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블릭센(Karen Blixen) 기념관
나이로비에서 외곽으로 약 20㎞ 정도 자동차로 가면 카렌(Karen) 지역에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기념관이 있다.
이 기념관은 카렌 블릭센이 살던 집을 덴마크 정부에서 구입하여 케냐 독립 기념으로 정부에
기증한 것이다.
1920년대 초창기 백인 정착민들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는 이 기념관은 우선 넓은 잔디 정원이
시원스러웠고 집 주위에 잘 조성된 아주 키 큰 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평화로움을 느꼈다.
잔디 정원에는 당시 사용했던 트랙터와 커피농장에서 사용했던 원두커피 가공 기계류가 노천에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기념관 안에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각국 책이 비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당시에 사용하던 가재도구들도 잘 정리되어 있었는데 실제 카렌 브릭센이 사용 했던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영화 촬영 시 사용되었던 소품들이라 했다.
실내에는 안내하는 중년 여인이 유물들에 대한 설명을 대충 해 주었고 사진 촬영은 절대 금지라고
단호하게 가위 표시를 하여 엄두를 못 냈다.
카렌 브릭센은 그림실력이 뛰어났던 모양이다.
벽에 예쁜 소녀와 영리한 소년 그림이 걸려 있었는데 이는 커피농장에서 일하던 청소년들이라고
하면서 이 그림들은 진본이 아닌 모두 복사본이라고 했다.
옆의 공간에는 당시에 사용했던 주방기구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 그릇들은 대부분 덴마크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멀리 주먹모양의 산이 바라다 보였는데 남편이 묻힌 응공산(Ngong hills)이라고 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줄거리
1985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Out of Africa"는 덴마크 출신의 작가 카렌 블릭센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시드니 폴락(S. Pollack)이 제작하고 카렌 블릭센(K. Blixen)역에 메릴 스트립(M. Streep)이
데니스 핀치 해튼(D.F. Hatton) 역에 로버트 레드포드(R. Redford)가 각각 맡아 열연한 영화다.
부유한 덴마크 독신여성 카렌은 브롤 브릭센 남작과 결혼한 후 막연히 커피 농장을 경영하겠다는
생각으로 아프리카에 온다.
브롤이 커피 농장을 잘 운영할 것이라는 그녀의 환상은 아프리카에 도착하자마자 깨졌다.
브롤은 사사건건 카렌과 다투었고 사냥을 떠나 며칠씩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일에 지친다.
그러던 어느 날, 카렌은 초원에 나갔다가 사자를 만나 절명의 위기 순간에 데니스가 그녀를 구해주게 된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첫눈에 반하지만 서로 안타깝고도 아쉬운 눈빛만을 주고 받은 채 제 갈길을 간다.
카렌은 애정 없는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데니스의 곁에 있고 싶어 하지만 자유스러운 생활을 추구하는
데니스는 카렌의 구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프리카 생활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남편과는 점점 멀어져만 가던 카렌은 데니스와 다시 만나 함께
사파리를 떠나고 야영 중에 모차르트의 음악에 춤을 춘다.
카렌은 남편이 옮아온 매독에 걸려 덴마크로 요양을 떠났다가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오지만 남편과는
이혼을 한다.
결국 커피농장은 불이 났고 어렵사리 일생을 함께하자고 약속했던 데니스는 카렌에게 돌아 오던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는 아프리카에서 지냈던 추억과 자신이 사랑했던 한 남자를 가슴에 간직 한 채 아프리카를 떠난다.
끝없이 펼쳐진 커피농장의 초록빛 나뭇잎에서 향긋한 커피냄새가 묻어날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영화다.
-----영국산 커피 밀링 기계-----
카렌 블릭센 Karen Blixen(1885~1962)
카렌 브릭센은 덴마크 룽스테드룬(Rungstedlund)에서 태어나 코펜하겐, 파리, 로마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아버지는 군인 출신으로 정치를 하면서 글을 썼고 어머니는 부유한 상인 가문의 딸이었다.
10살 때 아버지가 자살을 하여 어머니는 2남 3녀를 데리고 친정에 가서 살았는데 청교도 가문인
외가에서의 생활은 블릭센에게 많은 제약을 주었다.
그녀의 작품에서 신과 인간 인간과 자유의지 귀족과 브르조아 등의 대립 구도는 그때 받은 심적
고뇌에서 오는 내재된 갈등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카렌 브릭센은 결혼 전 잡지에 단편을 발표했지만 목표는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1913년 친척인 “브로 폰 블릭센 피네케” 남작과 약혼하고 함께 케냐로 와 결혼식을 올리고 나이로비
근교에다 커피 농장을 시작 한다.
그러나 남편과의 사이가 원만치 않아 1925년 이혼했고 그녀는 케냐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알게 된
"데니스 핀치해턴”과 친밀한 사이가 되어 연인 관계로까지 발전한다.
1931년 “데니스 핀치 해턴”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고 커피 농장까지 파산에 이르자 농장을
처분하고 고향인 덴마크로 돌아가 평생을 그곳에서 보낸다.
귀국 후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34년 “아이작 디네센(Isak Dinesen)”이라는
필명으로 쓴 첫 번째 작품 『7곱 개의 고딕 이야기(Seven Gothic Tales)』가 미국에서 출간되면서
순식간에 큰 주목을 받는다.
1937년에는 그녀의 대표작인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df Africa))로 17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에서 겪은
모험과 깨달음들을 시적이면서도 담담하고 절제된 필치로 담아내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985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석권했다.
1939년 덴마크에서 학계와 예술계 여성 인사에게 수여하는 “타게아 브란트”상을 수상하였고 1954년과
1957년 두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카렌 블릭센은 이후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다 1962년 77세를 일기로 덴마크의 가족 소유지
룽스테드룬(Rungstedlund)”에서 사망했다.
-----카렌 블릭센(Karen Blixen)-----
작가인 카렌 블릭센이 17년간 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하면서 경험한 모험과 우정 깨달음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와 달리 원작은 아프리카 대륙과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이혼 후 농장을 차린 해부터 농장을 처분하고 덴마크로 돌아가기까지 17년간의
아프리카 생활에서 얻은 추억과 단상들을 풀어놓는다.
아프리카에 대한 작가의 사랑은 아프리카의 자연과 동물 그리고 아프리카 부족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눈길로 이어진다.
그녀는 아프리카를 온몸으로 체득하면서 아프리카인들과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처럼 남편과의 관계나 데니스와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져 있지는 않지만 데니스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애틋한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농장 파산과 데니스의 죽음 후 농장을 정리하고 아프리카를 떠난 작가는 떠나면서도 농장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그리고 6년 후에 이 책을 통해 잊을 수 없었던 그들 모두를 되살려냈다.
-----Baroness von Blixen-finecke와 함께-----
-----고향인 덴마크 룽스테드룬(Rungstedlund)에 묻힌 Karen Blixen의 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