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bes Korea 100대 명의로 선정된 김현식의 처녀 시집 {나무늘보} 보도자료
김현식 시인은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고,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대장암전문병원원인 송도병원 부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1990년대 일본잡지와 일본병원과 일본학회를 찾아 다니며, 스스로, 독학으로 대장암 연구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 대장암 연구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던 우리 대한민국의 의료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린 조기대장암의 선구자----대한대장항문학회 부회장 역임, 미국대장항문학회 정회원, 일본대장학문학회 회원, 현대 대장항문학회 대장내시경 연구회 회장----이며, 2006년 계간시전문지 {애지}로 등단했다.
의사는 인간의 육체를 치료하는 사람이고, 시인은 인간의 영혼을 치료하는 사람이다. 인간의 육체를 치료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인간의 영혼을 치료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는 대장암전문의로서 그 명성을 얻었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이 육체의 질병과 함께, 영혼의 질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우 뒤늦게 청소년 시절의 꿈이었던 시를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광기의 발작], [기흉], [정신분열증], [요나의 감옥], [퇴행성 관절염] 등은 의사로서의 현실을 반영하고, [나무늘보], [서커스와 예술], [명품], [날개가 필요하다], [다랑어], [거인의 꿈] 등은 시인으로서의 현실을 반영한다. 그는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다같이 치료하는 언어의 사제이며, “[나무늘보]는 노자고 장자며, 죽림칠현이고, 그리고 도연명이다”라는 장석주 시인의 말(시집 해설)대로, 그의 말과 행동을 극단적으로 일치시켜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장암전문의로서, 시인으로서, 김현식 시인의 아주 독특하고 개성적인 첫 시집이라고 할 수가 있다.
[나무늘보]는 세속을 떠난 자의 표상이다. 나무늘보는 노자고 장자며, 죽림칠현이고, 그리고 도연명이다. 이는 무심, 무아의 경지에 든 삶이다. 이 시가 새기고 있는 반문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속도를 버려라 ! 나무늘보로 살아라 !
----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김현식 시인은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나무에 매달려 꿈을 꾼다. 특유의 느린 천진함으로 각박하고 삭막하고 매몰찬 세계와 맞서고자 한다. 외로운 싸움에서 어렵게 얻은 천진한 꿈과 슬픈 번민의 내력이 이 시집 여기저기 별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이숭원(문학평론가, 서울여대교수)
나는 나무늘보가 된다// 나무늘보는 나무에서 거의 잠만 잔다지/ 신진대사율이 아주 낮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 가끔 눈만 껌벅거린다지/ 환경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지//사람들이 부딪칠 것 같이 몰려다니고 있다/ 삶을 시위하고 있다.
----[나무늘보] 부분
카드 사기전화에 가슴을 쓸어 내리던 한낮의/충격,/ 광기의 발작은 도둑같이 온다/ 조용한 일터에서도, // 평화로운 마을을 폐허로 만드는/ 지진, 해일, 그리고 가증스런 탐․욕․들․ 언제/ 티라노사우르스의 포악한 포효가 들려올지 모른다// 안전핀이 빠져 나간 불발탄이다.
---- [광기의 발작] 부분
김현식 시집 [{나무늘보} 값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