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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홍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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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정 세상만사 스크랩 금융권이 신용불량자를 만들고 있다.
우리 도사 추천 0 조회 17 09.03.03 14:0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평생을 살면서 남의 돈은 하늘에 맹세코 단돈 십원도 떼먹거나 갚지 않으려고 생각해본 일 조차 없습니다. 그렇게 성실하게 살았다고 자부를 합니다. 자화자찬 같지만 성실하게,투명하게, 고지식할만큼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거짓말 하고, 남을 속이고, 사기치며 사는 사람들은 사람으로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신용불량이 되어 카드도 사용을 못하고 본인 이름으로 통장도 갖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딱하다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그런 필자에게 요즈음 생각지도 못했던 고민이 생겼습니다. 인천에 있던 아파트를 매매하면서 이상한 덫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금융권 대출때문입니다.

 

    몇년전만 해도 금융권 대출은 매수자가 자동적으로 인수를 해갔습니다. 대출 통장만 넘겨주면 그 것으로 정리가 되거나 은행에가서 매도자가 도장만 찍어주면 그것으로 매도물건과 함께 채무가 자동으로 인계가 되었습니다. 필자가 매도를 하기전 은행과 법무사에게도 분명히 대출에 대하여 승계 여부를 확인을 하였고, 등기부 등본이 정리가 되면, 채무가 인계된다고 하여 확인까지 받고 매도를 하였는데, 요즘 바보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명색이 법학을 전공하였고, 다음 신지식 고민 상담에서도 법, 법률 상담을 해주고 있는데 중이 제 머리도 못깎고 있으니 어이가 없습니다. 모 티비의 프로처럼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의 아파트 대출이자를 전 주인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이런 정책도 정책이라고 만들어 놓고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며, 지키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법입니까?

 

    은행에 몇번을 찾아가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채무를 승계받을 매수인이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매수자는 필자보다 두살 많은 여자입니다. 할머니입니다. 집도 있고, 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능력이 없어 채무 승계가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50대 이상 무직인 여성분들과 남자들도 60대가 넘으면 금융권 대출이 있는 주택은 채무 승계가 안되는 실정입니다. 소득이 없기는 매수자나 필자나 똑 같습니다. 매달 이자날만 닥아오면, 노이로제에 걸립니다. 앞전 달에는 이자날자에 이자를 보내오지 않아 필자가 50만원을 대납하기도 했습니다. 연체가 발생하면, 필자에게 불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아직 그 5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달도 이자 날자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대로 며칠만 지나면, 카드 사용이 정지되고, 신용상태는 곤두박질을 칠 것입니다. 평생 정직하게 살아온 필자의 인생에 오점을 남기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남의 집 이자를 무작정 대납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고민도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경매를 시킬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법이 바뀌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손자 환갑날 기다리는 것 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일로 골머릴 썩히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텐데 언제까지 방치를 해두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금융권이 필자를 신용불량자로 만든다면, 법적인 투쟁을 해야 하겠지만 이미 망가진 신용을 누가 복원시켜 주겠습니까? 세상에 정말 웃기는 법도 있습니다. 남의 아파트 이자를 전주인에게 내라니, 소도, 개도, 똥파리도 웃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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