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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캠핑카를 RV라고 하나 봅니다.
미국이나 호주처럼 대륙들에서나 활발하던 RV 문화가,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확산되는 추세 같구요.
우리도 이제 문화로서 자리잡힐 정도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배기량의 대륙적 RV... 모든 사양을 갖춘 비싼 RV가 매혹적이긴
합니다만, 그래 보았자 주차장 캠핑을 면하기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오지까지 뚫고 들어가 원시림과 계류 옆에서 캠핑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집을 주차장으로 옮겨놓은 듯한 캠핑에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이래서 제안하는 한국형 RV입니다. (차량 구조 변경 문제는 난망합
니다.)
1. 4륜 구동 방식의 차량을 베이스로 이용합니다.
2. 냄새가 나고, 점점 쓰지 않게 되는 것이 현실인 샤워시설과 화장실은
차량 밖에 간이형으로 설치할 수 있게 합니다.
3. 한국인의 생활 방식상 바닥 온열 장치로 난방합니다.
4. 연료 효율을 극대화합니다. 그러기 위해 단열, 온열, 냉방 장치를 시
스템화합니다.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인 베이스 차량, 코란도 9인승>
<벙커 베드와 하이루프가 장착된 차량의 조감도>
<내부 설계. 부엌과 거실 공간 바닥은 온열 매트, 벙커 배드 바닥은 온수 매트 설치>
<완성될 모습>
220v (2.5kw 컨버터 발전 시스템) - 온열 매트, 냉장고, 컨벡션 오븐,
삼파장 램프, 보조 에어컨, 단파 무전기
LPG (5kg x 2 eu) - 가스 버너, 순간 온수기, 온수 매트 보일러,
라디에이터 난방기
12v (PV 충전시스템) - 듀얼 배터리
단열 소재 - 더블 버블 호일, 세라믹 비드 페인트, 방염 패브릭
추운 날에 야외에 나가서 캠핑할 때 유의할 점을 따져 보자.
여기서 말하는 '추운 날'이란 체온이 급강하하게 되는 평균 기온 10도 이하를
말하며, 비나 바람이 와 체감 온도가 낮아지는 때도 포함된다.
추위는 다음 세 단계로 대별할 수 있다.
(1) 습한 추위 : 10도 ~ -10도. 오히려 가장 위험하다. 기온 변화폭이 커서 적
절하게 옷을 갖춰 입기가 어렵다. 몸이 젖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마른 추위 : -10도 ~ -30도. 눈이 내려도 건조하다. 강풍이 체온 유지에
가장 큰 장애가 된다. 여벌의 옷을 입되, 방풍 기능의 외투가 필수적이다.
(3) 극지 추위 : -30도 이하. 최대의 보온 및 방풍이 요구된다. 여러 가지 요인
으로 육체적 상태가 변화를 일으키는 불안정한 상태이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만이 캠핑을 해야 한다.
이런 때 캠핑의 원칙은 한 마디로 'COLD의 원칙'이라고 부를 수 있다.
C - Clean : 자기 몸과 옷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O - not Overheating : 과도하게 보온해서 땀을 나게 하지 않는다.
L - Layers : 풍성한 옷을 몇 겹 입어 보온력을 높인다.
D - Dry : 가장 중요한 것으로 몸과 옷을 건조하게 유지한다.
1. 추운 날 캠핑할 때 옷 입기
(1)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보온에 도움이 된다.
(2) 비나 안개, 땀으로부터 몸을 건조하게 유지하라.
(3) 풍성한 옷이 보온력이 좋다.
(4) 옷을 구입할 때 울이 많이 섞인 것을 고른다. 젖을 때 가장 보온력이 좋은 소재가
울이고, 가장 나쁜 것이 면이다.
(5) 기능성 의류의 방한, 방풍, 발한, 경량 기능에 유의해 구입한다.
(6) 방수 의류의 기능, 땀을 배출하는 기능 등을 확인하라. 비 오는 날에는 몇 차례
옷을 갈아입으라.
(7) 운동화나 조깅화는 충분히 보온이 안 된다. 방수가 되는 보온화를 신어야 한다.
(8) 가죽 등산화는 방수 처리를 주기적으로 한다.
(9) 고무 처리된 부츠는 땀이 차기 때문에, 하루 몇 번 양말을 갈아 신는다. 보온용
펠트 깔창을 사용하면 좋다.
(10) 면 양말과 울 양말을 함께 신어, 보온과 발한을 돕는다.
(11) 신발 속으로 눈이 들어오지 않게 철저히 차단한다. (스페츠)
(12) 손가락을 써야 할 경우 외에는 벙어리 장갑을 낀다. 손가락 사이의 보온력이
높아진다.
(13) 벙어리 장갑이 젖었거나 없으면, 양말을 벙어리 장갑 대용으로 쓴다.
(14) 모자를 쓰고, 귀를 가리고 목부분을 적절히 보온한다. 열 손실이 가장 큰 곳이
머리 부분이다. 머리를 보온하면 나머지 신체도 따뜻하게 된다.
(15) 목 부분의 열 손실을 막기 위해 스카프를 둘르라. 스키 마스크, 손수건을 써서
추위와 바람으로부터 얼굴을 보온하라.
(16) 비상시에는 목도리로 귀를 감싸 준다.
(17) 불을 피워 체온을 높이려 할 때는, 옷을 적당히 가볍게 입어야 몸이 금세 더워
진다.
(18) 종이는 훌륭한 보온재이다. 신문지나 박스를 몸에 감거나 바닥에 깔면 보온이
잘 된다.
이런 것을 종합해 체계화하면 다음과 같다.
(1) 머리 : 모자 및 안면 보호대
(2) 손 : 장갑
(3) 상의 : 긴팔 보온 내의(폴리프로필렌) + 셔츠 + 스웨터 또는 가벼운 재킷 + 방풍,
방수 기능 외투
(4) 하의 : 보온 내의(폴리프로필렌) + 모직 또는 혼방 바지 + 방풍, 방수 기능 바지
(5) 발 : 목양말(또는 폴리프로필렌) + 모직 또는 혼방 양말 + 보온 깔창이 달린 부츠
+ 방수, 방설 기능 덧신(텐트 슈즈, 스페츠)
한국형 캠핑카(2)
지난 게시물에 이어, 비교적 합법적인 한국적 캠핑카 구상을
해 보았습니다. 역시 구형 코란도 9인승을 베이스로 해서 제작하는
것입니다.
왜 구형 코란도인가 하고 물으시는 분이 계신데, 4륜 구동이 되는
차량이라야 오지에 들어가 캠핑다운 캠핑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구형 코란도의 원형이 미국 AMC사의 Jeep CJ 시리즈로서 부품이
많고 성능 향상을 위한 튜닝 파츠가 다양하다는 것을 그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디젤로 연비, 유지 관리비, 중고 차값이 저렴하다는 것도 빼먹을
수 없는 이점이지요.또한 박스 타입의 차체로서 곡선 차체보다 가
공하기 쉬운 것도 추가해야겠군요.
1.
하여튼, 코란도 9인승으로 원격지 캠핑이 가능한 RV를 설계하고
제작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번처럼 벙커 베드에 하이
루프, 사이드 어닝까지 장착된 호화 사양이 아닌, 워크 스루(Walk
Through - 서서 운전석까지 다닐 수 있게 천장이 높은 차량 기능)
가 가능하도록 하이 루프만 장착한 간이 버전을 먼저 착상해 보았
습니다.
여기서는 운전석 뒤로는 벤치형 시트가, 조수석 뒤로는 가스 버너와
개수대, 냉장고, 컨벡션 오븐, 마이크로웨이브, 물통, LPG 탱크 등이
들어가는 저장 시설이 설치됩니다.
침대는 벤치 시트의 등받이를 떼어 시트 바닥과 나란히 놓는 방식으
2인이 좁지 않게 잘 수 있습니다. 테이블은 접이식으로 제작합니다.
가장 간단하고 운용이 편한 컨셉이 될 것입니다.
2.
두 번째로는 구조 변경이 가능한(?) 형태로 개조하는 경우를 구상해
보았습니다. 9인승을 2인승 밴으로 형식 등록을 하고, 뒤의 객실을
적재함으로 변경합니다.
여기에 폭을 좌우 300mm씩 넓히고, 뒤로 1m 정도 키운 트럭 캠퍼를
만들어 얹고 다니는 것입니다. 폭과 길이가 확장되니, 수세식 화장실
과 샤워 부스도 설치되고, 3 사람이 자도 충분한 벙커 베드가 만들어
집니다.
가장 RV 답지만, 무게가 무거워, 최종 기어비를 6.10:1 정도로 바꿔
주고, 4륜 Low 모드의 기어비를 높여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원격지에서 상당 기간 머무를 수 있게 시설을 다 갖출 수 있겠지요.
Sky Life나 위성 DMB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만 된다면 이렇게도 살아
보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유목민이 되는 것이
지요.
원격지에서 연료 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극소 수력 발전 장치'
도 만들어 볼 것입니다. 태양 전지판(PV) 발전 시스템과 보완하여
야간 조명과 부분 난방 정도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 원에서 무한정 얻
어 쓰는 것이지요.
동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의 다양한 삶들을 좀더 가까이서 깊이 있게
응시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간절해지는 자연과의 내밀한
만남을 이루어내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요?
어떤 시인의 말처럼,
'포수는 총을 들어 순수를 겨냥하지만,
그의 손에 들리는 것은 죽어버린
한 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
기계나 물질이 정신적인 해방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다니 아직 철이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