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은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
늦가을인 10, 11월에 주로 발생하며 도시인들이 야외활동을 할 때 특히 많이 걸리는 병이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치며, 피부발진은 발병 후 5∼8일경에 몸통에 주로 생기며, 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궤양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환자를 격리시킬 필요는 없다. 쯔쯔가무시병은 동남아시아 및 극동
지역에서 발견되는 감염증이며, 국내에서는 현재 전국 각처에서 발생되고 있다.
숲에서 감염되는 까닭에 국내에서는 계절적으로 늦가을에 많고 농부, 군인,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들
이 주로 감염된다. 잠복기는 6∼20일 또는 10∼12일 정도로 대략 보통은 10일 정도로 예상한다.
이 병의 숙주이자 매개체가 되는 것은 좀진드기인데 이것은 유충이 번데기로 탈바꿈할 때 반드시 동물
의 조직액을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야생동물(주로 들쥐나, 다람쥐)에 일시적으로 기생하여 조직액을
섭취합니다. 때문에 이 병이 넓은 지역으로 확산하여 분포하게 되고, 그 후에는 풀밭이나 관목숲에서
한동안 유충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때 사람이 이러한 장소에서 논과 밭일을 하거나 등산이나 소풍을
가서 잠깐 노는 사이에 이러한 유충에 물리게 되면 이 병이 발생하게 된다.
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자리에는 홍색 구진이 생긴 뒤 작은 궤양이 발생하고 이어서 흑색가피(Eschar)를
형성하게 된다. 대개는 3일에서 5일 사이에 피부발진이 배나 가슴등에서 발생하고 난 후에 얼굴과 팔다
리로 번지게 되며 이때부터 고열과 오한, 아주 심한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고 목주위, 사타구니, 겨드랑
이에 임파선이 커지고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일반적인 임상증상은 좀진드기에 물린 후 약 6~20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고 수시간내에 오한, 고열이 나고 근육통이 심하다. 발진은 흉복
부, 배부 등에서 먼저 시작되고 안면 상하지로 퍼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출혈성이 아니고 가려움증
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쯔쯔가무시병에서 가장 중요한 진찰소견은 가피인데, 좀진드기에 물린 자리는 발적, 수포, 궤양에 이어서
검은색 가피로 덮여있게 된다. 기관지염, 간질성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
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가피가 없는 경우가 많고, 열이 나는 기간이 짧고 피부발진이 더욱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급성 열성질환에서 벌레에 물린 자국이 피부에 있고 소속림프절이 커져 있고 발진이 있으면 쯔쯔
가무시병을 의심하게 되고 환자가 관목숲에 다녀 온 경험 즉 야영, 토목공사, 등산, 낚시 등의 기왕력이
있으면 쯔쯔가무시병이 거의 확실하다.
임상적으로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감염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진단법은 리케
치아를 분리하거나 혈청학적방법으로 항체를 증명하거나 조직검사로 가능하다.
확진은 리켓치아를 분리하거나 혈청검사로 이루어진다.
특이요법은 없으며, 항생제를 사용하면 36∼48시간이면 해열이 된다.
중증의 경우 치명률은 40%에 달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쾌가 확실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유행지역의 관목 숲이나 유행 지역에 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들쥐와의 접촉을
피하며 집 주위에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밭에서 일할 때는 되도록 긴 옷을 입고,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가능한 한 피부의 노출을 적게 하고 벌레에 물린 상처가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보건소나 병원에 신고를 해두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산행 등을 할 때 긴 옷을 입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