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청춘 가지의 책리뷰 네번째 사랑의 돌봄은 기적을 만든다
도서관 간호학 코너에서 전공과목 관련 교과서를 찾다가
제목이 따뜻해서 꺼낸 책이다.
간호학과 4학년 1학기를 끝내고, 나는 마지막 여름방학을 보낸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참 섭섭하고 아쉽다.
마음이 싱숭생숭, 국가고시 공부는 더운날씨만큼 지치게 했는데 동기부여책을 만나다니!
동화책처럼 술술 읽히던 책. 처음부터 다시 3번은 읽은 책.
간호사와 연관된 단어 돌봄, 봉사, 사랑!
40년이 넘는시간동안 간호사의 길을 걸으신 김수지 선생님의 삶과 간호철학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간호철학은 무엇일까? 4년동안 고민했던 부분이였기에,
더 공감하고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쓰신 책이시기에 어떤분이셨나 더 자세히 찾아보게 되었다.
간호학개론에서 보았던 간호학 박사, 1호가 선생님이셨다니!
꼭 한번 만나뵙고 싶다.
다시태어나도 간호사가 되신다는 선생님, 행복한사람이라고 쓰신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았는데,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돌이켜봤다.
책의 챕터를 보면 수필처럼 되어있다.
그래서 술술 읽힌다. 40년이라는 간호의 길을 따라 걷는 기분이였다.
선생님게서는
어릴 적부터 간호사를 보고 꿈을 키우셨다.
초등학교, 운동회 가장행렬에서 흰원피스, 스타킹, 구두를 신은 간호사 역할을 하셨는데, 이때부터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고 싶어후송병원에서 간호사선생님을 도우며 '꼬마간호사'로 불리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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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렵던 중학교 시절에도 '도둑질빼고 다배워라'라는 엄마의 가르침속에
공부, 적십자반 활동도,걸스카우트, 종교부, 합창부, 홍사단을 모두 하면서 '28시간을 사는 아이'라 불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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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나라에서 저낵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이 생겼는데, 만18세가 되지않아 입학하지 못하셨고,
영문과, 외교학과를 가라는 선생님, 교장선생님의 권유에도 이화여대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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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된 선생님께서는 실습병동에서 '수지맞는 김수지' 불릴 만큼 열심히 하셨다고 한다.
여성병동, 응급실등에서 느낀 선생님의 실습후기가 공감되고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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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포기하고 이대부속병원 간호사로 일하시고,
교환간호사로 미국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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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결혼을 위해 미국공부를 중단하고, 한국에 돌어왔지만
고졸인 남편과의 결혼을 주변에서 반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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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시어머니 병수발을 하며 서울외국인학교 양호교사로 일하면서도, 위생, 건강관리, 보건교육에 큰 흥미를 느끼셨다고 한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장학금을 주는 기회를 받아 석사과정을 마치고
이화여대 전임감사가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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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국 정부 장학생 선발에 합격하게 되어 함께 미국으로 갔지만,
미국자격증이 없어 조무사로 일하다가 미국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셨다.
남편이 장학금과 박사과정 공부, 강사의 기회를 얻어
선생님게서는 블루밍턴병원의 수간호사로 계속 일을 하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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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의 명문인 보스턴대학에 가서 박사학위과정을 지원했는데
한국의 석사학위가 인정이 안되 석사과정을 다시 밞다가
장학금, 조교 수당까지 받게되는 기적같은 일을 겪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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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간호사 최초의 박사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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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뒤에도 학장, 협회장, 위원장, 이사장, 총장, 교수, 사랑의집 운영 등
지금도 열정적으로 사랑의 돌봄에 힘쓰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