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게(長老偈) - Theragatha
Edmund Jayasuriya 영역
Buddhist Cultural Center 출판
향산 한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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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장로(長老)라고 번역을 합니다.
경전에서는 큰스님을 뜻하는 말로 쓰였지만
지금 동남아 불교에서는 출가한지 10년이 지난 스님들에게 붙이는 존칭이 되었습니다.
'가타'는 게송이란 뜻으로 경전의 한 형식입니다. - 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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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승단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스물다섯[25] 해 동안
단 한 순간도 평화[로운 시간]을 갖지 못했었네.
갈망으로 혼란스러워진 마음을 끌어 앉고
두 팔을 휘저으며,
울부짖으면서 절을 떠났네.
칼을 가져와야 하나 -
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나?
배움[출가 생활]을 포기하고 재가자로 죽을 수 있을까?
손에 면도칼을 들고
침상에 드러누워,
동맥을 끊으려고
면도칼을 목에 갖다 대었네.
[그런데] 그 때 바로 내게서 아주 깊은 깨달음이 일어나고
그 모든 것이 공(空)함이 분명해졌고,
내 마음은 해탈하였네.
Thera Sappadasa (삿빠다사 장로)
1) 출가 전에 재상의 아들이었다. 수행에 진척이 없다고 비관하여 뱀에게 물려 죽으려고 했지만 뱀이 물지 않았고,
칼을 뽑아 자살을 시도하는 순간에 자신의 ‘계행이 청정했었다’는 깨달음을 얻었음.
“뱀이 물지 않은 것은 네 번의 전생에 걸쳐 스님을 섬겼기 때문”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으로 ‘뱀을 노예로 삼은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얻었음.
37
오, 카티야나여!
일어나시오. 가부좌를 틀고 [바른 자세로] 앉으시오.
늦잠을 자지 마시오. 선정에 드시오.
사기꾼의 친척인 마라가
속임수를 써서
게으름뱅이인 그대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시오.
파도가 대양을 휩쓸어버리는 것과 똑 같이
스스로에게 너그러운 사람인 그대를
태어남과 노쇠가 꺾어버릴 것이네.
다른 어느 누구도 그대를 도와줄 리 없기 때문에
그대 스스로를 도우시오.
깨달으신 분께서는
욕망, 태어남과 노쇠에
물들지 않은
아리야[聖者]의 길을 성취하셨네
그러니, 그 성스러운 삶에 이르려면
아침과 저녁 모두
서둘러 선정에 드시오.
오, 카티야나여!
우선, 욕망이라는 속박을 끊어 버리시오.
머리를 밀어 버리고
법복을 입으시오.
그리고 오로지 탁발 음식에만 의존하고
떠들고 노는 일과
잠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일을 삼가시오.
선정에 드시오!
오, 카티야나여!
선정에 들어 더러움[罪業․煩惱]을 꺾어 버리고
닙바나[涅槃]의 길을 추구하시오.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물로 불을 끄듯이,
존재하기를 그만두시오.
희미한 불꽃은
미풍(微風)에도 꺼져버리는 것과 같으니,
그대 집착을 여의어
마라를 깨부숴야 하네.
그렇게 해서 바로 이번 태어남[今生]에
닙바나의 고귀한 경지를 성취하시오.
Katiyana (까띠야나 장로)
38
나, 일곱 살에
승단에 새로 들어와
[뛰어난] 정신력으로
용들의 왕[龍王]을 무찔렀네.
아노탓타 호수에서
스승님께
물을 길어다 드리는 나를 보시고서
깨달으신 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네.
“사리풋타여, 물병을 들고
오는 이 동자가
얼마나 고요하고 차분한지 보시오.
온화하고 행동이 바르며 순종적인 행자는
[뛰어난] 정신력 또한 부여받게 될 것이오.
행동이 바르고 자제력을 갖추었으며 청정 고귀한
아누룻다의 행자인 이 수마나는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슬픔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것이며
‘내가 이렇게 [아라한과를] 성취한 것을
[제발] 아무도 모르기를’하고 바랄 것이오.”
Thera Sumana (수마나 장로)
39
오, 비구여!
류마티즘으로 불구가 된 몸으로,
필요한 물품도 부족하고
환영을 받지도 못하면서
이 숲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렵니까?
[필수품이] 모자란 가운데서도
그에 영향받지 않고,
마음에 행복감을 가득 채우고
지족(知足)하면서 살아가네.
일곱 가지 지혜[七覺支] 속에서
선정에 들어
마음을 닦으며
욕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네.
고요하고
감각 대상에 물들지 않은
내 마음을 관하면서
욕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가네.
안팎으로
내게 일어난 모든 욕망을
내 온전히 뿌리뽑아 버렸으니,
그것들이 다시는 생겨나지 않으리.
다섯 가지 근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집착하지 않고 살아가네.
나 [이제]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우니
더 이상 존재하게 될 일은 없네.
Thera Nahatakamuni (나하따까무니 장로)
1) satta bojjhanga: 깨달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갈래. ① 念覺支: 가르침을 명심하여 마음 챙김. ② 擇法: 지혜로써 바른 가르침만을 선택하고 그릇된 가르침을 버림. ③ 精進覺支: 바른 가르침을 사유하면서 수행함. ④ 喜覺支: 정진하는 수행자에게 평온한 기쁨이 생김. ⑤ 輕安覺支: 평온한 기쁨이 생긴 수행자의 몸과 마음이 경쾌해짐. ⑥ 定覺支: 몸이 경쾌한 수행자가 정신을 집중․통일시킴. ⑦ 捨覺支: 집중․통일된 마음을 평등하게 잘 응시함.
2) 본래 목욕행자(沐浴行者)였다가 중간에 고행주의자를 거쳐 마침내 부처님께 귀의하였음.
40
존재[衆生]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영원히 죽음에 얻어맞고
노쇠에 둘러싸여 있으며
욕망[의 화살]에 관통 당하고
갈망으로 괴로움을 겪네.
존재[衆生]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영원히 죽음에 얻어맞고
노쇠에 둘러싸여 있으며,
마치 도움 받을 곳 하나 없이
유죄를 선고받고서
형벌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도둑처럼
끝없는 고통을 받게 되어 있네.
죽음, 질병과 노쇠가
세 화산처럼 찾아오니,
그대에게는 거기에 맞설 힘도 없고
도망치려 해도
[달려갈] 다리[脚]를 찾을 수 없네.
단 하루라도 선정에 들지 않고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하시오.
[그냥] 흘러가 버리는 매일 밤마다
그대의 인생이 그 만큼 더 짧아지네.
그대가 걷고 있든 서 있든
앉아 있든 아니면 잠을 자고 있든,
그 밤의 마지막 시각이
그대를 찾아오게 되네.
지금 그대가 [게으름 피우며]
늑장 부릴 때가 아니네.
Thera Sirimanda (시리만다 장로)
1)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모든 계율 덕목의 완벽함에 눈이 열려서 깨달음을 얻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