문 트이면 장난 아닐 것 같다.
김-심 감사님 목소리가 좋은것 같다.
심-^^;;;;;;;; 인터뷰에 집중해 달라.
심-중·고등학교 때 얘기도 재밌을 것 같긴한데. 대학교가 워낙 피크일 것 같다. 대학교는?
김-충남대 사학과 02학번. 1년 재수해서.
심-내 후배네. 잘 하라는 얘기다.
김-좋은데 나오셨다.
심-^^;;;;;;;
심-왜 대전으로 오게됐나?
김-둘째언니가 충남대 다니고 있었다. 고3때 엄마가 충남대 아니면 안된다고 했다. 마음대로 숙명여대에 원서 썼다가 떨어졌다. 집에서는 재수를 반대했는데 혼자 대구에 학원 등록했다. 대구 가기 전날 어머니한테 얘기했는데 호적 판다고 하셔서. 둘째 언니가 그러면 대전으로 오라고 했다. 재수할때 대전으로 오게됐다.
심-언니들은.
김-큰 언니는 대구에 있는 사립대, 둘째 언니는 충남대.
심-왜 부모님이 둘째 언니 있는데만 가라고 했나?
김-위로 두명이 대학 다니고 있었다. 가장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둘째 언니랑 있으면 생활비도 아낄 수 있으니까. 막내 늦둥이도 크고 있고. 사실 부모님은 내가 손재주가 좋다고 다른 곳으로 보낼려고 했다. 내가 공부 쪽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워낙 언니들이 수재라. 고등학교도 상고 보내려는 걸 선생님이 부모님을 며칠에 걸쳐 설득해 인문계로 가게 됐다.
심-재수생활은 어땠나?
김-처음에는 계속 알바만 했다. 공부할 돈을 마련해야 하니까. 엄마가 재수하는 걸 반대해 집에는 재수하는 걸 숨겨야 했다. 주말, 오전, 오후 3탕씩 알바 했다.
심-재수하면서?
김-후반에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아르바이트. 그런데 돈이 안모였다. 수능 3달전부터 EBS 공부했고, 2달전부터 충남대 도서관에서 새벽 6시에 가서 밤12시까지 계속 공부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심-나는 수능 40일전까지 술먹다가. 40일 남겨놓고 부터 공부했다. 40일 동안 열심히 하니까 나중에 코피 나더라.
김-날나리였네.
심-그냥 공부보다는 열심히 운동하고 책 읽고 특히 신문 많이 읽었다. 다양한 경험을 중시했다고 하자. 얘기나 계속해라.
김-날나리 말 나오니 생각난다. 굳이 포항을 떠나 대구로 가려고 했던 거는 중학교 때 알던 친구들이 연락을 해와서다. 중학교 때 중퇴를 했는데 질이 정말 안 좋더라. 그 친구들 계속 만나면 인생 종칠 것 같았다. 대학교를 대구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가려고 생각했다.
심-알바만 했다고 했는데 원하는 성적 나왔나?
김-그전보다 떨어졌지만 혼자 한 것 치고는 만족했다. 충남대 올 정도 됐으니까. 재수할 때는 충남대 오는게 목적이었다. 언니 친구가 충남대 도서관 데려가서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도서관이라고 했다. 그래서 와야겠다 생각했다.
심-도서관만 보고?
김-그렇다. 건물도 안 이쁜데 책이 많아서 뻑 갔다.
심-이상한것에 뻑간다.
김-그런거에 뻑간다. 한번 뻑가면 그런 쪽에 많이 빠진다. 대학교에 온 목적이 다른 친구들하고 달랐다. 재수하면서 쉬는 시간에 언니 학생증으로 음악감상실, 비디오감상실. 무료PC 등 이용했다. 내 학생증으로 다니고 싶었다. 또 누릴 수 있는 나이에 누리고 싶은게 목적이었다.
심-참 특이하시다.
김-어느 부분이? 1년 늦어지는 동안 다른 친구들하고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심-특이하지만 틀린것은 아니다. 단지 다를뿐이지. 어쨌든 대학에 갔다. 파란만장 할 것 같다. 뭐부터 얘기하고 싶나.
김-오리엔테이션. 거기서 대학생활의 모든 게 결정됐다.
심-입은 풀린것 같으니 대학생활 맘대로 얘기해라.
김-재수했는데 애들하고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숨겼다. 그리고나서 술자리에서 술을 처음으로 먹었는데...
심-희정 쌤의 첫 술자리 맞나?
김-아니다. 애들은 그렇고 나는 당연히 아니지. ㅋㅋㅋ
심-핵심 잘 찍지 않나.
김-뜨끔했다.
김-게임을 하는데 양 옆에서 남자 둘이 붙어서 술 먹이려고 했다. 그런데 잘 걸리고 잘 먹고 잘 버텼다. 남자애들은 첫 술자리였는데 놀라더라. 그 당시 종이컵에 맥주정도는 목풀면서 마시는 정도였다. 그렇게 이미지가 굳었다. 양 옆 친구들이 다 꼬발라서. 그래서 주사파가 만들어졌다. 그날 여자애 하나가 내가 재수한걸 알게됐다. 그래서 언니라고 불렀다. 술 먹다가 조용히 불러서 “나는 친구 만들고 싶으니 한번 더 언니라고 부르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여자애가 나보다 덩치도 크고 했는데 나중에 무서웠다고 하더라. 난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심-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아이구야.....그리고 나서 그 애가 알겠다고 하고는 이름 부르고 친구처럼 했다. 그래서 지금도 그냥 친구다. 그런데 그랬던 친구들이 요즘 돈 빌릴 때나 술사달라고 할 때는 누나라고 한다.
심-주사파 동아리라. 어떤거였나.
김-남자학우 두명이라 저랑 여자학우 한명. 정말 술 잘 먹는 선배 한명 까지 5명이 다였다. 자꾸 인원을 영입하려고 서로 알고 있는 선배나 동기를 데려왔었다. 초창기에는 많이 먹었는데 다들 구토 몇 번과 기절 몇 번 하더니 안 나오더라. 마지막에는 5명으로 끝났다. 그래서 지금도 5명이서 만난다.
심-대단하다. 내 대학교 친구들은 열명이었다. 친구들 모임 이름은 십탱구리.
김-괜찮다. 우린 이름이 없었다.
심-독수리 오형제라고 하면 되지 않았을까?
김-다들 일번하려고 했을 것이다. 나보다 두살 많은 언니가 있었는데 한번도 취한 적이 없다. 그 언니 30살 됐을 때 처음 취한걸 봤다. 그 때 나이가 먹는다는 걸 느끼고서 다음부터 술 조심하기 시작했다.
심-술 조심 한다고 했는데. 야학에서 몇 번 보여줬다.
김-스무살때가 돌아온 것 같아서 놀랬다. 하지만 즐거웠다.
심-선생님 즐거울때 남들은 고생했다.
김-죄송하다. 사과는 언제나 빠르고 깨끗하게 하는편이다. 고집은 센데 인정은 빠르다.
심-인터뷰를 몇 번 뺐다. 원래 잘 튕기나?
김-의외로 남 앞에 나서는 걸 안 좋아 한다. 다들 의외라고 하는데 진심이다. 제가 목소리가 커서 주목을 받는데 그게 너무 싫다.
심-이중적이다.
김-타고나기는 튀게 나고났는데 나는 그게 싫다. 소심한 애가 적극적이고 싶듯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심-이해가 안간다.
김-저는 적극적으로 태어났는데 조용하게 살고 싶다. 중학교 지나고 나서부터.
심-무슨일이 있었네?
김-있다기 보다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심-좋아하던 남자애가 시끄러운 여자 싫다고 한 것 아닌가?
김-중·고등학교 때 남자 없었다. 슬프다. 사실 사진보면 없었던게 당연하기도 하다. 남동생이 우울하면 내 학교 때 사진보고 즐거워 한다. 주민등록증이 처음 나왔는데 직계가족만 찾을 수 있었다. 아버지가 대신 찾으러 가셨다가 사진 보고 정말 창피해서 아버지라고 못하겠다고 직접 찾으러 가라고 했다. 대전에서 내려가서 직접 찾았다. 부모님이 헛 말 하시는 성격이 아니다. 못찾겠다 하면 진짜 내가 가야 했다.
심-ㅋㅋㅋㅋㅋㅋ
심-대학생활은 술하고만 보냈나?
김-대학교 때 부모님이 끝까지 반대해서 등록금을 안 대줬다. 집은 언니랑 사니 생활비만 대주셨다. 용돈, 내 생활에 필요한 돈, 학비는 알아서 하라고 했다. 장학금을 받으라고 했다. 재수 준비하는 거 속인 것도 집에서 기분 나빠했다. 둘째 언니가 공부를 잘해 전액장학금을 받았다. 그래서 전장이 쉬운줄 알았다. 알바하고 술 마시면서 첫 시험을 쳤는데 아니더라. 주변에 열심히 공부하는 애들도 반액장학금을 타더라. 그래서 고민을 했다. 진짜 열심히 할까. 언니는 알바 안하고 공부만 했는데. 언니처럼 취업준비를 하면서 공부만 할까, 아니면 학비 벌까 고민했다. 첫 시험 치고 답 나왔다. 알바 열심히 했다.
심-나도 비슷하다. 2학년때부터 다 벌어서 다녔다. 대학교 첫 시험 성적이 선동열의 전성기 방어율.
김-몇점?
심-0점대
김-그유명한?
심-술도 100일 연속. 중간고사 기간 포함.
김-나는 기말고사 기간도 포함.
심-쌤이 이겼다. 알바는?
김-맥도날드가 첫 알바였다. 이건 안 써도 되는데.... 내가 완전 길치에 방향치다. 나보다 심한 사람 못 봤다. 포항에 3층짜리 건물이 하나 밖에 없었는데 주변 100m까지는 배달이 됐다. 첫 배달갔을 때였다. 물건 주고 잔돈 받고 나왔는데 길을 잃었다. 맥도날드 옷을 입고 2시간을 헤맸다. 커플이 친절하니 커플에게 물어봤다. “맥도널드가 어디에요?” 여자가 당황하며 저기에요 했는데... 못 찾겠더라.. 경찰서 가서 맥도날드 직원인데 맥도날드 못찾겠다고 했더니 경찰차로 데려다줬다. 매니저가 난리가 났다. 어디갔냐고... 길 잃어버렸다고 했더니 안 믿었는데 경찰이 진짜라고... 자기가 데려다줬다고 해줘서 넘어갔다. 그 담부터 배달 안 보내더라.
심-할 말이 없다. 다음 알바는?
김-그 다음은 인형뽑는 가게, 만화방, 커피숖, 당구장, 술집, 바.
심-바텐더? 흠~
김-거기가 얼굴을 안 봤다. 칵테일만 만들면 되고 손님들이 바가 아니라 테이블에 앉는곳. 레스토랑, 식당, 우동집, 벼룩시장 전화 받는 거. 그리고 나중에 대학교 3학년때쯤 학원쪽으로 들어서면서 시간대비 돈을 제일 많이 번다는 것 알았다. 그때부터 학원알바, 과외.
심-난 1학년때부터 과외였는데. 헛고생만 했네?
김-그 세계를 몰랐다. 그런데 그때 했던 알바들이 나를 많이 알게 해준것 같다. 내가 진짜 고집세고 성격 드럽지만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알게 해줬다. 그렇게 늦게까지 알바를 해도 틈틈이 사람들 만나고. 그러면서도 한번도 결석한 적 없다. 4년동안 지각 두번 했다. 성적은 않 좋지만 수업 듣는게 너무 좋았다.
심-난 초·중·고 12년 개근상
김-나도.. ㅋㅋㅋㅋ
심-웃지 마라. 제일 어려운 상이다.
김-나는 대학까지 16년.
심-또 쌤이 이겼다. 다음 주제로. 연애.
김-아~ 연애.. 사실 그것 때문에 고민했다.
심-왜?
김-대학교 1학년때 만났다. 동아리 친구였는데. 나 동아리 손울림이었다.
심-수화 동아리?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다.
김-친구가 그래서 손떨림이라고 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서 10년가까이 만났다. 중간에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기도 했지만 정말 지고지순한 사람이었다.
심-누가?
김-그 친구가. 난 그렇진 않고. 누굴 만나도 그 친구는 그 자리에 있었다. 대단하지 않나?
심-그 남자 아팠겠다.
김-지금도 남자의 순정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
심-그런데...
김-그래서 사실 얘기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심-아직도 마음에 있는 것인가?
김-그런것은 아니다. 완전히 끝났다.
심-얘기를 듣고 싶긴한데.
김-안 쓰신다면.
심-장담 못한다.
김-1년이 지났는데. 어디가서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만남까지만 하자. 헤어짐은 하지말고. 서로 상처가 되는 것은 그렇고.
김-말이 워낙 없는 애였다. 몰랐는데.
심-동갑?
김-한살 어렸다. 재수했으니. 동아리에서 제일 말이 없어서 내가 계속 말을 걸었는데 그게 호감이 갔나 보다. 어느 술먹은 다음날 장난을 쳤다. 술먹고 심각한 얘기 했다고.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었다. 그 친구가 자기가 고백했냐고 묻더라.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랬다고 했다. 농담이었는데 그 친구가 사색이 돼 그러더라 “미안하다고 제대로 했어야 되는데”라고. 그래서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장난치다가.
심-인생이 진짜. 다이나믹? 이게 맞는 표현이 아닌데.
김-시트콤. 제일 오래된 친구가 장면장면이 시트콤이라고 한다. 일기 좀 쓰라고. 일기는 쓰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그날 있었던 일이 아닌 감정의 얘기를 쓰라고 하더라.
심-아무튼 그래서.
김-얘기를 했다. 나는 대학 온 이유가 연애나 공부가 아니다. 결혼이나 직장을 생각한 게 아니라 알바 해야 하고 술 먹어야 되고 책도 봐야 하고. 나 하고 싶은 거 다 해야 해서 만날 시간 없다. 그래도 여자친구로서 괜찮냐고 물었더니. “니가 하고 싶은 거 할 때 내가 옆에 있으면 되지”라고 했다. 연애 성립하는 걸로 하자고 해서 악수를 했다. 그 친구가 극적타결이라는 표현을 썼다.
심-쌤도 좋아하고 있었네?
김-아무나 상관없었다. 연애에 굳이 관심이 없었다. 근데 대학 왔으니 해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대학 때 해봐야 할 것 있지 않나. 첫키스, 편지쓰기, 기다리기 등등등. 이성적으로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우산 같이쓰기 등.
심-그렇게 시작된 연애치곤 굉장히 길었다?
김-중간에 누구를 만나도 그런 애는 없었다. 그 친구는 정말 순정이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첫 사랑은 어려운 것 같다. 남자가 순정을 바친 여자랑 성공하는 것은 힘든 것 같다.
심-차태현 있지 않나?
김-그게 흔치 않은 경우지 않나. 남의 가정사라 모르지만 언제 이혼할줄 아나. 죽어봐야 아는 거다.
심-ㅋㅋㅋㅋㅋ 남의 가정사에 너무 막말이다.
김-남의 연애에 부정적이 돼서 큰일 났다.
심-그 친구랑 기억에 남는 것 있나?
김-무수히 많다. 인상적인것이 그거였다. 별 같은거 접는. 아니다. 그거 말고 이것부터.
심-시간 없다. 하나만 해라.
김-어느날 비싼 양주를 주더라. 너무 좋았다. 내가 원래 표현 잘 못한다. 깔끔하게 표현하지 감정 섞어 못하는데. 양주 선물 받고서 “나는 너 만나서 너무 좋고” 등등 이것저것 온갖 고맙다는 표현은 다 했다. 그리고 케이스를 열었는데 양주병에 종이로 만든 별을 담아서 줬더라. 케이스 남는 부분에는 종이학을 넣어놨고. “내가 너 만나서 이런 좋은 것도 먹는구나”하고... 온갖 표현 다했는데.... 열고 나선 표정관리가 안 되더라. 너무 센스 있는 남친이라 생각했는데 진부한 남친이 돼 버렸다. 덮으면서 속으로 꿈 참았다. 그리고 나는 이런거 할 자신이 없다고 이런거 기대하지 말라고만 했다.
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말만 했나?
김-피곤해서 들어가서 자야겠다고 했다. 알바가 일찍 있어서.. 그러고선 다음날 문자로 어루만져줬다. 영혼없는 말투로 “고마웠다”고. 그때 정말 글자체를 바꿀수 있었으면 궁서체로 쓰고 싶었다.
심-연애얘기 중에서 기억나는 하나만 하라고 했는데.... 그걸 하면 어떻하나?
김-그 친구가 기숙사에 생활했다. 밤 11시에 문닫고 새벽 4시에 문 열었다. 내가 첫 알바를 가려면 첫 버스를 타야 했다. 매일 나와서 버스타는거 기다려줬다. 버스 태워 보내고선 알바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다음 알바 장소 데려다 주곤 했다. 그리고 기숙사 뛰어들어가곤 했다. 자기가 궁동에서 기숙사까지 15분에 완주했다고 자랑했다.
심-궁동에서 기숙사까지 15분이면 대단한거다.
김-나중에 알았다. 그 친구의 대학생활은 오로지 나를 위한 거였다.
심-그것도 대단하다. 잊긴 잊었다고 하지만... 애매한 상황 같다.
김-잊은거하곤 다른 것 같다. 그냥 치유.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잊고 사나. 생각나도 안 아플 정도로 사는 것 같다. 무던해지면 된 거라고 생각한다.
심-죽을 것 같아도 시간 지나면 무뎌 지더라.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은 망각인 것 같다.
김-음~~~~~~
심-연애 그만 물어야 할 것 같다.
김-대학생활은 잘 보낸 것 같다.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심-직장으로 넘어 갈까. 그렇게 대학 생활 보냈는데. 취업은?
김-대학교 때 학원일을 하다 보니 사람 가르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됐다. 근데 애들은 않 좋아한다. 가르치는 것 그 자체는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졸업하기 전에 취업 먼저 했다. 영재교육하는 곳이었다. 검사해서 영재판별 난 애들을 프로그램에 맞게 이끌어주는 곳이었는데 여자 직장으로서는 굉장히 좋았다. 거기서 하는 교육이 맘에 들었다. 아쉬운 것은 애들이 부유한 애들이었는데 내가 돈 벌어서 상류층이 아닌 애들에게 해주고 싶었다. 교육시스템이 너무 좋았다. 입사를 해서 2년차가 됐는데 서울 본사에서 프로그램을 대전에서 개발하라는 오더가 떨어졌다. 짠밥은 안됐는데 같은 영역 선생님이 나이가 있어 컴퓨터에 서툴고 아이디어 고갈로 힘들어했다. 그래서 도와주게 됐다. 1년 동안 프로그램 만들고 수정하고. 하다가 워크숍가서 깨지고. 사회과목이 워낙 범위가 넓다보니 힘들었다. 프로그램을 12개 만들었는데 정말 잠을 4시간 이상 자본적이 없다. 서울로 워크숍가는 차 안에서 자곤 했다. 1년 동안 정말 많이 깨지고, 공부하고, 돈도 많이 벌었다. 프로그램 개발비는 많이 나오는데 쓸 시간이 없었다. 정말 많은 것을 했다.
심-그게 언제였나?
김-2005~6년도. 프로그램 업무가 끝나고 나니 내가 하고 싶었던 목적이 앞당겨졌다. 1년 동안은 다시 수업하고 하다 보니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자 평생 직장으로는 괜찮았다. 4대 보험이나. 여선생님들이 많다 보니 육아휴직도 잘돼 있었다. 시간이나 급여도. 하지만 평생 다니는게 목적이 아니라 나왔다. 나올때 회사 규정 보니 3개월 전에 얘기해야 한다고 해서 3개월 전에 딱 말했다. 그래서 원장님 부원장님 다른 선생님들에게 욕 많이 먹었다.
심-욕 많이 먹는 것 가지고 신경쓰진 않을 것 같다.
김-뭐 워낙..... 인정한다. 그럴려고 더 노력하기도 한다.
심-아까 프리랜서라고 했는데. 그때부터인가?
김-그렇다.
심-정확하게 하는 일이 뭔가?
김-이 프로젝트가 잘 됐어야 했는데. 제작년에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일반인에게 영재교육 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프로젝트 했었다. 근데 그게 깨졌다. 이제 개인적으로 팀 만들어 하기도 하고. 기관에서 해달라고 하면 돈 두둑히 받고 프로그램 만들어준다. 옛날 회사에서도 오더 들어오면 하고. 만들때 되면 반 미쳐 있는 것 같다..
심-왜?
김-커피 여기저기 쌓이고 집 전체에 책 널부러져 있고. 프린트 날라다니고. 몇달은 그렇게 해야 프로젝트가 나온다. 돈이 되는 만큼 고생을 하는게 맞는 것 같다.
김-그런데 배고프다. 고기 떨어졌다. 육류 섭취 시간이 다 됐다...
심-나도 배고프다. 빨리 진행하자. 야학 얘기로 가자. 어떻게 왔나?
김-원래 인생의 목표가. 최종목표이지만 내가 오기 전보다 더 좋아진거 하나 만들자는게 인생의 목표다. 내 아이를 좋은 인간으로 키우는 것도 있지만 내가 가진 좋은 재능으로 좋은 사회를... 그건 아니더라도 뭔가 하나 좋은 것 만들자는게 어릴때부터의 목표였다. 변호사가 꿈이었는데 못했다. 암튼 초반에 사회생활 시작할때는 내가 내 앞가림도 못했지만 여유가 되면 뭘 찾아보려 했다. 이번에 전성하 선생님 만나고 나서 굳이 돈으로 할 필요는 없다는 걸 알았다. 내 생활의 여유가 돈에서만 나오는것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전성하 선생님이 선생님이 부족하다고 해서 하게 됐다. 쉽게 생각한건 아니라고 했다. 내가 가진 인생목표와 맞아서 하게 됐다.
심-처음 왔을때 어땠나?
김-송인선 선생님 수업 참관 갔는데. 제가 있어서 일부러 한 것 같다. 선생님이 글을 잘 읽고 쓰면 뭘하고 싶냐고 어머님들에게 물었다. 다들 동감하겠지만 일상생활에서 내가 글을 자연스럽게 읽고 쓴다는걸 처음 느꼈다. 어머님들이 편지를 쓰고, 동화를 읽고, 문자 답문하고, 계좌 만드는 것이 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 내가 그걸 할 수 있다는게 능력이란 걸 몰랐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때 시기가 맞았던게... 어머니가 커밍아웃을 하셨다. 글을 모른다고. 사실 나는 눈치채고 있었다. 근데 동생은 정말 충격을 받았다. 어머니가 우리 어머님들처럼 이런 것 못했구나 생각도 했다.
심-맘에 안들면 딸내미 수업료도 안주는 강인한 어머니가? 안 어울린다.
김-그래서 내가 돈 안되는 일 정말 싫어하던 어머니가 야학 생활하는 것만은 그렇게 좋아한다. 현실적이고 실효성을 따지는 부모님인데. 야학 하나만큼은 돈 안되는데도 칭찬한다. 복받을거라고. 내가 수업한 얘기 할 때 뿌듯하다. 어머니가 포항에도 너 같은 선생님 있었으면 내가 다닐텐데 하더라. 어머니가 포항에서 야학을 갔는데 한글도 모르는분들한테 한자를 가르쳤다더라. 나이도 많은 선생님이 자기 자랑만 하면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어머니가 그러시더라. “니 같은 선생님 있었으면 자기도 야학 다녔을 꺼다”라고. 가장 뿌듯했다.
심-또 얘기 샜다.. 어머님들 얘기하자.
김-내가 글을 읽는 거라는 거 자체가 능력이라는걸 깨달은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심-어머님들 보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겠네.
김-그렇다. 어떨때는 답답하기도 하다. 어머님들이 말귀를 못 알아듣거나 의사소통에 문제되는 분도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 엄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답 나오지 않나.
심-쿨하다.
김-만약 자기 어머니한테 누가 싸가지 없이하면 못 참지 않나. 어머님들이 모르겠다고, 못 알아듣겠다고 할때 기분상하면 선생님 하지 말아야 한다.
심-작두 타 봤나?
김-내 발이 230㎜이다. 체중과 신장에 비해 발이 너무 작아 작두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구두도 못 신는다. 뾰족구두 신어봤으면 좋겠다.
심-신기가 있어 보여서 하는 말이다. 그런 말 듣지 않나?
김-아무래도 심리학 오래하고. 애들 교육쪽에 몸 담고 있다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런 얘기도 자주 듣는다.
심-의도치 않게 남의 심리 보이는게 좋지는 않을 것 같다.
김-그래서 의도적으로 신경 안쓰려고 하는 것 같다.
심-그쪽 전문가들이 정작 자신의 고민에 약할때가 많은데
김-그렇다. 그래서 우리 직업쪽이 자기고민에 제일 취약하다는 얘기도 있다. 정작 자기 답은 못찾는다. 그래서 프로이드도 제자들에게 욕을 했다지 않나.
심-배고 파서 안되겠다. 마무리 단계 가자 신미정 쌤이 물었다. 야학와서 기억남는 일 힘든일.
김-얼마 안돼 그런지. 첫날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심-첫날 뭐?
김-어머님들이 한 얘기. 글에대한 소회. 그리고 가장 힘든 것은... 그냥 수업끝에 배가 고파서. 낮 12시에 끝나는데. 힘들어서 벽을 짚는다. 그러면 어머님들이 알고 “땅콩이라도 드실래요”하고 주신다. 장미반에 부족하신 분들이 있어 수업시작 30분 전에 보충수업을 한다. 어머님들은 끝나고 하면 안되냐고 하는데 어머님들에게 솔직하게 말했다. 내가 배고픈걸 못 참는다고. 그래서 빨리하자고. 그런데 보충수업 때문에 아침을 빨리 먹으니. 오전에 너무 배고프다. 아무거나 보이면 다 먹는다. 그래도 명색이 선생님인데. 배고픈거 참는게 제일 힘들다. 그거 말고는 없다.
심-나도 간식은 잘 안먹지만 끼니 때 놓치면 정말 짜증낸다. 교감쌤이 물었다. 이상형은?
김-옛날같지 않다. 이상형이라는게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결국 내가 만난 남자들의 패턴이 있지 않나. 이상형은 없고 패턴은 보이게 됐다. 외모는 나랑 같이 있을때 내가 여자로 보일 정도면 된다. 그리고 패턴을 보면 말 많은 사람 보다는 말이 없고. 대신 한 번 얘기할 때 세게 얘기하는 사람. 내가 솔직하고 거침없다 보니 그런거에 대해 상처 안받는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사람의 목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 그 안에 내가 포함됐으면 좋겠다. 또 있다. 내가 하는 음식 잘 먹어주는 남자가 좋다.
심-이상형 없다더니. 엄청 거창하고 구체적이다.
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순정으로 다가오는 남자는 노 땡큐
심-그럼?
김-첫사랑의 순정 이런것 없다. 내 나이에. 그러니까... 그런것은 노 탱큐.
심-강현수 쌤이 물었다. 경찰이 되고 싶은 이유?
김-난 경찰 싫다.
심-대용쌤이 물었다. 인생에 가장 기억나는일과 잊고 싶은 일
김-그게...
심-알았다. 배고프니 넘어가자.
심-아무래도 주간반이 접촉이 없으니 낯설음 같은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교류도 많은 것은 아니고. 야간반에 하고 싶은말?
김-안그래도 월요일 강현수 쌤 수업 참관하기로 했다. 오후 수업하는 선생님들 분위기 보고 싶어서다. 그거는 부탁할게 아니라 제가 해야 할 몫인데. 부탁하고 싶은것은 사적으로 점심, 저녁 먹을 때 같이 드시면 자주 불러달라는 거. 이거는 부탁해야 할 부분이고. 공적인거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것이고. 사적인 자리가 많아지면 아쉬운 부분도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심-아쉬운게 있다는 거네?
김-내가 아직 편하게 오픈을 못하는 거다. 앞으로 해소해야 할 부분인데. 밥이라도 먹고 하다보면 나아지지 않겠나. 내가 소심해서.....
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 안 믿네.. 낯가림도 한다.
심-그렇다고 해두자. 마지막 질문이다.
김-주간반의 어려움 하나만 더 하면 안 될까?
심-안될게 뭐 있겠나.
김-한글수업이 국·영·수·사·과처럼 강의를 하고 학생들이 수용하는게 아니다. 하나하나 받침 있냐 없냐가지고도 수준차이가 난다. 그래서 반을 분반하고 싶은데. 아침잠이 많아서 무리지만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그래도 선생님이 부족하다. 선생님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신경써도 안되는 부분인것은 알지만. 제가 한글수업 처음이어서 아직도 시행착오 기간인 것 같다. 좋은 정보 있으면 서로 ‘이렇게 했더니 잘 알아 듣더라’ 그런 것 공유했으면 좋겠다.
심-배고프다. 마지막 질문이다. 야학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
김-뭐 할말이 있겠나. 그저 “잘 부탁 드립니다”하고 싶다. “열심히 오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보니 심 감사 피부 좋다. 이것도 넣어 달라.
심-돈을 많이 써서 그런거다.
김-진짜?
심-내가 바르는 화장품이 몇개인데.
김-나보다 더하네.. 여자들중에 나보다 못한 사람 못봤는데. 남자는 비슷한다.
심-아무래도 기자가 술 많이 먹고 담배 많이 피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사람을 많이 만나니까 관리 하는 것이다. 나이 먹었어도 총각인데 아저씨 소리도 듣기 싫다. 그런데 내가 마무리를 하면 안 된다. 마무리 해라.
김 -내가 수줍음 많이 타고 소심하고 낯가림 심하다는 걸 부각해달라. 왜 김설이 쌤이 똘끼를 빼달라고 했는지 알겠다. 아무튼 야간반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지만 주간반에도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선생님이 부족한 어려움도 있다. 자주 만나고 교류하면서 서로의 어려움도 알고, 노하우도 공유하면 좋겠다. <끝>
첫댓글 잘 봤습니다^^ 경찰이 싫다는데 현수샘 어찌 된거요
현수쌤이 영혼없는 질문을.하셔서 배고픔에 영혼없는 대답이 나왔네요 ㅎㅎ
@김희정 전 상관없는데 ㅋㅋ 경찰이 싫은 건 개인취향이니 ㅋㅋ 서로 다름을 이해할 때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는 거죠. 그게 한마음 야학의 정신 아니겠습니까? ㅋㅋ
작두탄다는 말 뜻 검색해 봐도 역시 모르겠네... 신들린 것 처럼 미쳐봤냐?로 바꿔봐도 의미가 안맞아 내가 놀 곳이 아니구먼ㅠㅠㅠ
그냥 무당처럼 잘 맞춘다고 하신 얘기에 제가 장난섞어 대답한거예요... 사전 인터뷰때부터 하신 얘기였어요..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할 따름.. ㅎㅎ
99% 사실 같은데 편집이 있다는 게 거짓말 같은데요? ㅋㅋ 암튼 정말 잼났던 인터뷰였습니다. 김희정샘이 낯을 가린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다만 15분동안만 낯을 가리는 것 같아요.. 그담부터는 폭풍수다.. 인터뷰 정말 길지만 이건 1/10도 안된다는...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쭉~ 계속 될겁니다..
근데 농담으로 한 질문을 진담으로 ㅋㅋ 받아들인 심기자의 기자정신에 다시 한번 박수를 ㅋㅋ
그리고 김희정샘은 괴기를 정말 좋아하십니다.. 번개모임도 정말 좋아하고.. 술은 필수 ㅋㅋ
아무래도 뭔가 낚인듯한 느낌 지울 수 없네요... 친구들도 못보게 해야할 인터뷰였습니다.... 문득 더 춥고 외롭게 느껴지는 건 기분탓이겠죠? ㅜㅜ
저도 낯을 많이 가리는데 저와 비슷하네요.. 그래서 글도 잘 안 쓰잖아요..
미정샘의 의견 동의 합니다 희정샘은 낯을 많이 가려 글을 안 써요.. 직접 만나 수다를 많이 하지 ㅋㅋ
거의 방언 수준임... 폭풍수다에ㅋㅋ
그렇게 그렇게 만나서 알아가고 사랑하고 실망하고 미워하다 헤어지고 그리곤 그리워하고....
사랑만 하지 않았던든 실망하고 미워하지는 않았을 것을....
희정쌤, 형식쌤!!! 오늘 아침 기쁜 마음으로 하루를 열 수 있네요!!! Thank you so much!!!
저야말로 늘 땡큐쏘머취 입니다... 오늘도 아자아자!!
잼있게 잘읽었습니다~제 선배시네요^^
아, 그래요? 방가방가 입니다^^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어제 반 읽고 오늘 출장나갔다 들어와서 반읽었네요~ㅋㅋ 주간반에 선생님이 더 필요한데 참 쉽지 않네요~신경많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야간반에는 교사들이 많다보니 야간반이 더 주목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주간반 선생님들과 학생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는 거 너무 잘 알고 있어요~^^
신경 많이 써주시는 알고 있습니다. 늘 감사히 생각해요.. 재밌게 읽으셨다니 부끄할따름이네요ㅜㅜ
김희정 선생님의 전모는 아니지만..글로써 많이 알게되었네요..ㅎ 좀 더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주간반교사들의 소통이 불통(?).. 너무 극단적 표현인지 모르겠지만...소통에 목마름을 느낍니다..ㅎ
다음 타자분...^^ㅎ
그러게요.. 소통 문제로 답답함이 많으네요... 그래도 늘 옆 강의실의 활기찬 수업이 힘이 됩니다^^
주간반 교사들이 불통(?)에 제가 매개체가 되어드릴 수 있는데 ㅋㅋ 주간반 수업 참관이란 명목으로다가 ㅋㅋ
어젯밤 읽고 또 보았어요. 젊음이 묻어나는 인터뷰 잘 보았어요. 소탕하게 웃고 유난히 큰 목소리 항상 부럽습니다., 주간반 '교사 소통'? 죄송합니다. 자주 만나서 위로 드려야 하는데 늘 지면으로 만~~~~~ 한 대 얻어 맞은 기분? 농담이고, 언제 틈새를 만들어 보자구요. 샘!
자주자주 뵈야하는데 함께 시간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네요...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와~ 심기자의 촉이 맞았나봐요^^ 심감사님의 기자의 촉으로 이번 인터뷰 잼났다고 하시더니 댓글이 이리 많이..^^:
다음 인터뷰 대상은 심기자님이 누굴 선택하실 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데요^^ 프로는 역시 다르군요 ㅋㅋ
재미는 무슨.... 이제 야학에서 얼굴을 어찌 들고 다닐지..ㅜㅜ
얼굴 들고 잘 다니더만 ㅋㅋ 홧팅요! 즐거운 야학 생활 되세요 ㅋㅋ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욤^^ 주간반 화이팅!
ㅎㅎ.제목소리가..거기까지,.하핫...행은 쌤도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