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요? 물안개가 자욱히 내려앉은 고모리 저수지를 빠져나오던 날 점심으로 고모리의 생선구이 전문집인 고향초가집을 찾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손님으로 북적이는 건 변함이 없는 초가아닌 초가집,
이집에서 두어번 식사를 했던 경험이 있으니 투박한 통나무 기둥과 천장을 이어놓은 석가래와 대나무로 엮은 갓등이 낯설지 않습니다.
나홀로 식사는 대화가 없으니 조용해서 좋습니다.
잘 구워져 나온 큼지막한 갈치 한토막을 보면 한순간에 입맛이 돌아오는데 시껄한 도심을 벗어난 고모리에서의 나홀로 식사는 이 갈치 한토막과 함께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1인용 식사는 너무 조용할테니 왠지 외롭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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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을남자의 평상심(平常心) 원문보기 글쓴이: 가을男子
첫댓글 깔끔한 반찬이 멋음직스럽네요. 한번 먹어봐야겠다.....
예전에 나도 가본적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